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개월무렵 피아노를 치게 해주면 늘상 아기들이 하는 클러스터를 하다 가끔씩은 한 손가락만 까닥거리면서 한 음만을 반복해서 아빠엄마를 깜짝놀라게 했다.
11개월인 지금은 피아노 의자 위에 세워주면 선채로 돌아다니며 넓은 영역을 드나들며 클러스터를 남발하다가 급정지하고 한 음/화음을 반복적으로 연주(?)하는데 참 신기하고 두렵다...
가끔씩은 건반을 옆으로 당기려 하는데 여의치 않으니 금방 포기하고 다시 위아래로 내려치고, 엄마가 곡을 연주하면 치고 있는 음역대로 부지런히 쫒아와서 열심히 방해한다.
여름에 더워서 자주 나가지도 못하고 답답하고 어쩔땐 뭐 하고 놀아야 할지도 모르겠고 마음이 힘들땐 아이도 거실에 방치하고 무턱대고 혼자 방으로 들어가 피아노를 연습했다. 그러면 어김없이 바닥을 팡팡치며 빛의 속도로 기어와 안간힘을 쓰면서 까치발을 하고 저도 치겠다며 오른팔을 쳐들고 안간힘으로 손을 뻗어 손가락 마지막 마디를 까딱대는데 옆에서 보면 여간 귀여운 것이 아니다. 이 무렵 레슨받으러 오던 학생 손가락 기본 자세가 잘못 되었는데 희원이를 보여주며 본받으라 했다. ㅋㅋㅋㅋ


지금은 싱글때 키덜트 아이템으로 사 둔 각종 토이피아노들과 숀헛 그랜드피아노를 개봉해서 애기더러 치라고 빌려준(?) 상태. 서서 치기 딱 좋은 높이다 ㅋㅋㅋ
그런데 설마 피아니스트 하겠다는건 아니겠지? 설마...............

강동 어린이회관에서 대여한 피아노

영국 이베이에서 산 고물피아노

어른피아노 치고 싶다고 손을 뻗지만... 안도와줌.... 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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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유영선 2016.10.06 12:0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오랜만에 작토에 들어왔더니, 아 귀여워라. 아가의 손가락....
    상상의 피아노를 소리를 묵음으로 듣다 가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