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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이야기/정보 공유 게시판

셰익스피어 시대와 똑같은 체험을 할 수 있는 연극 전용 극장


[셰익스피어 글로브 극장 내부 공연 장면 Julia Ryan, The Church of England Newspaper)]

런던에는 몇세기 전부터 뮤지컬 전용 극장들이 많이 지어졌었는데, 연극을 위한 전용 극장들 또한 비슷한 시기에 많이 지어졌답니다.

셰익스피어가 활동하던 시기인 1500년대, 그 시대를 배경으로 한 영화를 보셨다면 그 때의 풍경을 화면으로나마 접해 보셨을 겁니다. 연극이 진행 되는 동안 무대 바로 앞에 서서 때론 환호하고, 때론 야유를 퍼붓는, 관객과 배우들이 밀접하게 호흡하는 공간으로 극장이 존재했었죠. 이 시대의 풍경을 그대로 재현하고자 1996년에 복원사업이 완성되어 글로브(Globe)라는 이름의 전용극장이 오픈했습니다.

[닥터 파우스투스(Doctor Faustus)공연 모습. 주인공: Paul Hilton 사진: Keith Pattison ©independent.co.uk]

배우이자 영화감독인 샘 와너메이커(Sam Wanamaker)의 착안으로 이루어진 셰익스피어 극장 복원사업은 1970년 셰익스피어 글로브 재단(Shakesphere Globe Trust) 이 창설되었고, 20여년의 꾸준한 연구와 재원마련 끝에 1997년 완성된 극장이 엘리자베스 여왕이 참석한 가운데 오픈하게 됩니다만 안타깝게도 이 모든 것을 시작한 와너메이커 감독은 1993년에 이미 세상을 뜬 후였습니다.

[Sam Wanamaker ©globe-education.org]


매년 4월부터 10월까지 시즌을 운영하는 셰익스피어 글로브 극장은 현재는 오프시즌으로, 시즌때에 맞춰서 제작된 연극 프로덕션들을 들고 투어를 나갈 예정이랍니다.

특히, 연극 제작에 머무르지 않고, 다양한 교육 및 문화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는 점이 고무적인데요, 전문적으로는 연극 코치들을 위한 연수 프로그램부터 장애아를 위한 특수교육 목적의 프로덕션까지, 인근 시민들을 위해 존재하려는 극장의 부단한 노력이 엿보입니다.

[글로브 극장의 교육 프로그램 (©shakespearesglobe.com)

음악을 하는 필자에게 특히 관심이 가는 것은 “겨울을 위한 콘서트(Concert for Winter)”라는 제목의 프로젝트인데요, 지역 초등학교 및 중학교와 연계하여 학생들을 노래와 춤을 통해 무대에 세울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답니다. 유서깊은 셰익스피어 극장이라고 해서 전문적으로 훈련된 연극배우만 무대에 설 수 있는 것이 아니라 자라나는 꿈나무들에게 무대를 제공한다는 점이 특이했습니다.

[글로브 극장의 음악 공연 모습 (©shakespearesglobe.com)

수동적인 관객에서, 좀 더 교류하는 관객으로, 나아가서 직접 무대에 서보는 기회까지 어릴때부터 경험하게끔 하는 셰익스피어 글로브 극장은 오프 시즌에는 자유롭게 내부 투어를 관람할 수도 있답니다. 관심 있으신 분들은 테임즈 강변에 있는 셰익스피어 극장으로 나들이 오시기 바랍니다!


주소: 21 New Globe Walk,
 Bankside, 
London 
SE1 9DT

홈페이지: http://www.shakespearesglob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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