베니스 비엔날레에서 봤던 전시 중 감명깊었던 비디오 작품 소개합니다.
스페인 출신의 마리사 곤잘레스(홈페이지) 작품인 Female, Open Space Invaders
매년 15만명 이상의 필리핀 이주 여성들이 홍콩에서 가정부로 일하고 있는데, 유일한 휴일인 일요일 오후에 일제히 시내 중심부에 모여서 종이상자를 모아다가 임시 "집"을 만든다는 이야기 입니다.
비엔날레의 주제가 common ground였던 관계로 집의 역할, 건축의 역할에 대한 사회학적 고찰을 하는 다큐 동영상이 전시 주최측의 주목을 끈 것 같습니다. 그러면, 제가 전시장에서 보면서 찍은 화면들, 비록 화질은 구리지만, 즐감하시길 바랍니다!
일요일의 홍콩
필리핀의 집을 떠났습니다.
상점에 가서 종이상자를 모읍니다.
그리고 작은 집들을 만듭니다.
홍콩의 다운타운에서..
11시즘 다들 점심 먹기 위해 모입니다.
오후 내내 쉽니다.
저녁식사 후 각자 흩어집니다.
매주 일요일, 같은 장소에서 만납니다.
"여기는 우리의 땅이다"라고 말하죠.
왜냐하면 이렇게 하는 것이 습관처럼 되었으니까요.
직접 가서 아무거나 조립하는 습관
가족과 같은 끈끈한 연결고리로 인해 여기로 오게 됩니다.
필리피노로서의 공동체의식을 가지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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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장에 걸렸던 사진)
부족한대로 제게 있는 사진들을 모아서 한번 제가 감명깊게 본 다큐 작품을 소개 해 봤습니다. 곤잘레스 작가의 홈페이지도 가봤지만, 해당 영상은 없었고 조금 더 포괄적인 주제로 만든 다큐 영상은 있더군요.
곤잘레스 작가의 다큐 트레일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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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오! 직접 가셔서 보신거군요
집이라는 것이 주는 상징성이 큰 것 같아요.
특히 단 하루 짜리 집을 저렇게 모여서 짓는다는 사실이 충격이네요.
안식과 동질성의 재확인 위로가 그녀들에게 그토록 절실했던 것 같아요.
네. 베네치아에 있을때 비엔날레가 열려서 직접가서 보다가 감명깊어서 화면에 대고 사진을 마구 찍었어요 ㅎㅎ
정말 흥미로운 이야기였어요. 공동체를 위해서는 콘크리트 벽은 필요하지 않은거죠. 공간의 의미가 주중과 주말이 확연히 변하는것도 신기했구요..
아... 그들이 머무는 그곳은 타인들의 집이기에.. 자신들의 유일한 휴식처에서 동포들과 함께하는 그 시간이 최고의 여유로운 시간들이겠군요....
네..결국 장소나 집(?)의 재질보다는 누구와 함께 하느냐가 진정한 휴식처의 가장 큰 조건인 것 같습니다. 단 반나절만 휴식이 허용된다는게 좀 안타까웠죠..
무척 인상적인 작품이군요..
여러 가지 사회문화적 의미가 있고, 생각해 볼 문제가 많은..
가슴이 아프네요 ㅠㅜ
저도 너무 인상이 깊어서 한참을 서성이며 몇번씩 봤습니다.
정말 여러가지 생각을 하게 만들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