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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 이야기/작품활동의 기록

판 앙상블 정기연주회에서 거문고와 현악앙상블을 위한 Elegy 초연

오랫만입니다~이라는 말 자체가 식상하네요 ㅎㅎ 

하루가 멀게 블로그 글을 쓴 적도 있었지만, 요즘에는 속 마음을 털어놓고 수다를 떨 대상이 생긴 관계로(!!!) 일기처럼 일상을 기록하는 일들이 매우 뜸해졌습니다


....라고 하면 이미지 관리에 좋지 않죠! 


"곡을 쓰는데 전념하느라 바빴습니다" 


ㅋㅋㅋ


저는 얼마전에 이사를 해서 빌트인 라디오가 부엌에 달린 오피스텔에 93.1을 벗삼아 혼자 살고 있습니다.

오랜 유학생활로 혼자 지내는게 지긋지긋 할 줄 알았는데... 무쟈게 편하네요 ㅎㅎㅎ

매직블럭으로 먼지닦는 일이 이렇게 중독성이 심한 줄은 몰랐습니다.

드럼식 세탁기에 빨래가 돌아가는걸 지켜보는 일도 몹시 흥미롭더군요.  뇌를 비우는데 딱 좋은...

사실은 작년에 부모님과 함께 살던 집에서 작업실을 꾸미기 위해 고군분투(?) 하던 일을 연재 하다가 말았었는데, 이제 더이상 존재하지는 않지만 마지막에 일어난 해피엔딩의 결과물은 여유가 되는 대로 꼭! 소개하겠습니다. 


2013/07/21 - 작업실 마련하기 오디세이 1

2013/08/08 - 작업실 마련하기 오디세이 2 - 집에서 일할 수 있는 작업방 꾸몄습니다~



오늘의 주제로 다시 넘어와서...


놓치기 아까운 크고 작은 음악회들이 많은 요즘같은 틈바구니에, (놓쳐도 상관 없지만) 제 곡이 초연되는 공연 하나 소개합니다:


현악 앙상블로 이루어진 앙상블 판의 정기공연에 제 곡을 하나 초연하게 되었습니다.

진주 이상근 음악제에서 알게 된 판 앙상블의 지휘자 님과 인연이 이어져서 곡을 하나 더 쓰기로 했었습니다.

이 기회를 틈타, 계속 배우고 있는 거문고를 위한 곡을 쓰기로 하고 몇달째 끙끙거리며 쓰고 있는데...

참 어쩜 이리 진도가 느린지...ㅜㅜ


콜드드립 더치커피마냥 한 음 한 음 아주 조금씩 곡이 채워져 나가네요.

저는 지금 당장 롸잇 나우 꽉 찬 그란데 한잔이 필요한데 말이죠 ㅎㅎㅎ;;;;;ㅠ


무사히 작곡과 리허설을 거치게 되면 6월 19일 목요일 성공회 성당에서 곡을 선보이게 됩니다.

거문고 연주는 윤은자 선생님께서 협연을 해 주실 예정입니다^^

표값은 3만원, 또는 1천원 중에서 관객이 선택하면 됩니다.

무료 공연을 열고자 하는 마음과, 그래도 문화생활을 하기 위해서는 댓가를 치뤄야 한다는 상징적인 의미 둘 다 담은 가격이라고 하네요.


그럼, 저는 다시 암흑의 세계로 ㄱ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