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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티스트 레지던시

[근황]레지던시의 일상 - 레코드판, 지진, 요가, 벽난로, 단식... 레지던시에 머물면서 두번째로 곡을 마쳤습니다. 하나는 오기 전에 다 쓰려 했던 8핸즈 피아노곡ㅠ, 그리고 오늘은 내년 2월 바이올린 리사이틀에 연주될 몽환적인 솔로 환상곡(위촉한 친구에게 감사 ㅎㅎ). 컴퓨터로 사보하면서 고쳐나가야 하겠지만, 일단 종이악보에는 겹세로줄^___^ 환상곡은 정해진 틀이 없다죠? 좋다~ ㅎㅎㅎㅎ클릭해도 큰 사진 안나옵니다. 보지 마세요! >. 더보기
[근황]아티스트 레지던시에 와있습니다~ 후... 드디어, 드디어~!!! 투피아노 에잇핸즈 곡(피아노 두대에 각기 두명씩 총 네명이서 - 손 8개라 eight hands - 연주하는 곡)을 완성 하고 연주자 분께 보냈습니다. 이리 저리 재고 굴려보다가 최종적으로는 짧은 곡 세개로 된 모음곡이 되었습니다. 단순한 아이디어 한개씩 총 세개...(아 왜이리 초라해졌지? ㅋㅋ) 연주는 피아노 앙상블 “르 시스”의 정기연주회인 9월 4일 저녁입니다^^ 원래는 레지던시 오기 전(!)에 끝내려 했던 곡인데, 여기 와서 절반 가까이 시간이 지나서야 제 손을 떠나보낼 수 있게 되었군요 ㅎㅎ 저는 현재 미국 캘리포니아 주 우드사이드(샌 프란시스코 인근)에 위치한 Djerassi(제라시) 아티스트 레지던시(링크)에 와있습니다. 과학자이자 사업가인 칼 제라시(Car.. 더보기
진솔한 <야작 인터뷰> - 플레인 베니스에서의 야자타임..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새해 첫 글은 신년다짐(New Year's resolution)으로 채우려 했으나...귀차니즘과 벼락치기즘으로 인해 아직 제대로 생각의 정리를 완성하지 못했습니다.;게다가 같이 목표 세우기 위해 오늘 모이기로 한 친구들은 다들 일이 있다고 약속 취소..ㅠ저도 덩달아 팔자에도 없던 작곡레슨이 새해벽두부터 오전 오후 합쳐서 두시간이나 생긴 관계로..2일이나 3일은 되어야 종이를 펴들고 계획을 세우지 않을까 싶네요..미래 계획 세우는건 제게는 취미나 다름 없습니다.어쩔때는 지금 당장 해야 할 일을 하기 싫을때 도피행각의 일환으로 삼는 경향도 있지요.일이 있어서 외출하다 오는길 지하철에서, 또는 여행하다 오는 길 비행기 안에서가 가장 계획이 잘 세워집니다. 아무래도 내일은 또다른.. 더보기
나의 연간 계획들은 한해동안 잘 실천했는가? 2012년 작품활동 및 커리어 리뷰 2011년 말에 한 해를 돌아보고 다음해를 계획했을때의 목표들이 있었습니다만, 제게 2012년은 그때 당시에는 생각도 하지 못했던 많은 일들이 일어난 상상을 초월하도록 다이나믹한 한 해였습니다. 하루하루는 그다지 부지런하지 못한 것 같아 항상 반성하는 마음으로 잠에 드는데 어떻게 이걸 모아놓으면 이런 기분이 드는 건지, 참 미스테리외스한 일입니다!일단, 2012년을 맞이할 무렵에 세운 계획들은 대략 이러했습니다:곡 다섯개 이상 쓰기공연/프로젝트 추진하여 작품발표를 할 수 있는 공연 다섯개 만들기연주자/연주단체가 작품발표를 할 기회 만들기아티스트 레지던시 초청받아서 외국 나갔다 오기규칙적인 운동, 건강관리하기환경을 생각하는 생활습관 기르기홈페이지 관리 및 업데이트 충실히 하기블로그 운영하기새로운 스포츠, .. 더보기
평범한 일상이라고 차마 말할 수 없는 베네치아의 하루 베네치아의 일상은 딱히 하는 일도 없는데 하루하루가 색다르고 특별합니다. 잠깐 산책나갔다가 오는 길, 작은 성당 안 벼룩시장에서 산 마스크 귀걸이를 사진으로 찍어서 페이스 북에 올렸더니 '친구'들이 난리가 났습니다..놀고싶은데 곡은 써야하고.. 다 제끼고 베네치아를 만끽하느냐 어른답게 일을 하느냐 그것이 문제로소이다~ 이거죠. ㅠ 페이스북에 한탄을 했더니 대세는 노는 것으로.. 귀국 후에 어른이 되는 것을 강력히 추천 받았습니다 ㅎㅎ지난 화요일에는 장도 볼겸 아침부터 집을 나섰습니다. 관광지가 아닌, 일반 골목길 위주로 돌아다니다 보니 쓰레기배(?)가 돌아다니고 있더군요. 일하시는 분들을 대놓고 찍기도 뭐해서 슬쩍 하나만 재빨리 찍었습니다. 그러고서는 한시간 넘게 헤메기 시작했죠...;; 헤메다 보니 처.. 더보기
레지던시 마지막날 오픈 스튜디오 후기 저는 무사히 한국에 도착했어요!방금 페북하면서 마이클이 라임병에 걸렸다는 소식을 듣고 급 긴장;;;Lyme disease는 tick이라는 벌레에 물리면 걸리는 무서운 병이에요..제때 치료하지 않으면 뇌에 큰 손상이 간다는;;한국에는 없지만, 유럽(독일)이나 미국 숲속에 있는 tick벌레(독일어론 Zecke)가 사람을 물고있다가, 이걸 제때 발견하지 않고 방치하면 이놈이 서서히 머리를 쳐박고 사람 살속을 파고들어 혈액을 오염시키고 뇌를 파괴시킨다는 무서운 소문이;;;;저희 레지던시가 위치한 곳이 바로 Lyme Conneticut! 코네티컷의 라임이라는 도시에서 차로 10분거리, 바로 라임병이 시작된 진원지라는거 아니겠습니까 ㅠㅠ 저도 이상한 증세가 있는지 당분간 세심하게 관찰해야겠어요...마이클의 일이 남.. 더보기
아티스트 동료들의 작업공간 쳐들어가다 지난주 부터는 다른사람들이 하는 일에도 관심을 갖기 시작했어요..일단 애니메이션을 만들고 있는 테스의 작업실에 놀러갔습니다! 테스가 작업중인 애니메이션 촬영 테이블 테스 작업테이블 테스가 카메라 설치중 바로 옆방에서는 이스라엘 사진작가인 보아즈가 작업중이었지요.. 수다만 떨고 사진은 못찍었으므로 홈피에서 작업사진 불펌:"아메리카(america)"라는 프로젝트를 진행중인데 매일매일 100개 이상의 사진을 찍고 그걸 재조합하여 하나의 거대한 이미지로 형상화 하는 일이었습니다. 그리하여 사람의 기억의 무한한 가능성과 한계를 동시에 탐구하고자 한다는군요.. 작업실 주변에는 미술가들이 쓰다 버리고 갔지만 재활용이 가능할 지도 모르는 잡동사니들이 쌓여있는 공간이 있습니다. 일명 "Graveyard" - 무덤..이군.. 더보기
레지던시 건물안에 미술가들이 두고 간 작품들 약속드린대로 레지던시 아티스트들이 실내에 두고간 미술품들 소개하겠습니다: 제 방에 있는 그림이에요! 가까이서 보면...^^ 옆의 꽃이랑도 잘 어울리는듯! 뮤직 스튜디오에도 작품이 하나 걸려있답니다! 나무껍데기로 만들어진 작품. 부엌 한켠에 있는 작품들. 여담이지만 화장실 넘 예쁘다는... 내가 좋아하는 컨츄리스탈! 레지던시 동료들을 그린 작품같습니다.. 특이한 고집이 있군요. 사람을 저리 그리다니...; click! 더보기
아티스트 레지던시에서의 하루 (일요일. 맑음) [일기 시작!] 어제는 일요일! 그러므로 일 안하는날 ㅋㅋㅋ 비록 근무시간이 뚜렷하지 않은 직업일지라도 주말은 꼭꼭 챙겨야 한다는 신념을 갖고 있는지라.. 양심따위는 개나 줘버리고 펑펑 놀았습니다 ㅋㅋ (사실상 낮엔 돈벌거나 사무적인 일을 하고 밤에, 아니면 지하철에서(!)짬을 내서 틈틈히 곡을 쓰는게 현실이긴 합니다..만, 레지던시에서라도 그런거 다 버리고 푹~~쉬려고 작정했죠!) 어제 찍은 사진들 올릴께요.. 수박중독! 요즘 수박이 너무 맛있어요.. ㅠㅠ 아침마다 우적우적.. 오늘은 같은 레지던시에 있는 러시아에서 온 사진/영상작가 로만이 하는 작업에 투입되어 피아노치는 사람 역할을 했습니다.. 아.. 일요일인데 일을하다뉘.....ㅠ ㅋ 일단 스튜디오 안에서 좀 쳤습니다. 로만이 나중에 보내준 사진^.. 더보기
아이파크 아티스트 레지던시 내 미술작품들 저는 미국 코네티컷 주에 있는 아티스트 레지던시에 와있답니다! 이름하야 i-Park.. 아파트 이름같네요 ㅋ 며칠간 먹고 자고 뛰어노느라 블로그 업뎃이 더딘 편이에요! 이 사진은 여기 온지 이틀정도 지났을 때 찍은 거랍니다.. "피아노 들판(Piano Field)"에서.. 2012/08/23 - 피아노를 박살내서 설치미술 작품으로 레지던시 건물 밖 곳곳에는 다양한 미술품들이 전시된건지 버려진건지 알 수 없는 형태로 놓여있습니다. 그리고 인근 숲속엔 "피아노 들판" 외에도 다양한 설치미술 작품이 숲속 곳곳에 흩뿌려져 있어서, 몇시간을 산책을 해도 절대 지루하지는 않답니다! 재미있는것은, 레지던시 홈페이지에는 이 미술품들이 소개되어있지 않습니다. 극히 일부만 살짝 보여주는 정도로 홈페이지를 꾸몄는데, 창시자.. 더보기
피아노를 박살내서 설치미술 작품으로 어제 반나절간 찍은 아티스트 레지던시 숙소 및 스튜디오 주변 풍경이에요! 정원에서 키우는 토마토. 요리사 제이콥이 일주일에 네번 와서 마당에 있는 야채와 과일들을 수확해다가 요리를 해준답니다! 어제 저녁엔 마당에서 자란 수박을 썰어줬는데, 너무 달아서 눈물이 다 나더라는.. main building.. 우리들 숙소입니다! 침실과 부엌, 작은 거실 등이 있지요.. 작업실 가는길. 나무 껍데기로 덮어놓은 어깨넓이의 길들을 따라가면 조그만 오두막에 아티스트 스튜디오가 있습니다. 가장 먼 마이클의 스튜디오는 무려 걸어서 10분 거리! 저는 다행히 너무 가깝지도 멀지도 않은 오두막을 차지했어요. 작업실 근처에 있는 미술작품...이라고 해야겠죠? 빨간 액자가 전부인 이 설치미술(?)작품은 삶이 곧 예술이라는 메시지.. 더보기
우여곡절 끝에 미국입성! 아티스트 레지던시 참가중 정말 오랫만에 쓰는 글이네요.. 지난 주 토요일에 출국하여 우여곡절 끝에 미국 코네티컷 주 East Haddam에 있는 숲속에 와있답니다!가난하고 직업없는(?) 예술가들을 위해 숙식을 제공하고 작업공간을 주며 자신이 하던 작업을 마음껏 계속 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는 Artist Residency 프로그램에 참가하게 된 것이죠 ㅎㅎ 대체 왜 아무런 대가도 바라지 않고 예술가들에게 이런 편의를 제공하는지는... 저도 잘 모르겠군요!제가 왜 선발되었는지는 더더욱! 오리무중입니다.. 이 곳을 알게 된 계기는 촘 복잡하긴 하네요!때는 2004년..지금은 운명을 달리했지만, 그때만해도 살아있던 독일작곡가 슈톡하우젠이 매년 여는 세미나에 참석하기 위해 쾰른 근교의 한 마을로 각종 4차원 작곡가들과 연주자들이 삼삼..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