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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지수

나의 2019년 2월 ​ 많은 꿈들이 이루어지는 한달이었다. 무엇보다도 한국어교사가 되기 위한 언어교육원 이수과정을 무사히 마친 것이 기쁘다. 작년 여름부터 해오던 윤인선 작가님과의 마음스터디를 한국어 교육 공부 때문에 계속 할 겨를이 없었지만, 작가님이 숙제를 내주듯이 보물지도 책을 읽고 꿈지도를 만들도록 격려해 주셔서, 나의 꿈들을 정리할 수 있는 시간도 가졌다. 무언가를 하고 싶다는 마음에서 지금 그것이 결핍되어 있다는 것이 아닌, 미래에 이루어질 일이라고 생각하고 마치 이미 이루어 진 것 처럼 기뻐하고 감사하는 마음을 가지면 하루하루를 행복하게 살 수 있다. ​​ 지난 여름, 너무나도 더운 날씨에 심신이 지쳐서 날씨어플로 지금 지구상의 다른 도시 중 시원한 곳이 어디일까 검색하다가 본 곳이 레이캬비크! 그 날이 8월이.. 더보기
바이올린 솔로곡 발표합니다. ​​ 오랜만에 곡발표 소식 전합니다. 10월 10일 8시 예당 리사이틀홀에서 열리는 이은미 바이올린 독주회에서 무반주 바이올린 솔로곡 연주됩니다. 더보기
근황(아기 말고 나) ​6월 25일에 연주될 피아노 4중주 곡 드디어(?) 완성!이 곡은 순전히 토막시간만을 이용하여 쓴 곡이었다. 예전처럼 오래 시간 한가하게 보내다가 필받으면 곡을 쓰는 상황이 불가하고, 밤에는 수면욕이 너무나 강렬해서 출산 후 곡을 잘 못쓰고 방황을 해왔는데, 강의하러 돌아다니다 보면 조금 일찍 도착하거나, 일대일 수업에 학생이 결석하는 등의 일로 시간이 뜨는 경우가 빈번한 편이어서, 3월 개강후 어느정도 적응을 거친 후, 3월 중순부터는 늘 곡을 들고다니면서 5분만 짬이 나더라도 곡을 피고 음 한개 적고... 20분 시간 남으면 음 3개 적고... 걸어다니거나 지하철에 서있을 때는 구상하고.... 그런 식으로 결국 완성까지 갔다. 구성상 길지 않고 대곡이 아니어서 가능했겠지만, 집중력의 끈만 놓지 않으.. 더보기
16개월 아기의 근황 ​ 오늘로 만 16개월을 채운 희원이는 요즘 엄마 부르기 장난에 빠져있다. 정확히 말하자면 아빠 대신 엄마 부르기 장난 ㅎㅎㅎㅎ 아빠 부르라고 시키면 우렁차게 엄마를 외친다 ㅋㅋㅋㅋ 아주 가끔은 사물의 첫 음절(코끼리를 가르키며 "코")을 부르기도 하고, 혼자서 한참씩 책을 넘기며 독서삼매경(?)에 빠져있을 때도 많다. 엉덩이를 씰룩씰룩~ 주문을 걸면 아주 센 각도로 엉덩이를 옆으로 세게 흔든다. 곰세마리 노래랑 머리어깨무릎발, 그리고 즐겁게 춤을추다가 노래의 율동들을 어설프지만 어느정도는 따라한다. 호비에 중독돼서 엄마 컴퓨터 화면만 보면 의자를 팡팡 때리며 보채다가 dvd 영상이 나오기 시작하면 특유의 초승달 눈이 되며 미소를 짓는다. 밥과 반찬을 따로 담아서 줘도 잘 먹고, 평소처럼 비벼줘도 잘 먹.. 더보기
5,6,7,8개월 아기 이유식 메뉴 ​ 첫 아기이고 조카건 친척이건 아기를 키우는걸 직접 가까이 본 경험이 전무한 나는 이유식도 책을 보면서 감을 잡아야 했다. 애기가 백일이 지나면서부터는 수유하면서 이유식 책을 정독하곤 했는데, 이렇게 맑고 순순한 영혼을 가진 아기의 입에 음식물을 넣는다는 생각 자체가 비현실적이었다. ​ 5개월이 되기 며칠전 시작한 쌀미음은 먹기놀이 수준의 장난에 불과했다. 게다가 아토피를 앓고있는 애엄마의 전철을 밟을까봐 노심초사 하는 마음에 최소한 3-4일의 간격을 두고 알러지 반응을 잘 살피면서 새로운 재료를 줬고, 일단은 쌀+채소 미음을 꽤 오랫동안 고수했다. ​ 달달한 과일은 아기나이 만으로 6개월반즘에 처음 준 것 같다. 그후에는 서서히 재료 두가지를 섞은 미음을 주기 시작했고, 오이미음을 거부하던 날들을 기.. 더보기
일/강의 vs. 육아/애착형성(일기) ​ 며칠만에 본 아빠가 반가운 희원이 올해 강의는 중앙대와 국민대까지 합쳐서 총 네군데가 확정됐다. 주 4일(운좋으면 3일) 나가야 하는데 준비가 많이 필요한 과목들이 추가됐다. 현대음악개론이랑 악기론. 쉽게 생각하면 설렁설렁 할 수 있는데 어떻게 생각하면 대박 공부할거 많은... 집에 있는 날도 강의자료 준비에 여념이 없어서 희원이랑은 각방생활이 되겠다... 요즘 내가 작업방 들어가면 문을 열줄 알아서 열고 들어오니까 급하게 집중해야 할 일이 있으면 문을 잠구는데 그러면 문을 열어보다가 대성통곡을 한다. 하루종일 "엄마!"하고 부르는 소리는 우렁찬 저음으로 무한반복... 시끄러운걸 떠나서, 아이랑 시간을 많이 보내야 하는 시기에 애엄마인 내가 강의한답시고 너무 겉도는거 아닌가 우려가 된다. 정서적으로 .. 더보기
14개월 아기와 싱가폴 - PS. 카페, Gardens by the Bay Cloud Forest ​ 친정엄마가 밤에 오시고 다음날, 다같이 브런치를 먹으러 싱가폴에서 핫하다는 카페로 몰려갔다. ​ 싱가폴에서 가장 부촌인 뎀시힐(Dempsey Hill?)에 위치하고 있는 사방이 통유리로 된, 고급스러우면서도 꽤 북적거리는 카페였다. ​​​​​ 아이들 때문에 좀 빡셌지만 제법 즐기면서 먹을 수 있었다. 맛도 최고! ​​ 배불리 먹은 그다음에는 곧바로 식물원(gardens by the bay)으로 갔다. 할머니가 오시면 가보기로 약속한 클라우드 포레스트(돔 중 두번째로 큰곳이면서 폭포가 있는 곳)에 가기 위해서였다. ​​​ 폭포가 쏟아지는 주변을 빙 둘러 걸으면서 물방울도 맞으며 시원하게 산책을 할 수 있는 돔이었다. 온도에 민감한 사람은 가디건이 필요할 정도... ​​​ Childern's g.. 더보기
14개월 아기랑 싱가폴 5 - 플레이움 ​ 싱가폴 플레이움(Playeum)이란 곳에 갔다. 여기는 테마가 주기적으로 바뀌는, 한국에 비교하면 아담한 키즈카페였다. ​​​ 재활용품과 카드보드지 밑 나무 등으로 테마를 꾸민게 인상적이다. 놀이지도 선생님들도 몇명 있고... 한번 입장하면 그날 하루는 무한정 재입장 가능하다. ​​​ 뭔가를 만들 수 있는 공간도 풍부한데, 오늘은 현지 학교 개학날이라 노는 날이아니어서 사람이 많지 않고 한적했다. ​ 이렇게 공주놀이 하는 공간도 있고, ​ 바닥가 뗏목을 테마로 해서인지 모래놀이도 가능했다. 키네틱 샌드(kinetic sand)라고, 좀더 플레이도우 비슷하게 잘 뭉쳐지는 모래였다. ​ 이렇게 읽기 공간도 따로 있었는데 미로처럼 되어서 어른들은 기어다녀야 했다. 아늑한걸 좋아하는 아이들을 위한 곳인듯! .. 더보기
14개월 아기랑 싱가폴 4 ​14개월 아기랑 일곱살 어린이 둘 다 만족시킬 만 한 곳을 찾다가 east coast park에 놀러갔다. ​넓은 놀이터엔 사람들이 득실거렸다(이날은 휴일이어서 사람이 많았다). 거의 서울 수준의 박터짐을 경험했지만 워낙에 놀이터가 넓어서 그래도 재미있게 놀았다. ​해변이 바로 옆에 있어서 다같이 발을 물에 담그며 놀았다. ​ 엄청난 활동량을 겪고 모래를 털어내기 위해 집에 들렀더니 폭풍낮잠에 들은 희원이. 한참 지나서 오후에 아쿠아리움을 가기 위해 센토사 섬에 갔다. ​ 입구부터 장관이었다. 동굴로 이루어진 수족관에 상어가 떼로 드나들었다. ​ ​ 원통으로 된 거대한 수족관을 끼고 돌며 주변에 크고 작은 수족관들을 구경하게 되어있다. ​ 그러나 뭐니뭐니해도 초대형 스크린 수족관이 제일 장관이긴 했다... 더보기
음악동인 명 3회 작품발표회에서 기타 바이올린 2중주 서울초연 이라는 다소 긴 제목의 기타와 바이올린을 위한 샤콘느(?)가 18일 저녁(일요일이고 토요일 아니라 천만다행) 세종문화회관에서 서울초연됩니다. (우주 초연은 대전예당에서 10일에 성사되었습니다)2016/12/15 - A&U 위촉 바이올린 기타 듀오곡 초연(Decoding Bach 시리즈 두번째 공연) 지난 일요일에 리허설 참관하면서, 그리고 연주 후 해장국을 먹으면서 여러가지 이야기를 나눴는데, 음악과 소음, 연주와 일상의 경계를 허무는 작업을 음악적으로 표현하는게 과연 성공적으로 이루어질지... 예전에 포스팅했던 반델바이저 칼럼과 어느정도 일맥상통 하면서도 그들과는 다소 다른 방향으로 나름의 관심사를 탐구했습니다.2016/11/15 - [문화+서울] 침묵을 작곡하는 사람들 - 반델바이저(Wandelwei.. 더보기
A&U 위촉 바이올린 기타 듀오곡 초연(Decoding Bach 시리즈 두번째 공연) 여름방학 내내 쓰던 곡을 버리고 10월에 새로 시작한 기타와 바이올린을 위한 샤콘느(부제: 차갑고 적대적인 동시에 연약한 것, 사라지는 것. 압도적으로 아름다운 것) 대전 예술의 전당 공연정보(링크) "차갑고 적대적인 동시에 연약한 것, 사라지는 것. 압도적으로 아름다운 것"은 소설가 한강이 쓴 "흰"에 나오는 대목이다. 흰 색이라는 하나의 주제를 가지고 끊임없는 연상작용을 일으키며 이들을 담담하게 서술한 소설 "흰", 그리고 바흐의 무반주 바이올린을 위한 샤콘느에서 영감을 받아 이 곡을 작곡하였다. 샤콘느는 본래 하나의 짧은 주제를 다양한 방식으로 꾸미면서 진행하는, 쉬지 않고 같은 것을 반복하는 동시에 크고 작은 변화가 끊이지 않는 곡이다. 이 고전 형식을 현대에 와서 재해석 하기 위해 음악의 여러 .. 더보기
2016/8/12 이은미(이나원) 바이올린 독주회에서 Fantasy 발표 예전에 제 곡을 연주했던 피아니스트 장부미씨의 소개로 이나원(이은미)씨가 제 곡을 연주하게 되었습니다.초연은 올해 2월 초, 제가 임신한 사실을 알게 된 날이었구요 ^^; 덕분에 그 때 직접 연주로 듣지 못했던 곡(당시 유산의 위험으로 절대안정중)을 다시 듣고 보완도 좀 해서 다시 연주하게 되었습니다. 2015/03/30 - 아주 오랫만의 근황 - 2015년 겨울. 봄2016/12/15 - 2016 2월 이현애 바이올린 독주회 Fantasy 초연 꽉 찬 소리를 내는 실력파 바이올리니스트의 연주로 듣게 되어 기뻤습니다. 더보기
2016 대구국제현대음악제 Ex Nihilo 5중주 초연 지난 2016년 6월 23일에 Ex Nihilo 5중주 버전이 초연되었습니다. 신생아 키우면서 정말 힘들게 완성한 곡이라 정신도 없었고 자신감도 많이 떨어졌지만, 돌이켜보니 그렇게까지 쓰레기 곡은 아니었던 것 같습니다...;;;저를 믿고 작품을 위촉해 주신 대구현대음악제에 감사드립니다.(사진 출처: 권은실 선생님 페이스북) 아래는 내년 대구국제현대음악제 작품공모 정보: 제 27회 대구국제현대음악제의 작품을 다음과 같이 공모합니다. (연주 : Schallfeld Ensemble 지휘 : 정헌)1. 편성 : 플륫(알토포함), 클라리넷(베이스포함), 피아노, 바이올린, 첼로2. 참가자격 : 2017년 6월 30일 기준의 만35세 이하의 석사과정까지의 학생(내/외국인)3. 작품제출 마감 : 2017년 2월 28.. 더보기
2016/4/20 갤러리 아트링크 팀프 주최 음악회 거문고 기타 듀오곡 발표 "마르셀 프루스트의 소설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란 제목을 변주해 제목으로 사용한 이 시리즈는 일반 클래식 공연장 이외의 여러 다른 공간들을 찾아 다니며 그 공간이 특정한 음악과 만났을 때 어떤 소리들 내는지, 또 공간이 음악을 어떻게 변화시키는지, 그에 따라 작곡가, 연주가, 청중들의 관계 역시 어떻게 달라질 수 있는가를 탐색해 보고자 하는 의도로 기획됐다. 이번 공연에서는 첫 장소인 아트링크 갤러리의 공간적, 지역적 특성을 고려해 한국전통음악을 비롯한 다양한 국적과 다채로운 양식, 다양한 연주자 배치가 가능해 다양한 음색의 조합 및 활용 가능한 악기편성을 지닌 곡들을 선별해 구성했다. " 새로운 시도를 게을리 하지 않는 팀프 앙상블의 새로운 기획 시리즈의 첫 공연에서 2013년에 초연한 "제 11차.. 더보기
문화가 있는날 수요 어쿠스틱 콘서트 - 작곡가 신지수의 현대음악 렉쳐 콘서트 - 2015 9월 30일 충북문화관 포스터 클릭 -> 충북문화재단 공연소개 페이지로 이동 2015년 09월 30일 19시충북문화관 숲속갤러리 2층 전시실주최/주관: 충북문화재단 충북문화관 문화가 있는날 "수요 어쿠스틱 콘서트" 작곡가 신지수의 현대음악 렉쳐 콘서트 출연진 : 작곡가 신지수, 바이올린 이수아 violin plays Munmyo(2005)Fantasy for solo violin(2015) (바이올리니스트 이수아 독주) 그 외 작곡가 신지수의 대표 작품들을 영상과 해설과 함께 선보입니다.노카(2012), Parallel Universe(2014)정신분열적 피아노 토카타(2013)거문고와 기타를 위한 "제 11차원"(2013) 친정이 있는 청주에서 작은 공연을 열게 되었어요.만삭오브 만삭의 몸을 이끌고…ㅋㅋㅋㅋ 토크콘서트 형식의..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