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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강사

개강이라는 큰 슬픔 ​ 이러고 놀다가... ​ 이럴려니 아주 돌아버리겠다 ㅎㅎㅎㅎ 작년에도 여름엔 한참 블로그를 안한거 같은데, 올해도 비슷하게 되었다. 더위먹어서인지.. 사실 인스타에 자주 올리고 블로그는 뭔가 한물 간 느낌? 학생들에게 2년전부터 무조건 존대말만 쓰기 시작했다. 같은 성인끼리 수직적인 관계가 되는게 싫은데 그들이 나에게 말을 놓을리는 없으니까 ㅎㅎ 그랬더니 이전에 반말로 수업했던 나이 많은 학생들과 복학생들에게도 실수로(?) 존댓말을 써서 어색 ㅋㅋ 서울대는 3학기째 10시간 수업중. 시간을 나눠서 같은 학교에 두번가면 '좀 힘들더라도 하루에 해치울걸' 하고 후회. 다음학기에 하루에 몰아넣으면 '다음학기엔 무조건 쪼개야지' 하고 다짐. 무한반복. 안성에 있는 중앙대 음.. 더보기
근황(아기 말고 나) ​6월 25일에 연주될 피아노 4중주 곡 드디어(?) 완성!이 곡은 순전히 토막시간만을 이용하여 쓴 곡이었다. 예전처럼 오래 시간 한가하게 보내다가 필받으면 곡을 쓰는 상황이 불가하고, 밤에는 수면욕이 너무나 강렬해서 출산 후 곡을 잘 못쓰고 방황을 해왔는데, 강의하러 돌아다니다 보면 조금 일찍 도착하거나, 일대일 수업에 학생이 결석하는 등의 일로 시간이 뜨는 경우가 빈번한 편이어서, 3월 개강후 어느정도 적응을 거친 후, 3월 중순부터는 늘 곡을 들고다니면서 5분만 짬이 나더라도 곡을 피고 음 한개 적고... 20분 시간 남으면 음 3개 적고... 걸어다니거나 지하철에 서있을 때는 구상하고.... 그런 식으로 결국 완성까지 갔다. 구성상 길지 않고 대곡이 아니어서 가능했겠지만, 집중력의 끈만 놓지 않으.. 더보기
오늘도 무사히 ​ 요즘 늘 하는 생각: 오늘도 무사히 강사 5년차지만 건반화성을 제외한 프레젠테이션식 강의를 한 적은 별로 없어서 익숙하지가 않다! 여러명의 사람들이 나를 쳐다보는게 싫지만, 그와 동시에 꿀정보들을 전달하고픈 욕구가 샘솟는다(학생들도 배우려는 욕구가 많을까?). 그리고 중요한, 불편하고 피곤한 진실 중 하나: 바쁜걸 핑계로 어느 과목 하나라도 소홀히 하면 안된다는 점ㅠ 육아 역시 마찬가지... 피곤하다고 퍼질러 있기만 하면 기분나빠하거나 호비를 틀어달라고 떼쓴다. 결국 이모님이 금요일에도 오시기로 했고, 이모 와계시는 11시부터 학생 레슨 오는 5시까지 난 시체처럼 잠만 잔다. 늘 정성을 쏟아서 일상에 임하는 것은 몸에 배어야 할 생활태도인듯. 하지만 너무 피곤 ㅠㅠ 인생은 고단하지만 내몸 편하려고 주.. 더보기
트니트니 천호 현대백화점 금요일 15개월 ​ 싱가폴 여행 다녀오고 감기기운 있고 한파때문에, 낮잠때문에 문화센터를 두달 가까이 쉬다가 다시 나갔더니 잠시 엄마껌딱지가 됐지만, 재미난 재료가 많이 나오기 시작하면서 다시 즐거워 하기 시작했다 ㅋㅋ ​ 색깔공을 주우며 즐거워하는 희원이 ^^ ​ 오늘 테마는 농구였다. 농구공을 골대에 넣는 시도를 하면서 까치발을 하면 어느정도 목표달성... 이지만 그냥 다치지 않으며 즐거운 시간만 보내면 ㅇㅋ~~ ​ 다양한 크기의 아기자기한 공이랑 유니폼이 귀엽다 ㅎㅎㅎ ​ 집에와선 학교에서 교직원에게 의무로 시키는 온라인 인권/성평등 교육을 오늘까지 이수하느라 틀어논 동영상 잠시 시청(호비인줄 착각하고 의자에 앉혀달라고 떼씀ㅋㅋㅋ) 더보기
일/강의 vs. 육아/애착형성(일기) ​ 며칠만에 본 아빠가 반가운 희원이 올해 강의는 중앙대와 국민대까지 합쳐서 총 네군데가 확정됐다. 주 4일(운좋으면 3일) 나가야 하는데 준비가 많이 필요한 과목들이 추가됐다. 현대음악개론이랑 악기론. 쉽게 생각하면 설렁설렁 할 수 있는데 어떻게 생각하면 대박 공부할거 많은... 집에 있는 날도 강의자료 준비에 여념이 없어서 희원이랑은 각방생활이 되겠다... 요즘 내가 작업방 들어가면 문을 열줄 알아서 열고 들어오니까 급하게 집중해야 할 일이 있으면 문을 잠구는데 그러면 문을 열어보다가 대성통곡을 한다. 하루종일 "엄마!"하고 부르는 소리는 우렁찬 저음으로 무한반복... 시끄러운걸 떠나서, 아이랑 시간을 많이 보내야 하는 시기에 애엄마인 내가 강의한답시고 너무 겉도는거 아닌가 우려가 된다. 정서적으로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