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작곡가 오늘의 작품 - 제 18호에 실린 원고입니다.

 

 

어린 시절 

  늘 만화책 크기의 작은 악보를 들고 다녔다. 요즘 다들 스마트폰을 보는 바로 그 자세로 미니어처 악보를 보면서 시간을 보냈다. 공부는 안 하고 악보만 봤다. 집에 아무도 없을 땐 소파에 누워 귀여운 악보를 펼쳐 읽으면서 음반을 들었고, 그때의 쾌감은 다른 것과 비교하기 힘들었다. 인터넷도 없던 중학생 시절, 흔하게 접할 수 없는 실내악이나 교향곡 악보를 보기 위해서는 대한음악사로 나들이를 가야 했다. 악기 간의 조합으로 인해 새로운 음색이 창출되며, 각자 악기가 반주와 솔로, 합주를 오가며 역할을 교환하는 것이 마치 내가 그동안 몹시 두려워하고 서툴렀던 인간관계의 이상적인 틀을 맛보는 것 같았다. 예술학교에서 피아노 전공을 하며 친구들과 교내 실내악 콩쿠르에 나간 것을 계기로 피아노 트리오 악보를 모으다가 점차 큰 편성의 실내악부터 오케스트라 악보까지, 미니어처로 열심히 사 모았다. 당시 용돈으로는 조금 버거운 유럽 출판사의 악보는 너무 아까워서 반복해서 보고 또 봤다. 

  시간이 흐른 후 작곡을 본격적으로 공부하기 시작하면서, 그때 내가 했던 딴짓이 작곡 공부에 굉장히 도움이 된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대가들의 작품을 눈으로 익히면서 머릿속에 저장한 악기 간의 조합들은 이후 곡을 쓸 때 필요한 감각에 보탬이 되었다. 고등학교부터 학사석사박사까지 모두 작곡을 전공한 후, 여러 연주자와 단체의 위촉으로 작품 활동을 이어오는 현대음악 작곡가 된 것도, 어린 시절부터 서유럽 전통에서 파생된 서양음악의 구조적 원리에 관심을 가지고, 그러한 호기심이 화성학 공부와 작곡 전공으로 연결되어서 가능한 것이었다.

  절대음악의 구조주의와 순수성을 추구하던 작곡의 관점은 얼마 지나지 않아 독창성에 대한 갈망과 자신만의 음악 어법을 창조해내야 한다는 강박으로 옮겨 갔다. 작곡법의 역사적인 흐름을 체득하던 대학생 시절, 수 세기에 걸친 다양한 작곡법들을 습작을 통해 익히면서, 백 년도 되지 않을 일생의 시간 안에 과연 이 많은 작곡 방식들을 다 익히고 그다음에 나만의 어법을 결정할 수 있을까 하는 조바심이 들어서 잠을 잘 수가 없었다. 이 고민은 당시엔 꽤 절박한 것이어서, 주변 선생님들에게 작곡에서 독창성을 확립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하는지 직접 묻기도 하였고, 열심히 안 하면 평생 못 찾을지도 모른다는 어느 선생님 말씀을 듣고는 실연이라도 당한 듯 그 자리에서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정체성에 대한 강박

  그동안 습작으로 배운 테크닉들로 곡에다 가면을 씌우는 행위를 일체 배제하고 쓸데없는 음들을 모두 지워내고 또 지워내서 뼈만 남은 앙상한 작품, 오중주와 인성을 위한 <조용한 생각의 소리(The Sound of Quiet Thoughts)>(2001)을 학부 졸업연주 무대에 올렸을 때는 마치 모든 옷을 다 벗고 명동 거리에 서 있는 기분이었다. 그러나 그때의 진실 된 마음을 담은 작곡의 경험은 내 마음속에 살아남아서 지금까지 작곡이 어려울 때 실마리를 푸는 열쇠 역할을 하고 있다. 

  대학 졸업 무렵 정체성에 대한 해답을 국악에서 찾고자 하기도 하였다. 서양음악 전공자로서 어쩔 수 없이 빠지게 되는 함정이었던 국가 정체성에 대한 콤플렉스를 일단 해결하면 개인의 정체성 문제도 어느 정도 길이 보이지 않을까 하는 심정으로 국악공연들을 닥치는 대로 찾아가서 들었다. 예술의 전당보다 국립국악원에 자주 다녔고, 아쟁소금거문고 등의 악기를 배웠다. 

  시간을 들여 듣고 배웠지만, 결과는 절망적이었다. 보존 가치를 지닌 옛 음악들을 들으며 귀는 즐거웠으나 이것을 어떻게 작곡에 활용할지 실마리가 도무지 풀리지 않았다. 그나마 생각해 낸 것들은 이미 윤이상이 수십 년 전에 모두 쓴 거였다. 대중성을 지향하는 창작국악의 계보는 더더군다나 따라가고 싶지 않았다. 혼란스러운 마음을 해결하지 못한 채 배우던 아쟁의 활을 내려놓고 유학길을 떠났다.

  이후 유학 생활을 하면서 20세기 현대 어법을 더 공부한 후에도 정체성 고민을 해결할 실마리는 보이지 않았고, 겉으로 보기에 부지런했던 유학 생활은 끔찍하고 긴 슬럼프나 다름없었다. 단순한 아이디어를 스케치하는 습작 수준의 작품만 근근이 이어갔으며, 이런 작품들로 석사과정 졸업이 가능하다는 현실이 더 당황스러웠다.

  그런 나를 어느 정도 구해준 사람은 박사과정 지도교수님이었던 영국 작곡가 마이클 피니시(Michael Finnissy)였다. 여러모로 옳은 길에 대한 강박으로 인해 공포감을 느끼던 나의 마음을 여러 가지 주제의 대화를 통해 점차 편하게 해주었다. 작곡가는 청중을 모두 만족시킬 수는 없으며, 청중이라는 단어 자체도 뜻이 모호하기 때문에 아예 생각하지 않아도 되는 개념이고, 자기 자신에게 진실 된 작품을 쓰기만 한다면 음악적으로는 무엇을 해도 상관없다는 가르침을 작곡가로서 본인이 몸소 실천하며 보여줬다.

  레슨 시간에도 악보를 자세히 들여다보고 작곡 테크닉을 향상하는 것보다는 대화를 통해 예술가로서의 자세와 애로사항들, 미학적인 고민과 해결책 들을 이야기하는 것에 중점을 두었다. 이 시절의 경험들은, 내 작품 안의 크고 작은 음악적인 선택들조차 내 마음대로 정하지 못하고 겁에 질려 얼어있던 나에게 해방감을 주었고, 본격적으로 탐구 정신을 가지고 투박하게나마 음악으로 여러 가지 미학적인 실험을 시작할 수 있게 되었다. 영국 유학 시기의 작업은 미술작품을 통한 음악적 구성, 인용을 통한 창작과 표절의 경계 탐구, 침묵과 음악의 경계 등 여러 가지 개인적인 호기심에 의한 실험들이다.

 

음악을 부정하는 음악 

  절대음악을 추종하는 마음과 정체성에 대한 고민의 시간 이후에는 예술 장르 그 자체에 대한 미학적인 고찰로 고민이 이어졌으며, 음악과 소음, 또는 음악과 타 매체와의 경계 등에 대한 연구를 음악작품 내에서 표현하는 방법을 탐구하기에 이르렀다. 당시에는 몰랐지만, 나의 무의식에 1960년대 아방가르드 정신을 몸소 탑재한 시간들이었다. 작품성이 현저히 떨어지지만, 한 번쯤은 직접 적어보고 지나쳐야 성에 찰 것만 같은 각종 음악적 실험들을 담은 졸작들이 박사 포트폴리오에 잔뜩 담겼고, 이것들을 가지고 무사히 학위를 마칠 수 있었던 것은 크나큰 행운이었다.

  하나의 곡 안에 그 작품이 담으려는 패러다임을 부정하는 불가능에 가까운 시도를 반복했다. 이 시기 작곡된 대표곡으로는 현악사중주 2(2008)과 현악사중주 3 <이것은 현악사중주가 아니다>(2009)가 있다. 현악사중주 2번은 한 음으로만 이루어진 작품으로, 음색 변화조차 배제한 채 오로지 패러다임의 부정이라는 행위에만 몰두한 것이어서, 악보를 그리는 행위만 가치가 있고 연주는 의미가 없는 곡이다. 현악사중주 3번의 경우 약간은 희망적인 요소가 있었다. 일단 현악사중주가 음악 장르로서 전통적으로 지녀온 기본 가치들을 살짝 제시한 후 그것들을 하나하나 부정하는 제스처들을 나열한 곡이다.

  그런데 한 작품 내에서 그 작품이 담고 있는 패러다임을 부정하는 것이 과연 가능한 일인가? ‘부정의 행위가 지닌 자체적 특성 때문에 이러한 태도의 창작은 길이 쉽게 막힐 수 있다는 애로사항이 있었다. 일단, 작곡에 임하는 태도 자체가 지나치게 염세적이다 보니 곡을 쓰는 동안 정신건강도 위태로웠으며, 사실상 작곡을 하지 않거나, ‘무음으로 이루어진 곡(그렇다고 쉼표를 리드미컬하게 사용하거나 존 케이지의 <4 33>처럼 플럭서스 요소를 지닌 것도 원치 않았다)을 작곡하지 않는 이상 무엇을 적어도 궁극의 목적인 부정에 반한다는 함정이 있었다. 

  결국, 내가 원하는 궁극의 목표는 작곡을 하지 않는 행위를 통해서만 달성 가능하다는 결론을 도출해낼 수밖에 없었다. 이때의 비 작곡은 작곡가이기를 그만두는 것과는 다른 결의 선택이며, 직업작곡가만이 적극적으로 수행 가능한 행위였다. 자가당착의 결론에 도달하고 나서 다시 한번 지독한 슬럼프에 빠져 박사과정의 상당한 기간을 빈 오선지와 함께 보냈다.

  음악의 모든 매개변수(parameter)에 대한 한계점을 음악적 탐구대상으로 삼다 보니 가랑비에 옷이 젖듯이 개념예술로서 음악의 역할에 관한 연구에 관심을 두게 되었으며, 결국에는 개념예술의 하위개념으로서 음악공연을 다양하게 시도하는 것만이 지금 갈 수 있는 길로 남은 듯했다.

 

설치 음악극

  작곡발표의 외형적인 형식인 음악공연(관객이 정해진 시간에 앉아서 조용히 연주자를 바라보는 현장) 19세기 유럽의 전통에서 비롯된 것임을 생각했을 때, 곡 행위를 음표에 한정 짓지 않고 공연 형태 자체의 재창조까지 확장하여 설치 음악극을 창작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시도인 동시에 무척 흥미로운 작업이었다. 

  첫 작품으로 2008년 독일 다름슈타트에서 동료 작곡가 이은선과 함께 발표한 설치 음악극 <공연(Konzertstück)>은 관객이 여러 개의 방으로 이루어진 공간을 정해진 동선에 따라 안내를 받으며 투어하면서 각 방 연주자들의 음악을 감상하도록 설계되어있는 작품이다. 몇 년 후 단독 작업으로 4인의 연주자와 비디오를 위한 <포커스 온 뮤직(focus on music)>(2011)을 만들었고, 2012~13년에는 전국의 한옥을 다섯 차례 순회 공연한 <노카(NOKHA)> 프로젝트를 했으며, 2014년에는 서울문화재단 유망예술지원사업에 선정되어 설치 음악극 <평행 우주(Parallel Universe)>로 개인 작곡발표회를 열었다. 사실상 작품의 여러 매개변수를 청중에게 맡기며 우연성 음악과 플럭서스의 요소들을 버무린 프로젝트의 연속이었다.

  설치 음악극은 무척 흥미롭고 가슴 설레게 하는 작업이었지만, 한편으로는 자만심에 젖어 여러 미학적인 오류들을 범할 수 있는 위험한 작업이었다. 음악에 국한되지 않은 종합적인 연출능력은 음을 다루는 재능이 있는 사람이면 얼핏 잘할 수 있을 것처럼 보이지만, 소리가 아닌 매체에 대한 감각과 재능은 따로 탑재해야만 하는 것이었다. 음악적 재능이 공연 전반에 걸친 공간적시각적 연출능력까지 보장하는 건 아님을 여러 작품을 제작해보고 나서야 경험할 수 있었다. 소리에 한해서는 섬세하고 민감했지만, 나머지 예술 장르에 대한 감각은 전무했음을 뒤늦게 깨달았을 때는 그동안의 작품을 모두 기록에서 지우고 음악계에서 사라지고 싶었다.

  음악을 지나치게 개념예술로 시도하면 퍼포먼스 형태의 전위예술로 귀결되기가 너무 쉽고, 개념예술에서는 감각적으로 매체를 세련되게 다루는 기술적인 능력의 부재가 문제 되지 않음이 함정으로 존재할 수 있다는 걸 알게 되었다. 또한, 이런 작품 활동이 2차 세계대전 직후 모든 전통을 부정하고자 했던 1950~60년대 미학관에서 행해졌던 아방가르드 작품 연주에서 크게 바뀌지 않았음을 목격하게 된 후로는 고민 끝에 설치 음악 작업을 잠시 멈추고 본래의 순수음악 형태로 돌아오기로 하였다. 

  다매체를 종합적으로 다룬 경험을 토대로 음악 자체에서 원하는 것을 최대한 표현하면서 절대음악 관점에서 작품성 높은 곡을 쓰는 작업을 당분간 이어왔다. 바이올린과 기타를 위한 <샤콘느>(2016), 바이올린 독주곡 <입자와 입자 사이>(2018)  사실상 상충하는 가치를 추구하느라 불가능에 가까운 시도를 약 2년 정도 지속해오다가 최근에는 점차 다른 곳으로 관심사가 옮겨갔다. 

 

틀을 깨는 체험을 선사하는 예술

  예술의 역사에서 이미 검증되고 알려진 틀 안에서만 작업하는 것은 내게 흥미롭지 않다. 현대 순수예술은 청중에게 틀이 깨지는 경험을 선사하는 역할을 해야 한다고 믿기에 그동안의 작업은 실험적인 시도들이 다수 있었지만, 이제는 본래의 순수음악으로 돌아와 음악 자체 내에서 원하는 것을 최대한 표현해내는 작업을 당분간 최우선으로 삼을 계획이다.

  어린 시절 정체성에 대한 고민을 치열하게 하였으나, 이것이 머리로 고민한다고 해결될 문제가 아님을 깨닫고, 예술 안에서 철학적 관심사들을 추구한 지 여러 해가 지났다. 최근 몇 년은 나 자신 내면의 심리상태를 강도 높게 성찰하여 이를 작품에 투영시키는 작업을 해왔다. 그러다 보니 기존의 작곡 어법상 의아하거나 세련되지 않게 여겨질 수 있는 음악적 진행이 이루어지기도 하는데, 이것을 포장하지 않고 날 것 그대로 용기 있게 드러냈을 때 파급효과가 상당히 크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2001년 인성과 오중주를 위한 <조용한 생각의 소리>, 2009년 현악사중주 3 <이것은 현악사중주가 아니다>를 쓴 후 2013년 무렵부터 내면의 심리상태를 작품의 주제로 투영하는 작업을 간간이 해오다가 최근 이 주제를 본격적으로 조명하기 시작했다. <무의식의 속삭임>, <비참한 존재들의 목가> 등에서 인간성의 여러 층위를 음악적으로 풀어쓰는 시도를 하고 있다.

  인간의 심리를 일인칭 관점으로 탐구하면서 표현하다 보면 진실성 있는 작품이 나오게 된다. 화려한 작곡 테크닉이 들어있지 않아도 공감과 소통을 이끌어내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인간 간의 심리적인 공통점이 있기 때문이라고 추측된다. 어린 시절 나만이 가지고 있다고 생각한 결함이 세월이 지난 후 만인이 공유하는 특성임을 깨닫게 되면서 생겨나는 자신감은 곡을 쓸 때 큰 용기를 준다.

  작품에 자아를 투영하여 그것으로 소통함으로써 청중에게 보람된 예술적 체험을 선사하는 것이 내 삶의 궁극적인 목표이자 평생에 걸쳐 이루고자 하는 나의 오랜 꿈이다.

 

- 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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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지수 (1981~) 작품 목록

 

2001 인성과 오중주를 위한 <조용한 생각의 소리(The Sound of Quiet Thoughts)>

2004 기타 소나타

2006 바이올린 협주곡 <미친 밤의 음악(Crazy Nachtmusik)>

2007   바이올린 독주곡 <정화(Verklärung)>

2008 현악사중주 2 / 3인의 연주자와 프로젝트를 위한 <공연(Konzertstück)>

2009 8인 보컬 앙상블을 위한 <인사(Salut)> / 현악사중주 3 <이것은 현악사중주가 아니다> / 현악 오케스트라를 위한 <찬양(Laudatio)>

2010 피아노 독주곡 <백색 축복 2-2(White Blessing 2-2)> 

하프와 체임버 오케스트라를 위한 <-르피(Ha-rpy)>

2011 사중주와 비디오를 이용한 설치 음악극 <포커스 온 뮤직(focus on music)>

2012 사중주와 소프트웨어를 위한 설치 음악극 <노카> / 4인의 연주자와 4인의 무용수 및 소프트웨어를 이용한 퍼포먼스 <점선소춤> / 호른 트리오 모음곡 

2013 거문고와 기타를 위한 <11차원>(2019년 가야금과 거문고 편성으로 재작업)

피아노사중주 <소금쟁이는 더 이상 물을 좋아하지 않는다>

2014 네 대의 토이 피아노를 위한 <It’s a burse and a clessing at the same time>

거문고와 현악 오케스트라를 위한 <엘레지>

11인의 연주자와 프로젝터를 위한 설치 음악극 <평행 우주(Parallel Universe)>

2015 바이올린과 현악 오케스트라를 위한 <4의 언어> 

바이올린 독주곡 <판타지> / 피아노 트리오 <엑스 니힐로(Ex Nihilo)>

2016 오중주를 위한 <엑스 니힐로> / 바이올린과 기타를 위한 <샤콘느>

2017 바이올린 독주곡 <갈망(Longing)>

2018 바이올린과 비올라를 위한 <갈망> / 바이올린 독주곡 <입자와 입자 사이> / 

2019 오중주를 위한 <레약(Leyak)> / 토이 피아노를 위한 <여섯 개의 에튀드> 

오케스트라를 위한 <스노우>

2020 가야금ㆍ소금ㆍ아쟁ㆍ바이올린을 위한 <무의식의 속삭임>

12중주 앙상블을 위한 <비참한 존재들의 목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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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오늘>에서 주최하고 주관하는 공연에 작곡가 겸 토이피아니스트 즉흥연주자로 초청받아서 지금 준비중입니다. 부디 3단계 격상이라는 최악의 사태는 안 벌어지길...

이한주, 계수정, 사토유키에 모두 즉흥연주 씬에서 한가닥 하시는 분들인데 함께 하게되어 영광입니다. 알량한 토이피아노 쪼가리로 동참하는데 끼가 많이 필요할텐데... 요즘 제가 나무늘보 모드라 걱정...
레드불 보드카 칵테일 마시고 즉흥무대 서야겠슴다 ㅎ




공연정보:

▶공연명: 음악오늘 열 다섯 번째 이야기 LIVE <즉흥>
▶일시 : 2020년 9월 22일 (화) 오후 7:30
▶장소: 예술공간수애뇨, 네이버tv 채널음악오늘
▶아티스트: 이한주, 사토 유키에, 계수정

▶초대의 글 :
음악오늘은 열 다섯 번째 이야기 Live ‘즉흥’을 시작합니다. 2017년에 함께 했던 즉흥실험음악가 이한주, 사토 유키에, 계수정을 반가운 마음으로 다시 모시고, 다섯 작곡가의 흥미로운 아이디어를 더해 새로운 소리의 경험을 청중 여러분께 선사합니다. 잠시 사람간의 물리적인 거리가 멀어지고, 그만큼 문화예술의 생태계도 위축되었습니다. 그럼에도 음악은 항상 들리고 있고, 음악오늘도 할 수 있는 방법으로 어느 한 자리에서 여러분과 함께 소리를 울리고자 합니다. 더위가 조금 누그러질 즈음, 사람간의 거리도 조금 더 가까워지길 희망하며 음악오늘의 ‘즉흥’으로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주최,주관:음악오늘
▶프로그램 :
*김지영 The Absurdity of Writing Poetry II for e-guitar, piano, experimental instruments and typewriter
*신지수 전원소나타 for e-guitar, piano, toy pianos(1 player) and percussion
*양영광 야우(夜雨) for piano, e-guitar, experimental instruments and recorded sounds with live electronics
*양지선 recollection of the mutual moments II for e-guitar, piano by four hands and experimental instruments
*홍윤경 The goblin’s song for e-guitars, piano, toy piano, and experimental instruments

▶티켓: 일반 2만원, 학생 1만원 (현장구입,카드불가)장애인 복지카드 소지자 본인 및 동반1인, 국가유공자 50%할인
▶공연문의:페이스북 쪽지 또는 010.3049.0420
▶본 공연은 한국예술문화위원회 중장기지원사업에 의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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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꿈들이 이루어지는 한달이었다.

무엇보다도 한국어교사가 되기 위한 언어교육원 이수과정을 무사히 마친 것이 기쁘다.

작년 여름부터 해오던 윤인선 작가님과의 마음스터디를 한국어 교육 공부 때문에 계속 할 겨를이 없었지만, 작가님이 숙제를 내주듯이 보물지도 책을 읽고 꿈지도를 만들도록 격려해 주셔서, 나의 꿈들을 정리할 수 있는 시간도 가졌다.

무언가를 하고 싶다는 마음에서 지금 그것이 결핍되어 있다는 것이 아닌, 미래에 이루어질 일이라고 생각하고 마치 이미 이루어 진 것 처럼 기뻐하고 감사하는 마음을 가지면 하루하루를 행복하게 살 수 있다.

​​


지난 여름, 너무나도 더운 날씨에 심신이 지쳐서 날씨어플로 지금 지구상의 다른 도시 중 시원한 곳이 어디일까 검색하다가 본 곳이 레이캬비크! 그 날이 8월이었는데 9도였다. 그 순간 내 마음속에 자리잡은 아이슬란드 아티스트 레지던시에 대한 꿈을 이루고 있다. 6월 마지막주에 한반도를 떠나서 7-8월 두달간 스카가스트뢴드에 머물게 되었다. 물론 아이도 함께^^

막연하게 동경하던 책쓰기에대한 꿈을 구체화 하기로 했다. 처음부터 전공서적을 쓰기에는 부담스러우니 여행책을 쓰기로!!! 한국의 어느 작곡가가 예술가 레지던시로 아이슬란드에 다섯살 아이와 함께 두달간 사는 경험은 흔하지 않겠지. 자유로운 편집을 위해 독립출판물의 형태로 만들고 싶다. 벌써 책이 눈앞에 그려지니 설레인다.


그리고 이건 별거 아니지만, 요즘 익선동의 매력에 푹 빠졌다 ㅎㅎ 사람들 약속 잡을 때 무조건 종로3가에거 만나자고 하는 중.


2월에 수료식을 마친 후에는 집안을 미친듯이 정리했다. 넷플릭스 시리즈로 다시 유명해진 곤도 마리에의 정리의 기술을 응용하여 옷, 장난감, 책, 종이들을 몽땅 뒤집어 엎었다!


방학중에 서울대에서 제공되는 예비교수자 양성과정 프로그램에도 참여했다. 언어교육원을 졸업하자마자 다시 매일 학교에 가는 것은 정말 고역이었지만, 아직 렉쳐식 강의가 편하게 느껴지지 않는 나에겐 꼭 필요한 트레이닝이었다.

강의는 많은 변화를 거치고 나서 결국 두 학교에 사흘간 나가게 되었다. 출강일이 화수목이어서 미리 수업준비만 해 둔다면 3박4일 여행도 가능! 올해 말도많던 강사법이 시행될 예정이라 파리목숨으로 떨고 있지만, 그냥 흘러가는 대로 몸을 맏기고 있다.


희원이는 오늘 영유아전담 가정어린이집을 졸업(!)하고 다음주부터 큰 어린이집에 다닌다. 원장선생님이 갑자기 바뀌면서 우리의 바램과 정반대인, 학습을 많이 하는 분위기의, 유치원과 비슷한 느낌의 어린이집에 다니게 되었는데, 처음에는 너무 속상했지만 이 또한 좋게 생각해서 받아들이기로 결심했다.


태어난 지 40개월이 넘은 우리 아기!
아가라고 부르면 싫어한다^^


세돌이 지나서야 난생 처음으로 찾은 미용실!
안한다고 버둥거리더니 막상 시작하니까 얌전하다. 상황파악은 빨라서 ㅋ
서비스로 웨이브도 ^^

올해도 감사하게 크고 작은 위촉들이 들어왔다.
꿈과 일을 적절히 섞어서 한 달에 한가지 일에 집중하고자 한다.

올해 쓰고자 하는 작품의 제목은 <레약>과 <오세암> !

3월 작업 - 6.2 연주 <레약> fl ob bn vn pf
4월 작업 - 가을시즌 공연 신박듀오 <레약> 2pf
5월 작업 - 6.22 공연 <이불속은위험해>
6월 작업 - 10 <오세암> ensemble
7월 작업 - Skagaströnd 교회 내 퍼포먼스
8월 공부 - 8.31 시험 한국어교원자격증
9월 작업 - 여행책 탈고
10월 작업 - 12월 음악동인 명 공연 <레약>
11월 작업 - <레약 > vn p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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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s://tv.dasiboa.live BlogIcon 중드다시보기 2020.09.04 14:4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포스팅 잘 보고 갑니다...





고 장정익 작곡가 문하생들로 구성된 음악동인 명에서 다섯번째 정기공연을 갖습니다. 이번에는 특별히 정가악회와 손잡고 국악기를 위한 현대음악을 창작하여 발표하는 무대를 올립니다.

저는 가야금과 거문고를 위한 “제 11차원”을 개작 초연 합니다!





프로그램


1. 조진옥 <삼명>
대아쟁 박혜림, 거문고 박다울, 해금 조은진

2. 진희연 <새로운가족>
소리 안민영, 타악 전현준

3. 신지수 <The 11th Dimension>
가야금 원먼동마루, 거문고 박다울

4. 김정욱 <감우>
여창 김윤서 왕희림, 피리 이향희, 대아쟁 박혜림, 가야금 원먼동마루 어진이, 타악 선우진영, 트롬본- 김재용, 정성우

휴식

5. 장정익 <명>
대금 김현수, 양금 방초롱

6. 임재경 <취생>
생황 이향희, 타악 선우진영

7. 오세일 <Monologue>
가야금 독주 - 어진이

8. 이나영 <Monocle>
거문고 박다울, 해금 조은진, 타악 전현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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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12월 4일
예술의전당 리사이틀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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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아노 4중주곡 재연합니다.
vn. 이은미, vc. 임하영, va. 김지연, pf. 문재원

청주하우스콘서트
일시 : 2018년 11월 22일 오후 7시 30분
장소 : 청주첨단문화산업단지 동부창고34 (구 연초제조창)
회비: 1만원(어린이 및 청소년: 5천원)
후원 및 공연 문의 : 010-3407-0454 cjhacon@cjhacon.com


이 장소를 Daum지도에서 확인해보세요.
충청북도 청주시 청원구 내덕2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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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랑제리에 팀이 다시 모여서 청주예술가곡연구회의 초청을 받아 슈만 가곡을 두개씩 재해석하여 현대가곡으로 작업하였습니다.

희원이를 데리고 가서 리허설 관람도 시켜주고 음악회 구경도 하고... 귀를 호강시켜주..고자 하는 마음과 달리 귀를 막고 다녔지만 ㅋㅋ
돌아오는 차 안에서는 재미있었다고 하네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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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주: 라수아레 앙상블
2018년 7월 26일 7:30
동부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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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nging 이라는 제목의 듀오 초연
2018년 6월 21일 7:30
동부창고

바이올린 이현애
비올라 김재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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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인조 작곡단체 클랑제리에
3명의 성악가와 한명의 피아니스트

현대가곡 6곡!



금요일 2018.5.8. 저녁 8시
도곡동 율하우스에서 촬영되어 네이버티비로 생중계 됩니다.

2월에 청주하우스콘서트에서 초연된 김동명의 시, <밤>을 가사로 한 가곡을 연주하게 됩니다.

링크: http://naver.me/G8an5JP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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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19일 20시
예술의전당 리사이틀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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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곡발표 소식 전합니다.
10월 10일 8시 예당 리사이틀홀에서 열리는 이은미 바이올린 독주회에서 무반주 바이올린 솔로곡 연주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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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익명 2017.10.31 10:3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2. 익명 2017.11.06 13:3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6월 25일에 연주될 피아노 4중주 곡 드디어(?) 완성!

이 곡은 순전히 토막시간만을 이용하여 쓴 곡이었다.  예전처럼 오래 시간 한가하게 보내다가 필받으면 곡을 쓰는 상황이 불가하고, 밤에는 수면욕이 너무나 강렬해서 출산 후 곡을 잘 못쓰고 방황을 해왔는데, 강의하러 돌아다니다 보면 조금 일찍 도착하거나, 일대일 수업에 학생이 결석하는 등의 일로 시간이 뜨는 경우가 빈번한 편이어서, 3월 개강후 어느정도 적응을 거친 후, 3월 중순부터는 늘 곡을 들고다니면서 5분만 짬이 나더라도 곡을 피고 음 한개 적고... 20분 시간 남으면 음 3개 적고... 걸어다니거나 지하철에 서있을 때는 구상하고.... 그런 식으로 결국 완성까지 갔다.  구성상 길지 않고 대곡이 아니어서 가능했겠지만, 집중력의 끈만 놓지 않으면 이젠 좀 더 극한 상황에서도 곡을 쓸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겼다.  


​예전에 쓴 거문고와 현악오케를 위한 곡을 좀 고치려고 봤는데, 왜이리 짧냐 ㅋㅋㅋㅋㅋㅋ 한 두배정도로 늘려야 할듯.

이땐 결혼도 하기 전이었는데, 아 원래 게을렀구나 나란인간 ㅋㅋㅋㅋㅋㅋㅋ


​중간고사를 출제하고채점하는데, 기말때 몰아서 할 수도 있었지만, 너무나 심적 부담이 클 것 같아서 미리 싹 다 해치웠다. 역시나 집에선 집중 안돼서 카페로 가서... 집에 작업방 왜만든거냐;;;


​이 모든건 희원이가 희원아빠랑 시댁에 일주일간 머물고 있어서 가능한 일! 여행 직후 곡쓰라며 둘이 슝 안양으로 가고, 할머니가 가방을 사주셨다며 이런 사진을 보내왔다. 


그리하여 5월 5일은 어린이날이었지만 난 집에 혼자 있었다.  하지만 결코 심심하지 않았다 ㅋㅋ

할일 리스트 쭉 써놓고 하는 족족 주욱 줄로 긋고... 하면서 쾌감을 느끼는 하루였다. -_-


하루살이 벼락치기 삶에 어느정도 익숙해지긴 했지만 매 주 강행군에 주말엔 지쳐떨어지길 반복... 여행가서 스트레스는 좀 풀렸는데, 밤 비행기로 오고가느라 여독이 만만치 않았다.  도저히 밖에 나갈 수없는 몸상태로 며칠을 누워만 있었다. 다행히 연휴 전에 여행을 다녀와서 그 다음주가 좀 럴럴한 일주일이었다는...

이제 한학기의 절반이 지났는데, 방학이 너~무나 기다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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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베르트 아르페지오네 소나타 할때 말하는 아르페지오네가 악기이름이었단건 알았는데, 정확히 어떤악기인지는 지금 악기론 수업준비 하며 처음 알게됐다.


기타 튜닝(EAdgbe')와 동일하며, 첼로처럼 세워서 활로 그어서 연주한다.

슈베르트 소나타가 유일하게 아르페지오네를 위한 곡으로 살아남았는데 이조차 이 악기가 멸종한 이후에 출판... 그래서 비올라나 첼로로 연주된다.

지구상의 수많은 악기중에 피아노나 바이올린처럼 널리 보급되고 전파된 악기와 그렇지 않은 악기들은 어떤 차이가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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