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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 이야기/음악과 함께 하는 일상

사당역 토이피아노 공연 후기 및 사진 촤르륵

사당역 지하 무대에서 열린 (거리공연이나 다름없는) 토이피아노 6대와 멜로디언 3대를 위한 오픈공연!

모든 공연들이 그렇지만 이번에도 깨알같은 우여곡절들이 수두룩 했습니다!

일단, 대구에서 올라오실 예정이었던 현민씨는 열차탈선사고로 인해 눈물을 머금고 불참 ㅠ

그리고, 악기 수급 현황에 대한 오해가 있어서 악기가 하나 모자라는 사태 발생!

결국 두어명의 양보와 희생으로 무사히 공연은 계획대로 성사 되었습니다.


오로빌님의 가와니 미니그랜드를 보니 넘넘 귀여웠다능! 웃음이 절로 나와요~


이날 쓰인 악기 중에 가장 오래된 100년산 앤틱 숀헛 피아노.. 제가 영국 할머니에게서 구입한 제가 너무나 애지중지 하는 피아노입니다.

언젠가 연락드려서 이렇게 저렇게 당신의 피아노가 코리아땅에서 쓰이고 있습니다~ 하고 알려드리면 몹시 즐거워 하실 것 같네요.


초미니 그랜드 피아노와 앤틱숀헛을 맹연습중인 우리 언냐들.^^  너무 대놓고 꺼내쓰면 사람들이 구름떼같이 몰려와서 이것저것 물어보기 때문에 수건이랑 비닐로 덮어가며 몰래몰래 준비 해야했습니다.


37건반 멜로디언을 맡은 우리팀 청일점. (본래 남자분 한분 더계셨는데 견강상의 이유도 중도하차 ㅠㅠㅠ)


이렇게 포스트잍을 악기에 부착해서 연주했답니다. 전체 곡을 아는사람은 이 곡을 쓴 저밖에 없는데, 저마저 다 기억이 안나서 애들이 제대로 하는게 맞는지 아닌지...@@ ㅋㅋ


본의아니게 무려 두개의 포스트잍을 연주해야 했던 지현양! 그래도 악기는 최고로 좋은 최신형 숀헛이었죠! 

숀헛은 토이피아노계의 스타인웨이입니다. 음.. 자동차로 치면 한 BMW 정도? 견고하고 믿음직스런 독일제(현재는 미국에 팔렸을거에요.. )


이러코롬 공연했습니다. 연주자 연령층은 20대 후반부터 30대 중반까지.. 더 늙기전에 뻘짓 한번 해보자! 그런 정신으로 했다고 볼 수 있죠.  ㅎㅎㅎ 은근 지인 및 가족들이 알게모르게 지나가면서 구경 하셨다고 하더군요.  한 연주자분은 어머니에게서 카톡으로 웃음 이모티콘이 약 백만개 날라왔다고... ㅎㅎㅎ


*사진출처: 오로빌, 김포근, 신지수 외 지나가던 멤버들의 지인분들


혹시

1. 8월 31일 바쁨?

2. 토이피아노 연주 관심 있음?

3. 돈 안되지만 재미난 퍼포먼스 합류할 생각 있음?


저렇게 오로지 저의 카톡 질문 세가지에 yes를 외친 것 뿐인 대가로 개고생/평생 기억에 남을 추억(둘중 어느것이 될지는 각자 선택에 맡겨야겠죠?)을 선사받았죠!


아래는 영상팀에서 제공해주신 사진들입니다. 때깔이 좀 다를겁니다^^









이날 수고해주신 프리포먼스 영상팀께 무한 감사를...!  공연을 허락해주신 사당역사에게도 감사를!

공동기획한 헤일리카님에게도 무한감사^^


영상물이 나오면 이곳에 바로 엠베딩 하겠습니다 ^__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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