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을 위한 음악 - 인간과 다른 청각구조를 지닌 고양이를 위한 음악을 쓰는 David Teie

(본문 직접 보기 - 문화+서울 5월호)


이태리어로 “보통의 빠르기”라는 뜻을 지닌 모데라토(moderato)라는 음악용어는 대략 1분당 80회 정도의 박자 속도를 뜻하며, 이것은 인간의 심장 박동수와 흡사한 빠르기이다. 우리가 편하게 듣는 음악의 기준이 되는 표준 속도는 이렇듯 인간의 신체반응에서 자연스럽게 유추된 것이다. 이는 “빠르게”라는 뜻을 지닌 알레그로(allegro)보다는 다소 느리고, 소나타나 교향곡의 느린 악장 기준으로는 다소 가벼운듯 빠르게 진행되는 정도의 템포(tempo, 빠르기)이다.


우리가 편하다고 생각하는 음악을 곁에 있는 강아지에게 들려주고서는 별 반응이 없다며 동물은 음악을 들을 줄 모른다고 간단하게 결론 내리게 될 수도 있다. 하지만, 인간의 몸에 최적화된 음악을 동물이 들었다고 해서 반드시 그들도 이를 음악으로 인식하길 바라는 것은 무리가 아닐까?


인간은 갓난아기때 가장 넒은 범위의 주파수를 듣다가 점점 나이가 들 수록 청각기관의 노화가 진행되면서 그 범위가 좁아진다. 어릴때 듣던 아주 높은 음이 더이상 안들릴 수도 있는 것이다. 우리가 듣지 못하는 아주 높거나 낮은 소리를 들려주고서 반응이 없다고 음악도 들을 줄 모른다고 결론을 내리고자 한다면 아마 어처구니가 없을 것이다. 마찬가지로 동물에게도 그들의 청각기관에 따른 고유의 주파수가 있다.


위스콘신-매디슨(Wisconsin-Madison) 대학의 찰스 스노든(Charles Snowdon) 심리학 교수는 작곡가 데이비드 타이(David Teie)와 함께 고양이의 청각세계를 연구하였고, 그들이 대체로 인간보다 한 옥타브 높은 음역대의 목소리를 지녔다는 것과 미끄러지는 음을 많이 낸다는 것 등의 다양한 특징들을 발견하였다. 이러한 고양이의 소리들을 그대로 재생하기 보다는 이것을 재료로 삼아 새로운 곡을 쓰는 것을 연구 프로젝트의 결과물로 만들어 냈다. 세계 최초로 고양이만을 위한 음악을 작곡하여 발표한 것이다.


2015215, 스노든의 연구팀은 총 세 곡을 공개한 후 고양이를 키우는 사람들에게 공개투표를 요청하였다[각주:1]. 이중 한 곡은 고양이가 가르랑 거리는 소리를 표본으로 삼아 1분당 1380개의 박자로 이루어진 음악이고, 대부분 곡들의 멜로디는 인간의 기준으로는 아주 높은 음역대에서 짧고 조용히 연주된다[각주:2].


유투브에도 공개된 이 음악을 들은 네티즌들은 자신의 고양이가 평소에는 음악에 전혀 반응을 안했는데, 이 음악을 트는 순간 스피커를 뚫어지게 쳐다보는가 하면 옆에서 아주 편하게 그르렁 거리며 눕기도 했다며 놀라워했다. 인간이 듣기에는 장난처럼 희미하게 들리는 소리들에 고양이들은 강렬하게 반응을 한 것이다.


이 즈음에서 많은 사람들이 강아지를 위한 음악에 대해 궁금해 할 것이다. 고양이를 위한 음악을 작곡하는데 성공한 스노든 연구팀이 혹시 강아지를 위한 음악을 작곡할 생각은 없는지?


강아지는 종에 따라 체구도 다양하고 목소리도 다양하기 때문에 종 별로 각각 고유의 음악을 만들어 주는 것이 바람직하다. 그러므로 향후 강아지를 위한 음악은 각 종마다 따로 발표를 할 것이라고 스노든 연구팀은 홈페이지(musicforcats.com)에서 향후 계획을 밝혔다[각주:3].


고양이를 위한 음악을 연구하기 이전에 스노든 연구팀이 최초로 만든 ‘동물음악’은 사실은 원숭이를 위한 음악이었다. 원숭이들이 긴장을 풀고 휴식을 취할 때 내는 소리는 인간이 듣기에는 날카롭고 거북한 소리이고, 심장박동 또한 매우 빠른 편이어서, 이런 특징들을 담은 음악을 제작하여 실험실 원숭이들에게 들려줬을때, 인간의 음악소리와는 달리 뚜렷한 반응을 보였던 것이다[각주:4] 원숭이들이 실험실에서 유일하게 반응을 보인 ‘인간음악’은 헤비메탈 밴드 메탈리카의 음악이었고, 이를 들으며 인간과는 달리 몹시 차분해지는 효과를 받았다고 한다[각주:5]


말을 위한 음악의 경우는 아직 개발단계에 있는데, 규칙적인 박자(?)로 오랫동안 뛰는 말의 특성을 고려했을 때 말은 리듬이 고르고 규칙적인 음악을 선호할 것이라고 추측한다. 말이 뱃속에서 듣는 어미의 심장소리를 뇌에 각인시킨 후 태어난 후에 이를 적용시킨다는 이론을 전제로, 말의 태아시기 자궁속의 소리를 최대한 파악하려고 작업중이라고 한다.


우리가 좋아하는 것이니까 남들도 좋아할 것이라는 자기중심적인 사고방식으로 인해 우리가 사랑하는 애완동물들에게 본의아니게 고통을 주지는 않았을까 하는 걱정이 불현듯 들기 시작한다. 우리가 원숭이가 좋아하는 메탈리카의 음악을 듣고 그들처럼 차분하고 이완되지 않듯이 그들도 인간의 음악을 듣고 각성상태가 된다거나 좋지 않은 감정을 가질 수도 있기 때문이다. 차라리 아무렇지도 않다면 다행일지도 모르겠다. 또한, 인간의 잣대로 음악을 작곡했다고 하면 아무리 동물의 소리를 소재로 삼았다고 한들 우리가 음악을 듣고 느끼는 감동과 같을 것인가에 대해서도 알 길이 없다. 어쩌면 그저 자신과 비슷한 소리를 내는 스피커가 신기한 것일 뿐일지도 모르기 때문이다.


스노든 팀의 언급은 없었지만, 고래의 울음소리(혹은 노래 소리)를 즐겨 듣는 필자는 고래를 위한 음악에도 관심이 간다. 엄청나게 큰 체구와 느릿한 움직임으로 말이암아 추측컨데, 고래는 엄청나게 느린 박자의 낮고 깊은 소리를 선호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드는데, 느린 음악에 관심이 많은 필자로서는 ‘고래음악’을 한번 작곡해볼까 하는 생각을 언뜻 해보게 된다. 물론 물속에서 고래에게 들려주는 일이 만만치 않겠지만 말이다.



참고자료: Applied Animal Behaviour Science - “Cats prefer species-appropriate music” (Charles T. Snowdon, David Teie, Megan Savage)





  1. The Independant - “Music for cats: These songs are scientifically proven to be your cat’s jam” (C. Hooton) [본문으로]
  2. Daily Mail - “Listen to the meow-sic!” (R. Gray) [본문으로]
  3. http://musicforcats.com/64-future.htm [본문으로]
  4. NPR - “Music Written For Monkeys Strikes A Chord” (R. Harris) [본문으로]
  5. The Guardian - “Scientists create music that helps monkeys chill out” (Ian Sample)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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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서 가장 이상한 책:

코덱스 세라피니아누스(Codex Serafinianus)

이세상에 없는 언어로 이세상에 없는 사물들과 원리들을 묘사한 책입니다.

저자는 "아무 뜻이 없다"고 주장하지만, 이를 믿는 사람은 없다고 하네요 ㅎㅎ


이렇게 아무 뜻이 감지되지 않는 어린 아이와 같은 상태를 어른들도 겪게 하고 싶었다고, 저자는 밝힙니다. 

백과사전 형식으로 되어있는 이 책의 가격은 그야말로 천차만별인데, 작가의 친필 싸인이 들어있는 초판 인쇄본은 5000달러에 판매가 되었다고 합니다.  이후 1983년판, 1993년, 2006년판이 있는데, 가장 최근 것이 그나마 살만한 가격이라고 합니다.. 

득템하고 싶지만 한권에 수십만원을 호가하는 관계로....ㅠ

인터넷 바다에서 감상중입니다 ㅋㅋㅋ 




개인적으로 몹시 매력이 느껴지는 책입니다. 뜻을 알 수 없으므로 내용전달의 기능을 읽은 언어가 되고, 그 자체로서 일종의 예술작품으로 감상할 수 있는 자유가 되려 주어졌기 때문이죠.  그림들 또한 마찬가지입니다. 해독할 수 없는 과학적 원리들과, 지구에 존재하지 않는 동물들... 존재하지 않기 때문에 사실여부 및 암기에 대한 압력이 사라지고, 온전한 감상이 비로소 가능하지 않을까요?  제가 추상미술을 볼때의 마음가짐과 흡사하게 말입니다 ㅋㅋㅋ 


(아래 사진들을 구글이미지에서 펌. 즐감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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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s://nissi99.tistory.com BlogIcon 아쌤수학 2013.11.14 09:5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뷰온! 대박이네요. 쓸모없는 책은 없다고 생각했는데, 정말 아무짝에도 쓸모없는 책이네요.

    • Favicon of https://jagto.tistory.com BlogIcon 작토 2013.11.15 00:1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네^^ 저도 이렇게 쓰잘데기 없는 책은 처음봤어요 ㅎㅎ 괜히 그래서 더 갖고싶어요^^;;

    • Favicon of https://nissi99.tistory.com BlogIcon 아쌤수학 2013.11.15 11:1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어제보고 갑자기 기억에 떠올라서 또 와서 보니깐, 이번엔 혐오스럽네요. 이거 보고나서 문득 여기 포스팅에 나온 장면이 생각납니다. 아무튼 유익한 책은 절대 아닌 것 같아요.

    • Favicon of https://jagto.tistory.com BlogIcon 작토 2013.11.16 12:2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저런... ㅠ
      읽으시고 오히려 기분이 안 좋아지시고, 유익하지 않다고 느끼시면 정말 차라리 안 보시는게 낫겠네요.

  2. Favicon of http://cyworld.com/blumerry BlogIcon 유닝 2013.11.15 02:0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우왕.. 사서 가만히 보고 싶어요 어떤 느낌이 들지요.. 저자는 특별한 의미 없이 썼어도 독자는 무언가 느낄테니깐요 : ) 그런데 작곡 토끼님은 언제 처음 음의 한계를 느끼셨어요? 음ㅡ소리 가 표현 할 수 있는 한계요!

    • Favicon of https://jagto.tistory.com BlogIcon 작토 2013.11.15 04:4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항상 느껴서 처음이 언제인지 기억이 안나네요^^
      이 책 너무 흥미롭죠?
      책에 있는 그림중 하나를 골라 음악으로 표현 해 보고 싶어요...
      아 또 한계가..;






2007년, 영국에서 갓 유학을 시작했을 때, 영국의 음악제 겸 세미나인 Dartington International Summer School에 진행 스태프 겸 장학생으로 선발되어 세미나에 참가한 적이 있었습니다. 이 때 놀랐던 점은, 인도음악이 콘서트 프로그램에 상당히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었고, 인도출신이지만 영국에서 태어나고 자란 교포 2세 이상이나 토종 영국인들도 인도의 악기를 능숙히 다루며 워크샾에 참가하는 사람들이 꽤 있었고, 이들을 제외하더라도 일반인들의 인도음악에 대한 관심이 지대했다는 점입니다. 

(위 사진은 당시 워크샾을 진행했던 타블라 연주자 Sanju Sahai입니다.)

여담이지만, 얼마전에 미국에 다녀오고선 영국에서 지낼 때와 제 기분이 많이 달랐다는게 느껴졌습니다.

미국이 모든 인종이 다양하게 섞인 나라라는건 다들 아시겠지만 영국 또한 만만치 않습니다.
한가지 다른 점은 비교적 신생국가인 미국과 달리 영국은 오랜 전통을 자부심으로 가진 나라이고 한때 많은 식민지를 거느린데에 대한 결과로 다양한 인종이 살게 되었다는 역사적 차이점일 것입니다. 이런 배경의 차이가 별거 아닌것 같겠지만 은근히 서로를 대하는 태도와 사회의 분위기에 영향을 미친다고 개인적으로 느낄 때가 있답니다. 영국에서는 미국보다도 철저하게 인종차별적 행동뿐만 아니라 인종차별을 암시하는 발언까지도 사회적으로 철저히 금기시 되어있을 뿐만 아니라 법적으로 금지되어있을 정도입니다. 하지만 그런 법적, 사회적 장치가 필요하다는 것은 우회적으로 그동안 토종 영국인들의 타 인종에 대한 멸시와 차별이 얼마나 심했는가를 역설하는 것 같습니다. 실제 젠틀멘 하면 떠오르는 교양있는 영국인 신사분들을 만나서 대화를 하다보면 이따금씩 뭔가 지나치게 조심스러워 하는 듯한 느낌이 들거든요. 마치 자신의 뿌리에 대한 지나친 자긍심으로 인해 타인종을 대할때 본의아니게 우월의식을 갖게 되는 속마음이 드러날까 전전긍긍 하는 것 같습니다. (제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어찌됐건 결론적으로 저는 미국에 있을 때가 더 편안한것 같습니다. 미국도 문제가 없진 않지만 모두가 주인이라는 의식이 영국보다는 강한 것 같거든요. 사람들이 덜 경직되었다는게 분위기에서 느껴집니다.

영국은 인도를 식민지로 삼았다는건 다들 알고 계실겁니다. 이런 역사적 배경으로 인해 영국에는 수많은 인도인이 살고있답니다. 이들은 이미 이민 2-3세대들도 많은 관계로 완전한 영국인이라고 봐도 무방하지만, 자신의 뿌리를 잊지 않고자 하는 마음은 한인 교포의 그것과 다르지 않습니다. 그래서 인도의 음악 또한 영국 음반시장에선 큰 활약을 하고 있습니다.

HMV매장 안 (구글이미지) 그런데 k-pop이 촤르륵..?


그럼 이즘에서 월드스타로 명성을 누리고 있는 인도 음악인 한 분을 소개 해 드립니다.

1920년생으로, 20세기 최고의 시타르(sitar) 연주자로 세계적인 명성을 누린 인도의  라비 샹카르(Ravi Shankar)는 인도음악을 팝과 접목시키는 작업이 대중에게 큰 인기를 끌면서 그래미 상까지 세번이나 수상하였습니다.  영국과도 인연이 깊어 1970년 런던 심포니의 위촉으로 협주곡을 작곡하여 초연하기도 하였고, 이후에 영화음악 작곡가이자 현대음악 작곡가인 필립 글라스(Philip Glass)와 공동작업을 하기도 했습니다.

가수 노라 존스(Norah Jones)의 아버지이기도 한 라비 샹카르는 현재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말년을 보내고 있습니다. 


영국에는 종족음악학을 연구하는 기관이 상당히 발전했는데, 그중 런던의 SOAS(School of Oriental and African Studies, University of London)에선 각종 세미나와 무료 음악회가 끊이지 않는답니다. 

영국은 월드뮤직 시장이 꽤 발달한 편입니다. 이건 지난 글(링크)에도 잠깐 언급한적이 있죠!
이 뿐만 아니라 영국인들의 exotic한 타문화에 대한 호기심은 대단한 편이어서, 인도 뿐만 아니라 일본문화도 매우 좋아한답니다. 같은 섬나라라는 동질감 때문에 친밀감이 느껴져서 일 수도 있다고 추측해 볼 수 있지요.

그에 비해 한국에 대한 인식은 상당히 낮은 편이어서 south korea라고 하면 동남아의 어느 나라라고 착각하는 사람도 가끔 있었습니다. 이상한건 north korea 라고 하면 시베리아의 허허벌판을 떠올린다 말이죠!

(여담이지만 영국에서 I'm from Korea 라고 하면 north or south하며 물어본다며 기분 나빠하시는 한국분들이 있는데 이것은 당연한 질문입니다. 영국은 북한을 탈출한 망명객이 실제로 많이 살고 있거든요. )

어찌됐건 비록 복잡한 문제가 많은 나라이기도 하지만 다른 나라의 문화에 순수한 호기심을 많이 가진 영국인들의 태도는 본받을만 하다고 생각됩니다. 

이제 다문화사회의 걸음마수준인 우리나라! 꼬꼬마 신세를 졸업하고 국수주의에서 벗어나 세련된 국제사회를 만들기 위해선 다른문화권의 다양한 예술에 관심을 갖는것도 중요한 요소에 포함되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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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s://namsieon.com BlogIcon 작가 남시언 2012.09.23 10:1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인도음악도 상당히 괜찮은것 같습니다!

  2. Favicon of http://qubix.tistory.com BlogIcon 큐빅스 2012.09.23 11:2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인도음악은 영화에서 몇 번 접했는데
    안무와 함께 나오는 음악이 흥겨웠던
    기억이 있네요^^

    • Favicon of https://jagto.tistory.com BlogIcon 작토 2012.09.27 15:0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발리우드 영화를 보셨나봐요^^
      정말 리듬이 복잡하면서 우리나라 장단같이 반복적인게 있어서 흥겨워요..
      진양조같이 느린 리듬은 명상적이고요..

  3. Favicon of http://classika.egloos.com BlogIcon 작곡베이비 2012.09.23 13:1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제가 상상하던 인도음악이랑 비슷하네요.
    그나저나 노라존스의 아버지가 인도 사람이라니~
    전혀 상상도 못했어요 ...

  4. cinta 2012.10.01 15:4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전 같은 맥락에서 영국을 더 좋아합니다..^^ 차별이 아예 금지된편에 가까워 한국인이라는 생각도 딱히 못해보고 산듯 해요; 누구도 어디출신이냐고 묻는일도 거의 없었구요. 런던의 극장에서 인도영화 보러다니던 생각 나네요.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영국의 음악을 한마디로 정의하는 것은 프랑스 음식을 한마디로 정의하는 것 만큼이나 쉽지 않은 일입니다. 우리에게 잘 알려진 브릿팝 스타들 뿐만이 아니라, 변두리 취급에 동의하지 않는 클래식 음악계의 거장들, 예를들어 우리나라 교과서에서 음악의 어머니라고 불리웠던 조지 프리드리히 헨델(Georg Friedrich Handel), 위풍당당 행진곡으로 유명한 에드워드 엘가(Edward Elgar) 등이 있습니다. 그런가 하면 지난세기부터 식민지 시대의 영향으로 다량 유입된 인도의 문화와 음악 뿐만 아니라 아프리카의 많은 나라들에서 이민 온 사람들의 음악이 공존하여 이들을 열린 사고로 맞이하는 개방적인 곳이 바로 런던의 음악 무대입니다. 그리하여 우리나라에서는 아주 활성화 되어있지는 않은 장르인 월드뮤직(world music)의 시장도 상당히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지요.

 

본래 월드뮤직은 서양음악(western music)과 반대되는 개념으로, 다른 문화권에서 서양의 영향을 받지 않아서 완전히 새로운 재료와 철학 등을 담은 음악을 뜻 했습니다. 그러므로 서양권 문화의 기준으로는 한국의 전통음악도 월드뮤직이었던 것이죠. 하지만 지금은 그 개념이 조금 변질되어서 다른 문화권의 독특한 음악적 특징을 서양의 화성과 대중음악의 비트와 버무려서 조금 색다르지만 익숙하고 편안한 글로벌 퓨전(global fusion) 또는 월드비트(Worldbeat)음악을 주로 떠오르게 되었답니다. 우리나라 음악으로 치자면 퓨전국악이 될 수도 있겠네요. (그리하여 이전의 월드뮤직 개념은 점차 종족음악학(ethnomusicology)이라는 학문적 연구대상으로 한정되어가고 있습니다.)

안은경 Purity(Ahn Eun Kyung Purity)
1.눈물꽃지다 (Tear-flower falls) 

전주세계소리축제 2012 소리 프론티어


월드뮤직의 세계에서는 아프리카 민속음악의 복합적이며 경쾌한 리듬에 매료되었던 시절이 벌써 수십년전인 관계로 어지간한 아프리카 풍 월드뮤직은 더이상 크게 주목을 끌지 못합니다. 하지만 아프리카의 밴드가 서양권에서 인기를 끌며 단연 최고의 화젯거리로 지난 몇년간 글래스턴버리 등 주요 뮤직 페스티벌에 출연해가며 명성을 쌓고 있는 이들이 있습니다. 바로 콩고출신의 밴드 Staff Benda Bilili(스태프 벤다 빌리리)!

 

콩고 출신인 이들은 불과 3년전까지만 해도 콩고의 수도 킨샤샤의 한 동물원에 노숙하며 버스킹을 하던 소아마비 환자들이었습니다. 한가지 특이한 점은 이들은 남의 노래를 부르지 않고 직접 작곡을 했고, 음악이 생동감이 넘쳤다는 것 정도였겠지요. 하지만 프랑스 출신 그래픽 디자이너인 레노 바레(Renaud Barret)2004년에 콩고를 여행하면서 이들의 리허설 장면과 우연히 마주치지 않았다면, 이들은 아직도 동물원 앞에서 버스킹을 하고 있었을 것입니다.

 

당시 콩고에 머물고 있던 여자친구를 방문하러 킨샤샤에 왔다가 도시의 색다른 에너지에 감명을 받은 레노 바레는 친구와 무려 6년을 콩고에 살면서 닥치는대로 킨샤샤의 길거리 풍경을 카메라에 담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다가 우연한 기회에 룸바, 펑크와 민속음악을 아무렇게나 버무린 스태프 벤다 빌릴리의 버스킹 소리를 듣고 큰 충격에 빠진 레노 바레는 이들에게 음반을 발매하라는 제안을 하고, 그들을 홍보하기 위한 자료로 리허설 장면을 카메라로 촬영하였죠.

우여곡절 끝에 Crammed Discs 레이블사에서 프로듀서 빈센트 케니스(Vincent Kenis)의 제작으로 음반이 발매되었고 2009년에는 런던 바비칸(Barbican) 홀에서 데뷔공연을 치루게 됩니다. 그동안 레노 바레와 그의 친구는 프랑스로 돌아와 자신들이 촬영한 막대한 자료를 편집하여 다큐를 완성하지요. 이 다큐영화는 올해 3월 개봉되었습니다.

 

글래스턴버리, Aldeburgh 페스티벌 등 영국의 주요 페스티벌들을 휩쓸고 있는 이들은 다가오는 96일에 BBC 프롬스에 초청받아 로얄 알버트 홀에서 공연을 하게 되었습니다. 영국 최고의 무대인 프롬스에 서기까지 이들의 여정에 박수를 보내며 그들의 앞으로의 활약을 다같이 지켜볼까요?

 

다큐 트레일러

 

 장애인 올림픽을 맞이하여 헤지스스토리에 기고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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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eld trip!  어제는 인근의 박물관으로 다같이 탐방을 간 후 해변가에서 놀다가 저녁을 먹고 돌아오는 일정으로 길을 떠났습니다.



No wining. Got it.
냉장고 자석 맘에 드네요 ㅎ



저희가 있는 곳은 Old Saybrook 인근 Lyme이란 동네입니다.  이 곳은 저희가 있는 아티스트 레지던시가 생기기도 한참 전인 1890년, Florence Griswold라는 분이 운영한 미술인 숙소가 있던 곳을 박물관 겸 미술관 으로 개조한 곳이었습니다.
Florence Griswold는 큰 저택을 상속받았은 미혼 여성이었고, 당시에 그러한 환경에서 할 수 있는 일은 자신의 집을 활용한 게스트하우스를 운영 하는 것 뿐이었다고 하네요.  우연한 계기로 Henry Ward라는 미술가가 들르게 되고, 주변 풍경과 게스트하우스의 시설에 매료된 그는 이듬해에 동료 예술가들을 우르르 몰고 와서 장기투숙 했다고 합니다.  이후로 Miss Florence가 80대가 될 때까지 아티스트 레지던시로 성황을 이루었다고 하네요!









이곳이 바로 프로렌스 그리스올드가 살던 집입니다.  지금은 박물관이구요.



broken porcelain




art supplies




두시간 후에 모이기로 했지만 구경하는데는 반시간도 안걸린 관계로 인근 강가로 산책을 갔습니다.

늑대! ㅋ


몹시 큰 나무인데 베어갔군요..



broken car




모닝글로리 식당입니다 ㅋㅋ



친근한 우편함. 미국의 우편함은 뭔가 인간적으로 느껴집니다..



이후에 해변가로 놀러갔습니다!  Tess. Michael and Boaz at the beach.. 이런거 막 올려도 되나? ^^;


신나게 다이빙(?)을 하고 어린아이들처럼 정신없이 놀다보니 다시 육지로 수영해서 갈 힘이 없을 정도로 피곤하더라구요..  소금물이 아니었으면 정말 떠있기 힘들었을 것 같습니다.. ;;;



beach bbq!



요리사 제이콥이 출장(?)나와서 신나게 먹고 잠시 혼자 나와서 해변가 사진을 찍었습니다. 

 





아이폰으로 찍은 사진들입니다.  확대해서 보면 흐리긴 하겠지만 나름 제법 분위기 있지 않나요?^^;; 




세력확장중. 작토를 좋아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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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케스트라 곡 쓰신 분이나 곧 완성하실 분은 지원하세요!

자료: 한국문화예술위원회

www.arko.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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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s://kkobang.tistory.com BlogIcon 꼬방 2012.08.10 14:4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관심있는분들에게 좋은 정보가 되겠네요
    잘보고 갑니다.
    수고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