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음악, 드라마음악 작곡가 겸 피아니스트로 널리 알려진 이지수씨는 저와 대학교 선후배 사이입니다(누가 선배인지는 비밀.. 그러나 인터뷰 읽다보면 알게 됨 ㅠ).  

사진: 몇달 전, 과후배인 오수현 기자(왼쪽)와 함께 한 이지수 작곡가(실물과 다를 수 있음)

같은 선생님 제자에, 이름도 같다보니 클래스 내에 "쌍지수"로 불렸었던 시절에서 10여년이 지난 지금은 어느새 우리나라 영화음악계의 주요인물로 자리매김 한 것 같습니다.  

제가 유학생활을 하는 사이, 셀 수도 없는 작업들을 해가면서 내공을 쌓아오고 있었는데, 그냥 만나서 놀 때는 구체적으로 제목을 말하면서까지 일 이야기를 하지는 않다보니 꽤 유명한 음악인데도 이 친구의 작품인 줄 모르고 넘어가는 경우가 비일비재하죠..;; 학부때부터 이미 감각이 남달라서 그 재능이 주목을 받아았던 관계로 지금의 활약이 제겐 전혀 놀랍지는 않습니다만, 이번 기회에 그의 경력을 일부나마 나열하자면 다음과 같습니다;


작곡 및 제작에 참여한 영화/드라마/뮤지컬: 

<겨울연가>, <실미도>, <올드 보이>(우진의 테마), <혈의 누>, <안녕 형아>, <제라>(게임), <봄의 왈츠>(flying petals), <기발한 자살여행>, <마당을 나온 암탉>, <건축학 개론>

수상내역: 대한민국 영화대상, 영화평론가상, 부일영화상 등


어머나! +_+


그럼 이제 본격적으로 인터뷰 들어갑니다:

---

Q. 어릴때부터 작곡을 했다고 들었다. 그 당시 주변에서 천재 소리를 많이 들었는지?

- 어렸을때는 별로 들어보지 못했고 주변에선 그냥 초등학생이 작곡을 한다는 자체를 신기해 했던거 같았다. 생긴것도 전혀 그렇게 보이지 않았을뿐더러 지금이야 작곡공부를 일찍 시작하는 아이가 많지만 그 당시에는 별로 없었으니까..


Q. 처음으로 곡을 쓴게 언제인가? 처음부터 오선지에 직접 그려넣었나?

- 초등학교 4학년 즈음인거 같았는데 당시 담임 선생님이 유명한 동요작곡가 였는데 그 분의 영향으로 동요를 많이 좋아하고 따라하게 되었고 어깨너머로 악보와 오선지에 그리는 법도 익히게 되었다. 집에선 피아노를 취미로 하신 어머니의 영향으로 주로 클래식을 많이 들었는데 그 중에서 유독 교향곡이나 협주곡 같은 오케스트라 음악을 좋아하셨다. 한번은 나도 악상을 떠올리며 흉내를 내 보려고 오케스트라 스코어를 사서 빈 오선지에 따라 그리는 연습도 해보고 피아노도 쳐가며 작곡을 해 보았다. 아마도 4/4의 C minor 였던거 같다. 당시 베토벤의 운명 교향곡 같은 어둡지만 강렬하고 멋들어진(?) 음악을 매우 좋아했던것 같다.


Q. 클래식 음악 작곡을 전공했지만, 현재는 영화음악 등 다양한 실용음악 작업을 한 걸로 알고 있다. 옛날 학부시절부터 여러가지 편곡 등 학교 밖에서의 작업을 맡아온 걸로 보였는데, 본격적으로 현대음악 밖의 활동을 한 것이 언제였는가? 특별한 계기가 있는지…

- 학창시절때는 아르바이트의 개념으로 대중음악쪽에서 원하는 클래시컬한 편곡을 할 기회가 많이 있었다. 그때는 잠깐 경험상으로 해본다는게 일이 많아지고 또 그 곳에 새로운 흥미를 느끼게 되다보니 졸업할때 즈음엔 어느새 직업이 되어 있었다.


Q. 당시 학교 분위기만 해도 소위 말하는 “딴따라”를 하는 것은 클래스에서 짤리는 위험도 감수해야 할 정도로 금기시 되어왔는데, 작업하면서 학생이라는 신분(?)으로 인해 어려운 점은 없었나? 재학중에 작업을 하느라 혹시 불편한 느낌은 들지 않았는지…?

- 글쎄..우리의 윗 학번들은 금기시 되는게 심했다고 알고 있었는데 내가 학교 다닐때는 전혀 그런 분위기가 아니었다. 오히려 많은 선생님들이 격려해주고 또 발전을 위해서 좋은 얘기도 해주고 하는 등등 학교에서 배운걸 기초로 해서 그 능력을 사회에 나가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을 하길 원했던거 같았다. 이 인터뷰의 질문자이신 신지수님은 저랑 한 학번 차이인데..다른 분위기를 갖고 있었는게 신기할 정도.  99, 00학번간의 차이와 00, 01간의 차이가 다른 느낌인가?^^;; 

나도 학교의 정확한 분위기는 몰랐지만 뮤지컬 음악감독이신 97학번 원미솔 선배님은 일찌감치 뮤지컬계에 발을 들여놓으면서 학교에선 적잖이 스트레스를 받이 했던 기억이 난다. 어찌됐건 이지수씨는 그런 어려움을 겪지 않아서 다행이다^^;


그건 그렇고, 

Q. 영화음악이나 드라마 음악 작곡가/편곡가로서의 일상은 어떤지 궁금하다.

- 하필 지금 인터뷰하는 요즘이 제일 바쁠때인거 같다. 여러가지 일이 겹치는 바람에 그걸 소화하느라 정신적으로도 육체적으로도 힘들다. 우리같은 소위 프리랜서들은 일이 없을때는 마냥 한가롭기만 하고 일이 몰릴때는 몸이 두개도 모자라는 참 미래를 예측하기 힘든 삶을 사는거 같다ㅎㅎ 조금 더 연륜이 쌓이면 스케줄을 조절할 수 있는 융통성도 생길거라 본다. 바쁜 일상은 별거 없다. 그야말로 자고 먹고 컴퓨터 앞에서 곡쓰고 작업물을 가지고 관계자들과 미팅하고의 반복이다. 지금은 순발력과 집중력이 필요할 때인거 같다 ㅠ


Q. 영화음악으로 어디까지 작곡가로서의 개성을 드러낼 수 있는가?

내가 보기에 자신의 개성을 드러내는 것은 반 정도는 가능하다.  결국 영화음악이란 것이 스토리와 영상을 효과적으로 보여주는게 첫번째 목표를 가진, 기능성을 가진 음악이라 100% 작곡가 자신만의 생각이 담긴 작품이라고 보기는 힘들다.  하지만, 그 상황에서 적절히 정도를 잘 유지하면서 그 안에서 개성을 드러내는 것은 가능하다.  

한국영화도 한국만의 독특한 색깔이 있다.  하지만 그걸 깨면서 새로운 시도를 하는 것이 좋은 일이다. 


흠.. 사실 내가 하는 현대음악도 순수한 것 같지만, 알고보면 제약이 없지 않다.  위촉받은 작품일 경우 언제 어디서 초연될지, 연주자가 누구인지에 따라 TPO에 맞게 써야 하기 때문이다.  그렇게 보면 내가 하는 음악도 그렇게까지 순수예술은 아닌가보다. ㅠ

- 사실 모든 음악이 목적에 따라 다른 것 아닌가?  순수음악은 창작자 자신의 만족을 최고 가치로 여기거나, 연주자가 좋아하는 것이 목적이 될 수 있고, 가요는 많은 사람들에게 널리 불려지기고 돈을 많이 버는 것을 목적으로 하는 반면, 영화음악은 영화의 화면을 최대한 살리는 것이 목적인 음악인 것이다.  나도 일을 하면서 항상 현재 하고 있는 음악을 쓰는 목적에 대해 생각을 한다.  요즘 하는 작업은 다큐 배경음악인데, 이 다큐의 목적이 무엇인지를 파악하고 보니, 이제까지와 또 다른 의외의 것들이 보이기 시작했다.  다큐의 특징은 나레이션이 있다는 것인데, 이것을 음악과 잘 풀어나가는 것이 지금 나의 과제이다. 


Q. 얼마 전 영국에서 녹음작업을 한 걸로 알고 있다. 한국과 비교했을 때 다른점이 무엇인가? (영국까지 비행기를 타고 갈 정도로 여러가지로 환경이나 퀄리티가 좋은가?)

- 해외에서의 녹음은 주로 오케스트라 녹음일때 나간다. 국내에도 뛰어난 연주자들과 훌륭한 엔지니어가 많이 있지만 오케스트라 전용 녹음 장소나 시설 환경등은 열악하다. 국내 음악 시장에선 그만큼 오케스트라 녹음 수요가 많지 않기에 장소도 굳이 안만들고 그나마 있던 녹음실도 없어지는 추세이다. 30인조까지는 녹음할 만한 장소와 시설이 있는데 60명 이상되는 전용 녹음 장소는 없고 있더라도 멀거나 공연장인걸로 알고 있다.


Q. 음악작업을 많이 하다보면 오히려 음악을 감상하는 시간이 부족하다는 딜레마가 있을 거 같다. 그래도 틈틈히 음악을 즐겨 듣는 편인가? 요즘 좋아하는 음악, 현재 즐겨듣는 음악이 뭔지 알려달라.

- 음악 감상 시간이 절대적으로 부족하다. 작업을 쉬고 있을때는 다양한 음악들을 감상할 수 있지만  작업중에는 그와 관련된 장르의 음악들만 간간이 듣는 정도이다.  요즘엔 한창 영화음악들 작업중이라 음악을 다양하게는 못듣는다. 


Q. 영화음악, 드라마 음악을 작곡하고자 하는 사람들에게 충고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다면 알려달라.

- 음악을 잘 쓰는것도 중요하지만 영화나 드라마를 분석하는 능력 또한 매우 중요하다.그리고 장르를 가리지 않고 다양하게 알고 있으면 더욱 도움이 많이 된다. 위의 2가지는 처음 일을 할때 음악만 알던 나에게 부족했던 것들이라 꼭 알려주고 싶다.


Q. 작곡을 독학을 하고 싶다는 사람이 있다면, 어떤 조언을 해 주고 싶은가?

음악을 많이 듣고 악보를 많이 보고 연주도 많이 하고(뻔한 얘기지만 진리)이 음악이 왜 좋은지 나쁜지를 분석하고 자연스레 내것으로 만드는 능력을 키우는걸 중점적으로 했으면 한다.


질문에 성의껏 대답 해 줘서 감사!^^ 조만간 한턱 쏘리다...ㅋ 

오케이 콜~~~~!



이지수의 다른 인터뷰 보러가기:

Seoul News(2012)

중앙일보 <사람들>(2007)

금호웹진 <아름다운 인생>(지난호 보기 -> 2012년 3월)


공지: 개인적으로 이지수씨를 만나게 해달라는 댓글은 정중히 거절합니다. 죄송합니다. 

YOUR COMMENT IS THE CRITICAL SUCCESS FACTOR FOR THE QUALITY OF BLOG POST
  1. 2012.11.23 05:4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2. 김가영 2012.12.04 01:0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09학번 후배입니다. 많은걸 느끼고 갑니다^^

  3. 2012.12.14 13:4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4. Favicon of https://twinings.tistory.com BlogIcon 페퍼민트꽃 2012.12.31 13:1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오오!!대단하세요! 이쪽으로는 문외한이라서요. 굵직한 작품들을 많이 진행하셨네요!
    그나저나 우리나라에 60명 이상 전용 녹음공간이 없다니......충격입니다;
    정말 환경이 척박하네요.

  5. 2013.02.03 02:0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6. 2013.04.03 18:3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7. 2013.04.04 17:2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8. 김동민 2013.11.20 17:4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안녕하세요!! 작토님글 재밋게 읽어봤습니다. 이지수작곡가님 국내에서 가장 좋아하는 작곡가님이십니다. 저는 올해26살 이제 곧27이 다되가는 직장인입니다. 저는 꿈이 이지수 작곡가님처럼 영화음악작곡가가 되는게 꿈입니다. 우연히 22살에
    피아노를 접하게 되었고 혼자 독학으로 피아노를 배우다가 작곡을 하게되었어요. 뉴에이지삘? 아무튼 그때부터 작곡을 저의 나름대로 하다가 작곡가에대한 꿈이생겼습니다. 처음에는 충동적인 꿈? 이라생각했지만 시간이 지나가보니 그게아니였습니다. 이제부터 제 꿈을 펼쳐볼려합니다. 그런데 어떻게 시작해야될지 방법을 모르겠습니다. 대학을 가야하는게 맞는지 그냥 배워서 해야되는지.. 제 생각에는 그냥 배워서 곡을 만든다쳐도 제 곡을 내보일 방법이 없을꺼같아 대학을 가는쪽으로 생각하고있습니다. 연세대 작곡과로요. 시작은 하고싶은데 길을 잘몰라 출발을 못하고있습니다. 괜찮으시다면 이지수작곡가님 이메일주소라도 가르쳐 주실수있을까요? 안되면 작토님께서라도 조언을 해주셨으면 감사하겠습니다. 제 이메일 주소가르쳐 드리겠습니다. apoptosis_0@naver.com 부탁드리겠습니다. -메일주소보시면 뒤에 숫자0입니다-

    • Favicon of https://jagto.tistory.com BlogIcon 작토 2013.11.22 02:5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나이에 관계없이 간절하게 하고 싶은 일이 있다는 것은 아름다운 일입니다.

      다만, 대학을 가기위해 필요한 입시라는 관문과 이지수 작곡가가 현재 하고 있는 영화음악과는 상당히 동떨어져 있는 일이기 때문에 현재 이지수씨에게 조언을 구해서 얻을 수 있는 것은 많지 않아 보입니다.

      그리고, 연세대 작곡과를 어떻게 선택하게 되셨는지 제가 모르기 때문에 이건 섣부른 조언일지도 모르겠지만, 대학의 작곡과는 기본적으로 클래식 서양음악을 공부하는 것을 전제하에 두고있고, 단지 곡을 내보일 방법만을 위해서 입시의 관문을 거쳐서 4년간 대학을 다닌다는 것은 원하는 결과(곡을 내보임)에 비해 투자해야할 시간과 노력이 상당하다고 느껴집니다. 물론, 인내와 끈기를 가지면서 동시에 즐기면서 천천히 해나가는 일이 음악공부이니 그 길이 좋으시다면 전혀 문제 없습니다만, 단지 영화음악을 하루속히 작업하는 것 만을 생각하고 계시다면 (클래식) 작곡과가 아닌 실용음악과에 진학하시는 것도 생각해 볼 만 합니다. 물론, 연세대 작곡과와 같은 곳을 다니면서 탄탄한 지식과 실력을 여러 해에 걸쳐서 쌓는 것은 어디에서 무슨 장르에 종사하건 든든한 버팀목이 될 것입니다. 결국 직접적으로 접목할 수 있는 전공(실용음악)을 선택하셔서 효율적으로 접근하실지, 음악에 대한 전반적인 공부를 하면서 다소 돌아가더라도 참을성있게 기반을 갖추실지를 한번 생각해 보시는게 좋을 것 같습니다.

      제 생각에는 하루 빨리 입시 경험이 있는 선생님을 만나 객관적인 실력을 검토 받으신 후, 현재 다니고 있는 직장을 버리고 올인 할 정도로 간절히 원하시는 일이고, 인생의 여정을 새로 그리기 위해 그에 상응하는 재능과 주변 상황이 뒷받침이 될 수 있다면 좋을 것 같습니다.

      음악을 가지고 노는 일은 재미는 있지만, 그게 직업이 되면 그리 물질적으로 안정적이고 풍족하게 살 수 있는 상황은 아닙니다. 영화산업의 경우, 현재 영화감독 마저도 제작사의 부품 취급을 받는 것이 현실입니다. 하물며 일개 영화음악가는 대우가 어떨까요... 매스컴에 조명되는 '음악가'의 이미지와 실제 음악가가 받는 대우는 거리감이 상당히 있습니다. 현재 다니고 계신 직장을 버리기 전에 이런 것들도 감수할 정도로 음악에 대한 열정이 오랫동안 뜨겁게 불타오를지에 대해서도 검토 해 보시는 것이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해보기 전엔 확실하게 알 수 없는 일이라 조언을 드리면서도 제 머리속도 복잡하네요.

      제가 잘 모르고 한 짧은 조언이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셨길 바랍니다^^

  9. 김동민 2013.11.26 20:2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작토님 조언 너무나 감사합니다.
    조금만 더 조언을 얻고자 댓글을 씁니다.
    우선 제가 정말로 하고싶은 음악은 영화음악과 가요입니다. 가요도 힙합쪽을 원하고있습니다. 제가 하고 싶은 음악을 할려면 실용음악과를 나와야된다는건 알고있습니다. 제가 연세대 작곡가를 선택한 이유는 아무래도 우리나라에서는 무슨과든 학벌이 중요하다는 생각을 가지고있습니다. 그래서 이왕 할꺼 연세대에 입학을 하자 라고생각한겁니다. 국내 작곡가중 유희열씨나 돈스파이크 등등 명문대 작곡과출신으로 알고있습니다. 명문대를 나오면 인맥으로 좀더 좋은기회를 얻을수있을꺼같다는 생각을했습니다. 그래서 연세대 작곡과를 선택한거구요. 솔직히 앞서말한대로 모든걸 다버리고 음악을 할수있다고 했지만 저도 사람인지라 경제적인 문제 또한 생각을 안할수가없죠. 그런것들을 생각하면 솔직히 두렵기도합니다. 만약 명문대 작곡과를 졸업하면 음악쪽으로나 아님 레슨이나 교수나 다방면으로 일을할수있지않을까해서 대학교를선택한겁니다. 대학교를 안갔다는 과정하에 제가 곡을 만들었을경우 도대체 어떻게 제 곡을 알려야할까요 직접 찾아다니면서 곡을 들려줘야하는건가요. 저의 고민은 대학교보다는 제가 곡을 만들었을경우 제곡을 어떻게 알릴지 그게 걱정이고 고민입니다.. 작토님 이쪽분야쪽아니신거같은데 너무 답답한 마음에 글을써봅니다

    • Favicon of https://jagto.tistory.com BlogIcon 작토 2013.11.28 01:1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아직 여러가지가 좀 막연한 단계이신 것 같은데, 제가 섣불리 조언을 더 드리기보다는 일단 선생님께 직접 배워보신 후에 생각하시라고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자세한 건 앞서 말씀 드렸으니 참고 해 주세요.

      두려움을 뛰어 넘을 만큼 꿈이 강하시다면 명문대에 의지하려는 마음도 필요 없으실 것 같은데, 아직 실제 일보다는 형태를 갖추는데 신경이 쓰이시는 것 같습니다. 신중하고 현명하신 건지, 연세대 작곡과에 대한 어떤 환상이 있으신건지 글만 읽어서는 저는 좀 헷갈리네요.

      명문대 작곡과 졸업 해서 살 길이 막막하고, 돈 버느라 곡 쓸 시간이 없는 수많은 선후배들을 보면 무조건 대학에 진학 하시라고 말씀드리기가 조심스럽습니다. 능력이 되신다면 당연히 하는 것이 한국이라는 사회에거 여러모로 더 좋긴 하겠죠. (그런데 이 생각 조차도 구닥다리 생각이 되어버릴 수 있는 시대에 살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더군다나 영화음악과 가요를 하신다면 말입니다)

      여기서 몇마디 나눠봤자 변하는 것은 없으니 얼른 학원이나 작곡선생님께 직접 배우면서 조언을 구하세요~ 만일 선생님 소개를 원하신다면 제가 몇 분 여쭤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화이팅입니다!

  10. BI 2014.02.13 10:0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지수 작곡가님 정말 곡 잘 만드시는 것 같습니다. 박찬욱 감독님의 복수 시리즈에서부터 꾸준히 느껴왔지만, 영화의 색을 음악으로 부각시키는 부분이 정말 한국에선 제일 걸출하신 듯 해요. 그렇다고 음악 자체가 그저 디딤돌에서 그치는 것도 아니고, 사운드 트랙만 사서 들어도 매우 잘 만들었다고 평가할 수 있을 정도로 말이에요.

    올드보이 ost 에서 공동작업하신 심현정 작곡가님 조차도, 호평받는 아저씨 ost 조차, 영화와는 개별적으로 어느 정도 사운드트랙 혼자서 붕 뜨는 느낌이 있는게 사실이였으니까요. 이병우씨도 너무 특정 장르에 떠 있지 않나? 하는 느낌이 들곤 합니다.

    영화 매니아고, ost 광이기도 하다보니 좀 너무 가볍게 평가하는 건 아닌가 싶긴 합니다만, 여튼 정말 대단한 것 같아요. 종종 친절한 금자씨 ost 돌려듣는데, 다음 번엔 좋은 스토리 있는 작품 만나셔서 명작 더 나오면 좋겠네요.

    그러고보면, 조영욱 음악감독님과 공동작업 하신 작품들이 명작 반열이네요. 박찬욱 감독님이라 그런건가? 여튼, 좋은 조합 기회된다면 더 볼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잘 감상하고 있다고 인사 전해주세요~

  11. 윤혜리 2014.03.16 10:5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영화음악작곡가가 정말 꿈인데... 이런 좋은 인터뷰 너무 감사합니다 !!ㅎㅎ

  12. 2015.02.11 02:2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13. 2015.03.31 00:0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14. 2018.01.18 11:2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그동안 런던 올림픽에서 대한민국 선수의 시상식을 지켜보신 분 들 중에 애국가가 좀.. 예전이랑 뭔가 다르다는 느낌을 가져보신 분들 계신가요?  옛날의 엄숙하고 조용한 듯 하면서 웅장한, 듣는이들의 눈물샘을 자극하는 애국가는 온데간데 없고, 뭔가 경쾌하고 들뜨는 분위기의 애국가 연주가 울려퍼지고 있습니다.


일절밖에 연주 안되는 짧은 애국가에서 심벌즈만 열번도 넘게 챙챙거리는 이번 런던 올림픽 시상식 버젼!  아주 솔직히 말씀드리면 완전히 마음에 들지는 않습니다..

그러면 이런 음악을 틀게 된 것은 어떤 경위일까요?



올해 초에 영국의 런던 필하모닉 오케스트라가 그 유명한 애비로드(Abbey Road) 레코딩 스튜디오에서 52시간에 걸쳐서 이번 올림픽에 출전하는 모든 나라들의 국가를 녹음해 두었다고 합니다.  국가 수만 무려 201개.. 오케스트라 단원들은 각 국가의 악보를 읽고 연습하고 녹음하는 총 시간이 평균 12분 정도 되었다고 하는군요.  엄청난 집중력의 결정체!!! 


녹음을 총괄한 제이크 잭슨(Jake Jackson)씨에 따르면 이번 올림픽에 참가한 국가 수는 207개이지만, 그리스와 사이프러스, 홍콩과 중국 등 같은 국가를 사용하는 나라가 몇몇 있기 때문에 실제 녹음이 필요했던 국가는 201개였다고 합니다.  반면 BBC와 SFGate의 기사에 따르면 205의 국가가 녹음 되었다고 하네요.. 어느것이 진실인지는..저도 잘 모르겠습니다^^;;


올림픽 조직위원회의 가이드라인에 의하면, 전세계의 모든 나라들의 시상식용 국가는 60초이상, 90초이하의 시간 안에 틀어져야 한다고 합니다.  이는 국기가 게양되는 시간과 엇비슷하게 맞아 떨어져야 한다는 계산 때문이지요.  그럼 국가가 너무 길면 아주 빨리 연주하거나, 중간에 뚝 끊겨야 하는건가요?;;;

그런 일을 방지하기 위해 영국 작곡가 필립 셰퍼드(Phillip Sheppard)가 201개의 국가를 전부 다 손수 편곡했다고 합니다.  이 자의 소행이군요.. 우리나라의 경쾌하기만 한 애국가 소리…

영국방송 5 live Drive에서 이루어진 셰퍼드의 인터뷰에 의하면 200여개의 국가들중에 약70개는 현재 저작권에 묶여있고, 약 140개는 단 한번도 스포츠 시상식에서 연주된 적이 없다고 합니다.  단 한번도 올림픽 금메달을 딴 적이 없는 국가가 무려 140개가 되는군요..


Abbey Road에서 런던 필하모니 오케스트라를 지휘중인 필립 셰퍼드


어찌 되었건, 이번 애국가 편곡은, 마음에 안드는 부분이 참 많습니다!  제대로 된 스피커로 들은 것이 아니라서인지는 모르겠지만, 참으로 가볍게 느껴지는 텍스쳐와 고음 위주의 선율.. 서두르는 듯한 템포..(90초 이내에 마쳐야 해서인가요?), 그리고 한 마디에 무려 세번이나 심벌즈가 울려퍼지게 만든 편곡은 대체 무슨 저의가 있는 거죠?  마치 학교 밴드의 행진같네요.. 제가 평소에 느끼는 애국가의 심상과 너무 동떨어져서 당혹스럽기까지 해요..ㅠ


한편, 너무 눈물샘만을 자극하는 애잔한 현악 선율로 느리게 연주되는 애국가 보다는 이런 편곡도 나쁘지만은 않다는 느낌이 들어요.  어찌되었건 "아마추어들의 무대"인 올림픽은 세계인들의 축제이고, 즐겁고 행복한 시간이어야 한다는 생각이라면, 다소 빠르고 경쾌한 애국가도 나름 괜찮은 듯 하거든요..

뭐 편곡이 아무려면 어떻습니까?  그저 자주자주 듣고 싶을 따름입니다!  우리나라 선수들, 계속된 선전 기원합니다~!!!


마지막으로 펜싱 남자 단체 사브르 선수들의 시상식 사진 투척!  모두들 훈남들이라는 ㅠ (근데 동메달 딴 이태리 선수들도 만만찮.......쿨럭^^)






YOUR COMMENT IS THE CRITICAL SUCCESS FACTOR FOR THE QUALITY OF BLOG POST
  1. Favicon of https://connieuk.tistory.com BlogIcon 영국품절녀 2012.08.06 04:0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어머나 작토님 때문에 알았네요. 애국가를 나중에 다시 꼭 들어봐야겠습니다.
    빨리 한국 금메달 나와야 들을수 있을 것 같은데요.
    요즘 인터넷이 집에서 안되어 이웃 방문도 못하고 있네요.
    요즘 한국 무척 덥다고 하는데..건강 조심하세요. ^^
    여긴 벌써 아침 저녁으로 선선한 가을바람이 불고 있어요.

    • Favicon of https://jagto.tistory.com BlogIcon 작토 2012.08.08 10:0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부러워요..영국날씨!
      여긴 정말 무덥거든요...
      체조랑 레슬링에서 금메달 나왔는데, 시상식 보셨어요?
      그나저나 이 글.. 뭔가 반응이 폭발적이에요 ㅎㅎㅎ




해변의 아인슈타인 -

작곡가 필립 글라스의 오페라 런던에서 초연

 

런던에서는 아주 다양한 문화행사가 열리고 있지요.  원래 볼거리가 다양한 도시였지만 올림픽을 맞이하여 문화강국의 이미지를 심고자 하는 의지가 대단해 보입니다.

지난번에는 슈톡하우젠의 오페라 "" "수요일" (Mittwoch aus Licht) 소개했었죠.   외에도 런던에서는 평소에 엄두를 내기 힘든 작품들을 초연하거나 공연을 하는 사례가 유난히 봄과 여름에 많답니다.

하나인 "해변으로 아인슈타인(Einstein on the Beach)" 대해 소개드리려 합니다!


graypunk



20세기의 가장 위대한 작품 하나로 인정받는 오페라 Einstein on the Beach 로버트 윌슨(Robert Wilson) 감독을, 작곡가 필립 글라스(Philip Glass) 음악을 맡아 공동작업으로 완성하여 1976년에 아비뇽 페스티벌에서 성황리에 초연 작품이랍니다이후 메트로폴리탄 오페라하우스(Metropolitan Opera)에서 공연되는 , 세계 각지의 메이져급 오페라하우스에서 절찬리에 공연이 되어왔습니다

 

Einstein on the Beach 장면 viaemilianet.it


작곡가 필립 글라스(Philip Glass) 누구인가?

테리 라일리(Terry Reily), 스티브 라이히(Steve Reich)등과 함께 음악계에서는 미니멀음악의 선구자로 널리 알려져있는 필립 글라스는 반복되는 단순한 멜로디를 지속적으로 사용하여 몽환적인 분위기를 자아내는데 일가견이 있는 작곡가입니다.  

Erin Spens

 

작곡가로서의 명성에 힘입어 이후 영화음악에서도 두각을 나타낸 바가 있는데 아워스(The Hours), 마틴 스콜세지의 쿤둔(Kundun)등이 있으며 영상과 음악의 파격적인 결합을 제시한  Koyaanisqatsi(코야니스쿠아치)라는 작품도 예술계에서는 주목을 받았습니다.  

필립 글라스가 음악을 맡았던 영화 " 아워스" 장면 (주연: 니콜 키드만toutlecine.com


외에도 20개의 오페라, 9개의 교향곡 대작을 꾸준히 발표해 필립 글라스는 세상사람들이 자신을 미니멀리스트라고 부르는 것을 좋아하지는 않았다고 하네요필립글라스 앙상블도 창단하여 연주활동도 널리 펼치고 있는 그의 행적만큼은 미니멀(minimal)과는 거리가 멀다고 있겠습니다!

2008 7, 무용가 Sokvannara Sar 공연중인 필립 글라스(왼쪽) Erin Baiano

 

현재도 명작의 반열에 올라있는 작품 Einstein on the Beach 마지막으로 공연된 20년만에 런던 바비칸 센터에서 재공연 되는 만큼 세대가 바뀐 관객층을 어떻게 다시 공략하며 어필하게 될지 주목이 됩니다.  

Einstein on the Beach 장면 Charles Erickson 1992


기존의 오페라의 형식과 틀을 모두 깨는 신선한 형태의 작품인 Einstein on the Beach 반주부터 기존의 오케스트라를 사용하지 않고 신디사이저와 관악기, 합창단만을 사용했고, 뚜렷한 스토리라인이나 나레이션이 없는 대신 강렬하고 반복적인 이미지를 관객에게 제시하는 동시에 루신다 차일즈(Lucinda Childs) 추상적인 현대무용 안무가 곁들여집니다


Einstein on the Beach 장면 Deadalus


네개의 막으로 이루이지며 사이에는 " 플레이(Knee Play)"라고 불리우는 짤막한 중간막을 삽입하여 공연시간은 무려 5시간에 달한다고 합니다쉬는 시간(인터미션) 따로 없는 대신 관객들이 자유롭게 밖으로 드나드는것이 허용되어있다고 하니 공연형태가 상당히 파격적입니다.  


Einstein on the Beach 장면 PHSChemGuy

 


"아무것도 이해하려고 필요 없다 작품은 직접 보고 거기에 빠져들어서 헤메도록 만들어진 작품이다"


감독 로버트 윌슨의 말처럼 2012년의 런던의 청중들은 더욱 자유로운 마음으로 오페라에 흠뻑 빠져들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PHSChemGuy





YOUR COMMENT IS THE CRITICAL SUCCESS FACTOR FOR THE QUALITY OF BLOG POST
  1. Favicon of http://12gojeju.tistory.com BlogIcon 원투고제주 2012.04.05 10:3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햐~ 참으로 국내와는 다른 모습이네요~
    상당히 흥미로웠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