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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원이 다른 영국 사파리 감상 후기 어렵게 장만한 롱릿 사파리 공원 티켓을 활용하기 위해 만 하루를 투자하여 두시간 거리를 차를 타고 롱릿(Longleat)에 있는 사파리 공원을 다녀왔다.www.longleat.co.uk윗 사진은 롱릿 하우스 전경- 바스 귀족 후작의 저택으로 1580년에 완공 되었다고 한다. 물론 들어가보지는 않았지만(우리에겐 사파리가 너무나 급하므로!) 영국의 사파리는 뭔가 개념부터 다르다는 느낌이 들었다. 일단 관람객 중심으로 짜여진 여느 동물원이나 사파리와 달리 동물중심의 공간이었고, 그래서 애버랜드 사파리의 서커스와 같은 곰의 두발서기 묘기같은건 상상도 할 수 없는 자연스럽고 널찍한 공간에 동물들이 자유롭게 풀어져 있었다. 롱릿에 간신히 도착한 후, 우리가 처음으로 한 일은 도시락을 까먹고 기념품을 구경한 것이었다.. 더보기
한국음악의 정체성. 나에게 한국음악이란? "한국음악이란 것은 대체 무슨 음악을 말하는가?" (일단, 한국음악의 정체성에 관한 정확한 개념정의를 원하는 사람들을 위한 글 링크) 대학에 진학하면서 고등학교때 까지는 몰랐던 먹먹한 작곡가의 세계로 떠밀려 들어갔었다. 술과 담배로 덮혀있는 선배들의 심각한듯 하면서도 장난스러운 모습을 약간의 두려움을 가진 채 들여다보았더니 각자의 개성이 농후히 뭍어나는 사람들이 음악에 대한 토론, 교수님들의 강의모습 패러디, 신변잡기 및 음담패설로 이야기 보따리를 풀어나가고 있었다. 그리하여 학교, 집, 레슨 선생님 댁 만을 전전하던 내 고등학교 시절의 잔잔한 (물론 그때 당시에는 우여곡절이 많고 정신이 없다고 느끼기도 했지만..) 호수의 수면과 같은 마음상태에 이별을 고하고 온갖 변덕을 겪는 파도와 같은 심리가 되어갔.. 더보기
영국 신인 Tinchy Stryder와 Dionne Bromfield가 부른 올림픽 성화 주제가 2012년이 기대되는 브릿팝 스타들 1 2012년 런던이 특별한 이유- 그것은 바로 런던에서 올림픽이 개최되기 때문이지요. 2008년 베이징 올림픽, 2010년 밴쿠버 동계올림픽이 끝난게 엊그제같은데 벌써 올림픽의 해가 돌아왔습니다. 런던 올림픽의 서막을 연 베이징 올림픽 폐막식 장면 (데이비드 베컴이 공을 차고 있습니다) 베컴과 함께 ‘런던행 버스’를 탄 레오나 루이스와 지미 페이지 ©Ezra Shaw/Getty Images 베이징 올림픽의 주제는 웅장함, 전통과 현대의 조화였습니다. 이는 여러 행사에 동원된 천문학적인 인력으로 표현이 가능했지요. 베이징 올림픽 개막식 장면들 ©flickr.com/people/k-ideas, ©Adam Pretty 이에 반해 영국이라는 나라는 비록 왕실의 전통이 있긴 .. 더보기
내 생애 첫 위촉곡 작곡을 전공하다가 일개 학생신분에서 벗어나 작곡가로서 거듭나는 과정으로는 누군가에게 작품을 위촉받아 자신의 창작의 댓가를 금전적으로 받는 일이 생기는 것이 포함되지 않을까? 오랜 세월동안 막연히 동경만 하던 일이 나에게도 드디어 이루어졌었다. 사연을 이야기 하자면 좀 길다... 때는 2004년 여름. 오스트리아로 유학 온지 1년이 되어갈 때였다. 열심히 하겠다는 결심으로 온갖 희한한 과목들로 시간표를 꽉꽉 채워왔던 지난 두 학기... 덕분에 되려 작곡에 소홀하게 되고 지도교수님이 약간 기분이 언짢으신 듯 했기 때문에 꾸역꾸역 현악 사중주 곡도 완성해서 콩쿨에 내고.. 청소하고 요리하고 빨래도 하고.. 정신이 하나도 없었다. 그렇게 첫 1년을 내일이 없는 사람처럼 하얗게 불태우고 지칠대로 지쳐 슬럼프가 찾..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