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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 이야기/작품활동의 기록

Nokha 한옥 퍼포먼스 음악회 후기


Update: 노카가 1주년을 맞이하여 시즌 2 오프닝 공연을 열게 되었습니다.

2013년 5월 11일(토) 오후 5시부터

서울시 종로구 가회동 31-79

2013/04/22 - 한옥에서 여는 퍼포먼스 - 노카 1주년 기념 공연



드디어 공연 날!



             


!!!!!!!!!!!!!!!



노카 공연이 있는 날 아침은 영국에 있는 박 인 프로그래머와 채팅을 하며 시작되었다...

왜냐하면... "conejoloco(미친토끼)" 프로그램이 담긴 컴퓨터 본체와 아이패드와의 접속에 가끔씩 문제가 생기는 일 때문.   

전날 장비를 다 설치한 후 테스팅을 하면서 흰머리가 100여개 생긴 후 밤새 이불뚫고 하이킥을 연발하고, 

새벽부터 비상채팅에 돌입했다...


프로그램을 만들라고 시켜놓고 결과물은 감당못하는 멘붕스러운 사태 ㅠㅠㅠ


이번 노카 프로젝트에 투입된 프로그래머는 두 명.  정재우 오빠와 박 인 군이었다.  재우오빠는 카메라로 보이는 화면을 그리드로 나눈 후 어느부분이 가장 움직임이 많은지 파악을 하여 해당 그리드를 숫자로 표시하여 송출하는 프로그램을 제작하고 "미친토끼(conejoloco)"라고 이름지었다.  박 인 군은 그 숫자를 받아서 숫자로 지정해둔 악보를 아이패드로 송출할 수 있는 별도의 시스템을 구축하였다... (자세한건 프로그래머 본인에게 문의 부탁!)


그런데, 가끔씩 아이패드에서 서버정보를 받을 수 없다는 에러가 뜨는 것이다 ㅠㅠㅠㅠㅠ

그리하여 급하게 채팅으로 상담받은 결과, 집주인의 공유기와 내가 따로 가져간 공유기끼리 충돌이 있을 수도 있고, 아이패드에서 자동으로 다른 서버로 접속하게 될 수도 있으니 무선연결 지정을 시켜야 한다는...참 기본적인 문제지만 나에겐 금시초문인 결론을 얻고 급히 테스팅하러 노카 공연장소인 북촌으로 출발했다!


속을 팍팍 끓이며 한시간 지하철 여행을 마친 후 미친속도로 공연장 한옥으로 뛰어가 인 군의 어드바이스 실현하며 비전문가의 한계를 느끼며 재우오빠와 전화상담...오빠가 다행히도 예정보다 일찍 와서 손을 봐 주셨다.. 분초를 다투며 리허설 직전에 문제해결 완료?!!@#$$#


그리하여 공개리허설 시작!


비가 억수로 퍼붓는 가운데, 연주자들은 각기 지정된 자리에서 간신히 비를 피해가며 연주를 시작하였다.  관객들은 내가 전날 주문한 비옷을 입고 정원으로 입장..


전주공연을 추진하는 등, 날 옆에서 많이 도와주신 수아언니의 바욜린 연주 사진 투척!  


쪼그라든 심장이 터질까봐 움켜잡고 프로그램 상태를 확인하는 나와, 날 안심시켜주고있는 재우오빠..ㅋ


야외공연 날씨가 이게 말이 됨?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관객님들 지못미 -ㅁ-


참고로, 오늘 올린 사진들은 모두 김포근양의 작품입니다^^



옆에 배경으로 보이는 두 젋은이들은 사촌동생과 그의 여친님..  수준급 아마추어 거문고 연주자인 공돌이 사촌동생은 윤은자 선생님의 팬으로서 직접 스타연주자와 대화를 하게 된 것에 무한 영광을 느끼며 심히 후덜덜거렸다..ㅋㅋㅋ 광수야...긴장하지마 ㅋ 다 같은 사람이여~ ㅋㅋ


짧은 리허설 두번이 순조로이 진행되고 나서야 한숨 돌리고 연주자들에게 각자 좀 쉬는 시간을 드린 후, 나는 도우미 한송이와 가영이와 함께 저녁거리를 사러 갔다 왔다.. 대박 맛있는 만두 10인분! ㅋ 

오늘 도우미로 투입된 사람은 후배님들과 친구, 총 4명이었다 ^^


푸근, 나, 숑 (공연 끝나고)

포근이와 송이는 나의 무심함에 시달리며 초면에 같이 비맞으며 길에 포스터를 붙이는 임무를 맡아서 온갖 고생을 다 했다. ㅠ


포근양이 제작한 길안내 화살표.  캐릭터 쩐다 ㅎ


나는 만두 두어개를 집어먹고 아란양의 메이크업을 받고 나니 어느덧 6시가 넘어가고 길을 헤메는 관객들의 전화가 시나브로 빗발치기 시작하였다... 아..여긴 왜이리 찾기 힘든 곳일까 ㅠ

아란이에게 길안내를 유도하라는 임무를 쥐어주고 저~ 멀리 골목아래로 내려보낸 후 도우미들에게 할일 브리핑.. 연주자들 부랴부랴 제 위치 안착.. 순식간에 7시가 되어 공연이 시작되었다..


그런데...


한번에 10명씩만 들어가있도록 관객수 제한을 하는 공연인지라.. 손님들은 밖에 나가서 줄을 서야만 했다...ㅋㅋㅋㅋㅋ

다시한번 지못미..손님들..ㅠㅠㅠㅠㅠㅠ


그래도 들어가면 이런것들을 볼수있다긔...  (이수아님의 바이올린 연주)


윤은자 선생님의 거문고 연주


피아니스트 양재웅님의 토이피아노와 슬랩스틱 연주!


황신규씨의 플룻연주


열심히 촬영중이신 킬번 선생님.. 기록에 남기는데 열정이 많으셔서 나는 안심이 되었다^^ (다음 기회 에는 킬번선생님이 보내주실 동영상과 사진들을 소개할께요~!!)

오늘 원래는 다들 마루에서 연주할 예정이었으나.. 엄청나게 몰아치는 비바람 때문에 부득이하게 킬번선생님의 방을 대거 오픈하고 그안에서 연주를 하게 되었다.  다양한 물품이 쌓여있는 각각의 방도 참 개성있었다.... 참으로 독특한 무대임에 틀림없었다 ㅋ


빗속에서 관람중인 청중들 ㅋ


총 50분간의 공연시간을 해지는 시간 무렵으로 걸쳐지도록 잡아서 시간의 흐름이 시각적으로 선명하도록 유도했다.  시작할땐 밝았는데 끝나고 보니 어둠컴컴~  내가 젤 정신없었다 ㅋ


밤이 깊도록 줄이 줄어들지 않아서 걱정이 되었으나.. 다행히도 공연끝나기 전까지 무사히 다들 들어갔다.

여차하면 인원제한이고 뭐고 다 들여보낼 참이었으나.. 그리안되서 다행인듯.. 날이 맑았으면 훨~~씬 많은 관객이 등장했을텐데 어찌했을 뻔 했을지는.....나중에 상상하련다 ㅋ


내가 작품발표하면 항상 참석하는 (두번 했는데 둘 다 옴 ㅋ) 작곡가 강인원군.  2008년 다름슈타트에서 첨봤는데 내가 뭐라도 할라치면 이렇게 귀신같이 알아내서(=나에게 물어봐서) 찾아온다... 넌 이런 음악이 좋........니? ㅋㅋㅋㅋㅋㅋ; 

9월에 본인작품도 발표될 예정. (어디서였는지 다시 물어보고 업뎃하겠음 ㅠ 잦은 멘붕에 뇌가 녹아서 기억이 안남 ㅠ 

update: 오스트리아의 클랑슈푸렌(Klangspuren)페스티벌이라 함.  님 쫭!)


진짜 오랫만에 만난 동창 혜윤이!  얼굴, 성격, 말투 다 그대로였음!  98년 이후로 처음이겠지? ㅋ 그런데 이런데서 재회를 하게 될 줄이야ㅋㅋㅋㅋ 포근이와 다같이 한컷^^  안에서 공연을 하건말건, 난 연주자가 아니니까 이렇게 호의호식한다능...... 캬캬


다 끝나고 연주자들과 한컷!  서로 리허설 시간이 엇갈려서 오늘 서로 처음 만난 연주자분도 계셨다;;;

서로 호흡을 맞출필요가 없는 형태의 음악이었으니 가능했던 경우..


그런데 나는.... 정말 눈을 잘 안뜨는구나 ㅡㅡ


어제는 이 외에도 정말 고마운 분들이 많았다...

하루종일 부지런히 손님접대하느라 고생하신 집주인 최금옥 선생님.  남편인 데이비드 킬번 선생님은 사람들과 만나서 이야기하고 공연을 기록에 남기시느라 혈안이어서 정작 팔을 걷어부치고 일하는건 아내이신 최금옥님이었기 때문에 더 고충이 크셨을 것이다 ㅠ  직접 연구하신 커피 대용음료는 대략 일품이었다.. 하루빨리 시중에 판매되길 손꼽아 기둘리는중 ㅎ


공연을 보러 와 주시고 중간에 잠깐 길 안내까지 도와주신 고모들!  내가 하는 연주는 중학교때 실기우수자 연주회부터 오늘 노카 공연까지, 온갖 해괴망측한 공연은 다 보러와주시는 고모들이 있어서 참 든든하기도 하고 민망하기도 하다^^;;;

부모님과 오빠도 함께 해줬다.  작년만 해도 조카가 뱃속에 있어서 새언니가 들고(?) 오실 수 있었는데, 오늘 공연에는 데리고 다니기 힘든 5개월짜리 아기가 되어버려서 언니도 참석을 할 수 없었다..ㅠ  

그 외에도 응원해주신 페이스북 친구들, 그리고 모든 관객분들!  그들이 이번 공연에 있어서 곡의 구조상 꼭 필요한 존재였다는 것!  궂은 날씨를 뚫고 와주셔서 너무나도 감사하다...



그리하여 하루지난 오늘은... 윗 사진보다 더 얇은 눈을 하고 좀비와 같은 하루를 보낼 예정이라긔!




노카 공연은 

5월 11일 7시 전주 한옥생활체험관,

5월 12일 5시(시간 변경되었어요!) 함양 개평마을에서도 진행됩니다.

자세한 일정과 장소는 여기를 봐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