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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이야기

Lonely Avenue 작년 7월말..졸업식날 친한 동생 훈이가 선물로 씨디를 줬다.영국에서 가장 사랑받는 대중소설가 닉 혼비(Nick Hornby)가 작사한 글에 가수 벤 폴즈(Ben Folds)가 작곡간 곡들을 담은 앨범이다.닉 혼비 소설중에는 How to be Good 를 읽었었다. 표면적으로는 두 아이를 가진 바람난 여자를 1인칭시점으로 삼아 이혼위기에서 난관을 헤쳐나가 가족이 다시 뭉치게 되는 코믹 소설이지만, 정말 눈물나게 정곡을 찌르는 결혼과 가족에 대한 시니컬한 유머를 접하면서 무섭고 섬뜩했던(?) 기억이 난다..이 앨범은 혼비 특유의 시니컬리즘이 담긴 가사들을 아무렇지도 않게 감미로운 음악에 담아낸것이 몹시 익살스러운 분위기다.앨범 평 중에 가장 맘에 드는 기사^^ 더보기
Field Trip & 해수욕 Field trip! 어제는 인근의 박물관으로 다같이 탐방을 간 후 해변가에서 놀다가 저녁을 먹고 돌아오는 일정으로 길을 떠났습니다. No wining. Got it. 냉장고 자석 맘에 드네요 ㅎ 저희가 있는 곳은 Old Saybrook 인근 Lyme이란 동네입니다. 이 곳은 저희가 있는 아티스트 레지던시가 생기기도 한참 전인 1890년, Florence Griswold라는 분이 운영한 미술인 숙소가 있던 곳을 박물관 겸 미술관 으로 개조한 곳이었습니다. Florence Griswold는 큰 저택을 상속받았은 미혼 여성이었고, 당시에 그러한 환경에서 할 수 있는 일은 자신의 집을 활용한 게스트하우스를 운영 하는 것 뿐이었다고 하네요. 우연한 계기로 Henry Ward라는 미술가가 들르게 되고, 주변 풍경.. 더보기
아티스트 동료들의 작업공간 쳐들어가다 지난주 부터는 다른사람들이 하는 일에도 관심을 갖기 시작했어요..일단 애니메이션을 만들고 있는 테스의 작업실에 놀러갔습니다! 테스가 작업중인 애니메이션 촬영 테이블 테스 작업테이블 테스가 카메라 설치중 바로 옆방에서는 이스라엘 사진작가인 보아즈가 작업중이었지요.. 수다만 떨고 사진은 못찍었으므로 홈피에서 작업사진 불펌:"아메리카(america)"라는 프로젝트를 진행중인데 매일매일 100개 이상의 사진을 찍고 그걸 재조합하여 하나의 거대한 이미지로 형상화 하는 일이었습니다. 그리하여 사람의 기억의 무한한 가능성과 한계를 동시에 탐구하고자 한다는군요.. 작업실 주변에는 미술가들이 쓰다 버리고 갔지만 재활용이 가능할 지도 모르는 잡동사니들이 쌓여있는 공간이 있습니다. 일명 "Graveyard" - 무덤..이군.. 더보기
레지던시 건물안에 미술가들이 두고 간 작품들 약속드린대로 레지던시 아티스트들이 실내에 두고간 미술품들 소개하겠습니다: 제 방에 있는 그림이에요! 가까이서 보면...^^ 옆의 꽃이랑도 잘 어울리는듯! 뮤직 스튜디오에도 작품이 하나 걸려있답니다! 나무껍데기로 만들어진 작품. 부엌 한켠에 있는 작품들. 여담이지만 화장실 넘 예쁘다는... 내가 좋아하는 컨츄리스탈! 레지던시 동료들을 그린 작품같습니다.. 특이한 고집이 있군요. 사람을 저리 그리다니...; click! 더보기
MEET프로젝트 <문래 58번지 골목을 아시나요?> 전시 '문래 58번지 골목을 아시나요?' 2012 문래예술공장 MEET프로젝트 예술가 8명, 철공 엔지니어 8명이 협업하여 현재 영업을 하고 있는 문래동 58번지 골목 7곳의 공장(철공소)에 설치/전시를 합니다. 다양한 장르(회화, 설치, 사진 영상, 만화 등)를 통해서 공장을 전시장으로 꾸미고, 전시장은 해당기간 중 일반 관람객들에게 자유롭게 개방됩니다. 관객들은 공장의 내부에서 기계들의 성능설명과 체험, 자유로운 사진촬영이 가능합니다. ● 참여자: 김기재, 김덕진, 노정주, 맹근호, 박동주, 박지원, 송호철, 신동립, 심운기, 심혜린, 이성민, 이혜인, 전지, 최상을, 최재은, 한지혜 ● 참여공간: 대양산업, 대영정밀, 두산목금형, 성광산업, 세현정밀, 신신정밀, 제일기공. ● 전시일정: 2012.09.0.. 더보기
아티스트 레지던시에서의 하루 (일요일. 맑음) [일기 시작!] 어제는 일요일! 그러므로 일 안하는날 ㅋㅋㅋ 비록 근무시간이 뚜렷하지 않은 직업일지라도 주말은 꼭꼭 챙겨야 한다는 신념을 갖고 있는지라.. 양심따위는 개나 줘버리고 펑펑 놀았습니다 ㅋㅋ (사실상 낮엔 돈벌거나 사무적인 일을 하고 밤에, 아니면 지하철에서(!)짬을 내서 틈틈히 곡을 쓰는게 현실이긴 합니다..만, 레지던시에서라도 그런거 다 버리고 푹~~쉬려고 작정했죠!) 어제 찍은 사진들 올릴께요.. 수박중독! 요즘 수박이 너무 맛있어요.. ㅠㅠ 아침마다 우적우적.. 오늘은 같은 레지던시에 있는 러시아에서 온 사진/영상작가 로만이 하는 작업에 투입되어 피아노치는 사람 역할을 했습니다.. 아.. 일요일인데 일을하다뉘.....ㅠ ㅋ 일단 스튜디오 안에서 좀 쳤습니다. 로만이 나중에 보내준 사진^.. 더보기
아이파크 아티스트 레지던시의 설치미술작품들 2 지난번에 이어서, 레지던시의 작품들을 마구마구 찍어 올리겠습니다!!! :(그동안 올렸던 설치미술가들의 숲속 작품에 대해 더 알고 싶으신 분은 여기를 클릭하세요!) 길가(?)에 뜬금없이 이런게 있었습니다. 약간 우체통같기도.. 읽어보실 분은 읽어보세요 ㅎㅎ 오솔길 한켠에 바지들이 후다닥 뛰어가는듯한 형상이;;; struwwelter라고 들어보셨나요? 나무에 뭔가 다닥다닥 붙어있어서 뭔가 하고 가봤더니: 이런 애들이었네요 ㅎㅎ 까만 망토를 뒤집어쓴 호빗족들 같습니다.. 재료는 아마 숯인듯? 머리없는 허수아비인가요... 근데 안무서워요 >. 더보기
조금 색다른 무덤.. 아이파크 아티스트 레지던시의 유래 아이파크 레지던시의 숲속을 몇시간이고 산책하는게 하루의 주요 일과랍니다. 하도 생각을 많이해서 잡생각들이 고갈되어가는게 느껴지네요. 점점 중요한 생각들, 뭔가 창조적인 아이디어들이 안개에서 걷혀나오는 조짐이 보입니다....라고 말 할 수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요.. ㅠ 목요일에은 일주일에 한번 있는 "장보는 날"이었습니다. 간만에 세상으로 나와 커다란 수퍼를 들렀더니 눈이 휘둥그레 해 지더군요. ㅋㅋ 체킷! 사진속 카트를 미는 청년(?)은 이스라엘 사진작가 보아즈(Boaz Aharonovitch) 각종 우유대용 음료들! 어릴때부터 흰우유를 무척 싫어했기 때문에 두유 등 우유대용 음료에 관심이 많았는데, 미국의 슈퍼는...완전 파라다이스군요!!! 아몬드 밀크는 영국에서도 보긴 했지만, 이렇게 다양한 맛이 있.. 더보기
아이파크 아티스트 레지던시 내 미술작품들 저는 미국 코네티컷 주에 있는 아티스트 레지던시에 와있답니다! 이름하야 i-Park.. 아파트 이름같네요 ㅋ 며칠간 먹고 자고 뛰어노느라 블로그 업뎃이 더딘 편이에요! 이 사진은 여기 온지 이틀정도 지났을 때 찍은 거랍니다.. "피아노 들판(Piano Field)"에서.. 2012/08/23 - 피아노를 박살내서 설치미술 작품으로 레지던시 건물 밖 곳곳에는 다양한 미술품들이 전시된건지 버려진건지 알 수 없는 형태로 놓여있습니다. 그리고 인근 숲속엔 "피아노 들판" 외에도 다양한 설치미술 작품이 숲속 곳곳에 흩뿌려져 있어서, 몇시간을 산책을 해도 절대 지루하지는 않답니다! 재미있는것은, 레지던시 홈페이지에는 이 미술품들이 소개되어있지 않습니다. 극히 일부만 살짝 보여주는 정도로 홈페이지를 꾸몄는데, 창시자.. 더보기
피아노를 박살내서 설치미술 작품으로 어제 반나절간 찍은 아티스트 레지던시 숙소 및 스튜디오 주변 풍경이에요! 정원에서 키우는 토마토. 요리사 제이콥이 일주일에 네번 와서 마당에 있는 야채와 과일들을 수확해다가 요리를 해준답니다! 어제 저녁엔 마당에서 자란 수박을 썰어줬는데, 너무 달아서 눈물이 다 나더라는.. main building.. 우리들 숙소입니다! 침실과 부엌, 작은 거실 등이 있지요.. 작업실 가는길. 나무 껍데기로 덮어놓은 어깨넓이의 길들을 따라가면 조그만 오두막에 아티스트 스튜디오가 있습니다. 가장 먼 마이클의 스튜디오는 무려 걸어서 10분 거리! 저는 다행히 너무 가깝지도 멀지도 않은 오두막을 차지했어요. 작업실 근처에 있는 미술작품...이라고 해야겠죠? 빨간 액자가 전부인 이 설치미술(?)작품은 삶이 곧 예술이라는 메시지.. 더보기
2012 한국창작음악제 작품공모 오케스트라 곡 쓰신 분이나 곧 완성하실 분은 지원하세요! 자료: 한국문화예술위원회www.arko.or.kr 더보기
올림픽 무대에 울려퍼지는 애국가, 편곡이 기가막혀 그동안 런던 올림픽에서 대한민국 선수의 시상식을 지켜보신 분 들 중에 애국가가 좀.. 예전이랑 뭔가 다르다는 느낌을 가져보신 분들 계신가요? 옛날의 엄숙하고 조용한 듯 하면서 웅장한, 듣는이들의 눈물샘을 자극하는 애국가는 온데간데 없고, 뭔가 경쾌하고 들뜨는 분위기의 애국가 연주가 울려퍼지고 있습니다. 일절밖에 연주 안되는 짧은 애국가에서 심벌즈만 열번도 넘게 챙챙거리는 이번 런던 올림픽 시상식 버젼! 아주 솔직히 말씀드리면 완전히 마음에 들지는 않습니다.. 그러면 이런 음악을 틀게 된 것은 어떤 경위일까요? 올해 초에 영국의 런던 필하모닉 오케스트라가 그 유명한 애비로드(Abbey Road) 레코딩 스튜디오에서 52시간에 걸쳐서 이번 올림픽에 출전하는 모든 나라들의 국가를 녹음해 두었다고 합니다. 국가.. 더보기
런던 올림픽 개막식 음악 및 주제가 'Survival' 올림픽 경기장 ©newswhip.com 드디어 런던 올림픽 개막식의 날이 다가왔습니다! 이번 런던 올림픽은 영국이 국가 브랜드 제고의 발판으로 삼으려는 의지가 어김없이 돋보였습니다. 셰익스피어, 로열 발레단, 현대미술계의 악동 데미안 허스트(Damien Hirst), 설치미술의 대가 아니쉬 카푸어(Anish Kapoor), 패션계의 돌풍을 일으켰던 고 알렉산더 멕퀸(Alexander McQueen)등, 세계 문화계의 트랜드를 이끌어왔다고 자부하는 영국으로서는 스포츠 그 이상으로 올림픽을 활용하여 '문화 국가 대표'를 총 출동시키는, 말 그대로 문화 올림픽(Culture Olympiad)을 개최하기에 이르렀답니다. 런던의 템즈 강변의 유적지들 ©dictionaryblog.cambridge.org 이제 그 .. 더보기
곡쓰러 시골갔다 24년만에 피아노 조율 할머니가 계신 청원군 가덕면 산 중턱의 시골집에 갈 때마다 할머니는 "자고 가~" 를 연신 외치셨습니다.하지만, 마땅히 세면도구를 챙겨오지도 않은 채로 충동적으로 자고 갈 수가 없었죠 ;;부모님이 매주 주말 정원일을 하며 가꾸시는 아름다운 곳입니다. 사진 속은 할머니^^ 지난주에는 아예 며칠간 머물면서 곡을 좀 쓰려고 이것저것 챙겨서 시골에 갔었습니다.그리하여, 몇십년간 묵혀두던 피아노 위의 할아버지 유품도 치우고 쓸고 닦고, 수소문해서 조율사님도 불렀습니다. 피아노 위에 먼지가 어찌나 많던지... 하다못해 청소기로 건반을 밀어버리는 사태까지...;;; 조율하기 전 피아노소리 >.< 바로크 시대의 포르테피아노(fortepiano)와 흡사한 소리가 나는군요 ㅋ 조율하는 광경. 무려 반음 이상이 내려가있는 .. 더보기
희제랑 리움미술관 간 날 리움미술관 주소 및 오시는 길 안내:서울특별시 용산구 한남동 747-18 삼성미술관 Leeum (TEL) 02-2014-6901지하철 6호선 한강진역 1번출구에서 이태원 방향으로 100m 이동 후, 오른쪽 첫번째 골목에서 우회전하여 언덕길로 약 5분정도 올라옵니다.주차공간이 협소하오니 대중교통을 이용해주시기 바랍니다. 노카 앙코르 퍼포먼스가 끝난 바로 다음날! 저는 이날은 정말로 오랫만에 신나게 노는 날이었습니다.. 공연을 뒤로하고 달려간 곳은..... 바로......... 신희제가 살고 있는 방배동!!!!!! ^^ 작년 11월에 태어난 조카는 어느덧 이가 하나 나더니 시큼치 퓨레를 먹는 신공까지 선사!멋져멋져~ 오늘 우리는 서도호의 전시를 보러 리움미술관으로 가는 날이었습니다. 짐짝처럼 실려가는 희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