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가져간 초미니 안틱(?!) 토이피아노가 소리가 안나는 사태가 발생, 아틀리에 플레인 베니스를 공동운영중인 "수"께서 수리를 하기 위해 손수 분해 해 주시기에 이르렀습니다...
토이피아노들은 왜 이리 고장이 잦은걸까요? 지난 5월 노카 공연을 할 때도 급 수리에 들어간 적이 있었지요 ㅎㅎ
자세히 보면 오른쪽에서 세번째 쇠막대가 유난히 긴게 보이시나요? 이런 하자가 있는 바람에 묘한 스케일의 소리가 나는 불량피아노가 되었었죠.
도-레-미-파-솔-라b-시-도
장음계도 단음계도 아닌.. 시작은 장조였다가 화성단음계로 올라가는 야리꾸리한 스케일 ㅋ
수가 이 부분을 잘라내기 위해 갖은 수단 방법을 동원하였습니다. 인간승리 ㅠ
수는 결국 주요부품을 다른 재질로 다시 제작하기로 하고 정확한 치수를 재기 시작!
나중에 수가 아틀리에 블로그에 상세히 올리겠지만, 가장 좋은 재질을 찾아 적당한 탄력을 적당한 각도로 주기 위해 0.1mm단위로 섬세하게 조정을 하는 등, 온갖 우여곡절을 겪었답니다. 이후에 피아노 외관까지 빈티지 풍으로 사포질.. 결과적으로 굉장히 영롱한 소리가 나는 아주 예쁜 토이피아노로 대 변신을 했죠! 작품수준 ㅠ
토이피아노와 목탁, 셰이커, 우클렐레를 들고 거리공연에 나섰습니다. 지나가던 꼬마아이가 너무 신기해 하길래 쳐보라고 했죠 ㅎㅎ
뒤에서 아이의 엄마가 흐뭇하게 보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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율마는 작업을 하는 제 모습을 작은 그림으로 담았습니다. 얼핏 보면 이쁜 그림같지만, 색깔들이 심상치가 않습니다. 어두운 손.. 초록색 얼굴...;;
그들과 아틀리에 거실 작업실에서 함께 하는 (고등학교 때도 겪어보지 못했던) 야자타임! 각자 작업을 하면서 서로의 존재만으로 에너지를 느끼는 요즘, 혼자 있을 때보다 덜 외로우면서 집중은 오히려 잘 되는 순간이 짜릿할 때가 있답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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