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일상 이야기/태교일기

무소유주의(아기 키우면서?!ㅋ)


대한민국에서 아기 키우면서 아파트에 살고 있다면, 널찍하고 깨끗한 미니멀리즘 라이프스타일을 대변하는 집에 살고 있을 리가 없을 것이다.  

머리가 복잡할 수록 주변이 어수선한걸 못견디는 나로서는 상당히 고통스러운 나날들을 보내다가, 얼마전 남편과 베란다를 정리한 것을 계기로 집안의 필요 없는 물건들을 중고마켓에 팔아치우기 시작했다(이전 글에도 언급 ㅋ)

2017/02/13 - 공간정리 중고마켓


당근마켓 어플에 중독되기 시작하면서 이젠 레이저 눈을 하고 여기저기 팔아버릴 거 없나 집안을 투시하고 다니기를 근 일주일...

난로, 가습기, 소형냉장고, 매트, 서랍장, 교자상, 옷, CD, 물감(월간미술 사은품 ㅋㅋ)가방, 책 등등을 팔고 나니 그동안 번 돈이 30만원이 넘는다.  그리고 집은 제법 깔끔해졌다.

우리 부부 옷은 안방 붙박이장이 넘치지 않게 옷 가지수를 유지하기로 했고, 원래 희원이 방으로 쓰기로 한 작은 방이 최대한 창고방처럼 보이지 않게 애쓰고 있다.  지금은 이케아 데이베드를 둔 나의 휴식공간 ㅋㄷㅋㄷ

가장 어려운 것이 내 작업방 서류정리다... 각종 곡, 스케치, 증명서류, 수업자료가 호비DVD와 한데 뒤엉켜 있는 책상만 보면 한숨이...;;; 어차피 나 혼자 조용히 작업 하는 것이 불가능해서 애기 봐주는 이모님 오시면 노트북을 들고 근처 카페로 튀기 때문에, 작업방은 몰래 핸드폰을 하거나 희원이가 가끔(?) 호비 동영상을 보는 곳이 되어버렸다.

결국 복잡한 머리는 복잡한 종이뭉치들이 뒤엉켜 있어서인데... 가장 근본적인 정리가 늘 제일 뒤로 미뤄진다...

오늘은 할 수 있을까?! 일단 커피 두잔만 원샷하고 생각해보자 으샤으샤~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