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LOG ARTICLE 바이올린 협주곡 | 2 ARTICLE FOUND

  1. 2012.09.19 영국 클래식계의 메가스타 니콜라 베네디티(Nicola Benedetti) (4)
  2. 2012.09.02 영국의 원로 현대음악 작곡가들 (2)



BBC Proms의 마지막 콘서트는 당대 최고로 인기를 누리는 클래식 연주자의 연주로 막을 내리는 것이 관행입니다.  그만큼 무척 영광스러운 자리이고, 음악가 개인의 인지도에 미치는 파급효과가 어마어마하지요.  일부 클래식 애호가만 알고 있던 음악가에서 클래식을 듣지 않는 일반인들의 입에도 오르내릴 정도의 스타급으로 성장할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습니다.



2012년 9월 8일, 올해 Proms의 마지막 콘서트에 등장한 신예 바이올리니스트 니콜라 베네디티에겐 그런 유명세따위는 관심 밖이었습니다.  심지어 몇년전에는 팝스타처럼 자신을 치장하고 마켓에 홍보하는 일부 유명 클래식 음악인들을 대놓고 맹비난을 했던 일화도 있지요.  그렇다고 해서 자신이 유명해지지 말란 법은 없는 것.  베네디티는 로얄 알버트홀에서 브루흐 바이올린 협주곡을 연주한 바로 다음날 자신의 앨범이 UK 팝차트에서 32위에 들며 1991년 나이젤 케네디(Nigel Kennedy)의 기록을 깨고 클래식 음악가 중 역대 최상위권에 들었습니다.  현재 저스틴 비버조차 제끼고 있는 이 순위는 클래식 순위가 아닌 팝을 포함한 전체 음악 순위입니다!



말러(Mahler), 코른골트(Korngold), 쇼스타코비치(Shostakovich) 등 영화음악에 사용된 아름다운 순수 클래식 음악으로만 이루어진 The Silver Violin이라는 이 음반은 크로스오버 장르가 전혀 포함하고 있지 않은데도 이렇게 큰 인기를 끌었다는 점에서 매우 고무적인 현상입니다.  올해 8월 27일에 발매가 된 이 앨범은 베네디티의 여섯번째 앨범으로 미국에는 2013년 1월에, 유럽 본토에는 2013년 가을에 출시될 예정이라고 합니다. 



2004년 16세의 어린 나이로 BBC 신인 아티스트상(BBC Young Musician Of The Year Award)을 수상했던 베네디티는 예후디 메뉴힌 영재 음악학교에 재학 중 “연습할 시간이 모자라서” 자퇴를 하고 꾸준히 개인레슨을 받으며 동시에 연주활동을 병행해왔습니다.  현재 나이 25세인 베네디티는 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가르치는 일에도 전념하고 있지요.  

네살 많은 언니 스테파니 베네디티를 따라하기 위해 바이올린을 시작한 니콜라 베네디티이지만, 서로 경쟁의식은 거의 없이 매우 사이좋게 지내기로 유명합니다.  스테파니 베네디티는 동생인 니콜라와 달리 혼자 연주하는 것을 별로 즐기지 않아서 현재 Quartet Raven에서 활동하며 작곡 및 편곡까지 맡고, 클래식과 팝을 오가는 다양한 음악가들과 호흡을 맞추고 있다고 합니다.  

 

이태리계인 부모님사이에 태어나 스코트랜드에서 자란 베네디티는 내년에는 본격적인 미국 진출을 앞두고 있다고 합니다.  한국에서는 2009년 KBS 교향악단 정기연주회 등의 음악회에서 얼굴을 선보인 바 있는 베네디티는 이미 미국 링컨센터에서도 연주를 했고, 작년 12월에는 뉴욕 센트럴파크에서 안드레아 보첼리의 공연에 함께 한 바 있습니다.  승승장구하는 그의 음반이 미국, 나아가 한국을 포함한 전 세계에서 어떤 반응을 보일지 몹시 기대됩니다!

 



hazzystory.com에 실린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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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s://arthurjung.tistory.com BlogIcon Arthur Jung 2012.09.22 11:5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음악가한테 이런 말을 하기가 좀 그렇지만, 얼굴 생김새가 참 인상적이네요..
    바브라 스트라이샌드 같은 느낌도 약간 나고..ㅋ

  2. rjathd 2015.09.12 15:3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환상적이네요

  3. 검송 2016.03.30 11:3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여러면에서법적할수없는경지에오른것같은데....




런던에서 열리는 서민들을 위한 음악회 중에 단 5파운드(만원 내외)만을 내고 평소에는 R석이거나 S석인 가장 앞자리에 의자를 치운 공간에 들어가서 세계적인 연주자들을 눈앞에서 서서 구경할 수 있도록 되어있는 음악회 시리즈인 프롬스(The Proms)가 있지요. 프롬스 시즌은 매년 여름마다 로얄 알버트 홀(Royal Albert Hall)에서 개최된답니다. 지난 811일에 작품을 발표한 영국 대표 현대음악 작곡가 (제 맘대로 정한) 3인방을 아주~ 간단하고 편협한 저만의 의견을 덧붙여서 소개하겠습니다!  토론환영.  

  

Brian Ferneyhough

 iodalliance.com

수십년간 영국을 대표하는 현대음악 작곡가인 퍼니호는 New Complexity 운동의 기둥역할을 맡은 인물이랍니다. 사람이 인지할 수 있는 한도 내에서 최대한 복잡한 리듬과 음형을 작곡하고자 하는 New Complexity 사조는 1970-80년대에 그 절정을 이루었지요. 현재는 그 때의 작곡가들이 복잡한 음악에 회의를 느껴 완전히 작품의 방향을 틀거나, 어느 정도는 활용하되 다른 방향으로 응용하면서 가지를 뻗으려고 하는 반면, Ferneyhough의 작품은 일관되게 복잡성을 유지하고 있답니다.

 Ferneyhough의 악보 toddtarantino.com

뻔한 음악을 지양하고 뭐든지 한 단계를 더 거쳐야 그 가치를 온전히 지니게 된다고 믿는 퍼니호의 음악세계, 일반인중에 그것을 이해하는 사람은 많지 않지만, 현대음악계에서 세계적으로 유명한 작곡가임은 틀림 없습니다.


Michael Finnissy

 Richard Bram

브라이언 퍼니호의 오랜 친구이자, 80년대에 New Complexity 사조에 동참했던 작곡가 마이클 피니시는 이후에 조금 다른 방향으로 작품세계를 펼쳐나갔습니다. 퍼니호의 파편화되고 다양한 크기의 톱니처럼 부품화되어 맞물리는 선율들과는 달리 피니시의 작품은 단 한개의 선율이 곡을 주도적으로 이끄는 느낌이 더 강한 편입니다. 그리하여 복잡성을 추구하는 측면은 리듬의 모호함과 헤테로포니적인 꾸밈음에 도구적으로 쓰일 뿐이고, 본질적으로는 상당히 단순하고 강렬한 음악세계를 추구하고 있지요.

  복잡해보이지만 사실상 간결한 메시지를 내면에 담고있는 피니시의 악보 Ⓒcareenium.blogspot.com

예술관이 매우 순수예술적인 측면이 강해서, 어차피 일반인들은 잘 알지도 못하는 현대음악 작곡가들 사이에서도 그나마 유명한 작곡가들은 대부분 혐오한다고 합니다. 이유는 그들이 너무 대중적(?)인 음악을 추구하기 때문이라고 하네요. 지식인과 골수 음악 애호가들 사이에서 인기를 끄는 현대음악이 가지고 있는 공통적인 인기요소들 및 상투적인 제스쳐들이 다 음악의 본질에서 벗어나고 겉멋에 빠져있는 것들이므로 지양해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Sir Harrison Birtwhistle

 remusic.org

1934년에 태어난 작곡가 해리슨 버트위슬 경은 비교적 늦은 시기인 1990년대에 대중들에게 알려졌는데, 그 계기가 바로 프롬스 콘서트였습니다. 색소폰, 드럼세트, 오케스트라를 위한 작품 Panic1995년 프롬스 마지막 콘서트의 후반부에 발표되면서 영국 전역에 생중계 되었고, 그로 인해 유명세를 타게 된 것이죠. 버트위슬 경의 음악은 스트라빈스키와 메시앙의 영향을 받은 초기 작품을 제외하고는, 어느 악파나 음악경향과도 연관성이 없는 독자적인 작품세계를 펼쳐나가고 있습니다. 한가지 독특한 작곡 테크닉으로는 짧은 음악을 작곡한 후 그걸 더 짧은 단위로 잘게 쪼개어서 더 긴 작품 안에 무작위로 집어넣은 후 그 악구들을 연결하는 음악을 작곡해서 채워 넣는 방법인, 이로 인해 긴 음악에서도 통일성을 갖출 수 있다고 주장합니다.

 Birtwhistle의 앨범 compositiontoday.com

가장 최근에 초연된 Minotour을 포함하여, 일평생 6개의 걸작 오페라를 작곡하였고, 극음악을 작곡한 만큼 음악에서 드라마틱하고 극적인 전개가 느껴지는게 특징입니다.

 Sir Harrison Birtwhistle. 바이올린 협주곡이 초연된 직후 unpredictableinevitability.com

이 세 영국 작곡가의 작품들은 클라크 런델(Clark Rundell)이 지휘하는 브리튼 신포니아(Britten Sinfonia)에 의해 811일에 초연되었습니다.

한국에서는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영국 클래식 현대음악계를 이끄는 중추적인 역할을 맡은 이들의 음악, 프롬스에서는 대중적이거나 누구나 다 아는 유명인사를 초청하는 음악회 뿐만이 아니라, 예술적으로 가치있는 작곡가들의 음악도 역시 적극적으로 연주에 올린답니다. 프롬스의 골수 팬 중에서는 프롬스 프로그램이 해가 갈수록 대중적이 되어가고 현대음악이 줄어들고 있다고 볼멘 소리를 하는 사람도 있습니다만, 아직까지는 이들의 활약은 건재한 것 같습니다. 아무쪼록 이런 음악회를 계기로 순수예술이 대중에게 노출되는 기회가 많아졌으면 하는 바램을 가진 필자로서는 영국의 음악환경이 아직까지는 부럽기만 합니다!


 

hazzystory.com에 기고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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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s://tranky.tistory.com BlogIcon 라플란드 :) 2012.09.03 09:0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오, 클래식은 입문 단계라 이런 정보 너무 귀하고 소중해요.
    찾아 들어봐야겠습니다.
    런던 여행 갔을 때 이런 정보를 알았으면 좋았을 텐데, 전 그 제도를 몰라서 미술관만 보고 왔지 뭐예요ㅠ.,ㅠ

  2. Favicon of https://jagto.tistory.com BlogIcon 작토 2012.09.03 10:1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네. 아는사람이 의외로 많지 않더라구요! 프롬스 시즌은 8-9월 한달반 가량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