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월에 들렀던 잠실 롯대월드몰 아쿠아리움 사진을 이제서야 올린다.

사람(특히 어린이들)이 꽤 많아서 주말에는 혼잡하고 복잡하지만, 이때 희원이는 앞을보며 아기띠에 안겨있어서 차라리 구경이 수월했다고 생각된다. 지금처럼 아장아장 자주 넘어지면서 걸어다닐때라면 뿌리치려는 손 억지로 잡아주느라 허리 끊어질듯...

7~8개월 아기가 보기에도 제법 신기했나부다. 눈이 왕만해져서 여기저기 쳐다본다. 아직은 직접 만져보는 체험같은건 해줄 수가 없고 구경만... (그래서 더 편하다 ㅋ)

막바지에는 벨루가라는 고래의 한 종류가 커다란 수족관에서 두마리가 쌍을 지어 끝없는 원을 그리는데... 나는 왜이리 마음이 짠한지...
망망대해에 수십, 수백키로를 헤엄쳐야 할 애들이 이렇게 몇십미터 되지도 않는 수족관에서 갈데가 없어서 영원히 원을 그리고 있는 것이 여간 딱한것이 아니었다. 미음이 착잡해서 다시 오고 싶진 않은데, 사실 아이 입장에선 재미있는 곳이긴 하다.
일년에 한번 정도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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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뇌염 2차 접종 맞을 시기가 지나서 오전시간을 쪼개서 소아과에 다녀왔다.
갔더니 마침 A형간염 백신도 들어왔다 해서(이건 물량이 잘 떨어지는 백신이라 그전에 두 번이나 허탕쳤음) 이참에 양팔에 맞느라 희원이 울음보 대폭발! 하지만 대기실에 데리고 나가니 바로 그쳐서 울음이 짧다고 의사샘께 칭찬 받았다 ㅋㅋ
인플루엔자(독감)바이러스 백신은 한달간격으로 두번 맞아야 한다고 해서 고민하다가 일단 나부터 대신(?) 맞았다. 최소한 옮기진 않으려고... 원래 백신은 최소한으로만 맞혀야지 생각했는데 인플루엔자로 사망했다는 3살 어린이에 대한 기사를 읽고 좀 겁이 나서 자세히 알아보고 고민하게 되었다.

이제 걷는걸 너무 좋아해서 유모차에 태우면 포획된 야생동물처럼 미친듯이 발길질을 해댈때가 있다. ㅠㅠ 그래서 먼길이 아닐땐 남편이나 나도 차라리 많이 걷고 힘빼서 낮잠좀 자라고 유모차 없이 집에서 나온다.

궁금한게 있으면 멈추기 일수인건 당연한 이치... 집에서 길 하나만 건너면 되는 소아과에 가는데 30분, 오는데 한시간 가까이 걸렸다.

희원이는 워낙에 건강하기도 하지만 나도 애기를 강하게 키우자 주의라... 엄마로서 꽤 춥고 더럽고 위험하게 애기를 케어하는 편이다. 얼음장같은 손으로 바닥에 있는 낙엽을 주워도 그냥 내비뒀다.  난생 처음 보는 낙엽이 얼마나 신기할까 싶어서 남일같지가 않다(?)... ㅋㅋ

엄마 주겠다고 졸졸졸~~ ^^

집에서는 상자채 배달온 탄산수(엄마 물)를 하나씩 들어서 옮기는 취미가 급 생겨버려서... ㄷㄷㄷ 안방 이불에 탄산수 천지~~ 설치미술이 따로 없네 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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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식 마치고 하와이로 신혼여행 떠난 날의 기록.
이날 희원이(aka. 꼬롱이)는 수정란이 된 후 세포분열 시작 ㅋㅋ

(뇌가 아직 없어서 몰랐겠지만)
나름 태교여행이었다능~~!

오아후(와이키키) 가기전 마우이 4박

결혼준비를 항목별로 분업을 해서 신행준비는 오로지 신랑몫이었다.  결혼식 전엔 자잘한 신경 쓸 거리들에 무심하고 하와이에만 들떠있는 남친의 모습을 보면 약올랐는데, 나와보니까 오롯이 홀로 철저히 고민하고 준비해준것이 어찌나 고맙고 다행이던지 ㅎㅎ

스튜디오를 생략한 대신 예전에 카스에서 반응좋아서 질렀던 흰 반팔 드레스를 들고가서 마우이 해변가에서 오도방정을 떨었다 ㅋㅋ 호텔 투숙객들이 지나가면서 큭큭거림

(드레스:
맨 위 본식 - 루이엔젤,
아래 셀프사진 - yoz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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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하루가 새롭고 어제와 또 다른 모습을 보여주는 아이를 보고 감탄하며 당황하는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다. 5개월을 넘기자마자 천천히 이유식을 시작했는데, 처음에는 두세 숟가락만 떠먹이던게 이젠 120ml 락엔락 용기를 하루에 두번 떠먹이는 경지에 이르렀다. 6개월이 될 즈음 분유를 한번에 무려 260미리를 먹은 날도 있었다.

굉장히 다이나믹핶던 6개월 무렵...
두번째는 8개월 기념일(6월 18일)의 사진.

꼬물꼬물 강아지에서 새초롬하고 우악스런 사람으로 바뀌는 과정이 경이롭고 신기하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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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2014) 여름에 잠시 샌프란시스코에 머물면서 베낭여행객모드로(22인실 도미토리는 토나와요.. 쿨럭!) 결혼 전 마지막 뻘짓젊음을 만끽...하려다가 끙끙대기만 했는데, 여행기를 올리려고 사진만 업로드 하고서 글을 안썼었네요. 

하루 일과를 시작하기 전에 가볍게 올려봅니다 ㅎㅎ



샌프란시스코 도착한 날 - 광장, 전차, Fisherman's Wharf, 롬바르드 거리...




Fisherman's Wharf:



Musee Mechanique:



롬바르드 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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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전에 큰 맘 먹고 청주에 내려가서 청주국제공예비엔날레를 구경하고 왔어요~! 저희 부모님은 모두 충청북도 출신이고 저도 어릴때 반년정도 청주에 살았던 관계로, 제겐 청주가 매우 친숙한 곳이랍니다^^


이런 대형행사가 막바지에 접어들면 어김없이 등장하는 어마어마한 학생떼거지... 참 많은 학교에서 비엔날레를 구경 왔더군요. 심지어 유치원생 병아리들까지...ㄷㄷ 완전 소풍 온것마냥 바닥에 앉아서 도시락을... @.@

저도 옛날과 달리 참 아기들과 어린이들을 좋아 하지만, 이거이거~ 인간적으로 정말 너무나 시끄럽고 정신 사나웠습니다. 곳곳에 배치된 자원봉사 도슨트 분들도 대책없을 정도로 팔팔한 에너자이저들이 고삐풀린 망아지마냥 종횡무진 뛰어다니는데... 휴.. 그저 공포.. ㅠ

그 와중에도 많은 일반인 관람객과 극소수의 외국인 관람객이 눈에 보였습니다. 그래도 주중 낮이어서 그런지 의외로 고요하게 작품 감상할 수 있는 타이밍도 많이 왔습니다. 

아래로 사진 나열합니다:


너무나 아름다워서 한참이나 서성이며 이리저리 사진을 찍어댔는데, 다 거기서 거기였고 이게 그나마 괜찮네요. 그러나 작가와 작품 이름은 망각 ;;


이강효







최영근


헌트 클라크(Hunt Clark)



청주시민과 함께 한 조각보 프로젝트



톰 무어(Tom Moore) - 식물괴수 마차(Triffid Wagon)



후쿠모토 시호코 - 시공




한성재 - D.호른



판매도 이루어지는 공예 부스


사진이 그닥 훌륭하지는 않습니다. 그냥 호기심 충족 용으로만 봐주세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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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parkpooyo.tistory.com BlogIcon 박푸요 2013.10.20 08:2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우와.. 멋있네요. 저희 아버지께선 깜빡 잊으셔서 못가셨다고 안타까워하시던데ㅠㅠ 작품들이 정말 예쁘네요.




2012년을 돌아보며..


BBC 웹사이트의 Week in PicturesDay in Pictures에 영감을 받아 

저의 2012년 한 해를 제게 있는 25개의 스냅샷들로 요약해 봤습니다. 

그리고 올해 새로 만난 소중한 인연들을 몇 분 떠올려 봤습니다:


2012년초 런던 차이나 타운


페벨(Reinhard Febel)샘 한국 방문

통영국제음악제 방문 겸 통영 반나절 투어


노카 작곡


2012/04/22 - Nokha 한옥 퍼포먼스 음악회 후기


조카 희제와 놀기 (너무나 기다리던 손자의 탄생덕에 할아버지와 할머니가 신이 났어요!)


2012/05/09 - 종묘대제 관람후기


2012/06/24 - 노카 함양공연 사진들


2012/04/29 - 동대문 탐방기 - 의류부자재상가의 소리를 찾아서


2012/06/10 - 대학로 예술극장 내 스튜디오 하이 - Free Music Festival


2012/08/07 - <점선소춤> 강릉-익산 순회공연(우여곡절 및 뒷풀이)


제주현대미술관


2012/08/23 - 피아노를 박살내서 설치미술 작품으로


2012/09/06 - Haddam Neck Fair


2012/09/29 - 보스톤과 뉴욕 찍고 턴한 이야기


2012/09/26 - 감상문 우르르 + 간단한 근황


2012/10/16 - 즉흥음악 페스티벌 Dotolimpic(닻올림픽) 2012


2012/10/15 - Korea Portfolio Day


2012/11/03 - 경주 미소2 - 신국의 땅, 신라 관람기 _ 대전 비엔날레


2012/11/24 - 영국에서 보낸 일주일


2012/12/20 - 베네치아 건축 비엔날레 2 (Arsenale)


2012/12/07 - [베네치아] 결국 아쿠아 알타 물난리 체험하다

2012/12/16 - 작곡가의 일상을 설명하자면? (잘쯔부르크에서의 미니 강연)


2012/12/26 - 비행기 경유지에서 유명 지휘자 만난 사연 (텔아비브 여행 이야기)


2012/12/13 - [dotolim concert _37] 즉흥연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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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2.12.29 14:1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 Favicon of https://jagto.tistory.com BlogIcon 작토 2012.12.29 14:2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아이고, 저야 말로 감사합니다!
      저도 종종 들러서 좋은 음악 잘 듣고 있어요..
      제가 모르는 좋은 음악이 참 많더라구요^^;;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2. Favicon of https://renopark.tistory.com BlogIcon Renopark 2012.12.30 00:4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13일 이후에 짤쯔부르그에도 다녀왔어요? 부지런해요!!!

    • Favicon of https://jagto.tistory.com BlogIcon 작토 2012.12.30 02:0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아.. 글을 쓴 시점은 한국에 돌아온 후랍니다. 잘쯔는 12월 첫째주에 갔어요^^ 사진나열이 시간순라고 보시면 돼요 ㅎㅎ

  3. Favicon of http://messiahnh.tistory.com BlogIcon 성현아이 2012.12.31 17:3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오홍~이것도 참 의미 있는 작업이 되겠군요~저도 내년에는 한 번 해 봐야겠습니다~^_^

  4. Favicon of https://arthurjung.tistory.com BlogIcon Arthur Jung 2013.01.01 18:5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러고 보니, 작곡토끼님을 처음 알게 된게 벌써 작년 2월이군요..헐~~
    올해도 잘 부탁합니다 ^^

    • Favicon of https://jagto.tistory.com BlogIcon 작토 2013.01.03 00:0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러게요!!!
      생초보 블로거에게 관심 가져주셔서 감격했던게 엊그제 같네요^^;;; 저야말로 잘 부탁드립니다 ㅎㅎㅎㅎ




지난 11월에 영국, 이태리, 오스트리아 방문을 마치고 한국으로 돌아오는 길에 이스라엘을 며칠 경유했습니다.  여러 사정으로 대한항공 보너스 마일리지 항공권을 이용해서 귀국하게 되었는데, 잘쯔부르크에서 프랑크푸르트로 가는 항공편이 터무니없이 비쌌고, 공항세가 어마어마한 런던 히드로로 갈 생각을 추호도 없었던지라, 고심 끝에 같은 유럽으로 분류된 텔 아비브 공항을 친구들도 만날 겸 이용하기로 했죠.  덕분에 며칠간 이스라엘에 머물며 진짜 여행(새로운 곳으로 떠나는)을 할 기회를 얻었답니다^^


예루살렘의 Via Dolorosa(십자가의 길)와 구시가지 산책


사해(Dead Sea)에서 돌아오는 길에 예루살렘에 들렀습니다.  예루살렘 도시 중에서도 옛 시가지인 이 곳은 성벽으로 둘러싸여 있고 대문들이 있습니다.  우리나라로 치면 서울 4대문안이라고 볼 수도 있죠.

예루살렘의 구 시가지는 인종/종교별로 네 구역으로 나뉘어 있는데 무슬림(아랍), 유태인, 아르메니아인 그리고 기독교 구역입니다.  우리는 처음에는 무슬림 구역으로 들어갔다가, 아르메니아 구역, 유태인 구역을 거쳐 다시 무슬림 구역으로 나왔습니다. 


Felafel(케밥의 채식버젼?) 가게.  눈물나도록 맛있었습니다.

모든 표지판들은 최소 3개국어가 기본입니다. 

심지어 개신교 교회도 있었습니다.  종교개혁이 독일에서 시작 되어서인지, 표지판에 독일어가 있었습니다.  아랍어도 있는데, 유일하게 히브리어만 없군요. 

Via Dolorosa, 즉 십자가의 길은 아랍인들의 상점들과 뒤섞여서 너무나도 종교적인 색채와 거리가 먼, 성지라고는 도저히 생각할 수 없는 분위기와 장소였습니다.  성지순례자들처럼 열두지점을 다 찾으려면 지도에 코를 박고 물어물어 많이 헤매지 않으면 안되었기에, 그다지 종교와 거리가 가깝지도 않았던 저는 과감히 포기했습니다.  지나고 생각해보니 그래도 좀 더 자세히 알고 골고다 언덕 위에 세워진 성묘교회(The Church of the Holy Sepulchre)라도 찾아가볼걸 하는 후회가 남습니다.  종교에 관심 없는 친구의 안내를 받으면서 경건한 마음의 성지순례객들 틈새로 비집고 들어가자니 좀 무리인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을 했었는데, 괜한 곳에서 착한 척 한것 같습니다..  

고난의 길에도 자본주의의 손길이...

---

Via Dolorosa를 벗어나 예루살렘 구시가지의 다른 구역들을 탐방했습니다.

유대인, 기독교인과 무슬림 모두에게 최고의 성지인 바위의 돔, 또는 바위 사원(Dome of the Rock, al-Haram al-Sharif)

통곡의 벽(Western Wall). 어딜 가나 사연 없는 곳이 없는데, 무지한 관계로 참 무심하게도 돌아다녔습니다.  워낙 순례객으로 붐비는지라 비집고 들어가기도 죄송스럽더군요.

이스라엘의 군인들. 이들은 남자는 3년, 여자는 2년 복무합니다.

유대인 구역의 한 광장에서..

혹시 사진들의 때깔이 평소와 다르다고 느끼셨나요?  이날, 제 아이폰 뱃더리가 수명이 다해서 친구 보아즈가 찍어준 사진들입니다.  합성 예술사진을 주로 작업하는 사진작가이지만, 저는 개인적으로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리는 스냅사진들을 더 좋아한답니다 ㅎㅎ

사전지식도, 시간도 없이 겉모습만 훑어본 예루살렘이지만 언젠가는 다시 가서 제대로 양파껍질을 벗겨볼 것이라는 기대를 한아름 하고 돌아섰습니다.

텔아비브의 벼룩시장과 갤러리 순례, 그리고 홍대클럽같은 인디음악 무대에서 유명 지휘자를 만난 사연 등등.. 텔아비브에서 있었던 이야기는 다음 글에 올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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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s://zomzom.tistory.com BlogIcon 좀좀이 2012.12.25 07:5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십자가 짊어지고 가려면 도로 포장은 잘 되어 있지만, 사람들이 미어터져서 더 걷기 어려워지지 않았을까요? ㅎㅎ;

  2. Favicon of https://renopark.tistory.com BlogIcon Renopark 2012.12.25 12:3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 작토님의 여행은 정말 부럽네요.

  3. Favicon of https://www.walkview.co.kr BlogIcon 워크뷰 2012.12.25 22:2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덕분에 제가 가보지 못한 외국의 거리모습 잘 보았습니다^^

  4. exitjar 2012.12.25 23:1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언니~~ 예루살렘 저도 꼭 가보고싶은 곳인데~
    담에 여행담 예기해주세요~^^ AR.

  5. Favicon of https://insahara.tistory.com BlogIcon in사하라 2012.12.25 23:1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오!! 예루살렘 방문기는 처음 보는 것 같습니다!!
    신기하네요~ㅎ 잘 봤습니다ㅎ

  6. Favicon of http://messiahnh.tistory.com BlogIcon 성현아이 2012.12.31 17:4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저렇게 생겼구나...덕분에 잘 보았습니다. 언제나 가 보려나...ㅎㅎ...

    • Favicon of https://jagto.tistory.com BlogIcon 작토 2013.01.01 14:5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대한항공 직항이 있기 때문에 그렇게 찾아가기 어려운 곳도 아닙니다..
      유럽 가실 형편이라면 충분히 가능한 곳이에요^^




베네치아에 가서 체르토사(Certosa)까지 구경하신 분은 없을 겁니다.  체르토사는 사람이 살지 않는 섬이고, 바포레토 선착장이 있긴 하지만, 미리 이야기를 해놓지 않으면 멈추지 않습니다.  

현재 요트 선착장으로만 쓰여있는 이곳은, 적막한 섬의 느낌을 만끽할 수 있는 곳이지요.  저는 플레인 베니스의 '수'를 통해서 알게 되었고, 베네치아를 방문한 친구 수연이와 함께 오후에 잠깐 방문 했습니다.  산 마르코 광장에서 바포레토를 타면 됩니다.

비록 사람은 살지 않지만, 자그마한 호텔이 하나 있고, 현재 공원을 조성하기 위해 공사중입니다.  몇년 후에는 이곳도 관광지가 되어 사람들이 많이 방문 할 지도 모르겠네요..

사진 찍을 당시에는 저와 친구, 그리고 저 고양이밖에 없었답니다^^

저 기나긴 나무 다리 끝에가 바포레토 선착장입니다.  여기에서 버튼을 눌러야 신호등이 켜져서 지나가는 배가 멈춰서 우릴 태워주지요.. 무라노 가는 길목에 있는, 베네치아에서 꽤 가까운 섬입니다.  베네치아 여행 하시는 분들은 한번씩 들러보세요^^


베네치아 아틀리에 플레인 레지던시 관련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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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s://arthurjung.tistory.com BlogIcon Arthur Jung 2012.12.21 15:1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녁이라 그런지 사진에서 풍기는 분위기가 참 인상적이네요..
    뭔가 느낌이 있어요 ㅎ

    근데 사진 크기가 너무 커요 ;;;;
    사진을 클릭해서 보면, 아무도 한 화면에 전체를 다 볼 수 없겠는데요 ㅋㅋ
    적당한 사진 크기로 올려주실 것을 간곡히 부탁드리는 바입니다~^^

    • Favicon of https://jagto.tistory.com BlogIcon 작토 2012.12.21 15:1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아! 클릭하면 저리 큰 사진이 뜨는군요;;; 알려주셔서 감사합니다!
      원본사진 크기는 어떻게 조정하나요? 이것저것 눌러봐도 통 모르겠네요;;
      설명 주시면 은혜 잊지 않겠습니다 ㅠㅠ

    • Favicon of https://arthurjung.tistory.com BlogIcon Arthur Jung 2012.12.23 07:4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작토님께서 컴퓨터를 얼마나 잘 다루시는지 몰라서 설명하기가 좀 애매하네요 ^^;;;;]

      사진을 등록하실 때, 포토업로더라는 새창이 뜨잖아요..
      거기서 사진을 추가하면, 상단에 '크기'부터 '서명'까지의 아이콘이 활성화되지요..
      '크기'를 클릭하면 간단히 이미지 조정을 하고 내PC에 저장할 수도 있긴 하지만, 이 방법으로 할 수 있는 크기 조정은 굉장히 제한적입니다.
      클릭해서 원본사진을 보는 이유는 큰 사진을 보기 위해선데, 여기서 크기를 조정할 수 있는 범위는 아주 작고 한정적이거든요..

      그래서 원본사진 자체의 크기를 사전에 미리 조정한 다음에 포토업로더를 통해 포스트에 삽입해야 한답니다..
      원본사진 크기를 이미지 편집 프로그램(그림판, 픽처매니저, 포토샵 등등)으로 적당히 줄여서 따로 저장한 후에, 포스트를 작성하실 때는 (원본사진이 아니라) 크기를 줄인 파일을 첨부해야 됩니다^^
      보통 가로 세로 1000픽셀 내외 정도로 크기를 맞추면, 요즘 웬만한 데스크탑 모니터에서는 사진을 한 화면에 다 볼 수 있을 겁니다~

      윈도우에 기본으로 깔려있는 그림판에 원본 사진을 띄운 후, 크기 조정을 하시고, '다른 이름으로 저장' 하세요.

      [실제로 해보시면, 아무것도 아니고 진짜 간단한 일입니다^^]

    • Favicon of https://jagto.tistory.com BlogIcon 작토 2012.12.30 00:4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앗, 친절한 설명 감사합니다 ㅎㅎ
      앞으로 말씀주신 대로 사진크기에 신경을 좀 써야겠어요. 제가 비주얼쪽에 둔감해서 벌어진 현상인듯 하네요. 덕분에 하나 배웠습니다!!

  2. Favicon of https://chamstory.tistory.com BlogIcon 참교육 2012.12.22 05:1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름다운 베네치아 구경 잘하고 갑니다.
    좋은 하루되세요




여행기 순서가 약간 바뀌었네요..

베네치아 머물던 시기에 베니스 방문했던 베니스 비엔날레의 Arsenale 전시장입니다.  

베니스 비엔날레는 건축과 미술을 번갈아가며 격년으로 여는데요, 올해(2012년)에는 건축비엔날레가 열렸습니다.  Arsenale 전시장과 Giardini 전시장이 있는데, 입장권을 따로 검사하는 관계로 하루씩 할애해서 이틀에 걸쳐 구경하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저는 첫날에 쟈르디니를 구경했고, Arsenale를 둘째날 방문했답습니다.  알고 보니 제가 레지던시로 지내던 아틀리에 플레인에서 굉장히 가까운데 있었답니다!

본래 군사기지로 쓰였던 초대형 건물이 매년 이맘때만 일반인에게 공개됩니다. 

진작에 자세한 후기를 썼어야 하는데.. 기억이 희미해져 가는 관계로 일단 사진만 공개합니다.  기회가 되면 당시 자료를 훑어보며 업데이트 해 드리겠습니다.


일단, 전시장 내의 사진들 퍼레이드:

게르니카를 페브릭으로 형상화 한 작품.  자세한 내용은 여기(아틀리에 플레인 베니스 Yulma의 블로그 포스트)를 클릭하세요.  감동적입니다..

함부르크의 초대형 복합문화건물 건축사업의 파란만장한 우여곡적을 다큐한 전시관입니다.

황금사자상을 수상한 사진작가 이안 반의 베네주엘라 아파트 공동체 프로젝트 (관련 글

인터렉티브 사운드 설치물이 정원 한 공간에서 열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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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s://arthurjung.tistory.com BlogIcon Arthur Jung 2012.12.21 15:0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혹시 이탈리아어도 할 줄 아세요? ^^;

  2. 호gh 2013.05.15 11:4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혹시 비엔날레 arsenale과 giardini의 거리를 좀 알 수 있을까요? 셔틀이 운행된다고는 들었는데, arsenale만 시간관계상 먼저 들려야 할 것 같아서요. 바포레토를 타고 arsenale역에서 내리면 전시장까지의 거리는 어느정도인지, 아니면 giardini에서 가는 것이 arsenale역에서 내리는것보다 arsenale전시장과 가까운지에 대해 문의드리고 싶네요!




베네치아에서 2주 넘게 머물다보니 달의 주기에 따라 시나브로 물이 차오르는 것을 느낄 수가 있었는데, 결국 떠나기 이틀 전이자 수연이(아틀리에 플레인에서의 닉넴은 Soybean!ㅎㅎ)가 놀러 온 날 아침에는 완전히 차오르다 못해 뭍에까지 물난리가 일어나는 아쿠아 알타(acqua alta - "높은 물"이라는 뜻)가 시작되었습니다.

아쿠아 알타는 겨울을 나는 베네치아인에게는 일상과 같은 일이라고 합니다.  대부분의 현지인들은 홍수에 대비하는데 굉장히 익숙해 있어서, 1층에는 만조를 대비하는 철문이 있고, 물이 들어찬 길이나 광장을 걸을 수 있게 임시다리가 설치되어 있습니다. 

2012/11/25 - 물에 잠긴 도시에 사는 사람들이 집을 지키는 방법

이 날의 기록은 플레인 베니스의 블로그 포스팅에도 재미있게 잘 나와있답니다^^

아쿠아 알타가 시작되기 직전, 이를 알리는 사이렌 소리가 베네치아 전역에 울려퍼집니다.  처음에는 일상적인(?) 사이렌 소리가 난 후, 수위에 따라 음 높이가 켜켜히 쌓이는 특유의 사이렌 소리가 추가적으로 울리지요.  이 날은 아침에는 한 음만 들렸다가 저녁에 더 심한 아쿠아 알타가 도달했을 때엔 위로 음이 두개 추가되어서 3화음의 느린 아르페지오와 같은 소리가 울려퍼졌답니다. (대략 B - D# - F로 추정되는데 기억이 잘 안남 ㅠ)

산 마르코 광장의 길, 그리고 장화 신은 경찰.

위력을 발휘하는 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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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에 다시 나왔습니다. 아틀리에 플레인 베니스 집 주인이 운영하는 호텔을 지나가다가 마침 주인분이 계셔서 수가 인사하러 갔습니다.  호텔도 철저히 아쿠아 알타에 대비한 모습이네요..

그랜드 피아노에 주황색 비닐을 씌워둔게 마치 이쁜 장화같습니다 ㅎㅎ

물바다가 된 산 마르코 광장.  아이폰으로 수전증을 억누르며 최선을 다해봤습니다...만..ㅠ

택시보트 타러 가는 길이 위태롭기 그지없군요 ㅎㅎ

이 호텔은 아예 로비 안까지 다리를 설치 해 뒀는데, 결국 매우 유용하게 쓰이고 있군요^^;;; 장화를 신고 철구조물 위에 서서 체크인을 하는 투숙객의 모습이 이색적입니다. 


아쿠아 알타는 이렇게 외부에서 보기와 다르게 평온하고, 조금 불편하지만 시민들에겐 그저 일상적인 하나의 현상이었습니다.  물론 바포레토가 제대로 운영을 하지 않는 등, 불편하고 거추장 스러운 일이 한두가지가 아니긴 합니다만, 어떤 환경에서든 적응하고 살아가는 것이 또한 인간의 저력이니까, 베네치아 시민도 예외가 아니지 않을까 생각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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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s://heart-factory.tistory.com BlogIcon 감성호랑이 2012.12.07 08:1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헉...배수가 잘 안되는군요..;ㅁ;

  2. Favicon of https://zomzom.tistory.com BlogIcon 좀좀이 2012.12.07 08:4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물에 잠긴 산마르코 광장이 참 인상적이네요 ㅋㅋ 외부인이 보기엔 홍수난 것같이 보이는데요^^

  3. Favicon of https://princia.tistory.com BlogIcon 프린시아 2012.12.07 10:0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물이 차오른 베네치아도 가보고 싶네요. 오랜만에 장화도 신구요. ㅎㅎ




베네치아에 머문지 2주째인 지난 일요일에는 페기 구겐하임 미술관에 들르기 위하여 흐린 날씨에 옷을 껴입고 길을 나섰습니다.  언제 봐도 눈물나도록 아름다운 산 마르코 광장.. 베네치아에 와서 처음으로 카메라와 렌즈에 대한 욕심이 생겼습니다만.. 여행 경비도 간당간당한 처지에 아이폰이 있는 것 만으로도 감지덕지 합니다 ㅠ

괜찮다..괜찮아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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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겐하임 미술관은 오른쪽을 보며 웃는 얼굴의 옆모습처럼 베네치아 지도가 생겼다면 그 얼굴의 주걱턱 아랫부분에 해당되는 곳에 위치 해 있습니다.  아카데미아(Accademia)다리를 건너면 표지판을 따라 골목길을 구비구비 헤메면 됩니다.. 지도에서 내가 위치한 곳을 절대 찾을 수 없는 관계로 세월이 지나면 지날 수록 표지판과 바디랭귀지, 눈치 및 육감에 의지하여 베네치아 시내의 골목길들을 돌아다니게 됩니다. 거금주고 산 지도는 휴지조각..쿨럭!

구겐하임 미술관 대문 안 정원 겸 조각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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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기 구겐하임은 대 부호의 상속녀로, 자신의 막대한 자산을 동시대 미술가들을 후원하고 그림을 수집하는데에 사용하였고, 중년에 베네치아의 대 운하에 위치한 저택을 구입하여 말년까지 지냅니다.  딸 또한 화가로 성장하였고, 가족 중 일부는 구겐하임 재단을 만들어 뉴욕, 빌바오 등지에 대규모 현대미술관을 건립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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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aul Klee의 작품(부분)

페기 구겐하임은 작품을 수집하는 안목이 뛰어난 걸로 명성이 자자했습니다.  대부분의 작품이 현재는 역사에 길이 남을 현대미술가들의 것입니다.  

칼더(Calder)의 모빌과 피카소의 그림

칼더의 모빌들은 정말 지름신이 마구마구 강령하신다는.. 그러나 저런 작품들은 살 수가 없..ㅠ

르네 마그리트(Rene Magritte); Empire of Light - 낮과 밤이 공존하는 그림을 마그리트는 여러점(18점 이상)을 남겼습니다. 

호안 미로; Dutch Interior

Hans Hoffmann; Spring on a Cape Cod

또 칼더.. ㅠ

구겐하임 여사가 칼더에게 주문한 침대 머리입니다.  (재료: 은, 1945년 제작)

참.. 잠이 잘 오겠군요!

박물관에서 밖을 내다 본 풍경

누구나 추측할 수 있는 잭슨 폴락의 그림(일부)

Sol LeWitt의 작품을 보고 반가웠습니다.. 예전에 MASS MoCA의 기억이 새롭더군요..

2012/09/08 - 메사추세츠 현대미술관(MASS MoCA) 관람기


이 날 구겐하임 미술관 관람의 하이라이트는 카포그로시의 특별전이었습니다.  형체를 알 수 없는 문양들에 꽃힌 이 화가는 반평생을 오로지 이 빗인지 포크인지 알수 없는 기묘한 그림(?)들을 켜켜히 그리며 캔버스를 채워나갔죠.  제한된 소재를 가지고 진화하는 모습이 몹시 흥미로웠습니다.

Superficie(surface) 636 

1950년작

말년의 극소수의 작품을 제외한 이 모든 기호그림들은 Superficie라는 이름 옆에 숫자로만 작품을 구분할 수 있게 제목을 지었습니다.

Sole di Mezzanote(자정의 태양)

1952년작


나중에는 어마어마한 스케일로 진화...


Superficie 324 

1959년작

한 우물을 파면 깨달음을 얻고 진리가 보일까요?  이 화가를 통해서 다시 한번 생각 해 보게 됩니다.  이 날 처음 알게 된 화가 카포그로씨!  감동적으로 다가오는 전시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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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2.12.01 17:2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 Favicon of https://jagto.tistory.com BlogIcon 작토 2012.12.07 00:5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안녕하세요! 요즘 로그인을 잘 안해서 비밀댓글을 늦게 봤네요^^;;
      아마 아래 링크를 읽어보시면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http://www.goclassic.co.kr/index.html?http://www.goclassic.co.kr/club/board/viewbody.html?code=modern&page=1&number=636&keyfielda=&keya=&keyfieldb=&keyb=&andor=




끙...


베네치아..


문밖으로 한 발자국만 나서면 황홀경히 펼쳐지는 이 곳은 축복받은 땅일까요 저주받은 도시일까요?  밖에서 돌아다닐때는 곡을 써야한다는 묵직한 의무감, 실내에 있을 때는 '이러고 있을 때가 아닌데...'하는 간지러운 충동.. 단 한순간도 행복하지 않습니다 ㅠ

행복하지 않다는건 농담이구요.  저는 즐겁게 잘 지내고 있답니다! ㅎㅎ (사진: 무라노 유리공예)

베낭여행 다닐 때, 혹은 잠깐씩 관광을 하던 때와는 달리, 지금 당장 뭔가를 봐야하고, 사야하고, 사진으로 담아햐 한다는 급한 마음이 없는 상태로 지내는 베네치아 땅(?)은 천국이나 다름 없습니다.  눈이 지대로 호강하는 곳이지요.. 감사한 마음이 불끈불끈 솟아오르는 하루하루를 앞으로 오랫동안 잊지 않으려 합니다^^

오늘은 베네치아 산 마르코 광장에서 가까운 곳에서 아틀리에를 운영하는 "율마"와 "수"에 대해 이야기를 조금 할까 합니다.

아틀리에 플레인 베니스

각기 일러스트와 건축이 배경이고 현재는 장기로 세계를 여행중인 이 두 사람은 과거의 걸어온 길은 다르지만, 현재 공동의 목표를 가지고 베네치아에 머물고 있는 든든한 동지이자 "여행예술가"들입니다.  여행을 하다가 이탈리아 아시시의 아티스트 레지던시에 참여하게 되고, 그 때의 경험에 크게 영감을 받아 자신들이 가장 머물고 싶어하는 베네치아라는 도시에서 자기만의 레지던시를 차리고자 우여곡절 끝에 베네치아에서 굉장히 좋은 위치와 환경의 집을 1년간 구하게 되었죠.  여행하고 있는 지금의 삶이 곧 예술이라는 의미에서 "여행예술"이라는 신조어를 율마가 만들어 냈죠.

한국에서의 익숙하고 안락한, 미래가 훤히 내다보이는 삶을 버리고, 미지의 세계에 대한 호기심 하나로 일구어 나가는 이 분들의 일상에는 예술이 항상 함께 했으면 하는 바램이 강하게 존재합니다.  그리하여, 매 달 자신들에게 새로운 자극을 선사해 줄 것으로 기대되는 아티스트를 한명씩 초청하여 레지던시를 운영하는 것과 동시에, 좀 더 단기로 머물고자 하는 분들에게도 게스트룸을 제공하는 소규모 게스트하우스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아틀리에 플레인 베니스의 게스트하우스 바로가기

율마와 수를 따라 산책을 나서면 일반 관광객은 접해보지 못했던 신기한 장소들을 가볼 수 있습니다.  이 날에도 지도상으로 베네치아의 동쪽 끝으로 튀어나온 곳에 있는 큰 공원 방향으로 산책을 하다가 수목원에도 들르고, 맛집 카페에도 들르는 등, "수"의 설명을 끊임없이 들으며 잔잔한 감흥이 느껴지는 신기한 곳들을 여기저기 들렀습니다..

수목원 계단 아래에 설치된 재활용 나무재질로 된 벽.  그냥 거꾸로 설치된 것이 웃겨서 사진에 담아봤습니다^^

며칠 전에는, 율마의 그림재료들과 지도에 힘입어 자유롭게 그림을 그려봤습니다. 

하루를 시작하면서 드는 생각들을 자유롭게, 형식에 얽매이지 않고 표현하고, 중요한것은 지나치게 많아지기 전에 멈추는 것!

정말 형식에 얽매이지 않았네요 ㅋ

중고등학생 시절에 미술 시간에 그림 그리는것이 너무나 설레이고 신났는데, 이상하게도 선생님들은 저를 지금 장난하냐고 혼내시거나 붓을 뺏어서 대신 그려주시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정말 마음을 다해서 그렸는데 점수는 형편없이 낮은 경우가 태반이었구요.. 그러다가 가뭄에 콩이 날 것 같은 어느 날은 선생님이 흠칫 놀라시더니 예상치도 못하게 최고점수를 주기도 하셨죠.. 제겐 당췌 알수 없는게 그놈의 미술점수였습니다!

수와 율마는 제 음악을 들으면서 그림을 그려보고 싶다고 하길래, 제 피아노 솔로 곡 <White Blessing 2-2>를 틀어줬습니다.  몇번을 반복해서 들으며 그림을 그린 후, 점심시간에는 완전히 지친 기색이 역력하더니 긴 긴 낮잠을 주무시더군요.. 흠.. ㅠ

베네치아에서 구할 수 있는 율마의 이쁜 재료들.. 그림에 붙여도 좋을 듯!

비록 작곡을 하러 오긴 했지만, 이렇게 점점 미술 울렁증에서 벗어나는 경험도 참 재미있고 신나네요.. 새로운 일을 자주자주 접하는 일상이 감사하게 느껴지는 나날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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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네치아에서는 매년 비엔날레가 열립니다.  홀수 해는 미술 비엔날레, 올해와 같은 짝수 해는 건축 비엔날레!

11월에 열리는 비엔날레에 우연찮게 베네치아에 머물게 된 저로서는 크나큰 행운이지요.  이래저래 지금같은 비수기에 베네치아를 방문하는 것 강추입니다.  사람이 너무 붐비지도 않고, 날씨도 생각처럼 그렇게 춥지도 않으면서 비엔날레같은 굵직한 행사도 있으니까요!

율마와 수, 그리고 율마의 친구 프란체스카와 함께 비엔날레를 구경 왔습니다.  한 곳은 "정원"이라는 뜻의 쟈르디니(Giardini), 또 하나는 Arsenale라는 곳에서 각기 열리는데, 저희가 먼저 간 쟈르디니에는 나라별로 크게 전시장을 건물 하나씩 차지하고 있는 곳이었습니다. 처음 저희를 맞이한 곳은 스위스(Svizzera)관.

건축의 여러 아이디어들을 사진에 담아 커다란 벽에 붙였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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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건물은 베네주엘라(Venezuela)였습니다.  무슨 컨셉이었는지 기억이 안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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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게 가장 강한 인상을 줬던 곳은 러시아였습니다.  러시아 정부에서 건설했지만, 일반인에게 알려지지 않은 수많은 비밀도시들에 대한 건축적인 정보들을 까만 벽에서 비치는 밝은 구멍을 통해 들여다보면 보이게 전시 해 뒀습니다.  알고 봐야만 보이는 도시들.. 컨셉과 내용이 굉장히 잘 일치하는 훌륭한 전시 설치라는 생각이 들어서 깊은 감명을 받았습니다.

전시장 안의 수와 율마. 

움직이면서 사진찍으면 재미있게 나온다는 수의 이야기를 듣고 저도 좀 장난 쳐봤습니다. 

전시장 안으로 더 들어가면 QR코드를 아이패드로 찍어서 내용을 읽을 수 있는 시설이 마련되어 있었습니다.  이것 또한 위에 제시했던 구멍들과 같은 컨셉인 셈이죠.  

이렇게 하면 된다고 합니다... QR코드 찍는 것 자체가 이제는 더이상 신기한 전시 형태도 아닙니다만, 이렇게 context에 맞게 활용 된 경우에는 인상이 깊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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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국가별 참가전에서 황금사자상을 수상한 일본의 전시관입니다. 지난해의 대지진과 쓰나미의 피해를 본 일본의 리쿠젠다카타에서 시작된 지역 주민과 건축가들의 협력사업으로 시작된 모든 사람들의 집(Home for All)의 설계과정과 철학을 보여주는 전시였습니다.  재앙이 닥친 현장에서 건축의 진정한 역할에 대해 성찰하는것을 보여주는 것과 동시에 다양한 일본의 건축가들이 "모두를 위한 집"을 설계하여 제안한 소형 모델들을 보는 재미도 쏠쏠했지요.  결국 건축가 소우 후지모토의 디자인이 채택되어 현재 건축을 진행중입니다.

파노라마 사진: Naoya Hatakeyama

건축 비엔날레 황금사자상 관련 기사(링크 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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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관도 있어서 찾아갔습니다.  "건축을 걷다"라는 주제로 전통 한옥의 기하학적인 문양을 재현한 나무 틀에다 스크린들을 설치해서 같은 주제로 다양한 작업들을 소개하는 형태의 전시장을 꾸몄습니다.  

아이디어는 알겠는데.. 좀 일차원적인 느낌을 지울 수가 없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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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관에서는 나무 막대기들로 지형을 만들어 숲의 형상을 재현하는 설치물들 사이사이에 자그마한 화면에 영상들이 재생되고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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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관에서 본 이 전시물은, 건축가들이 하는 일이란 무엇인가를 묻는 질문에 다양한 사람들이 제각각의 답을 적어 놓은 사진들이 펼쳐져 있었죠.  장난스러운 글들 사이에 "건축가는 sociological spiderman이다. With great power comes great responsibility(권력에는 의무가 따른다)"고 이야기한 안경 쓴 여성분의 생각이 공감이 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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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로바키아는 정말 실망스러웠습니다.  예산부족이었는지, 빈 방에 태블릿 PC만 비치되어 있었고, 어딜 비추냐에 따라 보여지는 건출물이 3D로 보여지긴 했지만, 화면에 나타나는 그래픽도 조악했고, 무엇을 보여주려 하는지도 분명하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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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르웨이/스웨덴/핀란드 공동전시관은 참 깔끔하면서도 재미있는, 북유럽 가구 디자인에서 느낄 수 있는 특징들이 풍겨나왔습니다.  단 한명의 방문자를 위한 360도 파노라마 영상도 인상적이었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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벨기에인지 네덜란드인지 기억은 잘 안나지만, 식물들을 켜켜히 매달아 놓고 키우고(?)있는 전시장이 인상깊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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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 전시관에서 본 이 전시는 건축의 네가지 감정적 요소를 각기 중심으로 잡은 도시의 형태를 건축적으로 보여주는 곳이었습니다.  네가지 다 입체로 형상화 하였는데 그 중 꿈을 형상화 한 것을 사진에 담았습니다. 

"꿈의 들판" 아이디어 스케치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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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인상깊게 본 영상입니다.  홍콩에 체류하는 필리핀 입주 가정부들이 매주 일요일 오후에 한데 모여 남은 상자로 된 임시 거처에 모여서 공동체를 형성하는 것을 기록한 영상이었습니다.  Common ground라는 비엔날레 주제에 걸맞게, 공동체를 위한 건축의 기능에 대해 성찰을 하게 만드는 짧은 다큐였죠. 

2013/01/05 - 필리핀 이주 노동자들의 홍콩 체류기 (베니스 건축 비엔날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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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날 쟈르디니 구경을 마치고 다음날엔 Arsenale로 향했습니다. To be continued...


2012/12/20 - 베네치아 건축 비엔날레 2 (Arsena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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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네치아 인근의 부라노(Burano) 섬은 너무나도 아름다웠지만, 낚시와 페인트 칠 말고는 딱히 할 일이 없어보이는 섬이었습니다. 그만큼 굉장히 조그만한 곳에 형형색색의 집들이 아기자기하게 붙어있는 곳이었죠. 옛날에는 레이스공예의 산실로 유명했지만, 지금은 기념품 가게에서만 명맥이 유지되고 있는 현실.. 결국 많은 사람들이 부라노를 떠나려고 하는 것 같습니다. "매물"이라고 뜻을 추측할 수 있는 vendesi라고 표시된 집들이 많이 보였는데, 그 중 몇군데를 사진에 담았습니다:

부라노 섬의 아름다운 아기자기함에 반해서 잠시 생각에 잠겨봤습니다.  서울이건, 영국의 어느 도시건, 베네치아건 간에 제가 하는 일은 결국 집에서 곡을 쓰는 일, 가끔 연주 있으면 가서 리허설 구경하고 음악회 끝났을 때 인사하는 일일터.. 제 곡이 연주되는 곳이야 항상 제가 사는 곳에서 가깝지는 않을 바에야 인터넷만 된다면 대도시에 살 필요가 뭐가 있을까요? 차라리 아무것도 없는(!) 이곳, 부라노 섬에서는 마음을 비우고 더 열심히 작업을 하지 않을까 하는 야릇한 환상에 젖어들었습니다.  제가 vendesi라는 글귀에 유독 눈이 간게 그런 이유일지도 모르겠네요..

쓰레기 수거 날에 맞춰서 봉지를 걸어놓는 것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언제 물이 들어찰지 몰라서 허공에 매달아 놓는 것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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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에서 디자이너로 일하는 친구 세리(블로그)가 주말에 베네치아에 놀러와서 이틑날엔 리도섬, 부라노섬 등에 다녀왔습니다.  산 마르코에서 바포레토를 타면 금방 도착하는 리도 섬에서는 김기덕이 황금사자상을 탄 베니스 영화제도 개최되고, 그 외에도 기나긴 해변 길 때문에 여름엔 바캉스족이 끊이지 않는 곳이랍니다. 


리도의 길가에서 컨셉사진 시도...


리도의 해변에서 신나게 사진 찍는 세리..근데 너 지금 날 찍는거니?^^;;


리도의 바포레토 선착장에서 가까운 곳에서 아주 작은 벼룩시장이 열렸습니다.  


인근 호텔에 걸려있던 일러스트


짧은 리도관광을 마치고 저희는 부라노를 수소문해서 찾아가기 시작 했습니다.  비교적 작은 바포레토.  대중교통수단이 마치 요트같네요!


혼자 신난다고 타이타닉의 한 장면 마냥 맨 앞에 가서 섰습니다.  이곳 어린이들도 시큰둥..


바포레토를 기다리며...


인근의 무인도(로 추정되는 섬)들을 바라보며 베네치아로 돌아오는 바포레토 안에서.


도촬이 그닥 잘 나오진 않았지만.. 베네치아에 돌아와서 집에 가는 바포레도 않의 시민들은 우리들의 설레인 마음과는 달리 바깥의 풍경에는 전혀 관심을 두지 않고 책을 읽거나 수다를 떨기에 여념이 없었습니다.  당연한 건가요? ^^:;


외지인들이 알 수 없는 베네치아 인들의 피곤한 일상.. 이들은 물에서 지내는 것이 그저 불편하고 답답할 따름일지, 점점 차오르는 해수면에 위협감과 불안감을 느끼며 하루빨리 이곳을 떠나려 할지.. 정말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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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s://zomzom.tistory.com BlogIcon 좀좀이 2012.11.26 02:0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물에 시달려 떠나가지 않나 싶네요...언제 물이 넘칠지 모르는데 살면서 계속 툭하면 겪는 일이라면 피곤해서 살 수가 없을테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