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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회 도중에 핸드폰이 울렸을때 연주자의 쿨한 대처법 연주도중 핸드폰 벨소리가 울리자 즉흥연주를 하는 비올리스트 루카스 크미트(Lukas Kmit) 상상만 해도 분노게이지가 치솟는 음악회장의 핸드폰 벨소리! 청중입장에서도 당혹스럽고 민망한데, 연주자라면 말할 것도 없이 큰 방해가 될 것이다. 연주자들은 누군지 알 수 없는 일대 청중에게 대놓고 뭐라고 하지도 못하고 더욱 연주에 초인적인 집중력을 발휘하며 몰입해야 하는 상황...하지만 그들도 알고 우리도 아는 그 낮익은 선율이 울려퍼질때 말로 형용할 수 없는 어색함이 흐르기 마련이고, 핸드폰 주인은 말로 표현할 수 없는 죄책감에 사로잡히는 현장.. 너무나도 자주 겪어왔던 해프닝이기에 BBC뉴스에서 우연히 본 이 비올라 연주자의 재치있는 반응이 더 재미있고 반가웠다. 그냥 모방만 하는게 아니라 심지어 응용까지!.. 더보기
운동권 시절 암호문으로 오해받았던 작곡과 선배님의 악보 당시 프리첼에 내가 올린 지하철 글을 읽고 자신의 이야기라며 들려주셨던 선배님의 일화: 2002-12-16 오후 11:36:51 나도 버스에서 악보 보다가 황당한 일을 겪은 적이 있었지.. 내가 1,2학년 때인 97~98년도때 선배하고 같이 스터디를 했었걸랑. '쉐퍼 작곡입문' 이라는 책으로 공부했는데 아는 사람은 알겠지만 온통 희한한 현대 음악 악보들로 가득 차 있는 책이야.. 근디 스터디를 하는 날이 마침 우리 학교에서 8.15 범국민 축제를 했던 날이었지. 지금은 상상을 할 수 없는 일이지만 불과 몇년전인 그 당시만 해도 학생들 가방을 일일이 수색하고 그런 집회가 있는 날은 학교 길목에서 학생증이 없는 사람은 학교에 출입을 시키지 않았었걸랑. 학교로 올라가는길에 쉐퍼 책을 보고 있었는데 전경들이 딱.. 더보기
이 소녀야말로 진정한 제2의 김연아? - 엘리자베타 툭타미셰바 다 필요없고 백문이 불여일견: 파리의 트로피 에릭 봉파르 대회 쇼트프로그램 경기모습 지난 그랑프리 시즌 두번 연속으로 만 14세의 나이로 우승을 하고 파이널에선 아쉽게 4위를 했다. 김연아의 특기이자 여자선수로는 정확하게 하기 힘든 고난이도 기술인 연속 3회전 점프, 그중에도 가장 배점이 높은 트리플 러츠-트리플 토를 깔끔하게 해내고, 나이답지 않게 표현력도 뛰어나며, 이 선수를 통해 처음 보게된 타노 악셀 (브라이언 보이타노가 처음 해서 줄인말로 쓰게 된 타노점프. 보이타노 선수는 트리플 러츠에서 한팔을 들어올린 점프를 선보였고, 김연아 선수도 올림픽 시즌 롱프로그램에서 더블악셀, 더블토 더블룹 콤비를 뛸 때 마지막 더블룹에서 한 팔을 들었었다. 본래 팔을 최대한 몸통에 붙여서 힘을 줘야 안정적인 공중.. 더보기
옛 선생님의 편지 옛 선생님에게 크리스마스 카드를 보냈다가 답장으로 딸이 만들었다며 보내주신 카드를 받았다. ㅎㅎ 보내주신 분은 나의 지도교수님 프란츠 짜운쉬름(Prof. Franz Zaunschirm)! (사실... 저기에 있는 Prof. Zaunschirm은 오스트리아식 표현으로는 틀린 표기이다. 왜냐하면, 앞에 Prof같은 호칭을 붙일 때, 그 사람이 살아오면서 달게 되는 모든 경력을 순서대로 다 나열해야 하기 때문이다. -일단 박사학위를 땄으면 Dr. -석박통합이 아니고, 따로 석사학위를 받았다면 Mag. (마기스터의 줄인말. 석사학위만 있는 사람도 Mag.라는 존칭이 붙는다) -교수니까 Prof. -그런데 대학 교수이므로 Univ.Prof. -계약직이나 외부 전임강사가 아닌 정교수일 경우 O.Univ.Prof.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