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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 이야기/음악과 함께 하는 일상

근황(아기 말고 나)

6월 25일에 연주될 피아노 4중주 곡 드디어(?) 완성!

이 곡은 순전히 토막시간만을 이용하여 쓴 곡이었다.  예전처럼 오래 시간 한가하게 보내다가 필받으면 곡을 쓰는 상황이 불가하고, 밤에는 수면욕이 너무나 강렬해서 출산 후 곡을 잘 못쓰고 방황을 해왔는데, 강의하러 돌아다니다 보면 조금 일찍 도착하거나, 일대일 수업에 학생이 결석하는 등의 일로 시간이 뜨는 경우가 빈번한 편이어서, 3월 개강후 어느정도 적응을 거친 후, 3월 중순부터는 늘 곡을 들고다니면서 5분만 짬이 나더라도 곡을 피고 음 한개 적고... 20분 시간 남으면 음 3개 적고... 걸어다니거나 지하철에 서있을 때는 구상하고.... 그런 식으로 결국 완성까지 갔다.  구성상 길지 않고 대곡이 아니어서 가능했겠지만, 집중력의 끈만 놓지 않으면 이젠 좀 더 극한 상황에서도 곡을 쓸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겼다.  


​예전에 쓴 거문고와 현악오케를 위한 곡을 좀 고치려고 봤는데, 왜이리 짧냐 ㅋㅋㅋㅋㅋㅋ 한 두배정도로 늘려야 할듯.

이땐 결혼도 하기 전이었는데, 아 원래 게을렀구나 나란인간 ㅋㅋㅋㅋㅋㅋㅋ


​중간고사를 출제하고채점하는데, 기말때 몰아서 할 수도 있었지만, 너무나 심적 부담이 클 것 같아서 미리 싹 다 해치웠다. 역시나 집에선 집중 안돼서 카페로 가서... 집에 작업방 왜만든거냐;;;


​이 모든건 희원이가 희원아빠랑 시댁에 일주일간 머물고 있어서 가능한 일! 여행 직후 곡쓰라며 둘이 슝 안양으로 가고, 할머니가 가방을 사주셨다며 이런 사진을 보내왔다. 


그리하여 5월 5일은 어린이날이었지만 난 집에 혼자 있었다.  하지만 결코 심심하지 않았다 ㅋㅋ

할일 리스트 쭉 써놓고 하는 족족 주욱 줄로 긋고... 하면서 쾌감을 느끼는 하루였다. -_-


하루살이 벼락치기 삶에 어느정도 익숙해지긴 했지만 매 주 강행군에 주말엔 지쳐떨어지길 반복... 여행가서 스트레스는 좀 풀렸는데, 밤 비행기로 오고가느라 여독이 만만치 않았다.  도저히 밖에 나갈 수없는 몸상태로 며칠을 누워만 있었다. 다행히 연휴 전에 여행을 다녀와서 그 다음주가 좀 럴럴한 일주일이었다는...

이제 한학기의 절반이 지났는데, 방학이 너~무나 기다려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