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날 쓰던 수첩을 오랜만에 펴봤다가 옛 생각이 나서 훗날 레퍼런스로 삼을 수 있을까 싶어 기록에 남기고자 한다.
이 무렵은 희원이가 만 8개월이 되어갈때 부터 한달 반 가량의 이유식 메뉴다.
기존의 통념과 달리 난 고기를 9개월부터 주기 시작했다. 대신 철분이 많은 식물성 식품(비트 등)에 의지했다. 고기보다는 각종 채소에 맛을 먼저 들여서 커서도 채식 위주의 식생활을 하기 바랬다.
이후에 소고기를 처음으로 줄 때는 헬로네이쳐에서 파는 이유식용 다짐소고기를 사다 먹였다.
이 때는 부지런하게도 라벨지에 메뉴를 적어서 락앤락 뚜껑에 붙여뒀다가 데워서 먹일때는 무슨 경건한 의식이라도 치루는 마냥 다이어리에 옮겨적다가 나중엔 라벨 스티커를 그대로 옮겨 붙였다.
지금 생각하면 그냥 엄마의 불안함을 잠재우고픈 마음에서 일어난 행동인듯 하다. 뭐든지 세월이 지나고 돌아보면 지난 날의 행동이 유난스럽게 느껴진다.
하지만 두드러기나 심한 알러지 반응 한번 없이 잘 지나간 것도 이렇게 철저한 관리 덕분 아닐까...?
아기띠로 애기를 업고 재료를 썰던 나날들이 새삼스럽다. 참 고단한 날들이었는데 그때는 크게 의식 못한듯...
9개월 넘어서면서 갑자기 이유식을 온몸으로 거부하기 시작하여 한 2주 가까이 거의 분유나 바나나같은 달달한 간식으로 연명했다. 그러다가 단호박죽을 사다가 밥을 말아먹인걸 시작으로 서서히 돌아왔다.
이제 돌쟁이가 된 지금도 아직 이유식은 만들어주고 있지만 곧 밥과 반찬으로 한끼를 때우기 시작해야지~~
친구 말로는 더 힘들다고...(한 끼 밥에 반찬이 한가지가 아니니까 or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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