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8월에 썼던 글입니다. 에이미 와인하우스에 대하여..

7월 23일 오후 3시 54분, 런던 북부 캠덴(Camden)의 한 아파트에 두대의 앰뷸런스가 도착했다.  알콜 중독으로 갑자기 쓰러진 환자를 찾아 현장에 도착한 구급요원들이 발견한건 어느 젊은 여인의 싸늘한 시신 뿐이었으며 사망을 판명하는 것 외에는 할 수 있는 것이 아무것도 없었다.

이렇게 영국의 싱어송라이터 에이미 와인하우스 (Amy Winehouse)가 향년 27세의 나이로 허망하게 요절하고 말았다.

수년간 약물과 알콜중독에 시달려온 와인하우스는 2008년 앨범 '백 투 블랙(Back to Black)으로 그래미 상을 5개나 휩쓸며 세계적인 주목을 받았던 실력있는 가수였다.

런던 경찰청에 따르면, 와인하우스는 23일 오후 3시 56분 런던 북부 캠덴의 아파트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고 하며, 사인은 부검이 지난 시점이지만 아직도 밝혀지지 않고 있으나, 알콜중독과 약물 과다복용에 의한 합병증으로 추정된다.

와인하우스는 지난달 사상 최악의 무대를 선보여 팬들에게 강한 실망감을 남기고, 알콜중독의 강한 후유증을 만천하에 보여준 바가 있었다.  이 때문에 매니져는 이후에 이루어질 유럽 투어를 전면 취소해야 했고, 와인하우스에게는 어서 재활 치료에 전념하라는 엄명이 내려지기도 하였다.

You Know I'm no Good

사실 알콜중독자를 위한 재활 치료시설을 안 가본적이 없는 가수 에이미에겐 어쩌면 더 강한 특단의 조치가 필요했을 지도 모른다.  하지만, 강제입원 외에 할 수 있는 재활이 무엇이 있을까?  알콜이나 약물중독으로 시달리는 환자의 가족은 더할 수 없는 고통속에 환자를 지켜볼 수밖에 없는 상황이 계속 되었을 것이고, 와인하우스의 가족 또한 비슷한 처지였을 것이다.  BBC뉴스에 따르면, 와인하우스의 아버지는 딸인 에이미가 알콜중독을 극복하려는 의지가 그 어느때보다도 강했기 때문에 지금의 사태가 더욱 안타깝다는 말을 남겼으며 향후에 딸의 이름으로 알콜 및 약물중독을 극복하려는 사람들을 위한 단체를 설립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하기도 했다.

성 조차 '와인'+'하우스'로 알콜음료를 저장하는 장소를 의미하는 아이러니 한 뜻을 담은 에이미 와인하우스.  게다가 대표곡 중 하나인 Rehab는 rehabilitation이란 단어의 줄임말로, 재활원이란 뜻을 지닌 말이다.  이 노래의 가사 또한 와인하우스의 상황을 대변하는 자전적인 성격을 띠는 가사이지만 곡의 분위기는 밝고 명랑하며 반복적인 리듬으로 경쾌함을 살리는 노래이다.  재미없고 따분한 rehab는 싫고, 난 도시가 좋다는 말로 요약될 수 있는 내용으로 삶의 즐거움과 노래의 기쁨을 마음껏 누리고자 하는 가수의 열망을 해학적으로 담은 노래이다.

한때 이효리가 표절했다는 의혹의 대상인 곡이었지만, 와인하우스의 사망 소식을 듣고 다시 들어본 Rehab는 마치 슬픔의 잠긴 팬들을 위로라도 하듯이 지치고 슬픈 마음을 풀어주고 다시 밝은 일상으로 돌아오게 만들어주는 묘한 마력이 있었다.  주옥같은 명곡임에 틀림이 없다.

비록 사생활은 별로였을지라도, 실력만큼은 손에 꼽을 수 있는 재능있는 인재가 이렇게 젊은 나이에 요절했다는 것이 너무나도 안타까웠다.  이제 팬들이 할 수 있는 일은 고인의 유작을 들으며 명복을 비는 것 뿐이다.  Rehab의 매력적인 비트에 오늘 하루만 더 몸을 맡겨볼까 생각한다.


Rehab (2007 David Letterman Sho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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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s://namsieon.com BlogIcon 작가 남시언 2012.09.07 11:0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좋은 글 잘 봤습니다~ 좋은하루되세요!ㅎㅎ




런던에서 열리는 서민들을 위한 음악회 중에 단 5파운드(만원 내외)만을 내고 평소에는 R석이거나 S석인 가장 앞자리에 의자를 치운 공간에 들어가서 세계적인 연주자들을 눈앞에서 서서 구경할 수 있도록 되어있는 음악회 시리즈인 프롬스(The Proms)가 있지요. 프롬스 시즌은 매년 여름마다 로얄 알버트 홀(Royal Albert Hall)에서 개최된답니다. 지난 811일에 작품을 발표한 영국 대표 현대음악 작곡가 (제 맘대로 정한) 3인방을 아주~ 간단하고 편협한 저만의 의견을 덧붙여서 소개하겠습니다!  토론환영.  

  

Brian Ferneyhough

 iodalliance.com

수십년간 영국을 대표하는 현대음악 작곡가인 퍼니호는 New Complexity 운동의 기둥역할을 맡은 인물이랍니다. 사람이 인지할 수 있는 한도 내에서 최대한 복잡한 리듬과 음형을 작곡하고자 하는 New Complexity 사조는 1970-80년대에 그 절정을 이루었지요. 현재는 그 때의 작곡가들이 복잡한 음악에 회의를 느껴 완전히 작품의 방향을 틀거나, 어느 정도는 활용하되 다른 방향으로 응용하면서 가지를 뻗으려고 하는 반면, Ferneyhough의 작품은 일관되게 복잡성을 유지하고 있답니다.

 Ferneyhough의 악보 toddtarantino.com

뻔한 음악을 지양하고 뭐든지 한 단계를 더 거쳐야 그 가치를 온전히 지니게 된다고 믿는 퍼니호의 음악세계, 일반인중에 그것을 이해하는 사람은 많지 않지만, 현대음악계에서 세계적으로 유명한 작곡가임은 틀림 없습니다.


Michael Finnissy

 Richard Bram

브라이언 퍼니호의 오랜 친구이자, 80년대에 New Complexity 사조에 동참했던 작곡가 마이클 피니시는 이후에 조금 다른 방향으로 작품세계를 펼쳐나갔습니다. 퍼니호의 파편화되고 다양한 크기의 톱니처럼 부품화되어 맞물리는 선율들과는 달리 피니시의 작품은 단 한개의 선율이 곡을 주도적으로 이끄는 느낌이 더 강한 편입니다. 그리하여 복잡성을 추구하는 측면은 리듬의 모호함과 헤테로포니적인 꾸밈음에 도구적으로 쓰일 뿐이고, 본질적으로는 상당히 단순하고 강렬한 음악세계를 추구하고 있지요.

  복잡해보이지만 사실상 간결한 메시지를 내면에 담고있는 피니시의 악보 Ⓒcareenium.blogspot.com

예술관이 매우 순수예술적인 측면이 강해서, 어차피 일반인들은 잘 알지도 못하는 현대음악 작곡가들 사이에서도 그나마 유명한 작곡가들은 대부분 혐오한다고 합니다. 이유는 그들이 너무 대중적(?)인 음악을 추구하기 때문이라고 하네요. 지식인과 골수 음악 애호가들 사이에서 인기를 끄는 현대음악이 가지고 있는 공통적인 인기요소들 및 상투적인 제스쳐들이 다 음악의 본질에서 벗어나고 겉멋에 빠져있는 것들이므로 지양해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Sir Harrison Birtwhistle

 remusic.org

1934년에 태어난 작곡가 해리슨 버트위슬 경은 비교적 늦은 시기인 1990년대에 대중들에게 알려졌는데, 그 계기가 바로 프롬스 콘서트였습니다. 색소폰, 드럼세트, 오케스트라를 위한 작품 Panic1995년 프롬스 마지막 콘서트의 후반부에 발표되면서 영국 전역에 생중계 되었고, 그로 인해 유명세를 타게 된 것이죠. 버트위슬 경의 음악은 스트라빈스키와 메시앙의 영향을 받은 초기 작품을 제외하고는, 어느 악파나 음악경향과도 연관성이 없는 독자적인 작품세계를 펼쳐나가고 있습니다. 한가지 독특한 작곡 테크닉으로는 짧은 음악을 작곡한 후 그걸 더 짧은 단위로 잘게 쪼개어서 더 긴 작품 안에 무작위로 집어넣은 후 그 악구들을 연결하는 음악을 작곡해서 채워 넣는 방법인, 이로 인해 긴 음악에서도 통일성을 갖출 수 있다고 주장합니다.

 Birtwhistle의 앨범 compositiontoday.com

가장 최근에 초연된 Minotour을 포함하여, 일평생 6개의 걸작 오페라를 작곡하였고, 극음악을 작곡한 만큼 음악에서 드라마틱하고 극적인 전개가 느껴지는게 특징입니다.

 Sir Harrison Birtwhistle. 바이올린 협주곡이 초연된 직후 unpredictableinevitability.com

이 세 영국 작곡가의 작품들은 클라크 런델(Clark Rundell)이 지휘하는 브리튼 신포니아(Britten Sinfonia)에 의해 811일에 초연되었습니다.

한국에서는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영국 클래식 현대음악계를 이끄는 중추적인 역할을 맡은 이들의 음악, 프롬스에서는 대중적이거나 누구나 다 아는 유명인사를 초청하는 음악회 뿐만이 아니라, 예술적으로 가치있는 작곡가들의 음악도 역시 적극적으로 연주에 올린답니다. 프롬스의 골수 팬 중에서는 프롬스 프로그램이 해가 갈수록 대중적이 되어가고 현대음악이 줄어들고 있다고 볼멘 소리를 하는 사람도 있습니다만, 아직까지는 이들의 활약은 건재한 것 같습니다. 아무쪼록 이런 음악회를 계기로 순수예술이 대중에게 노출되는 기회가 많아졌으면 하는 바램을 가진 필자로서는 영국의 음악환경이 아직까지는 부럽기만 합니다!


 

hazzystory.com에 기고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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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s://tranky.tistory.com BlogIcon 라플란드 :) 2012.09.03 09:0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오, 클래식은 입문 단계라 이런 정보 너무 귀하고 소중해요.
    찾아 들어봐야겠습니다.
    런던 여행 갔을 때 이런 정보를 알았으면 좋았을 텐데, 전 그 제도를 몰라서 미술관만 보고 왔지 뭐예요ㅠ.,ㅠ

  2. Favicon of https://jagto.tistory.com BlogIcon 작토 2012.09.03 10:1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네. 아는사람이 의외로 많지 않더라구요! 프롬스 시즌은 8-9월 한달반 가량이에요~





얼마 전 포스팅에서 단돈 만원이 채 안되는 금액(5 파운드)을 지불하고 전 세계의 거장들을 코앞에서 볼 수 있는 프롬스(Proms)에 대한 설명이 있었습니다.  워낙 방대한 프로그램과 라인업을 선보이는 올해 프롬스를 소개하는데, 한 차례의 포스팅으로는 부족하더군요!  그래서 몇가지 흥미로운 이벤트들에 대한 이야기를 조금 더 풀어나가려 합니다.


올해 올림픽 시즌을 맞이하여 준비되는 특별한 프롬스의 해.  놓치지 말아야 할 공연들 다섯개를 엄선하여 소개합니다.


1. 작곡가 피에르 불레즈의 작품 초연

피에르 불레즈(Pierre Boulez)는 자타가 공인하는 최고의 현대음악 작곡가이자 지휘자입니다.  80이 넘은 나이에도 열심히 작품활동은 물론, 세계적인 지휘자의 자격으로 지휘봉을 휘두르고 있는 피에르 불레즈가 최근 작곡한 곡들을 프롬스에서 초연합니다.  


2. 존 케이지의 날 (John Cage Day – Aug 17)

또 한명의 현대음악 작곡가, 존 케이지를 위해 프롬스에서는 하루를 꼬박 할애를 하여 소개하는 시간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1960년대 아방가르드 음악의 선두주자로, 대표작인 '4분 33초'라는 제목의 작품은, 피아니스트가 무대에 올라가 피아노 뚜껑을 열고 단 한 음도 연주하지 않은 채로 4분 33초를 버티는(?) 작품입니다.  음악과 소음의 경계를 탐색하는 이 작품의 연주는 아이디어 만으로도 음악사에 길이 남을 기념비적인 사건이었지요.  이 작품 뿐만이 아니라, 피아노 줄 사이에 이물질을 끼워서 야릇한 소리를 내게 하는 프리패어드 피아노(prepared piano)를 위한 작품 등, 여러가지 신선한 아이디어들을 시도한 용감한 예술가였습니다.  올해는 존 케이지가 태어난 지 100년이 되는 해이므로 이를 기념하기 위해 프리패어드 피아노와 오케스트라를 위한 협주곡 등 다양한 작품이 연주가 됩니다.


3. 하이드 파크에서 진행되는 야외공연에 출연예정인 카일리 미노그

클래식과 아방가르드에서 대중가수까지 아우르는 포용적인 라인업이 BBC Proms의 가장 큰 특징이 아닐까 생각이 되는데요, 위에 소개한 존 케이지와 같은 전위적 예술가와 나란히 소개되는 호주출신의 영국가수 카일리 미노그(Kylie Minogue).  80년대에 영국에 선풍적인 인기를 끌며 아직까지도 가수로서 왕성히 활동을 하는 매력적인 미녀가수 카일리 미노그는 하이드 파크에서 진행되는 야외공연의 간판스타로 출연이 확정되었습니다.


4. 월리스와 그로밋이 작곡하고 연주하는 음악 (Music from Wallace and Gromit)


월리스와 그로밋을 사랑하는 남녀노소 영국인은 이 날을 놓치면 안되겠군요.  "이 래드 협주곡"(Concerto in Ee, Lad)이 작곡이 되어 월리스와 그로밋이 실제로 연주에 참여하는 진풍경이 펼쳐지는 날이기 때문입니다.  신원이 밝혀지지 않은 영국 작곡가가 월리스를 위해 대필하여 작곡된 협주곡은 프롬스에서 월리스와 그로밋의 협연으로 오로라(Aurora) 오케스트라에 의해 초연 된다고 합니다!

"월래스에게 출연 제의를 했을 때만 해도 워낙 바쁜 인물인지라 성사될 지 확실하지가 않았지요." 프롬스 총 책임자 로저 라이트(Rodger Wright)는 심각한 얼굴 표정으로 텔레그래프지(The Telegraph) 기자의 인터뷰에서 말했답니다.  바쁜 시간을 쪼개어 짬을 내서 출연 해 준 월리스와 그로밋으로 인해 오케스트라 음악을 더욱 쉽고 재미있게 접할 기회를 가진 영국 어린이와 어른들은 참 행복할 것 같습니다.



5. 프롬스의 마지막날, 절대 빠지지 않는 엘가의 위풍당당 행진곡 

영국은 서양음악의 역사상 여러 세기동안 주변국에 머무르는 수모(?)를 겪었지만, 에드워드 엘가(Edward Elgar)같은 위대한 작곡가가 영국에서 탄생하기도 했었답니다.  프롬스 마지막 날, 마지막으로 연주되는 음악으로는 국가가 연주되기 직전에 바로 이 곡을 전통적으로 연주해왔는데, 바로 위풍당당 행진곡(Pomp and Circumstance March)랍니다.

올해는 예외적으로 후버트 패리(Hubert Parry)의 "예루살렘(Jerusalem)"도 연주가 되는군요.  이는 영국 왕실의 윌리엄 왕자와 케이트 미들턴의 결혼식에도 사용되었던 음악입니다.

이렇게 성대하게 치뤄지는 프롬스에 직접 참석할 수 없다는게 애석할 따름이네요.. 제일 다이나믹하고 재미난 시기에 런던에 있을 수 없다는게 못내 아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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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s://yunigil.tistory.com BlogIcon 다릿돌 2012.06.12 21:0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좋아요. 잘 보고갑니다.

  2. Favicon of https://pocarisweatblog.tistory.com BlogIcon POCARI SWEAT 2012.06.13 11:3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영국에 서서보는 음악회 참 재미있네요.
    눈에 띄는 음악회도 있고~ 한번 가보고싶은 곳이네요!^^




hazzystory.com에 실린 글입니다.

©BBC

올림픽 시즌을 맞이하여 런던시에서 준비하는 문화행사 소식은 이 글을 쓰고 있는 저를 계속 깜짝 놀라게 합니다.  다니엘 바렌보임이 베토벤 심포니 전곡을 지휘하는가 하면 월레스와 그로밋(Wallace and Gromit)이 전격 출연하는 행사도 아우르는 BBC Proms의 프로그램이 최근에 발표되었기 때문에죠.  세계의 어느 음악축제가 이렇게까지 다양한 장르와 깊이를 아우를 수 있을까요?  올림픽을 맞이하여 치루는 런던의 문화행사이기 때문에 가능한 것 같습니다.


프롬스란 무엇인가?

©Yuichi Shiraishi

런던에서는 생활이 여유롭지 않은 서민이라고 해서 문화생활을 할 엄두를 내지 못하지는 않습니다.  여러 무료공연이나 강좌가 많이 개설되있기도 하지만, '문화예술은 경제적으로 여유있는 사람만 향유하는 것'이라는 생각 자체가 별로 없기 때문이지요.  이러한 현상을 잘 반영하는 것이 매년 여름에 열리는 프롬스Proms가 아닐까 생각됩니다.

누구나 시간을 내서 미리 줄을 서기만 하면 단돈 5파운드(약 9000원)를 내고 걸출한 음악가들이 연주되는 프롬스는 올해 118회째를 맞이하였습니다.  본래 이름은 Henry Wood Promenade Concert 인데, '걷다', '산책' 등의 뜻을 지닌 promenade가 '서서보는 음악회'라는 뜻을 내포합니다.   프롬스를 보기 위해 줄서는 시간이 길어지면 앉아서 책을 읽거나 도시락, 심지어 와인까지 가져와서 담소를 나누며 오후시간을 한가로이 보냅니다.  

©peterduncanson.net

여기에 출연한 음악단체들만 해도, 전세계의 최고 수준 오케스트라와 지휘자, 연주자들이 대거 모여들며, 대가의 작품이 초연되는 등, 영국 클래식 음악계에선 최고의 행사라 해도 과언이 아니지요.  BBC심포니는 물론, 시카고 님포니 등 여러 오케스트라와 지휘자가 무대를 거쳤고, 피아니스트만 해도 마르타 아리헤리치, 중국의 랑랑 등 슈퍼스타 급 연주자들이 출연했으며, 몇년전에는 작곡가 진은숙의 첼로협주곡이 초연되었습니다.  그리고, 별도로 운영되는 한밤의 콘서트에서는 다양한 가수들과 재즈 뮤지션들이 출연을 한답니다.

프롬스에 출연했던 제이미 쿨럼(Jamie Cullum)  ©londonjazz.blogspot.com


올림픽을 맞이하여 대폭 확장된 올해의 프롬스 - 두달간 무려 92개의 콘서트

지난 달 중순에 발표될 2012프롬스의 라인업은 여느 해보다도 야심찬 계획을 진행했던 흔적이 였보였습니다.  그동안 진행해왔던 프롬스의 규모에서 약 2배가량이 늘어나 두달간 92개의 콘서트를 선보이게 되었습니다.  

매년 8월부터 9월초까지 매일 두세차례씩 음악회가 열리던 프롬스는 올해는 그 규모를 대폭 확장하여 두달여간의 기간에 걸쳐 다양한 콘서트가 진행됩니다.  그 중 대표적인 몇가지만 오늘 소개시켜 드리겠습니다.

©BBC


바렌보임 지휘의 West-Eastern Divan Orchestra. 베토벤 심포니 전곡 연주

프롬스에서 가장 주목할만한 프로젝트로는 지휘자 다니엘 바렌보임(Daniel Barenboim)이 이끄는 West-Eastern Divan 오케스트라의 베토벤 심포니 연주가 있습니다.  7월 20일에 시작되어 27일, 바로 올림픽 개막식날 절정으로 치달아서 베토벤의 마지막 교향곡인 '합창교향곡'이 연주가 됩니다.

West-Eastern Divan 오케스트라 ©BBC


그 외에 주목할만한 클래식 공연으로는 그리고, 8월 30일과 31일에는 사이먼 래틀(Simon Rattle)이 지휘하는 베를린 필하모닉(Berlin Philharmonic), 9월 6일과 7일에는 베토벤과 브루크너의 작품들을 연주할 비엔나 필하모닉(Vienna Philharmonic)등이 있습니다.  사이먼 래틀은 영국출신 지휘자로, 버밍험 시립 교향악단(City of Birmingham Symphony Orchestra)을 지휘하다가 2002년에 카라얀(Karajan)이 지휘하던 최고의 오케스트라인 베를린 필하모닉의 상임지휘자를 맡게 되었죠.

Simon Rattle  ©oaeblog.wordpress.com

너무나도 화려한 프로그램을 과시하는 2012 프롬스 시즌!  매년 프롬스의 대미를 장식하는 하이트파크 야외공연에 대한 소개와 브릿팝 아티스트들의 라인업에 대한 이야기는 다음기회에 더 자세히 해 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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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s://arthurjung.tistory.com BlogIcon Arthur Jung 2012.05.09 14:3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우와~ 우와~
    런던에 가고 싶어요! ㅋ

  2. Favicon of https://www.kimminsoo.org BlogIcon moreworld™ 2012.05.13 22:3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포스팅 보고 bbc proms 바로 예매했습니다. ^^
    좋은 정보 감사드려요!





 


해크니의 가난한 이미지를 탈피하며 버라이어티한 문화지구로 탈바꿈하려는 시도의 일환으로 해크니의 드넓은 초원을 활용해서 런던2012페스티벌의 일환으로 6월 23일과 24일, 이틀에 걸쳐서 벌이는 큰 행사가 바로 해크니 위켄드(Hackney Weekend)라고 불리우는 초대형 야외 라이브 콘서트인데요, 국영방송인 BBC 1에서 주최하는 무료공연이랍니다. 

 
참여 아티스트 명단인 라인업을 들여다보니, 제가 지난 글들에 소개드렸던 가수들도 꽤 많이 등장하네요.  마이클 키와누카(Michael Kiwanuka), 아젤리아 뱅크스(Azelia Banks), 틴치 스트라이더(Tinchy Strider), 에드 쉬란(Ed Sheeran), 제시 제이(Jessie J) 등 반가운 얼굴들이 대거 등장합니다! 

해크니 위켄드의 라인업 중 극히 일부입니다. ⓒBBC Radio 1 (더 자세한 라인업은 여기를 클릭하세요!)

 


해크니(Hackney)란 어디인가? 
 
런던도 서울과 마찬가지로 여러 구역으로 나뉘는데 이걸 보로(borough)라고 부릅니다.  해크니는 런던 중심에서 북동쪽에 붙어있는 보로로써, 런던의 다른 동네들보다 발전이 더디고 범죄가 심하다는 오명에 시달리던 동네인데, 설상가상으로 2010년에는 런던폭동의 진원지 중 한 곳으로 낙인찍히는 아픔을 겪고 말았답니다.

런던폭동으로 유리창이 깨진 해크니행 버스를 지키고 있는 경찰 ⓒLewis Whyld

 
이렇게 범죄의 소굴이라는 오명을 벗기 힘들었던 해크니는 실질적으로 발달이 덜 된 지역이긴 하지만, 런던치고는 저렴한 땅갚 덕에 오히려 많은 아티스트들의 작업장도 생겨났고, 이민자 등 여러 인종이 공존하며 사는 동네인만큼 각양각색의 개성이 넘치는 사람들이 살며 다양한 문화를 선보이는 지역이기도 합니다. 터키인과 유태인, 쿠르드 민족 등이 많이 모여 사는 것으로도 유명하지요.  
해크니에서 많이 모여사는 유대인들 ⓒRoBalls
 


해크니는 또한 런던의 보로 중에서 가장 푸른 지역이라고도 합니다.  빅토리아 공원, 런던필드 등 드넓게 펼쳐진 공원들이 많이 있어서 그렇답니다. 


해크니의 런던필드(London Field)에서 크리켓을 즐기고 있는 시민들 ⓒWorship St Irregulars 

 

이렇게 알고보면 아름다운 동네인 해크니에서 공연한다는 것이 남들보다 뜻깊은 사람은 바로 해크니에서 어린시절을 보낸 레오나 루이스(Leona Lewis)입니다.  해크니 위켄드의 라인업에 포함 되어있는 레오나 루이스는 미국 등 전세계를 누비며 월드스타에 버금가는 활동을 하는 레오나 루이스는 2012년 해크니 위켄드를 맞이하여 고향에서 공연을 하게 된 것을 큰 영광으로 여기며, 세번째 앨범인 Glassheart를 들고 본격적으로 영국활동에 박차를 가할 준비를 다지고 있답니다.  액스팩터 우승을 발판으로 월드스타의 반열에 오르며 영화 [아바타]의 주제곡을 부르며 많은 이들의 심금을 울린 레오나 루이스의 무료공연을 즐길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해크니 주민들은 절대 놓치지 않을 겁니다!

해크니 위켄드에 출연 예정인 레오나 루이스 ⓒiBaller.com

 

또한, 얼마전 제이 지(Jay Z)의 출연이 확정되었다는 소식도 들려왔는데요, 케인 웨스트랑 영국 전역에 5월부터 투어를 하다가 6월 23일에 해크니에서 공연을 선보이게 된다고 합니다.


무료 야외공연이긴 하지만, 티켓예약권을 성공리에 등록을 마친 사람만이 3월25일부터 이틀간 티켓을 예약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고 하니, 예약권을 손에 쥔 사람들은 주옥같은 아티스트들의 공연들을 즐길 수 있는 절호의 찬스를 놓치지 않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겠네요.  해크니에 거주하는 런던시민에게 우선권을 주면서 예약권을 발부했던 만큼, 지역 주민들을 위한 축제의 성격이 매우 강할 것 같습니다.  

 

 

올림픽을 맞아 전 세계를 상대로 관광객을 런던으로 끌어들이려는 노력 못지않게 런던의 소외된 시민들을 위한 신나는 이벤트 또한 개최할 줄 아는 런던2012페스티벌 주최측의 노력이 매우 고무적입니다.  이런 일련의 문화행사들을 계기로 다양한 계층과 문화권 출신의 런던 시민들이 더욱 단결할 수 있다면 더할나위 없이 좋겠네요!




무료 야외공연이긴 하지만, 티켓예약권 




hazzystory.com에 실린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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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s://arthurjung.tistory.com BlogIcon Arthur Jung 2012.04.24 09:5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 올해 런던은 참 재밌겠어요 ㅎ 부럽습니다~
    한국에서는 '카니예 웨스트'라고 부르던데, 영국에서는 '케인 웨스트'라고 부르나 보군요 ㅋ

    근데, 왜 이 게시물의 추천버튼만 안 눌러질까요 ;;;

  2. Favicon of http://simglorious.tistory.com BlogIcon 도플파란 2012.04.24 09:5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즐거운 행사군요...ㅎㅎ

  3. cinta 2012.10.01 15:4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공연보러 펍에 갔을때 밤중이라 엄청 무서웠던 기억이 있는데...ㅎㅎ 저희 미술 교수님도 그곳에 사셨더랬죠. 뭔가 느낌이 충만한 곳이네요~ 리오나 루이스가 해크니 사람인건 오늘 첨 알았네요.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 Favicon of https://jagto.tistory.com BlogIcon 작토 2012.10.02 08:1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랬군요!
      이제 분위기가 많이 달라졌을까요?
      올림픽때 이미지 바꾸려고 집중조명 받은게 어떤 결과를 낳았을지 궁금해요..




해변의 아인슈타인 -

작곡가 필립 글라스의 오페라 런던에서 초연

 

런던에서는 아주 다양한 문화행사가 열리고 있지요.  원래 볼거리가 다양한 도시였지만 올림픽을 맞이하여 문화강국의 이미지를 심고자 하는 의지가 대단해 보입니다.

지난번에는 슈톡하우젠의 오페라 "" "수요일" (Mittwoch aus Licht) 소개했었죠.   외에도 런던에서는 평소에 엄두를 내기 힘든 작품들을 초연하거나 공연을 하는 사례가 유난히 봄과 여름에 많답니다.

하나인 "해변으로 아인슈타인(Einstein on the Beach)" 대해 소개드리려 합니다!


graypunk



20세기의 가장 위대한 작품 하나로 인정받는 오페라 Einstein on the Beach 로버트 윌슨(Robert Wilson) 감독을, 작곡가 필립 글라스(Philip Glass) 음악을 맡아 공동작업으로 완성하여 1976년에 아비뇽 페스티벌에서 성황리에 초연 작품이랍니다이후 메트로폴리탄 오페라하우스(Metropolitan Opera)에서 공연되는 , 세계 각지의 메이져급 오페라하우스에서 절찬리에 공연이 되어왔습니다

 

Einstein on the Beach 장면 viaemilianet.it


작곡가 필립 글라스(Philip Glass) 누구인가?

테리 라일리(Terry Reily), 스티브 라이히(Steve Reich)등과 함께 음악계에서는 미니멀음악의 선구자로 널리 알려져있는 필립 글라스는 반복되는 단순한 멜로디를 지속적으로 사용하여 몽환적인 분위기를 자아내는데 일가견이 있는 작곡가입니다.  

Erin Spens

 

작곡가로서의 명성에 힘입어 이후 영화음악에서도 두각을 나타낸 바가 있는데 아워스(The Hours), 마틴 스콜세지의 쿤둔(Kundun)등이 있으며 영상과 음악의 파격적인 결합을 제시한  Koyaanisqatsi(코야니스쿠아치)라는 작품도 예술계에서는 주목을 받았습니다.  

필립 글라스가 음악을 맡았던 영화 " 아워스" 장면 (주연: 니콜 키드만toutlecine.com


외에도 20개의 오페라, 9개의 교향곡 대작을 꾸준히 발표해 필립 글라스는 세상사람들이 자신을 미니멀리스트라고 부르는 것을 좋아하지는 않았다고 하네요필립글라스 앙상블도 창단하여 연주활동도 널리 펼치고 있는 그의 행적만큼은 미니멀(minimal)과는 거리가 멀다고 있겠습니다!

2008 7, 무용가 Sokvannara Sar 공연중인 필립 글라스(왼쪽) Erin Baiano

 

현재도 명작의 반열에 올라있는 작품 Einstein on the Beach 마지막으로 공연된 20년만에 런던 바비칸 센터에서 재공연 되는 만큼 세대가 바뀐 관객층을 어떻게 다시 공략하며 어필하게 될지 주목이 됩니다.  

Einstein on the Beach 장면 Charles Erickson 1992


기존의 오페라의 형식과 틀을 모두 깨는 신선한 형태의 작품인 Einstein on the Beach 반주부터 기존의 오케스트라를 사용하지 않고 신디사이저와 관악기, 합창단만을 사용했고, 뚜렷한 스토리라인이나 나레이션이 없는 대신 강렬하고 반복적인 이미지를 관객에게 제시하는 동시에 루신다 차일즈(Lucinda Childs) 추상적인 현대무용 안무가 곁들여집니다


Einstein on the Beach 장면 Deadalus


네개의 막으로 이루이지며 사이에는 " 플레이(Knee Play)"라고 불리우는 짤막한 중간막을 삽입하여 공연시간은 무려 5시간에 달한다고 합니다쉬는 시간(인터미션) 따로 없는 대신 관객들이 자유롭게 밖으로 드나드는것이 허용되어있다고 하니 공연형태가 상당히 파격적입니다.  


Einstein on the Beach 장면 PHSChemGuy

 


"아무것도 이해하려고 필요 없다 작품은 직접 보고 거기에 빠져들어서 헤메도록 만들어진 작품이다"


감독 로버트 윌슨의 말처럼 2012년의 런던의 청중들은 더욱 자유로운 마음으로 오페라에 흠뻑 빠져들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PHSChemGu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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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12gojeju.tistory.com BlogIcon 원투고제주 2012.04.05 10:3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햐~ 참으로 국내와는 다른 모습이네요~
    상당히 흥미로웠을 것 같습니다.





6월 21일부터 9월 9일까지 진행되는 런던 2012 페스티벌(London 2012 Festival)과 컬쳐 올림피아드에 대한 소개를 하려고 합니다.

출처: 런던 2012 페스티벌 홈페이지


런던 올림픽을 맞이하여 영국은 올림픽을 개최했던 여느 나라와 다름없이 스타디움을 짓고, 도시 미관을 재정비하는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런 판에박힌 올림픽 준비활동 외에 정말 야심차게 준비해온 프로젝트가 있는데, 그것이 바로 올림픽이 시작하기 두달 전부터 장애인 올림픽인 패럴림픽의 폐막일까지 이어질 문화예술 행사 퍼레이드인 런던2012 페스티벌입니다.


런던2012 페스티벌은 무엇인가?

런던2012 페스티벌을 설명하기 위해서는 그 이전에 컬쳐 올림피아드(Cultural Olympiad)에 관한 설명이 필요한데요, 이 컬쳐 올림피아드는 런던올림픽을 겨냥하여 무려 2008년부터 지원해왔던 각종 문화 프로젝트 모음입니다.  런던올림픽을 주제로 하는 다양한 문화행사를 기획하고 지원하는 컬쳐 올림피아드에서는 크게 여섯가지 주제로 나뉘어서 장기 프로젝트를 시행해 왔습니다.  


컬쳐올림피아드를 대표하는 다양한 분야들 (출처: 런던올림픽 공식 홈페이지)


혹시 제가 지난달에 소개드린 영국 교도소 음악회 포스팅이 기억 나시나요? 이 프로젝트는 창작음악 분야에서 컬쳐올림피아드의 지원대상으로 선정된 작품 중 하나랍니다.  (영국 교도소의 아주 특별한 음악회 보러가기)  또한 Rei Moon님이 소개하신 데이비드 호크니의 전시, A Bigger Picture도 이 컬쳐 올림피아드의 일환으로 개최된 행사랍니다 (관련 포스팅 보러가기)


이렇게 미리부터 전시 등으로 발표가 되기도 하지만 대부분의 프로젝트들이 결과물로서 공연이나 전시를 하게 될 경우 그 무대가 바로 런던 2012 페스티벌입니다.  그러므로 이전에 보지 못했던 색다른 컨셉의 프로덕션 결과물들을 접할 수 있는 아주 흥미로운 행사들이 이어질 것이 분명하지요.  컬쳐올림피아드에서 준비된 작품 뿐만 아니라, 영국을 대표하거나 런던올림픽과 연관성이 있는 다양한 분야의 행사들이 준비중이랍니다.





런던 2012 페스티벌 행사 소개


미술, 영화, 음악, 무용, 연극, 패션, 요리 등 수많은 분야의 다양한 이벤트를 준비중이고 그 수가 1000개에 이른다고 하니, 하나하나를 소개하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습니다.  런던 페스티벌 공식 홈페이지도 아예 검색기능을 설치해두고 원하는 장소에서 원하는 분야를 날짜별로 검색할 수 있도록 해 두었답니다.


1000개에 이르는 행사들을 검색하는 도구(출처: 런던 2012 페스티벌 공식 홈페이지)



특히, 이 행사들 중 무료로 입장하거나 따로 예약이 필요하지 않은 야외 행사들도 매우 많다고 합니다.  그리고 예고도 없이 출현해서 선보이는 게릴라성 퍼포먼스도 다수 등장할 예정이라고 하니, 올림픽을 맞이해서 런던을 방문하는 수많은 관광객들과 선수들 및 기자들은 눈과 귀가 심심할 사이가 없을 것 같네요.  


코벤트 가든의 거리의 마술사.  이런 분들이 런던 전역에 등장하려나요? ©aarhustech.dk




Secrets: Hidden London - 런던 구석구석을 집중탐색한다!


런던에서 유명한 장소에 밀려 주목을 받지 못하는 조용한 구역들에 관심을 기울이기 위한 일환으로 런던 구석구석에 다양한 이벤트가 마련되는데, 그 중 하나는 신진작곡가 미란 칼릭스(Miran Calix)의 사운드 인스톨레이션 Nothing is Set in Stone입니다. 레드브리지 구역의 조용한 공원에 설치될 이 작품은 소리와 감각으로 관객과 상호작용하는 사운드시스템을 개발하고 활용하였습니다. 


미란 칼릭스의 전시물이 설치될 페어롭 워터스(Fairlop Waters)공원





슈톡하우젠의 오페라 "빛" 중에서 "수요일" (Mittwoch aus Licht) 런던초연


칼하인즈 슈톡하우젠(Karlheinz Stockhausen)은 20세기를 풍미했던 작곡가이자 전자음악의 선구자입니다.  독일 출신의 이 작곡가의 작품은 영국에서도 많은 사랑을 받아왔습니다.  슈톡하우젠이 인생의 후반기에 무려 25년간 작곡에 몰두했던 초대형 오페라 모음인 빛(Licht) 시리즈는 각 요일 이름을 딴 제목의 7개의 오페라들로, 총 연주시간이 29시간에 달한답니다.  이 일곱개의 오페라는 "수요일"을 제외하고는 모두 초연이 되었지만, 이 "수요일"만큼은 각기 다른 장면들을 수용해야 하는 공간과 비용의 문제로 단 한번도 다같이 초연이 된 적이 없었지요.  하지만 이번 런던 2012 페스티발에서 야심차게 초연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작곡가 슈톡하우젠 ©Boris Braunstorfinger


이 오페라가 온전히 초연되기 힘들었던 가장 큰 이유는 아마 제 3막에 나오는 "헬리콥터 현악사중주(Helicopter Streichquartett)"일 것입니다.  이 작품은 네 명의 연주자가 각자 조종사가 딸린 헬리콥터를 타고 원격으로 지원되는 큐 사인에 맟춰서 연주를 감행하는 것으로, 이 소리와 장면이 모두 실시간으로 연주홀 내 전광판에 게시가 되고 관객들은 그 전광판을 통해 네 명이 호흡을 맞추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서로 호흡을 맟춰야 하는 실내악 연주자들이 헬리콥터라는 최악의 환경에 고립된 채 문명의 이기에 의존하며 팀워크를 과시해야 하는 것이죠.  이 작품은 본래 잘쯔부르크 페스티벌에서 초연될 예정이었으나, 환경운동가들의 반대에 부딫혀 무산 된 후, 네덜란드에서 1995년에 초연되었다고 합니다. 


헬리콥터 현악사중주의 독일 초연 기념사진.  음악적으로 큰 효과가 있는지는 의문이네요. ©Christian Bort


평소에는 엄두도 낼 수 없는 초대형 프로덕션과 기발한 상상력의 산물들, 이들은 2012년 런던 페스티벌을 통해 다같이 빛을 발하게 됩니다.  올해 여름 런던이 기대되는 큰 이유가 또 하나 늘었군요.  당장 비행기 표부터 사러 가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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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s://connieuk.tistory.com BlogIcon 영국품절녀 2012.03.20 21:4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도 작토님 덕분에 좋은 정보 많이 알고 갑니다. ㅎㅎ
    올림픽 표는 사지 못했지만, 다양한 페스티벌은 참여하려고요.
    감사합니다. ^^

    • Favicon of https://jagto.tistory.com BlogIcon 작토 2012.03.22 22:1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올림픽 표 사는게 비용도 그렇지만 정말 너무 복잡해서 하늘의 별따기였죠! ㅠ
      페스티벌 참가하러 런던 나들이 하실때 연락주세요! 같이 구경해요^^




©Steve Show Posse


'작은 거인' 하면 떠오르는 가수가 있나요? 

작은 키에서 엄청난 열정을 뿜어낸 작곡가이자 가수인 김수철입니다.  

김수철이 88 올림픽 때 당시 서양음악에 국악을 접목하면서 한국의 미를 널리 알리는데 가장 적합한 인물이었기 때문에 올림픽에서 음악감독을 맡게 되었답니다.  

출처: www.kimsoochul.com/korean/k_articles.htm


당시에 서울대 작곡과 교수이자 세계적으로 인지도가 높았던 작곡가 강석희 역시 성화봉송과 점화를 위한 배경음악을 위촉받게 되었는데요, [프로메테우스 오다]라는 제목의 일반인이 듣기에는 심하게 전위적인 전자음악을 제작하는 바람에 올림픽위원회 측에서 많이 당황했었다는 뒷 이야기가 있습니다. 결과적으로는 아주 효과적으로 극적인 분위기를 설정하는데 성공했지요.  지금 들으면 그냥 귀에 익숙한 소리들이랍니다.

88올림픽 개막식의 성화봉송 장면. 이전 행사에서 날려보낸 비둘기들이 위험에 처해서 논란에 쌓이기도 했습니다.

©불은방패

성화점화 배경음악인 강석희 작 [프로메테우스 오다(Prometheus Kommt)]

한 나라 문화예술을 소개하기에 더할나위 없이 좋은 기회인 올림픽 개막식과 폐막식 행사들은 그래서 연출과 음악을 맡을 사람을 선정하는데 아주 고심을 하게 되죠.  그래서 올해 런던올림픽에서 영국을 대표하는 음악가로서 개막식 음악을 맡게 될 음악인이 과연 누구일지 정말 궁금했답니다.  그런데, 정말 의외의 소식이 들려오네요!

©The Telegraph

댄스팀인 언더월드가 바로 주인공이었습니다!


언더워드는 누구인가?

©www.festivalpress.impconcerts.com


젊음에 대한 예찬으로 가득한 노래 [Born Slippy]로 90년대에 대 히트를 쳤던 언더월드는, 그래서 이들을 기억하는 사람들 중 30대 영국인이 가장 많습니다.  두 멤버 칼 하이드(Karl Hyde)와 릭 스미스(Rick Smith)로 이루어진 언더월드는 클럽에 어울릴 음악으로 시작을 해서 언더그라운드 계에서 최고 인기를 누리게 되었답니다.

언더워드의 공연장면 ©Zeromage


영화감독이자 프로듀서인 대니 보일(Danny Boyle) 역시 개막식 음악을 담당하는 팀에 합류하게 되어서 이전부터 언더월드와 합작을 해 왔던 파트너쉽을 계속 이어나가게 되었답니다. 

대니 보일 감독과 그 옆에 함께 포즈를 취한 여배우 페네로페 크루즈 ©Todd Wawrychuk/A.M.P.A.S.

지난 베이징 올림픽 폐막식에서 런던이 소개될 때도 느낀 바 이지만, 런던올림픽의 전체적인 분위기는 뭔가 신선하고 힙(hip)한 느낌을 살려서 젊은이들의 우상인 스포츠스타와 대중음악가들을 대거 활용하여 일반인들에게 친근감을 주려는 인상이 매우 강합니다.  

©Kaun Banega Crorepati 6


경제도 하향선을 그리고 있는 상황에서 올림픽이라는 행사가 무의미하게 다가올 수도 있는 대중들, 특히 표값은 어마어마해서 서민들은 직접 가서 보기에 부담되고, 어떻게 보면 구시대의 산물로 느껴질 수 있는 올림픽이라는 행사를 젊은이들에게 최대한 어필하려고 하는 마케팅 전략이라고 볼 수 있겠지요.  

베이징 올림픽때 소개된 런던올림픽 예고 행사.  특유의 이층버스와 우산을 전면에 내세운 가운데 레오나 루이스와 데이비드 베컴 등 영국을 대표하는 수퍼스타들을 지붕위에 올려놨습니다. 

©Ezra Shaw/Getty Images


그러한 맥락에서 봤을 때 언더월드가 올림픽 음악감독으로 선정 되었다는 것은 아주 현명한 선택이라고 보여질 수도 있겠지요.  이들이 어떤 스펙타클을 연출할지 기대하는 것이 런던 올림픽이 기다려지는 또하나의 이유가 되었답니다!  십대 청소년 시절에 만난 칼 하이드와 릭 스미스가 35년의 음악인생을 걸고 연출하는 올림픽 개막식, 다들 놓치지 말아야겠죠?

©Linda Coogan Byr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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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s://connieuk.tistory.com BlogIcon 영국품절녀 2012.03.15 07:0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언더 월드의 올림픽 곡이 기대되네요. ㅎㅎ
    잘 알고 갑니다.

  2. Favicon of https://arthurjung.tistory.com BlogIcon Arthur Jung 2012.03.15 08:4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언더월드는 잘 몰랐던 그룹인데,
    대충 보자면 크라프트베르크의 아들뻘 후배쯤 되나요?
    크라프트베르크가 70년대에 선구자적으로 활동을 시작했으니까..ㅎ
    영국 뮤지션들은 독일 뮤지션과 별로 안 친하나? ㅋㅋ




노팅햄셔 교도소 안의 뮤지션들 ©BBC


드럼세트와 래퍼 등 총 여덟명의 뮤지션들이 모여있는 현장!

세계 초연을 위해 마지막 리허설로 열기가 한창인 이곳은 영국 노팅햄셔의 교도소입니다. 

감옥의 죄수들과 교도관들이 한데 섞여서 밴드를 이루었고, 얼마후에 있을 음악회에 연주될 작품은 작곡가 마크 앤서니 터니지(Mark-Anthony Turnage)가 위촉받은 신곡입니다. 


작곡가 마크 앤서니 터니지 ©Schott Music

 

작곡가 마크 앤서니 터니지는 지휘자 사이먼 래틀과 시카고 심포니 오케스트라가 작품을 연주했고, 작년 이맘때 로얄 오페라 하우스에서 자신의 오페라를 발표했던 영국에서 유명한 클래식 작곡가입니다.  이번에 발표되는 12분짜리 작품의 제목은 Beyond This라는 제목으로, 런던올림픽을 대비한 컬쳐올림피아드의 일환으로 위촉 된 작품이라고 합니다. 


작곡가 마크 앤서니 터니지와 같이 리허설하는 죄수 겸 기타리스트 ©BBC

 

터니지는 감옥에서 작업을 하게 된 일이 작곡가로서 일생일대의 기회라고 생각했다며 이제까지 클래식 음악작업을 하며 만나왔던 중산층 백인 화이트칼라 뮤지션들이 아닌,평소에는 만날 수 없던 사람들과 같이 음악적인 교류를 하게 된것이 매우 뜻깊다고 합니다. 그럼으로 해서 사회의 여러 면들을 담는 진정한 음악을 할 수 있게 된 것이죠.

 

이번 교도소 음악회는 50명 가량 되는 죄수들이 청중으로 참석할 예정이며 그중 몇몇은 무기징역에 처한 사람들이라고 합니다. 

감옥에서 밴드활동을 하고 음악회를 여는 일이 죄를 짓고 형을 사는 죄수들에겐 지나친 사치 아니냐는 반론도 일고 있기는 합니다.  하지만, 그들에게는 이런 일로 인해 난생 처음 음악을 접하게 되는 계기가 될 수도 있고, 일생일대의 기회가 될 수도 있지요. 


BBC와의 인터뷰에 응한 교도관 중 한명은 이들을 죄인으로 취급할게 아니라, 언젠가 돌아가 사회의 일원으로서 문화를 향유하고 이웃들과 교류하는 제대로된 사회구성원이 되길 바라며, 이런 음악회가 그런 계기를 작게나마 마련할 수 있다면 더없이 뜻깊은 일일거라고 주장했답니다. 



교도관들과 죄수들이 한데 어울려 음악회를 준비하는 장면 ©BBC

 

이렇게 죄수들과 교도관들이 같이 연주하는 광경은 화면으로 연습하는 장면을 보기만 해도 퍽 감동적이었습니다.  배리(Barry)라고만 알려진 한 죄수는 자신에게 이런 영광이 있을 것이라곤 상상도 못했다며 작곡가의 지시에 따라 기타연주에 여념이 없었고요,  마크 터니지와 작업을 같이 하기 위해서 감옥까지 왔다는 사실이 좀 씁쓸하긴 하다고 인터뷰에서 밝혔습니다.  



영화 쇼생크 탈출의 한 장면 ©moviespad.com

 


영화 쇼생크탈출에 나오는 장면이 연상되는 감옥안에서 음악이 울려퍼지는 광경을 볼 수 있는 건 노팅햄셔 교도소의 교도관과 죄수들만의 특권이 되었네요.  비록 죄를 짓고 갇혀있는 신분이고, 그들을 감시해야 하는 교도관의 처지이지만, 음악으로 하나가 되는 감동을 연출하여 작게나마 그 파장을 이어나갔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지난번에 쓴 포스팅을 소재로 삼아 헤지스블로그에 기고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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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s://arthurjung.tistory.com BlogIcon Arthur Jung 2012.02.04 11:4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블랙아이드피스의 윌아이엠이 한 인터뷰에서 했던 말이 생각나네요..
    "나는 불법복제라는 개념을 잘 이해하지 못하겠다. 그 누구도 당신의 음악을 복제하지 않으려 한다면 그게 더 두려운 상황이 아니겠느냐 ... 만약 누군가 불법 다운로드를 하고 싶다고 하면 나는 그냥 가져가서 들으라고 할 테다. 가져가서 음악으로 인생을 더 풍성하게 꾸미라고 말할 것이다."
    중산층 백인 화이트칼라든, 하류층 유색인종 죄수든
    음악으로 인생을 더 풍성하게 하고 더 아름답게 만들 수 있다면 좋은 것이겠죠..

    • Favicon of https://jagto.tistory.com BlogIcon 작토 2012.02.05 19:5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런 것 같습니다.
      누구에게나 음악을 감상하고 누릴 수 있는 권리는 있다고 생각되네요.. 그래서 쇼생크 탈출의 그 장면이 더 짠했던 걸 수도 있구요..
      좋은 자료 감사합니다^^




때는 벌써 7년전...
 

친오빠가 결혼을 할 예정이었는데 나에게 결혼식 음악을 부탁 했었다.  자신의 결혼식엔 특별히 작곡된 세상에 하나뿐인 음악을 쓰고싶다나...@#$%?

그리하여 무상으로 위촉료고 뭐고 없이(! ..뭐 물론 선물은 받았었다..ㅎ 쿨럭) 결혼식 진행을 위한 모든 음악들을.. 신랑, 신부입장, 퇴장, 심지어 반지교환식 배경음악까지 싹 새로 작곡했던 기억이 있다.  나름 영화음악처럼 주제선율을 하나 만들고 그걸 이리저리 분위기를 바꿔서 적용했었다.  
 

이렇게 심혈을 기울여서 특히 신부입장 음악을 신경써서 작곡했는데, 신부입장!이라는 사회자의 외침과 함께 우뢰와 같은 박수가 나올 줄이야....ㅠㅠ

심혈을 기울였던 섬세한 선율들은 폭풍과 같은 박수소리에 파뭍혀 빛을 잃고.. 그저 마지막 화음 몇개만 덩그러니 울릴 뿐이었던 순간... 일개 시누이일 뿐인 나는 하객들앞으로 뛰쳐나가 박수좀 그만치고 음악을 들으라고 윽박지를 수도 없는 일... 그저 색동저고리를 입고 그 광경을 경악하며 지켜볼 수 밖에.....@.@ ㅠ


무튼....

뼈아픈 과거는 그만 묻어두로, 이제 화제를 돌려서..



영국 윌리엄 왕자와 케이트 미들턴의 결혼식 음악에 대한 이야기!

구글이미지


2011년 4월 29일, 세기의 결혼식인 영국 윌리엄 왕자와 케이트 미들턴의 혼인식이 거행된 지 벌써 몇달이지났지만, 각종 영국 언론에서는 한참동안 로얄 웨딩의 열기가 사그라들지 않았었다.  이번 결혼은 특히 왕위를 이어받을 왕자의 결혼식이고 장차 왕비가 될 사람을 왕가에 맞아들이는 중대한 결혼이기 때문에 이전의 찰스 황태자와 다이아나 비의 결혼식과 맞먹는 최고로 큰 행사 수준으로 크게 다뤄졌었다.

물론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결혼 행진곡(바그너 작)과 축혼행진곡(멘델스존 작)이 왕실 결혼식에서는 쓰이지 않을 것이라고는 짐작을 하였지만, 그 대안으로 어떤 음악이 쓰일지 내심 궁금하기도 하였다.  당연히 이 날을 위해 특별히 위촉되고 초연된 작품도 있었다.


일단 연주자부터 영국 최고의 단체들:

The Choir of Westminster Abbey,

The Chapel Royal Choir of St James’ Palace, (합창지휘: James O'Donnell)

The London Chamber Orchestra (지휘: Christopher Warren-Green)

The Fanfare Team from the Central Band of the Royal Air Force.

 

로얄웨딩에 사용될 노래 Jerusalem관련 기사

 

이번 결혼식에는 영국 교회음악 작곡가 Hubert Parry의 신작들이 많이 쓰이기도 하였다.


윗 동영상은 결혼식 전체를 담은 1시간짜리 동영상이니 시간이 남아도는 분들만 클릭할것!


신부입장시에는 Hubert Parry의 I was Glad와 에드워드 7세의 대관식때 사용된 음악이 쓰였다.  (관련기사)

 


결혼축가는 존 루터의 This is the day


결혼식에 쓰인 음악 전체 목록을 보실 분은
 여기를 클릭하세요!

구글이미지

전체적으로 아주 웅장하고 엄숙한 분위기의 결혼식이었고 일반적인 영국사회의 분위기와는 매우 다르게 종교적인 상징성을 매우 부각시켰다.

또한, 윌리엄과 해리 두 왕자들은 제복을 입고 있어, 왕족이 직접 나라를 지키는 군인으로서 역할을 충실하게 수행하는 노블레스 오블리쥬를 온몸으로 보여주고 있었던게 인상깊었다.  결혼식 후에는 웨일즈로 가서 공군 구급대 조종사의 역할을 이어나갈 것이라고 하니, 솔선수범하며 평범하고 겸손하게 자신의 역할에 충실한 모습이 매우 고무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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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simglorious.tistory.com BlogIcon 도플파란 2012.02.02 22:1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전에 이거 동영상 다운로드 해서 봤는데...ㅋㅋㅋㅋㅋ 오르간 음악은 언제나 들어도 웅장해요...ㅎㅎ 요즘 이 오르간 음악에 빠져서 바하의 오르간곡을 듣고 있어요..ㅋㅋ 국내에서는 성공회가 그렇게 많이 없어서 많이 듣지 못하지만... 가끔 성공회성당에 가서 미사를 드리면... 무척 차분해지고.. 마음이 편안해진다능...ㅎㅎㅎ

    • Favicon of https://jagto.tistory.com BlogIcon 작토 2012.02.02 22:3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저도 오르간 음악 엄청 좋아해요^^ 바하의 오르간 곡들 정말 멋지죠! >.<
      성공회성당까지 가서 미사를 드리시는군요!

  2. Favicon of https://mary-ann.tistory.com BlogIcon 메리앤 2012.02.03 17:1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웅장한 음악 잘 듣고 갑니다~
    추운 날씨, 미끄러운 길 조심하시고
    편안한 하루 보내세요^^

  3. 우와 2014.03.15 04:1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언제 들어도 웅장하고 위엄있어 보이는 결혼식이네요 이런말을 얘기하기는 좀 그렇기만
    서민 결혼과 왕실결혼은 엄연히 다르다는걸 느꼈네요




2012년이 기대되는 브릿팝 스타들 1


2012
년 런던이 특별한 이유- 그것은 바로 런던에서 올림픽이 개최되기 때문이지요. 2008년 베이징 올림픽, 2010년 밴쿠버 동계올림픽이 끝난게 엊그제같은데 벌써 올림픽의 해가 돌아왔습니다.

런던 올림픽의 서막을 연 베이징 올림픽 폐막식 장면 (데이비드 베컴이 공을 차고 있습니다)

베컴과 함께 ‘런던행 버스’를 탄 레오나 루이스와 지미 페이지 ©Ezra Shaw/Getty Images

베이징 올림픽의 주제는 웅장함, 전통과 현대의 조화였습니다. 이는 여러 행사에 동원된 천문학적인 인력으로 표현이 가능했지요.

베이징 올림픽 개막식 장면들 ©flickr.com/people/k-ideas, ©Adam Pretty

이에 반해 영국이라는 나라는 비록 왕실의 전통이 있긴 하나, 서양적 사고방식과 개인주의적 성향으로 대표되는 유럽의 한 나라인만큼, 개인의 인격이 존중되고 다양성을 추구하며 권위에 굴복하지 않는 사회분위기가 대세이지요. 영국은 또한 근대민주주의의 전통이 가장 긴 나라입니다. 비록 전통을 존중하기는 하나, 그런 영국적인 전통이 세계인에게 충분히 홍보가 되어있고, 오히려 지는 해라는 누명을 벗으려고 안간힘 쓰는, 그래서 미래에 대한 희망을 더 어필하고자 하는 바램이 있는 나라가 바로 영국입니다.

영국의 스포츠 스타들: 수영 금메달리스트 레베카 아들링턴과 다이빙 유망주 톰 데일리 ©Steve Parsons/PA, ©Lintao Zhang/Getty Images

이런 나라의 수도인 런던에서 개최되는 올림픽의 분위기는 그래서 발랄함과 희망, 다양성과 자유로움이 주 테마가 되었습니다. 특히 스포츠스타 베컴이 아무데나 공을 찬 베이징 올림픽 폐막식 장면에서 상징적으로 연출이 되었다고 보입니다.

필자가 이렇게 주제에서 벗어나 런던 올림픽에 대해 거창하게 설명한 이유는 따로 있습니다. 올림픽 성화봉송 주제가를 녹음하여 음원으로 발매한 가수 두명에 대한 소개를 하기 위해서 입니다.

 

틴치 스트라이더(Tinchy Stryder)와 디온 브롬필드(Dionne Bromfield)

©Conor McDonnell, ©Splash News

각각 86년생, 94년생인 이 두 어린 가수들은 런던 올림픽을 대표하여 작년 6월 성화봉송 주제가를 불렀습니다. 이 곡은 올림픽과 관련한 첫 음원녹음이고요, 곡은 스피치 데벨(Speech Debelle)의 작품으로, 이번 올림픽 주제에 맞게 개사되었답니다.



 24세인 틴치 스트라이더는 2011년에 Spaceship이란 곡으로 영국차트 상위권을 장식했던 뮤지션인 동시에 패션사업가이기도 하지요. 13세에 데뷔한 디온 브롬필드는 영재 소리를 들으며 대모였던 고 애이미 와인하우스의 적극적인 후원에 힘입어 걸출한 가수로 성장한 케이스입니다.

올림픽 경기장 앞에서 포즈를 취한 두 스타 ©Gordon Smart

5 19일 영국의 땅끝마을인 콘월의 랜즈엔드(Land’s End)에서 시작되어 올림픽 개막일인 7 27일까지 이어질 성화 봉송 릴레이. 이를 뒷받침할 배경음악으로 사용될 주제가 Spinnin’for 2012 또한 화제를 모을 것입니다. 벌써부터 올림픽을 위해 동원된 두 브릿팝 스타들, 틴치 스트라이더와 디온 브롬필드의 2012년 활약을 다같이 지켜볼까요?

자료출처: London2012, BBC Musi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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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s://chamstory.tistory.com BlogIcon 참교육 2012.01.27 22:0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생소한 분애입니다.
    덕분에 공부 잘하고 갑니다.
    좋은 밤 되시시오.

  2. Favicon of https://arthurjung.tistory.com BlogIcon Arthur Jung 2012.02.04 12:1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 최근에 브릿팝에 대해서는 별로 신경을 못 썼는데, 참 좋은 정보네요^^
    레오나 루이스가 베이징 올림픽 폐막식에도 출연했었군요~
    2월 21일에 런던에서 브릿어워즈도 하던데..

    • Favicon of https://jagto.tistory.com BlogIcon 작토 2012.02.05 20:0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2월 21일이면 얼마 안남았네요! 한번 관심갖고 봐야겠어요..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올해 올림픽때는 어떤 아티스트가 나올지 벌써부터 궁금하네요..^^




©Schott Music

작년에 로얄 오페라 하우스에서 초연 된 오페라를 작곡하고, 사이먼 래틀과 시카고 심포니와도 작업을 했던 영국의 잘나가는 작곡가 마크-앤서니 터니지(Mark-Anthony Turnage).
올해에는 4개월이 넘는 작업 끝에 영국 노팅햄셔에 있는 감옥에서 8명의 죄수들과 공동작업으로 새로운 작품을 작곡하고 초연한다.  (관련 기사)

 

이번 음악회의 관중은 50명 가량 될 것이고 그중 절반정도가 무기징역에 처한 죄수들이라고 한다.  그들이 영원히 감옥에 갇혀있다고 해서 문화를 향유할 자격마저 없는것은 아니기에...

 기존의 음악회장을 벗어나 남들이 선뜻 나서지 않는 공간에서 음악회를 여는 일은 참 용기있는 시도이고, 박수 쳐주고 싶은 일이다.  

이번 작품은 런던 올림픽을 위해 마련된 컬쳐 올림피아드의 일환으로 위촉된 20개의 신작 중 하나라고 하니 더 의미깊은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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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s://www.walkview.co.kr BlogIcon 워크뷰 2012.01.20 16:1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예전의 영화중 쇼생크탈출이던가요
    감옥에서 클래식을 틀었을때 운동장에 있던 죄수들의 반응ㅇ ㅣ감동적이었는데
    그러한것이 상상됩니다^^

    • Favicon of https://jagto.tistory.com BlogIcon 작토 2012.01.20 18:1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저도 쇼생크탈출 감명깊게 봤었어요!
      정말 비슷한 상항이네요.. 물론 이번에는 간수들의 합의하에 들려주는 거겠죠 ㅎㅎ
      방문 감사합니다^^

  2. Favicon of https://diaryofgrinder.tistory.com BlogIcon SAS 2012.01.21 23:5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런건 참 좋은 의도라고 생각합니다.
    죄수들의 마음이 움직일 수 있는 기회가 된다면 좋겠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