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월부터 1월 중순까지는 거의 매일 글을 올리며 부지런히 업데이트를 해 왔는데.. 요새는 정말 오랫만에 굉장히 뜸하게 로그인을 해왔습니다… 이렇게까지 방치가 된 적은 정~말 오랫만이네요 ㅠ
제가 블로그에 신경쓰지 못한데는 나름대로 이유가 있었습니다.
지난 2월 중순부터 맡게 된 중대한(?!) 책무가 있었거든요.
바로…
더 하우스 콘서트의 공식 블로그를 만드는 일이었습니다!
제가 운영해온 이 개인블로그를 주시해 오시던 박창수 선생님이 블로그 만들기에 대해 넌지시 이것저것 물어보시더니, 제가 하우스콘서트를 위해 하나 만드는 것은 가능할지 물어보시더군요.
더 하우스 콘서트는 홈페이지와 트위터, 페이스북 페이지 등은 운영되어 오고 있었지만, 정식으로 블로그가 존재하지는 않다보니 각종 검색엔진에서 다소 불리한 입장에 있었습니다. 그리하여 블로그의 필요성을 스탭분들과 대장님 역시 느껴오시던 바… 제가 블로그를 효과적으로 꾸미고 운영해 오고 있었다고 판단하신 박창수 선생님께서 제게 블로그 만들기 및 관리를 맡기는건 어떨까 하는 의견까지 내신 것입니다.
사실상 티스토리의 기본 스킨만을 가지고 블로그를 운영해왔던 제게는 다소 부담스러운 제안이었지만, 한번 도전해보고 싶은 마음또한 굴뚝같이 들더군요.
그리하여…
하우스 콘서트의 분위기에 가장 맞을 것 같은 스킨을 고른 후, 디자인 수정을 위해 css를 토하다시피 하면서 공부한 후 스킨 편집 완료하고 지금의 디자인에 이르게 되었습니다! 블로그에는 지난 자료들도 포함되어 있지만, 주로 다음 하우스 콘서트를 소개하고, 전국 각지에서 [하우스 콘서트, 대한민국 공연장 습격작전]의 일환으로 올라가는 공연들 소식도 업데이트 할 예정입니다. 그리고, 2008년에 발간된 책 [하우스 콘서트, 그 문을 열면… ]의 내용을 발췌하여 연재하는 중으로, 현재 이틀에 한번씩 글이 올라오는 중이랍니다! 저는 지난 공연 자료들을 대거 업데이트 하는 작업 등 블로그의 구색을 갖추는 일이 마무리가 되면 일선에서 물러날 예정입니다.
일을 하면서 느낀 거지만, 자신이 재미있어 하는 일을 잠깐 하는 정도의 건수를 제외한다면, 그래도 전문성을 가장 많이 살릴 수 있는 본래의 일(제겐 작곡이겠죠)에 전념을 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느끼고 있습니다.. 같은 시간이면 자신의 본업에 내공을 쌓는 것이 커리어를 위해 효율적이니까요.. 블로그 만드는 일은 재미있는 취미이기 때문에 그래도 즐기면서 작업중이지만, 개인 블로그건, 중요한 다른 공식 블로그건 간에 투입하는 시간을 알아서 조절하려면 정신을 바짝 차려야 겠다는게 느껴집니다. 아무래도 작곡가라는 저의 정체성을 잃어버리지 않는 것은 중요하니까요. 블로그를 만드는 정도의 일은 어떻게 보면 누구나 할 수 있는 일인데, 곡쓰는 일은 그보다는 조금 더 전문성이 부여된 일이고, 자부심이 더 크게 느껴지는 일이기도 하고요.
제가 추진하려는 개인 프로젝트와 작품들도 소홀히 할 수는 없어서 블로그를 궤도에 올려놓은 후, 3월 초부터는 다른 분이 블로그 운영을 맡으시고 저는 감상 포스팅과 영문 음악회 안내글만 작성하려고 생각중입니다… 특히, 6월에는 제가 직접 무대를 가질 예정이어서 역할이 뒤섞이지 않도록 조심 해야 할 것 같습니다. 아직 공식적으로 발표되기 이전 단계지만 그래도 지금부터 쭉~ 하우스 콘서트 블로그 자주자주 방문해 주시고 추천, 다음뷰 구독, 링크추가 및 댓글로도 마니마니 성원 해 주세요~! (제 티스토리 인맥 총동원 ㅋㅋ) ^^
(update: 하우스콘서트 블로그를 지난 6월 15일을 기점으로 제 손에서 떠나보냈습니다.
자식같은 블로그를 물가에 내놓았으니 그저 앞날에 행운이 깃들기를 바랄뿐..
"하콘"의 앞날에 응원을 보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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