졸린 눈을 비비고 블로그를 열었습니다.

요즘 불면증이 극심하네요...

블로그 관리가 소홀해서 하늘이 노하셨나봅니다 ㅋ ㅠㅠ



본론:


지극히 개인적인 취향으로 엄선된(=이런저런 이유로 제가 구경 갈 예정인) 공연들 공유합니다. 총 5개!


1. 2013년 12월 13일의 금요일!(오늘입니다. 부정타는 날이니 눈길 조심하세요) 저녁 8시 율하우스

제가 작곡발표회를 했던 하우스콘서트에서 토이피아노 연주가 있습니다. 제가 쓴 소품 두개가 연주됩니다.

자세한 공연 정보(클릭)

저와 각별한 사이인 세 분께서 연주를 하시니 므흣므흣~ ^^

하우스콘서트에서는 이 공연 외에도 20, 27, 28일에 공연이 있으니 일정(링크) 확인하시고 미리 예약하세요. 


2. 12월 13일 7시, 14일 4시 LIG아트홀(강남)

최수환 프로젝트 - 우주인을 위한 배경음악

제 방명록에 친히 공연정보를 올려주셨는데, 정말 흥미로운 공연인 것 같습니다. 닻올림픽때 흥미로운 퍼포먼스를 선보였던 권병준씨도 출연하니 더 궁금하네요..




3. 2013년 12월 14일 저녁 6시 연남동 239-17번지 

닻올림픽에서 주최한 사운드아트 워크샵 역대 참가자들이 모여서 만든 "문래 레조넌스"의 두번째 공개 모임을 가집니다. 이 날 솔로와 듀엣을 포함한 총 4 세트의 즉흥연주가 이뤄집니다. 장소는 1,2회 참가자인 최세희씨가 최근에 오픈한 "공간 239-17"입니다. 장소 오픈은 4시부터고, 공개모임이므로 누구든지 환영합니다~!

문래 레조넌스 페북그룹



4. 12월 16(월)~20(금)일 예술의 전당 및 일신홀

서울 국제음악제


특히, 17일 화요일에는 제 곡이 연주됩니다. 이 날만 피해서 예매하세요? 아 아니, 자신있는 모습을 보여야 하는데 ㅋㅋㅋ

늦기 전에 17일 예매를 서두르세요~! ^^(정신분열)

예술이 전당 예매 사이트 바로가기(링크)



5. 12월 19일(목) 7시 30분 서울대학교 예술관 콘서트홀

작곡가 장정익 추모음악회

제 은사님이셨던 장정익 교수님께서 작고하신지 만 1년이 되어갑니다. 기일에 맞춰서 제자들이 모여 추모음악회를 추진 중입니다.  엄청난 세계적인 대가가 아닌 이상 세상을 떠난 현대음악 작곡가의 곡이 연주되는 일은 추모의 성격을 띈 음악회가 아닌 이상 극히 드뭅니다.  고 장정익 작곡가의 작품에 관심 있으신 분은 보러 오세요. 제자 조진옥 선배님과 동료이신 정태봉 교수님께서 쓰신 헌정작을 초연하기도 합니다.



6. 12월 21 7시, 22일 4시(마감)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 멀티프로젝트홀

태싯 그룹 멀티미디어 퍼포먼스


미디어아트 사운드 퍼포먼스 그룹인 태싯(tacit)그룹의 공연이 얼마전 개관한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에서 열립니다. 놓치기 아까운, 눈과 귀가 즐거울 것으로 사료되는 공연!

예약만 미리 하면 무료인 공연입니다(링크). 놓치신 분은 당일날 전시 표를 5000원에 구매한 후 자리가 남으면 입장 가능합니다. (자세한 정보는 태싯 그룹 페북 페이지에서)



송년회다 뭔지 모르게 분주하면서도 뭔가 위축되고 집에서 늘어지기 쉬운 계절입니다. 미리미리 문화생활 챙겨서 좋은 영감도 받을 수 있는 연말 되시기를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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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disegno 2013.12.13 09:3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요새 음악에 관심이 조금 생겨서 찾아보다 우연히 발견하고 님 블로그를 구독하게 되었습니다. 불면증은 창조적인 일에 종사하는 사람에게 내린 일종의 천형인가 봅니다. 좋은 정보 감사드리고 앞으로도 활발한(?) 블로그 활동 부탁드리겠습니다. 즐거운 연말 보내시길~




실험음악 즉흥연주 시리즈 '053)소음'의 첫번째 공연이 오는 6월 8일 토요일 저녁 7시 소공(소리공간)에서 열립니다. 
대구를 거점으로 활동하는 노이즈 즉흥음악가 Kevin Parks와 님카가 함께 기획하고 준비한 이번 공연에서는 세 그룹으로 짜여진 다양한 아티스트들의 노이즈 즉흥 협연이 있을 예정입니다. 전석 만원.

<연주자>

Kevin Parks + 진상태

김지혜 + David F. Rafferty

신지수 + Alexander Sigman + 님카

*주변에 흥미로워 할 분들 초대하고 함께해 주시면 더 고즈넉한 저녁을 만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_^


저도 즉흥연주자로 출연합니다! ㅠ ㅎㅎ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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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밀(이 더이상 아니군 ㅋ) 즉흥모임 "이십구"를 1년전 바로 오늘! 만들었습니다. 

2012/08/13 - 즉흥연주 모임 "이십구"


당시에 같이 작당모의를 했던 이가영 후배와 며칠전 조촐한 세레머니를.... ㅎㅎ 



이십구 모임의 처음 목표는 그저 "내가 하는게 맞는지 틀리는지"에 대한 두려움을 버리고, 좀 더 자유롭고 과감해 지는 것 뿐이었습니다.  작곡할때의 지나치게 조심스럽고 치밀하고 피곤한 두뇌구조에서 해방되는 것, 그 목표 하나만 달성해도 소원이 없었죠.

이제는 너무 두려움이 없어진 나머지 진짜 그냥 아무렇게나 연주해 버리는 습관이 들었습니다.  목표를 초과 달성 한 걸까요... 그래서 사실 "이십구"의 향후 음악적인 방향에 대한 고민이 많습니다.  


작년 4월 21일에는 한옥에서 '노카' 퍼포먼스 공연을 열었고, 그 들뜬 마음을 이어가서 4월 29일에 꿈에 그리던 즉흥연주 정기모임 "이십구"도 만들었습니다.  이후에 노카 공연을 5월동안 세번 더 치뤘었죠.  하고싶은건 다 하자!  노세노세 젊어노세~ 이런 심정으로 ^^



뭔가 새로운 일을 시작하고 해프닝이 많았던 작년에서 올해로 넘어오면서 이것들을 어떻게 유지/발전 시킬까 고민하느라 작년처럼 마냥 신나지만은 않은 2013년 상반기입니다. 이제는 하는 일들에 무게가 생겼다는 것을 인식하고 신중하게 진행해야 할지.. 아직 시작이라는 마음과 열정을 유지하며 초심을 잃지 않아야 할지.. 마치 갈림길에 선 듯한 마음이 드는 것이 사실이었습니다.  답은 아마도 "둘 다 해라" 겠지만요.. ㅎㅎ


그래도 1주년을 맞이하여 그때 그 (풋풋했던?) 시절의 추억을 되짚어보며 다시한번 젊고(?) 활기차게 엉뚱한 일들을 만들어 내는 일을 어서 작당해야 겠습니다^^


조금 전에 어느 대학생이 "노카"를 주제로 작곡세미나 발표를 할 건데 인터뷰 가능하냐고 지인께서 연락이 왔더군요... 아니 세상에 이런일이?! 

작년에 안개속을 헤메며 맨땅에 헤딩하는 심정으로 기를 쓰고 홍보를 했더니 결과적으로 "노카" 공연에 대해 아는 사람이 제 상상보다 많은 것 같습니다 ^^;  당장 다음주 토요일에 시즌 2 오프닝 기념인데, 컨텐츠와 퀄리티에 대한 책임감이 더 크게 느껴지네요...  정작 현실은.. 그때 쓰였던 부품과 프로그램이 집안 어디에 나뒹구는지조차 모른다는... ㅠㅠ


뭔가를 꾸준히 한다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는 시작할때는 절대 상상할 수 없었는데... 먼 훗날에 이 일들이 어떻게 더 발전하게 될지, 지금을 돌아봤을때 어떤 의미로 회상하게 될지 참으로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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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s://namsieon.com BlogIcon 작가 남시언 2013.05.04 11:2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름다운 모임이군요 ㅎㅎㅎㅎ



자꾸 남들앞에서 연주를 해봐야 실력이 는다는 즉흥연주...

그 말만 믿고 철판 제대로 깔고 닻올림 무대에 출연합니다..라고 글을 쓰고 있다가 바쁜 일이 생겨서 잠시 컴퓨터를 떠났는데..



눈을 떠보니 이미 즉흥연주를 한지 이틀이 지났군요! ㅠ


요즘 하는 일들이 제각각이 여러가지가 난립하여 정리가 안되어서 블로그는 거의 방치하다시피 했습니다.


장소는 닻올림이라는 실험음악무대! 


보러 오지는 않으셔도 됩니다;;^^ ㅠ  -라고 말씀드리려 했는데, 제가 제때 글을 올리지 않았기 때문에 정말로 여러분들은 이 공연을 다행히도 보러 오지 않으셨습니다^^ 


분당에서 상수역까지 오려면 두시긴은 족히 잡아야 하지만, 대구에서 올라오시는 분을 생각하면 마냥 투덜거리기도 좀 뜨끔했습니다;;


그동안 토이피아노, 목탁, 트라이앵글, 세탁소 비닐 등을 사용해오건 패턴에서 매너리즘을 느낀 바, 41회였던 이 날은 1월부터 배워온 거문고를 연주(?)하기 위해 혹시 일지 모를 바이올린 활과 함께 챙겨갔습니다. 사실 거문고나 가야금에 활질을 해버리면 아쟁을 연주하는것과 그다지 다를것이 없기 때문에 조심스럽긴 합니다만, 제가 지금 조심스럽게 행동해봤자 뾰족한 수가 있는 상황이 아니어서....ㅠ 

정신없이 바쁘게 지낸관계로 아무런 준비도, 연습도 할 수 없었기 때문에 적극적으로 홍보를 하지는 않았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관중석은 꽉 찼습니다.  ㅎㅎ


이날은 릴레이 식으로 연주가 진행되었습니다. 

[1부]

류석현 - 최세희 - 이미연 - 님카


[2부]

님카 - 류한길 - 즉토 - 류석현.


처음에 연주가 출발하면,

류석현 - 최세희 듀오가 연주를시작.

(이미연 준비) 10분 연주이후

최세희씨 연주계속 - 이미연씨 연주시작

(님카 연주준비) 10분 연주이후

이미연 - 님카 연주시작


이런 식으로 돌아갔습니다.


저는 가명을 쓰기로 작정하고 JGTO(즉토)라는 이름으로 참여했습니다.

제가 출연하기 전에 직접 찍은 사진들이라, 제가 들어간 사진은 없군요..

탁상공론보다는 경험과 실천이 중요하다는 생각에 기회 닿는 대로 즉흥연주를 할 수 있는 기회에 뛰어들려 하고 있어서 닻올림 외에도 이십구 모임도 계속 유지중입니다만, 즉흥연주란 무엇인지, 질 높은 퍼포먼스란 것이 존재 한다면 그것은 어떻게 실천할 수 있는 것인지, 아직도 안개속을 헤메듯 오리무중입니다.  느는것은 얼굴에 까는 철판의 두께와 양심을 필요시 바로 버릴 수 있는 순발력 뿐...

2013/01/31 - 야마시타의 불타는 피아노와 이십구 모임 후기(간단)


여담이지만 2월의 29모임도 (예외적으로 28일에) 가졌습니다.  이 날 오셔서 훌륭한 하모니카(및 각종 악기들)을 연주해 주신 [지나가던 조씨]님의 간단 후기(페북 그룹 글에서 발췌):

... 장소는 합정동 요기가 갤러리였는데요... 이곳은 매달 마지막 주 일요일마다 즉흥/실험음악 연주회 '불가사리'가 열리는 곳이기도 하죠. 신지수 대장(?)님이 불가사리 공연 때 와보시고 장소가 맘에 드셔서 잠깐 공간을 빌렸습니다.

사진이 없는데, 요기가는 건물 지하에 위치한 커다란 공간 형태로 되어 있습니다. 또 28일에는 불가사리에서 종종 공연을 하시는 이한주 사장님과 그 자리에 계시던 일본인 드러머 분께서 현장 참여를 하셨습니다. 이십구 쪽 참여자는 저, 신지수 님, 김성윤 님, 그리고 후반 합류하신 신지수 님 친구분.

드럼세트, 기타, 비올라, 하모니카, 여러 효과악기들, 공간에 있던 사물들이 각각 즉흥적으로 연주되었습니다. 인원 수가 많아서 그런지 한 번 시작한 연주가 꽤 오래 갔습니다. 끝나는 신호가 따로 없는 대신, 모두의 연주가 사그라들면 대략 마무리 되는 형식이었다고나 할까요 ㅎㅎ.

두 번째 연주에서는 키워드를 하나 정해서 거기서부터 각자 연주를 펼쳐나가는 작업을 해 보았습니다. 드러머 분이 일본인이셨던 점에 착안해, 키워드를 '소라'로 정했습니다. 일본어로는 하늘이란 뜻이고 한국어로는 동물 이름이지요 :) 아무튼 키워드를 시작으로 다들 연주를 전개해 나갔습니다.

(후략)

이날은 다들 연주에 심취(?)해서 아무런 사진도 남기지 않았던 것이 아쉽습니다.  요기가라는 장소는 담배연기가 자욱한 것만 빼고는 꽤 자유분방하고 적당히 어둡고 마음에 드는 장소였습니다^^ '불가사리'라는 퍼포먼스모임을 정기적으로 하는 장소이기도 하지요. 제가 모임을 시작은 했지만, 어떤 방향으로 가야 한다 정해진 agenda가 있는 모임이 아닌데, 그런 분위기가 잘 묻어나와서 즐거웠답니다^^ 개인적으로는 '아무렇게나'연주하는 것이 갈수록 자연스러워 지는 것이 제겐 나름 심리적인 장벽이 있었던것이 허물어지는게 느껴집니다^^ 하나 아쉬운 것은 요기가 갤러리 내부에 담배연기가 자욱했다는 것..


2013/02/25 - 불가사리 정기 모임 후기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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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조씨 2013.03.10 13:4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닻올림은 페북과 유튜브로는 많이 접했지만 막상 가본 적이 없네요(상수동이면 집에서 가까운 편임에도 불구하고;;;)...

    저는 요새 '지나가던 조씨'로 공연할 수 있는 곳이 얼마나 더 있을까 요즘 고민하는 중입니다... 만, 기존에 하던 곳에서도 만족스러운 연주가 잘 나오지를 않으니 그것도 고민이네요;;;

    아 물론 제가 게으른 탓이 제일 큽니다 엉엉...

    • Favicon of https://jagto.tistory.com BlogIcon 작토 2013.03.10 17:5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요기가랑 또 다르게 독특한 공간입니다 ㅎ 진상태님의 꾸준한 노력이 한 몫해서 매달 두세번씩 공연이 있는 것 같은데, 한번 들러보시고 이야기 나누세요! 공간의 크기는 연주하기 부담스럽지 않은데, 관객과의 거리를 생각했을땐 엄청나게 연주자의 깡을 키워주는 곳이기도 하지요 ㅎㅎㅎㅎ

    • 조씨 2013.03.11 02:40  댓글주소  수정/삭제

      제가 또 은근히 꼼지락거리는 성격인지라(ADHD...?), 관객으로 가도 여러 사람에게 민폐를 끼칠까봐 걱정이 되는 공간이라고 알고 있어요;;;

    • Favicon of https://jagto.tistory.com BlogIcon 작토 2013.03.13 23:2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ㅎㅎㅎADHD라구요? 관객으로 가도 연주에 동참하게 되는거네요^^;;;




합정역에 있는 요기가 표현갤러리(링크)에서 매달 마지막주 일요일에 열리는 [불가사리] 즉흥연주 공연에 다녀왔습니다.


제가 사는 분당과 합정역과 의 거리는 지하철로 한시간 반… 집을 나서서 요기가까지 도착하기까지는 약 두시간…  나의 황금같은 일요일의 대부분을 지하철에서 보낼 생각을 하니 좀 끔찍했지만, 앞으로 제 일정을 봤을 때 일요일에 한가하게 서울나들이를 할 날이 손에 꼽힐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드니 억지로라도 몸을 끌고 나오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사토 유키에씨가 주관하는 불가사리 모임은, 자유롭게 참여가 가능한 실험음악가, 퍼포먼스 아티스트 및 즉흥연주자들로 이루어진 모임이고, 4시에 시작하여 모든 출연진들이 공연을 마칠때까지(약 8-9시) 계속됩니다.  이날은 지나가던 조씨의 오프닝 공연 후, 기타와 드럼, 기타 듀오, 무용수의 행위예술등이 있었습니다.  저는 몸이 좀 안좋아서.. 그리고 솔직히 적응도 잘 안돼서 ㅠ 중간에 나왔습니다.  도저히 9시까지 버틸 자신이 없더군요.  앞으로 적응도 되고 아는 사람도 많아지면 끝까지 있게 될지 모르겠습니다!


지하공간을 꾸며서 (사실 꾸민다는 말이 무색할 정도로 아무것도 없는 곳입니다) 공연장소로 사용하는 이곳에 어디에 숨어계셨는지 알 수 없는 수많은 외국분들이 나들이를 오셨습니다.  이럴때마다 느끼는 거지만, 서울의 공연예술 씬(scene)은 참 제대로 분리가 되어 공존하고 있는 듯한 인상입니다!  그만큼 한국인과 다른 나라의 문화권 사람 사이에는 정서적으로 누리려는 문화의 차이가 있는 것 아닐까 생각되네요..  웬지 한국분들은 홍대의 인디공연을 보는 젊은이들을 제외하면 거금을 들이고 유명한 뮤지션의 명품(?) 내한공연을 보러 갈 것만 같은 인상이니 말입니다.  당장 저만 해도 방금 본 이 불가사리 모임을 당췌 뭐라고 설명을 해야 할지 난감하니 더 그런 생각이 드는 것 같습니다..^^;;  (이상 저만의 성급한 나름대로의 분석이었습니다 ㅎㅎ)


이렇게 극단적인 비주류 장르인 실험공연들을 정기적으로 큰 진입장벽 없이 열게 된 계기 또한 사토 유키에씨의 공이 크니.. 결국 한국에서 자생적으로 생겨났다기 보다는 즉흥음악이 더 활성화 되어있는 일본에서 건너오신 분의 역할이 어느정도 계기가 되었다고 볼 수 있나요?

그래도 옛날에는 조금은 알려져있던 퍼포먼스와 즉흥음악이 이제는 거의 명맥이 끊긴 듯 하여 안타깝습니다.. 



사토 유키에씨가 소속된 "곱창전골" 밴드는 3월 1일에 18년만에 처음으로 유료 공연을 한다고 합니다.  관심 있으신 분들은 여기(링크)에서 자세한 정보 읽어주세요.  "3.1절에 울리는 일본인 밴드"라는 모토를 내걸었군요…ㅋㅋㅋㅋㅋ

불가사리 모임에서 받아온 찌라시입니다.  본래 컬러인데 스캔을 하니 흑백으로 뜨네요..? 귀찮아서 안고치고 올림;;;; 크게 보시려면 이미지 클릭하고 왼쪽 위 확대 아이콘(화살표가 사방으로 뻗은 상자)을 클릭하세요!


곱창전골 관련 기사(한겨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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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조씨 2013.02.26 00:0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중간에 나오셨군요;;; 뒤에 일이 있어 1시간도 못 보고 나왔긴 하지만, 평소에 좀 한가한 일요일엔 끝까지 보곤 합니다. 지난 달 불가사리에서는 조금 일찍 끝난 뒤에 닭백숙 + 닭죽 뒤풀이를 했어요 :)

    10년 전 불가사리 초기에는 한국 재즈 1세대인 최선배 선생님도 함께 하셨고, 지금의 닻올림처럼 노이즈뮤직 아티스트들도 많이 오셨었습니다. 한국 즉흥음악 및 실험음악의 역사라고나 할까요... 아무튼 사토 유키에 씨는 참 대단한 인물입니다.

    한 달에 한 번이긴 하지만, 불가사리 무대는 참여가 자유로운 곳이니 가능할 때에 공연도 해 보시고 그러면 재미날 거에요!

    (음악회 이름이 불가사리인 이유는, 사토 유키에 씨가 '불가사의' 발음을 잘못 해서 '불가사리'라고 했다가 그게 굳어졌다는 설이 있지요;;;)

    • Favicon of https://jagto.tistory.com BlogIcon 작토 2013.02.27 22:5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닭백숙에 닭죽까지! 단백질 지대로 보충하셨네요:)
      다음달에도 꼭 가보려구요! 망설였지만, 그리고 일찍 나왔지만, 그래도 보람 있었어요! ^^
      사토 유키에씨 참 재미나고 열정 넘치는 분이네요 ㅎㅎ
      저희는 내일 이십구 모임에서 뵈어요^^

  2. Favicon of https://geniebook.tistory.com BlogIcon 정보헌터 2013.03.02 02:2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인상적이네요!
    그러보니 저랑 반대편에 사시는군요!
    새로운 문화적 파편을 보여주셔서 잘 보고 갑니다.




그제였죠..

1월 29일 저녁에는 <이십구> 즉흥연주모임을 가졌습니다.

2012/08/13 - 즉흥연주 모임 "이십구"

새로오신 분과 아주 오랫만에 오신분.. 등등 해서 저 포함 총 6명이서 모임을 가졌는데, 아무것도 사전에 협의하거나 상의하지 않고 그냥 막(= 머쓱해하지 않고 바로) 연주하는 것에 점점 익숙해지는 것을 느낍니다.  한편으로는 판에 박힌 제스쳐만 취하게 되는 위험성 또한 실감하게 되면서 주어진 틀이 없는 상태에서 좋은 음악을 즉흥적으로 잘 만들어 낸다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것인지도 갈수록 뼈저리게 깨닫게 됩니다..

이날 처음 만나게 된 하모니카 연주자분께서는 밴드 활동도 하신다고 하는데, 다른 멤버에겐 비밀로 한 채로 개인활동을 하신다고 하니 혹시 이 글이 검색되어 멤버분께 발각될 위험이 있으니 실명거론과 밴드홍보는 자제 해야겠네요...^^;;


어찌됐건, 뒷풀이때 이 분께서 이야기 해 주신 재미있는 동영상을 하나 소개 해 드립니다:


불타는 피아노를 연주하는 요수케 야마시타! (실제 연주가 시작되는 시점은 3:07 이후입니다)


피아노가 불이 붙으면서 피아노 안의 현이 끊어지고 고장난 장난감 소리가 나기 시작하다가 급기야는 그소리마저도 안나게 됩니다.  자연현상(?)에 따른 자연스러운 음색변화가 여느 전자음악 못지 않네요.. 하지만 그랜드 피아노 하나를 버려가면서까지 저런 소리를 내는게 그리도 중요했을까요?

피아노를 태우는 행위와 불에 타는 피아노, 그리고 그 앞에서 소방복을 입고 필사적으로 연주하는 피아니스트를 종합적으로 봤을때, 음악연주라기보다 행위예술로서의 가치가 더 큰것이라고 조심스레 추측해 볼 수 있겠습니다.. 물론, 이걸 재공연 한다는 것은 딱 존케이지의 4'33"를 공연하는 것 만큼의 신선함을 주겠지만요...ㅋ


불타는 피아노를 연주한 야마시타씨의 옛 트리오 연주 모습입니다.  어지러운 즉흥연주와 비명소리가 공존하는군요.  개인적으론 이 음악이 더 재미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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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조씨 2013.01.31 01:5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헿헿... 이제는 저도 제 이름을 걸고 댓글을 달 수 있게 되었습니다.

    예술의 경계가 때때로는 무너지다 보니, 버닝 피아노 같은 작품을 연주 작품으로 봐야 할 지 해프닝 같은 행위예술로 봐야 할 지 저도 볼 때마다 애매하더라구요;;; 다만, 저 아저씨가 프리재즈 쪽에서 꾸준히 활동해왔다는 것 때문에 '소리'에 비중을 둔 연주 작품으로 유추할 뿐이지요...

    또 다른 예로, 작년에 나온 인디 음반 중에 무키무키만만수라는 팀의 음반이 있었는데 연말에 어떤 리뷰어 분이 이 음반을 해프닝 작품으로 볼 수 있다는 언급을 하셨더군요.

    암튼 이십구 모임 정말 즐거웠습니다. 손꼽아 기다린 보람이 있었어요...!

    • Favicon of https://jagto.tistory.com BlogIcon 작토 2013.02.07 12:4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ㅎㅎ덕분에 재밌는 동영상 보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저도 무키무키만만수 음반 있어요!! 해프닝까진 아니지만 저도 비슷한 생각 가지고 있었어요^^ 아무튼, 재미는 있더라구요~!
      이십구 모임 사랑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ㅎㅎㅎ

  2. Favicon of https://arthurjung.tistory.com BlogIcon Arthur Jung 2013.01.31 09:1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는 다른 건 잘 모르겠고, 그냥 딱 초기 프리재즈까지 듣겠습니다~
    물론 저런 것들을 아예 안 듣겠다는 건 아니지만..ㅋ

  3. Favicon of https://feelbass.tistory.com BlogIcon [시공초월] 2013.01.31 10:3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피아노의 현과 악기자체가 불에 타면서 변형된 소리를 만들어내는 것이 무척 재밌네요.

    • Favicon of https://jagto.tistory.com BlogIcon 작토 2013.02.17 09:2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네.. 소리가 변질되는게 참 흥미로웠어요! 물론 피아노 한대를 통째로 불살라 버릴 정도의 가치가 있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4. Favicon of https://insahara.tistory.com BlogIcon in사하라 2013.01.31 12:4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오 놀라운 영상이네요~
    피아노가 조금 아깝다는 생각도 들지만
    저 행위 자체가 예술을 하시는 분들에게는 의미가 있는 거겠죠?ㅎ
    전 예술이랑은 별로 안친해서 아깝다는 생각이 먼저 드네요ㅠㅠㅋ

  5. JHShin 2013.01.31 16:3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십구즉흥연주모임 참으로 신선한 발상이네...
    많은 사람들이 참석하게되면 무슨 일이 벌어질 줄 모르겠넹........
    암튼 Don't give up and try and try.......don
    't give up and try and try.......
    멋진 표현을 하며 사는 사람들 모임이라고나 할까?.




지난 11월에 이런저런 일들로 영국, 이태리, 오스트리아 방문을 마치고 한국으로 돌아오는 길에 이스라엘을 며칠 경유했습니다. 덕분에 며칠간 이스라엘에 머물며 진짜 여행(새로운 곳으로 떠나는)을 할 기회를 얻었답니다^^  

오늘은 텔아비브(Tel Aviv) 여행 이야기를 하겠습니다.


1. 자파(Jaffa) 벼룩시장 구경

2. 현대미술 갤러리 탐방

3. 인디공연 관람과 지휘자 일란 폴코프와의 만남


1. 자파(Jaffa) 벼룩시장 구경

텔아비브의 구시가지인 자파(Jaffa)에는 벼룩시장이 유명하고, 인근에 공원과 해변과 서핑족들이 있는 아름다운 곳입니다.  항구로 가면 창고를 개조한 갤러리들도 많지요.  텔아비브는 문화적으로 발달한 도시여서 1인당 갤러리 수가 세계최고 수준이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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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현대미술 갤러리 탐방

텔아비브 전역에 흩어져 있는 갤러리들과 현대미술 박물관 탐방에 나서기도 했습니다.  너무 상업적이기만 한 곳은 지양하고 현대미술 위주로 되어있는 곳들만 다녔죠.. 겸사겸사 관광지가 아닌 평범한 주거구역도 좀 구경을 다녔습니다.

길을 가고 있는데 이스라엘 군복이 아무렇게나 버려져 있었습니다.  재미있을 만한 장식 몇개를 보아즈가 주웠더니 길가에 서있던 어떤 분이 경찰에 신고할거라고 엄포를 놓더군요.. 그러거나 말거나~ 하면서 그냥 가지고 떠났는데, 근처에서 식사를 하고 다시 이 길을 지나왔더니 군복이 싹 치워져 있었습니다.  정말로 경찰을 부르긴 했나봅니다..

주워온 물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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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인디공연 관람과 지휘자 일란 폴코프와의 만남

저녁에는 인디 실험공연을 전문으로 하는 지하 공간에 초대되어 갔습니다.  이곳을 지휘자 일란 폴코프(Ilan Volkov)가 공동운영하고 있다고 하더군요.  저는 닻올림의 진상태씨의 소개로 일란 아저씨와 연락을 주고받다가 여기에서 만나게 되었습니다.  

나디아라는 분이 또 한분의 뮤지션과 일렉기타 연주를 하고 시디를 팔더군요.

일란 폴코프는 보스톤 심포니의 보조지휘자를 거쳐, 스코티시 심포니의 상임지휘자를 역임한 후 현재 아이슬란드 심포니 오케스트라의 상임지휘자이자 현대음악에 일가견이 있는 지휘자입니다.  영국 유학시절에 무대에서 지휘하는 그의 뒷모습을 객석에서 정말 많이 봐왔는데, 이런 자리에서 만나게 될 줄은 상상도 못했습니다.  당연히 영국에 살고 있는 줄 알았는데 지난 5-6년간 쭉 이스라엘에 살았다고 하더군요.. 일이 있을때마다 비행기를 타고 가서 지휘를 했나 봅니다.  어차피 세계를 누비는 지휘자일테니.. 한국에서 서울시향을 지휘한 바도 있고, 얼마전에 타계한 조나단 하비(Johnathan Harvey)의 작품을 탁월하게 해석하기도 하였죠.  즉흥연주를 위한 실험공간을 친구 둘과 공동운영하며 기획에 관여하고 있다고 하니 투잡을 뛰는 것이나 다름없는지 매우 흥미로웠는데, 이 일은 머리를 식힐 겸 취미로 하는 일이라고 합니다.  절대 수익성이 보장되지 않는 일이기 때문에 그럴 수 밖에 없겠죠.  

우연찮게 잠시 방문한 텔아비브에서 이런 훌륭한 지휘자까지 만나 잠깐이나마 수다를 떨 수 있어서 참 의미있는 시간이었습니다.  이스라엘에 대한 기억이 여러모로 너무나 좋게 남아서 어서 다시 가보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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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화요일에는 아틀리에 플레인 베니스(링크)에 머물면서 하기로 약속한 워크샵 진행을 했습니다.

미술재료가 풍부한 아틀리에의 특성을 살릴 수 있는 작곡 워크샵이란 어떤 방법이 있을까 고민을 해 보다가, 크게 두가지로 진행 하기로 하였습니다. 

1. 아틀리에 안에 있는 다양한 재료들 중에서 소리나는 것들을 한가지씩 고르기.  단, "열등한" 소리여야 할 것. (열등한 소리라는 개념은 류한길 선생님이 진행한 문래레조넌스 사운드아트 창작 워크샵 때 접하게 되었던 것을 활용했습니다)

2012/10/16 - 즉흥음악 페스티벌 Dotolympic(닻올림픽) 2012

1-1. 돌아가면서 하나씩 연주 해 보기.

1-2. 가지고 있는 "열등한" 재료로 이젠 가장 "우월한(음악적인)" 소리를 내보기.

2. 지금 들은 소리들 중 하나를 골라서 그래픽 스코어를 그려보기.  그래픽 스코어의 예는 아래 동영상들을 참고 했습니다: 

모짜르트 소나타의 화성진행에 따라 표정이 변하는 동영상.


드뷔시의 아라베스크를 음높이와 길이에 따라 그래픽 동영상으로 처리한 것.


리게티(G. Ligeti)의 전자음악을 위한 Artikulation(아티쿨라찌온)을 Rainer Wehinger가 그래픽 스코어로 만든 것을 보여주는 영상.


동영상을 참고로 보여준 후, 각종 물감과 파스텔 등을 꺼내서 각자 그림을 그렸습니다.  

그리하여 나온 그래픽 스코어들:


더 많이 있었는데, 제 아이폰에는 이것밖에 없네요 ㅠ
이 "악보"들을 한데 모아 어떤 소리를 표현한 것일까 다같이 추측을 해 본 후 그림 그린 사람이 진실을 밝히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3. 방금 만든 따끈따끈한 그래픽 스코어들을 재구성하여 하나의 곡을 연주하기 위한 악보로 배치를 한 후, 다같이 연주해보기.
나중에 아틀리에 블로그에 올라오겠지만, 이 악보들은 다 벽에 붙여서 다들 벽을 보고 앉아서 연주를 하고 녹음을 해 본 후, 더 효과적인 구성으로 곡을 좀 고친(?) 후 최종적으로 다시 연주를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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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을 전공하지 않은 분들이라, 어떤 워크샵이 재미있을까 고민을 하다가 만들었는데, 생각보다 반응이 좋아서 뿌듯했습니다^^  모든 소리는 음악이 될 수 있다는 사실, 그리고 소리를 시각화 하는 행위, 이 두가지가 포인트였는데, 잘 전달 된 것 같아서 기뻤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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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nus track - 자료찾다가 우연히 발견하고 재미있게 본 영상이라 보너스로 올립니다^^:

라벨의 볼레로를 연주하는 음표들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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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김향숙 2012.12.04 14:1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정말 재미있게 보았어요. 특히 마지막 라벨의 음표들,,,,하~아~,,,,ㅋㅋㅋ




너무 오랫동안 미루어왔던 사운드아트 워크샵과 닻올림픽 후기를 이제서야 올립니다...

윗 사진은 Luis가 철공소에서 주문해온 악기입니다. 지난번 인터뷰에도 이야기 했듯이 루이스는 음의 높이나 리듬, 등 좁은 의미의 음악적 요소 이외에 음향과 음색을 자유자재로 컨트롤 하기 용이한 악기를 만드는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강사진: 류한길, 마야 오소니치, 마티아 쉘란더


지난 10월 19일부터 21일까지, 우연히 알게된 사운드아트 창작 워크샵을 통해 즉흥음악 페스티벌인 닻올림픽에서도 연주를 하게 되었습니다.  


행위예술과 즉흥음악이 묘하게 어우러진 굉장히 다양하면서도 알게모르게 공통점이 있는 음악가들이 전세계에서 모여들었는데, 연주자들중 외국인이 압도적으로 많다보니 서울 문래예술공장에서 이렇게 다양한 나라 사람들이 어우러져 있는게 초현실적으로 느껴지기까지 했습니다.  


워밍업게임


즉흥음악이라는 장르가 태생적으로 모호한 면이 없잖아 있지만, 그렇다고 하더라고 워낙 한국에선 씬(scene)이라고 부를만한 현상이 없다시피 해서, 이렇게 닻올림픽이라는 행사가 대규모로 열린다는것은 즉흥음악에 관심있는 사람에겐 참 귀중한 기회라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이 분들을 섭외하면서 여러가지 절차상의 어려움을 다 극복하신 류한길씨와 진상태씨에게 고마운 일이 아닐 수 없었습니다.  


삼바~~! ㅋ


개인적으로 인상깊었던 연주자는 윌 구트리와 사토 유키에, 이옥경씨, 그리고 알렉산드로 보체티였습니다.  알렉산드로의 음악에 대해서는 루이스가 인터뷰에서 극찬을 한 바가 있으니 그의 글을 일부 인용합니다:

"언어와 텍스트-사운드의 처리작업은 굉장히 독특한 방식이었고, 재미있고 때로는 웃기기까지 했다!!  그가 생각하는 퍼포먼스의 개념은 과감하고 극단적인데 아주 신선했다.  Lora Totino와 같은 sound poet의 변증법적인 유머와 제스쳐의 성향을 띠면서도 작곡가 베리오(Berio)가 해왔던 인성의 변형도 포함되어있다.  그러면서도 그의 텍스트 기반 음악은 그 만의 고유한 해석과 관점이 있다.  그는 공연 내내 컴퓨터와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며 공연자(인간)과 컴퓨터 중 어느 것이 지금 음악의 진행을 맡고 있는지 애매한 상황을 연출하는데, 이것은 짜릿한 긴장감을 유발하고 곡의 진행을 굉장히 독특한 방식으로 전개하게 되기도 한다.  목소리로만 일궈내는 소리와 제스쳐들의 다양함이 놀랍다."

인터뷰 원문: 2012/11/01 - 사운드 아티스트 루이스 가르시아 (Luis Garcia) 

드러머인 윌 구트리는 어릴 때부터 즉흥음악계의 신동소리를 들으며 활동해온 연주자인데, 규칙적인듯 한 강렬한 비트를 넣으면서 그 안의 불규칙성에 온 신경을 모아 그것이 또하나의 규칙을 이루게끔 시나브로 리듬패턴을 변질시키는 음악을 연주하는데 시종일관 굉음에 가까운 큰 소리를 내는데도 불구하고 듣는 사람이 어느 순간 몽롱해지는 효과를 연출합니다.  


홍철기와 윌 구트리


이옥경씨 또한 베테랑 즉흥연주자인데, 아주 제한된 소리들을 집요하게 끌고나가는 어법으로 연주를 하는, 에너지가 넘치는 첼리스트입니다.   딱히 신선하거나 참신하다는 느낌보다는, 굉장한 테크닉과 숙련도에 반하게 되었던 경우입니다.   숙련된 연주로 완숙미를 자랑한 연주자들과 그렇지 않은 뮤지션들로 대체로 나뉘는 경향이 강했는데, 이옥경씨 이외에 알레산드로 보세티, 타악기 연주자 엔리코 말라테스타 등이 생각납니다.


사토 유키에 세트. 여기에 테이블기타가 추가 되었었죠.  


사토 유키에씨는, 한마디로, 이런 것도 공연이라는 명목으로 연주될 수가 있다는 그 놀라운 엉뚱함 때문에 오히려 감명이 깊었던 케이스였습니다.  굉장히 코믹하고 허를 찌르는게 무한도전 수준이었습니다.  피카츄를 비롯한 각종 장난감을 활용하여 일본 만화의 한 장르같은 느낌이 드는, 초현실적인 공연이었습니다.  연주할 때는 흰색 털로 된 꼬리를 부착하고 나왔으니...  이 외에도 허를 찌르는 엉뚱함을 무기로 내세운 퍼포먼스들이 몇몇 있었는데, 자동차 경적소리를 활용한 진상태씨도 그러했도, 탁구공을 하나씩 떨어트리는 작품, 그리고 마티아 쉘란더와 박다함씨와의 듀오 또한 그런 취지였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워크샵 참가자들은 "문래 레조넌스 2" 팀 이름으로 출연을 했는데, 금요일에는 다 같이, 토요일에는 두 팀으로 나뉘어서 공연을 했습니다.  


레조넌스팀 리허설준비


제 악기 세팅입니다 ㅠ


첫날 문래레조넌스 팀 공연


둘째날 문래 레조넌스 팀 공연 ㅠ



3층에서 뒷풀이중


전체적으로 분위기가 매우 열려있고 활기가 넘쳤으며 새로운 음악에 대한 기대감이 분위기로 느껴지는 재미있는 자리였습니다.  즉흥연주라고 해서 결과가 좋을 수도 있고 나쁠 수도 있는지라, 들으면서 난해하고 피곤할 줄 알았는데, 어지간한 현대음악 공연보다 훨씬 즐거웠고, 3일 연속 하루종일 일을 하고 저녁도 못먹으면서 부랴부랴 참석했음에도 불구하고 노곤하다는 생각이 안 들 정도로 즐거운 행사였습니다. 

문래 레조넌스 팀은 일부 뒷풀이 모임을 가지고, 향후 어떤 방향으로 활동을 계속 할 지에 관한 논의가 한창중입니다.  지금은 알 수 없는 우리 팀의 미래가 사뭇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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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s://wlwl9588.tistory.com BlogIcon 달도별도 2012.11.08 18:4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잘보고 갑니다..조은밤 되세요~

  2. Favicon of https://worldsay.tistory.com BlogIcon 러브멘토 2012.11.08 22:3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재밌어 보이네요 ㅋ
    잘보고 갑니다 ㅋ

  3. Favicon of https://love111.tistory.com BlogIcon 바닐라로맨스 2012.11.09 11:1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오오... 정말 독특하네요!

  4. Favicon of https://hwanyou.tistory.com BlogIcon 환유 2012.11.12 01:0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우와. 이런 거 처음 접하는 이야기라 글 너무 재미있게 봤어요. 닻올림픽이라는 거 처음 알게 되었네요-





올해로 2회째를 맞이하는 즉흥음악 페스티벌 닻올림픽이 10월 19일부터 21일까지 문래예술공장 2층 박스시어터에서 열립니다!

저는 15일부터 3일간 열리는 사운드아트 워크샵에 참여하게 되었는데, 그 워크샵 참가자들이 결과물을 닻올림픽에서 발표를 해야 한다고 하네요! 그리하여 자동으로 출연진이 된다는..


!!! ㅠ


저..저는 그저 사운드아트의 세계가 궁금했을 뿐이에요...;;


친구 김우정(superB Dance Theatre)이 출연한 공연에 갔다가 문래예술공장 관계자님을 만나 뵈었는데, 작년에 치룬 닻올림픽은 어찌나 자유분방하던지, 자정이 넘도록 공연이 끝나지 않았고, 그 이후에도 참가자들끼리 회의실에서 밤새 열띤 토론을 벌였다고 하더군요.

지치지 않는 열정에 저도 동참하기 위해 미리 박카스라도 몇병 준비 해 가야겠습니다..^^;


10월 19, 20, 21일 모두 가실 분은 여기에서 예매하시면 됩니다.


어제는 워크샵 첫 날이었습니다.

류한길 선생님의 지도로 이루어진 수업의 주제는 <열등한 소리>였죠..

즉흥연주자 최준영의 말씀을 인용하여 "소리에는 위계가 있다"는 주장을 바탕으로 소리에 가치판단을 내린다면 그것은 주관적일 수도 있지만 보편타당한 것이 될 수도 있습니다 (예를 들어 악기소리와 소음을 비교했을 때 그 가치를 판단하는데는 어려움이 없죠)

음악이라고 인지할 수 있는 범위를 넓히고자, 우리가 생각하는 미학적/음악적으로 가장 열등한 소리를 내 보는 실험을 했습니다.

처음에는 돌아가며 1-3초씩 소리를 내 봤고,

이후에 30초씩,

그다음에는 흩어져서 10초씩,

마지막에는 옹기종기 모여서 강사님의 지휘에 따라 즉흥연주를 해 봤습니다.

결과적으로 우리가 '선택'한 소리들은, 그 선택받았다는 사실 하나만으로 더이상 열등하지 않은 소리가 되었죠.. 특히나, 모든 사람들이 집중하고 주목하는 가운데 내는 소리는 그 어느것도 열등하다고 할 수 없었습니다.  게다가, 목적하는 소리를 내기 위해 행해지는 형태성이 생성되는데 이는 시각적 가치판단을 위해 하는 것과 맥락이 다릅니다.  다시말해 소리를 내려다 보니 본의아니게 퍼포먼스를 할 수도 있지만, 이 퍼포먼스나 연기는 시각적인 요소로부터 파생된 행위예술을 의도한 것은 아니라는 것입니다.

(이 즘에서 눈치 채셨겠는지 모르겠군요.. 노트 필기 복습중입니다 ㅡㅡ)

한가지 '열등한 소리'를 내는 과정에서 나오는 의문이 있었습니다.  열등한 소리를 내려 할 때 그 태도가 진지하면 더이상 열등하지 않은건가요? ;;

결과적으로 시시하고 별 볼일 없는 열등한 소리라도 장소, 공간 및 상황에 따라 의미가 부여가 된다는거죠. 그리하여 "열등한 소리"라는 말 자체가 외부의 가치판단에 의해 방어적 의미가 됩니다. 


둘째날부터는 실질적인 즉흥연주를 위한 워크샵이 진행된다고 하니.. 사뭇 기대됩니다^^


 작토(Jagto)를 좋아해 주시면 페북으로 업데이트 알려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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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김향숙 2012.10.16 08:3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사운드 아트라~~~ 또 새로운 시도?

  2. Favicon of https://hansik07.tistory.com BlogIcon Hansik's Drink 2012.10.16 10:4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잘 보고 간답니다 ^^
    좋은 하루를 보내시길 바래요~!!

  3. Favicon of https://arthurjung.tistory.com BlogIcon Arthur Jung 2012.10.17 13:3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는 그냥 열등한 소리를 내면서 살겠습니다.. ^^;;;;




한달에 한번, 매달 첫째주 화요일 6시 안국역 1번출구 해빛(HABIT)센터 4층.
무용수는 물론, 일반인도 자유롭게 다같이 즉흥무용을 할 수 있는 잼(jam)이 세시간동안 열린다는 사실 아셨나요? 전 몰랐습니다!  

지난주에 우연히 알게된 contact improvisation 워크샵에 참가하면서 "서울즉흥잼"에 대해 알게되었고, 오늘 망설임끝에 무작정 추리닝입고 일단 와봤는데, 정말 즐거운 치유의 시간을 가질수 있어서 너무나 행복하고 기뻤습니다. 신세계 체험 ㅠ

2012/09/12 - 즉흥 춤 워크샵 안내

콘탁트 임프로제이션 테크닉이 따로 있긴 하지만, 사실상 자유롭고 편안하게 무용(이라기보다 몸짓)을 할 수 있기때문에 기초체력(?ㅠㅠ)만 있다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는데 그 매력이 있지요.  저는 막판 한시간은 주최자의 부탁으로 거기에 있는 피아노로 사람들 동작에 맞춰서 즉흥연주를 했습니다. 난 피아노보다 춤이 추고싶었는데 ㅠㅠㅠㅠㅠ

다 끝나고 warm-down할 때 찍음

지난 7월 14일, 더하우스콘서트 10주년 페스티벌에 참가하지 않았다면, 준비과정에서 직접 테이프를 뜯는 퍼포먼스를 선보일 생각을 하지 않았다면 제 몸을 직접 움직이는 시도는 상상하지도 않았을테고, 즉흥무용 워크샵이 있어도 직접 가서 배워볼 생각은 못했을겁니다.  이십구 모임으로 즉흥연주를 맛보지 않았다면 잼 도중 피아노를 치는 시도는 하지 않았을겁니다. 이 모든 우연끼리의 나비효과가 신기하기만 하네요^^

외국인이 서울에 이리 많았나요..?! 다들 반갑습니다 ㅎㅎ 


무용수들도 간간히 계셨는데 몸매가 쩔어서 넋을 놓다가 콘탁트할때 몇번 위험한 순간들 넘기고... 무용을 전공하셨지만 contact improvisation 경험이 없는 분들은 동작이 역동적인 편이라 제가 함께하기엔 좀 아찔했습니다 ㅠ 카를로스 아코스타보다 더 멋있게 생긴, 모로코에서 왔다는 캐미남댄서가 절 번쩍 들어올리고 빙빙돌땐 그야말로 무아지경 +_+ (근데 그친구 몹시 후회하고 있을듯...너무나 무거운 저를 들어올릴 생각을 하다뉘...잠시나마 몸이 가벼워지는 경험을 선사하셨으니 저야 감사하지만, 그친구 근육파열은 안왔을까 ㅠ)

사람과 살을 맞대기도 하고, 사람들끼리 눈치보기도 하고 옆 사람과 기싸움을 하기도하는, 현실에서의 삶을 그대로 보여주는 듯한 즉흥잼.  그러나 자유롭게 몸짓으로 제 마음을 표현하고 있으니 3시간이 너무나 금방 지나가더군요! 몸이 얼마나 축났는지는 며칠 자고 일어나면서 뼈속깊이 느끼는 중.. 담에 무릎보호대 필수! 아놔 ㅠ


저도 할수 있다면 누구나 할수있어요! 동참하실분, 담달에 같이 가요^^

서울즉흥잼 페북그룹

Update: 11월에는 화요일 대신 수요일에 한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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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2.10.15 18:3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 Favicon of https://jagto.tistory.com BlogIcon 작토 2013.01.01 15:0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네. 너무 재밌더라구요. 배우는 동작이 아니라 맞고 틀리고가 없고, 자신의 몸에 귀를 기울이며 확신을 가지고 움직임과 소통을 한다는 측면에서 "보여주기" 위한 일반 무용과 많이 달라요..

  2. BlogIcon 이종관 2014.04.27 10:1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와 ㅠ 저도 춤을 배우고싶은데 울산이라 ㅠ 거리도 상관없다면 ㅎㅎ ㄱ꼭 같이하고싶은데 제약같은건없나요??




지난 주에 한국에 온 이후로 정말 정신없이 지냈습니다.  그 중엔 기분 좋은 일도 있고 속상한 일도 있었지만, 무엇보다도 요즘에는 재미난 공연과 전시들이 많아서 보러다니느라 가랑이가 찢어질 지경;;

지난 한주간 공연 관람기를 포함한 간단한 근황 보고:


지지난주(! ㅠ) 토요일에는 서울국제 미디어아트 비엔날레 아웃도어 오프닝닝 전시 겸 퍼포먼스가 서울역 광장에서 열렸습니다! (관련기사)

선배님과 지인들이 대거 포진해있는 서울대학교 예술과학연구소에서 개발+연주를 맡아서 시차적응 안된 졸린 몸으로 서울역으로 달려갔죠^^;


인터렉티브 전통놀이! 사람들이 흥미로워하며 신나게 널뛰기를 했는데, 좀 과격하게 했나봅니다 ...수리중 ㅠ 


절구찧고 소리듣기 체험도 있었죠.. 절구 속에 센서가 있어서 찧을때마다 붐~붐~ 탁!탁!하고 소리가 납니다 ㅋㅋㅋ 인근 건물에선 그에 맞춰서 네온사인이 번쩍번쩍..이런걸 보면 만들면서 얼마나 고생하셨을까 하는 생각부터 나네요..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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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에는 몇달만에 방정리를 좀 했습니다. 책상서랍은 무려 10년가까이 정리를 안했었지요.. 중간에 피곤해서 쓰러질 것 같았으나, 포기하지 않고 전진! 케케묵은 편지들을 읽으며 추억에 잠기기도 하고, 나름 추억이라고 의미를 부여해가며 버리지 못하던 각종 쓰레기들을 과감하게 치웠습니다.. 


옛날 공책 표지였는데, 좋은 글 많네요! 액자로 걸어놀까요...


얼마전에 KIAF(한국국제아트페어)에 갔다 온후 과월호 미술잡지들을 잔뜩 들고왔었습니다.. 지난 자료는 싹 정리하고 깔끔하게 이것들로만 책꽃이를 채우고 나니 마음이 산뜻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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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이신우 교수님이 준비하시는 Stidio 2021 콘서트 시리즈가 한창 진행중입니다.  얼마전에는 첼리스트 Wen-Sinn Yang과 피아니스트 최희연 선생님, 플루티스트 윤혜리 선생님, 바이올린 백주영 선생님 등이 함께 현대곡 위주의 실내악 연주를 꾸려나갔었죠.  저도 이름을 처음들어보는 작곡가들의 곡도 많이 있었지만 클래식이라 부를 수 있는 베베른(Webern), 쉔베르크(Schoenberg)의 곡도 있었습니다.  학부시절 뼈빠지게 분석하던 추억(?)이 떠오르네요..

드뷔시 첼로 소나타도 연주 되었었는데, 이렇게 dry하고 현대음악같은 해석은 처음 들어봤어요.  목욕탕처럼 소리가 울려퍼지기로 악명 높은 서울대 예술관 콘서트홀에서 저렇게 무미건조하고 깔끔한 소리가 나다뉘! 

(Go Classic 음악감상 동호회 포스팅으로 링크 걸어드리겠습니다.  여기 좋은 정보 많아요^^)

(이신우 교수님의 작품을 들으실 수 있는 유투브 채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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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날인 지난 주 금요일에는 하우스콘서트에서 트리오 A-P-L의 연주가 있었죠.  이분들은 하우스콘서트에 두번째로 초청되셨는데, 첫 연주를 너무나도 훌륭하게 하셨다는 소문이 자자해서(소문의 근원지는 바로 하콘대장님!) 다들 기대를 많이 했으나... 저버리지 않으셨습니다!  단지 아쉬운 점은, 전반부의 프로그램.. 베토벤의 첼로와 피아노를 위한 12개의 변주곡은 너무 젊은 시절의 것이라 심오하고 깊은 고뇌가 우러나오는 해석을 기대할 수 없었다는 점..?  이경선 선생님의 바흐 샤콘느도 훌륭했지만, 선생님께서 직접 말씀하신 것 처럼, 소리가 메아리치며 울려퍼지는 넓은 교회같은 곳에서 연주하는게 더 효과적이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었구요. 그렇지 않으면 그런 효과가 나도록 연주할 때 모든 화음이 팍팍 울려퍼지게 세게(?) 연주를 하실 수도 있지 않았나.. 개인적으로 생각 해봤습니다.. 하지만 후반부의 Dumky 트리오는 일품이었다는.. 다시한번 1미터 남짓의 거리에서 훌륭한 연주를 볼 수 있었다는게 몹시 영광으로 다가오는 순간들이었습니다. ㅠ  10년이 지났지만 앞으로도 회비(입장료라고 부르시지 않습니다)를 올리지 않겠다고 말씀하시는 박창수 선생님의 순수한 열정이 존경스러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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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 내내 윤은자 선생님 독주회 기념 매거진을 제작하느라 식음을 전폐하고 컴퓨터와 씨름했습니다.  본래 이런걸 업으로 삼지 않는데, 왜 제게 이런 일을 맡기셨을까요?^^;; 인쇄하러 충무로 갔다가 표지가 색이 이상하게 나와서 다시 철수.. 다음날 고치고서 다시 갔는데 또 이상했습니다 ㅠ 마침 토요일 오전에는 한가한 편이었는지 직원분이 손수 수정작업을 해 주시고 인쇄에 들어갔죠.. 무한 감사 ㅠㅠㅠㅠㅠ


매거진 표지입니다^^


2012/09/21 - [음악 이야기/이슈] - 판소리를 거문고로 들을 수 있는 음악회


이날은 또 노카 공연 장소를 제공해주셨던 킬번선생님의 생신파티가 있었습니다.  저는 오전부터 가서 공연 준비 및 주변정리, 김밥 세팅(하고 꽁지들 다 흡입하기)등등.. 도와드렸지요. 


2012/09/09 - [음악 이야기/작품활동] - 가회동 한옥집 앙코르 공연 사진들


2시부터 친한 친구분이신 남궁 님의 판소리 및  공연이 시작되었습니다.


국악방송에 계신 남편분이 시를 낭독하기도 했구요.  저는 아쉽게도 공연이 끝나고 파티가 본격적으로 시작되기도 전에 나와야 했습니다.  다시 충무로에 가서 인쇄물을 찾고 4시에 시작되는 친구의 무용공연을 보러 가야 했거든요!

  2시50분 충무로로 출발
  3시20분 인쇄물 찾기. 대학로로 출발
  4시 공연
  끝나고 떡볶이 먹고 집으로..갔다가 다시 나와서 술약속 9시 ㅋ


리케이 (Lee K.) 무용단의 (시작과 끝이) 다소 파격적이라고 할 수도 있는 공연이었습니다.  공연자와 관객의 경계를 허무는 인터렉티브 전시 및 공연도 많지만, 이렇게 기존의 공연에서도 그런 요소를 다분히 집어넣는 걸 보고, 매력을 느끼는 한편 관객들도 일종의 피곤함/익숙함을 느껴버리지 않을까 하는 조바심이 나기도 하네요.. 그러기 전에 저도 많이 시도해 보고 싶은데 말이죠! ㅠ

어찌됐건 리케이 무용단의 공연은 여러가지를 생각하게 할 수 있는 재미난 체험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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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일에는 윤은자 선생님의 독주회가 열렸습니다. 무대설치에 신경을 많이 쓰셨더군요.


윤은자 선생님의 따님과 조카분이 같이 사회를 봤습니다. 연습하는 장면


리허설중에는 촬영이 가능하겠죠? ^^;

윤은자 선생님께서는 판소리 수궁가를 채보한 후 이를 바탕으로 다양한 편성의 곡들을 만들고 연주를 하셨습니다.  국내 유일 찰현금 연주자도 눈앞에서 보고, 판소리의 가사가 제외된 순수 기악곡으로서의 한계를 극복하려는 노력이 엿보였습니다.  하지만, 편곡이 좀 더 과감할 수도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너무 현대음악가 입장에서의 관점일 수도 있겠지만요^^;;


어제는 즉흥무용 워크샵에 참석하러 문래예술공장에 갔다가 1층 전시장에도 잠깐 들렀습니다.  무용은 전공하지 않은 사람이 더 잘 할 수 있다는 contact improvisation은 그러나 저의 저질체력과 제로복근으로 인해 신체적으로 몹시 고단한 시간이었습니다.  하지만, 제 안에 쌓인 여러가지 감정들과 스트레스를 몸짓으로 표현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지니 더할나위 없이 행복하더군요.


2012/09/12 - [정보 공유] - 즉흥 춤 워크샵 안내


그러고는 바로 즉흥연주 비밀(?)모임 이십구를 하러 갔습니다.  오늘은 새 멤버가 무려 두명!  그 중 한 분은 제가 쓴 블로그 글을 보고 연락을 하셨습니다.  저는 그저 신기할 따름이죠!  본래 아무런 규칙이나 소재를 정하지 않고 연주를 시작하는게 이제까지의 관행이었지만, 후반부에는 서로를 듣고 반응하는 룰을 정해서 한번 연주 시도를 해봤는데, 훨씬 정제된 듯한 소리가 나서 좋았습니다.  그리고, [반응=모방]이 아니라는 점도 새삼 깨달았죠..

이래저래 어제는 즉흥의 날이었군요!  


2012/08/13 - [음악 이야기/일상] - 즉흥연주 모임 "이십구"


요즘에는 여러가지로 고민이 많습니다. 눈앞에 닥친 공연이 없다보니 잡생각도 많이 들고, 내년 계획을 세워야 하는데 정해진 공연 일정이나 직장생활 여부 등, 확실한게 아무것도 없다보니 계획을 세운다는 것 자체가 막연한 현실인데, 목표는 세워야 하고.. 개인적인 (먹고 살기 위한) 목표와, 그에 관계없는 예술적인 프로젝트에 대한 목표, 그리고 자기개발을 위한 장기적인 목표들은 서로 충돌하는데, 정신 바짝 차리고 건강도 챙겨야 하고.. 당장 위촉받은 곡도 빨리 써야 하는데, 통 집중이 안되서 큰일이에요 ㅠ

이래저래 생각이 많은 나날들입니다.   나중엔 다 추억이겠죠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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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모인 우리들은 벌써 3주반의 세월을 각자/함께 보내고 이제 곧 다시 뿔뿔히 흩어지게 됩니다!  슬프네요 ㅠ

내일은 오픈 스튜디오 날!  각자 하던일을 잠시 멈추고 세상 사람들에게 우리가 하는 작업을 소개하기 위해 준비에 여념이 없습니다.

저도 이제 아이파크 이야기는 끝을 맺을 때가 된거같아서, 가장 그리울 것 같은 사람을 소개하겠습니다:




바로 셰프 제이콥!!!

제이콥의 모습을 보면 저희 친오빠가 생각이 납니다.  요리를 너무 즐기면서 흥겹게 하는게 느껴지거든요.  항상 점심때즘 와서 철두철미하게 준비하여 대여섯시간의 요리시간을 거친 후 눈이 휘둥그레해지는 한상을 차립니다!  그것도 매일매일 완전히 다르게!!!


좀만 더 자세히...


이날은 햄버거를 준비했지요.. 슬로우푸드의 결정체! 

남은 재료로 다음날 점심때 두개 더 만들어 먹었습니다 ㅋ



이날은 멕시칸 요리가 먹고싶다는 우리들의 줄기찬 요청을 못 이기고 타코 나잇 선사!



디저트로는 비건 초코렛무스와 휘핑크림

대박 잘나온 제이콥 사진 ㅠ 저 팬할래요! (사진: Andrew McWilliams)


오픈 스튜디오 전날이자 실질적인 레지던시 마지막날인 오늘(한국시간이라면 어제) 아침엔 주디트와 숲속으로 산책을 갔습니다.  광주 비엔날레때 처음 한국에 왔었고 그동안 두번 다녀갔었다고 하네요.  지금은 어느 아트딜러에 대한 전기를 집필중이라 합니다.


마이클의 작품이 보이시나요?  숲속에 아무도 모르게 자신의 흔적을 남기겠다고 하던데..



버섯이 이뻐서 장식중


좀더 가까이서 찰칵!  어느것이 버섯일까요?



길옆에도 늠름하게 버섯이


거미줄 하나 더 발견!  이렇게 못보고 지나친 작품들이 아주 많겠지요? ㅠ



레지던시에 머무른 사람들은 모두 스크랩북에 흔적을 남겨야 합니다.  표지는 이렇게 생겼어요..


고민 끝에 저는 이렇게 채워넣었습니다



오픈 스튜디오 마지막 순서로 마이클은 자신이 만든 악기로, 저는 피아노로 즉흥연주 듀오를 할 예정입니다.



악기만들기 전문가 마이클이 가야금정도 크기의 통나무 현악기를 하나 뚝딱 완성했어요!


다들 너무나 다양한 생각들과 아이디어를 가진 예술가들과 친분을 맺고 교류를 하면서 자신의 작업에도 집중할 수 있는 레지던시 프로그램.. 모든 예술가들에게 강추합니다!  저도 더 많이 지원 해 보려고 합니다.  너무 재미있는 시간이었어요 ㅠ


아래는 Open Studio 프리뷰 비디오:




세력확장중. 작토를 좋아해 주세요!


레지던시 관련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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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s://tranky.tistory.com BlogIcon 라플란드 :) 2012.09.13 16:1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작토님 표정도 너무 밝고 다들 환한 얼굴들이네요.
    어떤 음악일지 기대도 되고...
    숲도 정말 예뻐요.





매달 29일에 갖는 모임인 "이십구(ishipgu)"는 4월 29일에 시작된 비밀 즉흥연주단체(?)입니다.  아무도 보지 않는 으슥한 연습실에서 멤버들끼리 긴밀한 호흡을 유지하(려 노력하)며 즉석에서 즉흥연주를 하는 것이지요.. 


2012년 4월 29일에 네명으로 시작되어 멤버가 추가되기도, 빠지기도 하지만, 강제성이 전혀 없는 모임인 만큼, 자유로운 분위기에서 평소에 하지 않던 시도를 마음껏 펼쳐볼 수 있답니다.  



한번 들어와서 즉흥연주를 같이 해 본 사람에게는 다음 모임이 임박해도 제가 다시 먼저 연락  하지 않았습니다.  매달 29일인 것을 각자 이미 잘 알기 때문에 알아서 연락을 해오지 않는다면 일부러 불러서 부담을 줄 필요는 없다는 의도이지요.  매달 29일에 모이려 노력했는데 6월 29일에는 제가 연주가 코앞인 관계로 추진하지를 못했지만, 다시 7월 29일에 의기투합!  친구의 추천으로 새로 알게 된 어느 깔끔한 연습실에서 모였습니다.  각종 타악기들로 그랜드피아노를 난타했던 날이었죠 ㅎㅎ


다소 정리가 안된 감은 있었지만, 스트레스 해소에는 나름 유익했던 7월 29일 모임^^ 

(해외 체류중이신 분들에겐 죄송 ㅠ 다음팟이라 안보이실거에요 ㅠ 게을러터져서 유투브에 업로드 실패!)



오늘은 "이십구" 비정기 모임이 있었습니다!

그날 나왔던 의견에 따라 오늘은 즉흥적으로 연주를 하지 말고 그림을 그려보기로 했습니다. 신개념 롤링페이퍼?  그래픽 스코어를 그린다는 가정하에 돌아가면서 조금씩 악보(?)를 그려나가는 시도를 해 봤습니다!  결과는...^^;



다음 모임에는 이 악보들을 보면서 즉흥연주를 해 보기로 했답니다... ㅎㅎ


정해진 규칙도 없고 정답도 없고, 서로 평가를 하지 않는 부담없고 재미난 즉흥모임이고, 오늘 가족 외에는 처음으로 공개적으로 소개하는 거랍니다^^  

멤버들 소개도 아직은 구체적으로 하지 않겠습니다.. 그분들의 프라이버시를 위해^^  


물론 함께하시고 싶으신 분은 언제든지(가 아니라 매달 29일에) 동참하시면 됩니다!  자세한 시간과 장소는 제게 물어보시면 되고요~  여기에 댓글 다셔도 좋고.. 뭐 뜻이 있다면 길이야 다양하겠죠?



update: 2013/04/29 - 즉흥연주 모임 이십구가 1주년을 맞이했습니다.  각종 고민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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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s://delic.kr BlogIcon Delic 2012.08.13 01:0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우연히 들렀는데 영상을 보아하니 엄청나게 심오한(!) 모임이군요- 재미있어보입니다!
    악보마저도 독창적인 게 아주 자유로운 분위기~_~

  2. 2012.08.24 17:2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3. guest 2012.12.11 00:0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동안 즉흥연주 모임이 있나 검색하면 대부분 재즈 관련 커뮤니티나 음악치료 관련 커뮤니티였는데, 우연히(닻올림 페북과 블로그를 서핑하다가) 이십구라는 모임을 알게 되었습니다.

    즉흥연주에 관심을 가지고 있고, 아직은 초짜에 불과하지만 언젠가 한번 모임에 나가보고 싶은 마음이 있습니다.

  4. 2012.12.25 19:1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정말 많은 우여곡절이 있었던 공간반응 퍼포먼스 무용 공연!

4월 말 경에 구상을 시작하여 5월에 섭외 및 구성, 6월부터 안무회의 및 연주자 리허설.....그리고 총 리허설 ㅠ




출연진 10여명이 강릉과 익산을 1박2일 일정으로 소화해야만 하는 미션 임파서블을 수행하기 위해, 일단 모두들 강변역으로 집합했습니다.  이날 새벽에 스타렉스 12인승을 렌트하여 일제히 강릉 단오문화관으로 ㄱㄱㅆ하기 위해서요!

여기까진 공연 전이었습니다.


관련글:


이제부터는 공연 장면 (하우스콘서트 스태프 장성학님께서 찍어주셨습니다):











공연 후:


무려 10명에 달하는 출연진이 저를 제외하고 모두 스타렉스 렌트카를 타고 서울에서 강릉으로 이동했죠.  공연이 끝난 직후 바로 익산 인근의 펜션으로 밟았습니다.




부모님과 한컷^^  사실 저는 이 날 공연에서 개선할 점을 너무 많이 느끼고 멘붕이 와서 문화관 복도 커튼 뒤에서 눈물을 흘렸답니다... 하지만 저를 보고 놀라는 수많은 사람들에게 미안해서 애써 웃음을..^^;;  지금도 강릉 단오문화관을 떠올리면 마음이 짠 하네요!

연주자, 무용수 분들 모두 너무 열심히 수고 해 줬는데, 연출가(?)를 잘못만나서 고생이 많았죠.. 익산에서는 몇가지를 고치고 개선하고 더 효과적인 무대를 올리기로 마음을 다잡고 익산으로 출발했습니다!


관련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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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s://mrdragonfly1234.tistory.com BlogIcon mrdragonfly1234 2012.07.31 00:4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눈물 흘리지 마셔요 ~ . 자꾸 얼굴가죽 두께가 2 쎈티쯤 된다고 상상을 하셔요... 미스 코리아가 무대 위에서 웃는다고 생각하고 살짝 웃으면서, " 다 좋아요 ! 약간만 개선하면 ! 다음엔 더 잘해봅시다 !" 아무렇지도 않게 이렇게 말씀하세요 !

  2. Favicon of https://mrdragonfly1234.tistory.com BlogIcon mrdragonfly1234 2012.07.31 00:5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제가 쫌 오래산 경험으로 말씀드리면, (남들도 다 그렇게 많이 하느걸 봐온 경험으로) 짜고치는 고스톱이 꼭 나쁜건 아닙니다. 즉흥적으로 하기로 해놓고는 실제로는 약간 박자를 맞추는게 필요합니다. 가령 리허설에서 좀 (한 87 퍼센트?) 짜는거지요... .

  3. Favicon of https://arthurjung.tistory.com BlogIcon Arthur Jung 2012.08.03 14:0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멋지네요! ^^
    무더운 여름날, 뜨겁게 사시는군요~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