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팅을 소홀히 한 댓가로...털썩! 

그동안의 근황을 불특정 다수 폭풍 읊어보겠습니다..


일단, 알렉산더 칼더(A.Calder) 회고전이 열렸던 리움미술관!

올 초에 꼭 갈거라고 믿어 의심치 않았던 팀 버튼전을 게으름 때문에 놓치고 나서 속이 울렁거린 채로 몇달을 앓다가 간신히 사그라 들었는데, 칼더전이 열린다고 해서 다시 긴장이 확 들었었습니다... 그러기를 어언 수개월 후, 이번 달에 전시가 끝난다는걸 알게 되어 초긴장 상태에 돌입했는데, 마침 짬이 나서 과감하게 이태원으로 ㄱㄱㅅ...


작품설명 보이세요? "루이자의 43세 생일 선물"  

초소형 모빌 여러점을 전용 박스와 함께 선물받았으니 얼마나 기분 좋을까요? ㅎㅎㅎ(지겨우시려나?;;ㅎ)


흔한 칼더전 풍경입니다 ㅎㅎ 말년에 와선 스태빌(모빌의 반대말로 움직이지 않는 작품이란 뜻)을 많이 만들기 시작했는데, 뿌리를 제대로 박고싶은 나이든 자의 자연스러운 본능 때문일까요? 아직 나이가 많지 않아 건방지게 추측만 할 뿐^^;;; 슈톡하우젠의 빛(Licht) 오페라가 생각나는 이유는 뭔지;; 겁나 길고(며칠, 아마 최소 1주일에 걸쳐서 연주해야...), 초대형 프로덕션에 꿈에서나 나올듯한 설정...  칼더는 이에 비하면 소박하기 그지 없네요 ^^;



저를 게으름의 늪에서 벗어나 리움까지 오게끔 인도하신 트친(?) 데이비드입니다. 10년간 아시아 문화에 대한 블로그를 써온 영국 친구.  사실 제가 쓰고 있는 이 블로그가 태어나기 1년도 더 전부터 제가 조용히 동경해왔던 블로거입니다.  일본에서 일하면서 며칠 한국에 올 일이 생긴 틈을 타 만나게 되었는데, 트위터에서 어찌하다 대화의 물꼬가 터서 만나서 같이 리움을 가자고 급 약속이 잡혔네요. 실제로 만나보니 살짝 내성적인 경향이 있으면서도 매우 지적이고 행동이 적극적인 친구인데, 제가 만난 몇 안되는 유명 블로거들은 모두 이런 경향이 있었습니다.  아무래도 큰소리로 웃고 떠들고 자기주장을 세게(?) 하지를 않으니 미처 사람들과의 만남에서 풀어내지 못하고 남은 응어리(?)를 글로 마저 푸는 듯...하네요.. 

네 맞습니다. 친구 블로거를 빙자한 제 얘기였습니다...크헐~ ㅎㅎ 

* 사진은 같이 저녁을 먹었던 이태원의 PLANT라는 비건식당겸 디저트카페. 테이블이 단 두개인 매우 소박한 곳이지만 맛은.... !!!!! 데이비드도 "비건음식 치곤 맛있다'가 아닌 그냥 '맛있다'라고 말해야겠다"며 극찬을..^^


지난 달 말에 제 곡을 연주를 해 베리우스 현악사중주단 멤버님들과 뒷풀이가 있었습니다.  사실 얼마 전에 번개모임이 있었지만 한 분이 참석을 못하신 관계로 정식 뒷풀이는 이 날로 다쉬~ ^^ 강남 서가 앤 쿡에서 점심을 맛나게 흡입하고 (사진은 찍지도 않고) 근처에서 커피를 마시며 한 분은 이미 떠난 후에야 폰카를 들었습니다. 뭔가를 재미있게 검색하고 계신 듯..^^

아무리 재탕해도 모자랄 훌륭한 연주 ㅠ (2013년 9월 27일)


얼마전에 그랜드 피아노를 지르고 통장이 찢어졌습니다 ㅎㅎㅎ

지마켓에서 손쉽게 구할 수 있는 숀헛 토이피아노입니다. 토이피아노계의 스타인웨이라고 할 수 있죠!

사실 저는 이미 토이피아노가 몇개 있지만, 스승님이신 작곡가 Michael Finnissy의 Sonata for Toy Piano를 연습하기 위해 부득이(???) 두 옥타브 이상 되면서 반음계를 칠 수 있는 놈으로다가 구매완료. 연습은... 불과 2주밖에 안 지났는데 첫 3마디를 너끈히 할 수 있어요 ^^v 

 

2012/11/10 - 장난감 피아노가 이정도는 되어야...(복구 포스팅)

2012/12/03 - 토이피아노 고친 후 베네치아 바닷가 즉흥공연


아창제에서 "작곡가 응원하기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몇몇 작곡가를 선발하여 프로필 사진 촬영과 홍보물 제작을 돕고 있습니다.  지원공고는 애진작에 봤는데 작곡발표 때문에 엄청 바쁠 예정인 날이 마감일이어서 일찌감치 연애편지에 가까운 구걸글로 이메일 지원을 마쳐두었었죠.  불쌍했는지 선발 해 주셨습니다^^  

대체 뭘 입을까 폭풍고민 하다가 까만 롱스커트에 까만 웃도리를 입고 갔습니다. 오히려 정장이 아니어서 그런지 편하게 포즈를 취할 수 있었습니다.  이날 만나뵌 구본숙 사진작가님의 베테랑급 포스로 몹시 편하게 각종 뻘포즈를 잡아가며 미친척하고 날뛰었는데, 건질만한게 있을 지 모르겠습니다. 나름 칭찬은 받았으니 살짜쿵 기대해 볼만 하긴 한네요..^^;;; 결과물은 아껴뒀다가 꼭 필요할때 써먹겠습니다 ㅎㅎ


얼마전부터 선화예고 학생을 가르치게 되었습니다. 이제 곧 입시준비를 본격적으로 해야하는 2학년 학생인데, 막중한 책임감 때문에 어깨가 무겁네요.  제가 제일 두려워 하는 책임감! ㅠ 하지만 제가 가장 재미있어하는 음의 세계이므로 앞으로도 즐겁게 레슨하게 되겠죠^^ 

레슨이 끝나면 어김없이 찾아가는 러빙헛/오세계향 채식식당 아차산점. 인사동에 있는 오세계향이랑 같은 메뉴입니다. 


매실탕수채 +_+ 버섯과 콩고기가 들어있습니다.  혼자 왔는데 너무 먹고싶을땐 식사 따로 없이 이것만 시켜 먹기도...^^ 


작곡, 화성학, 건반화성 등을 가르치면서 배울적에는 입시 스트레스와 과제에 대한 부담감 때문에 실컷 즐기지는 못했던 음의 세계를 지금 와서 최대한 느끼고 음미하고 있습니다(변태같나요?). 매 시간 새로운 내용을 만들어 가야 한다는 부담감이 있지만, 그만큼 설레이기도 하네요.  첫단추를 잘 꿰기 위해서 알찬 내용으로 만들어 두려고 하는데, 매 주 벼락치기 신공을 발휘하는 현실에서 헤어나오긴 힘드네요... ㅠ


각성을 위해 강의실에 향초를... 근데 한 학생이 병원 냄새 난다고 해서 김 샜음! 흥..


뭐가 참 많은 10월.. 그리고 15일! 개교를 거하게 기념했습니다. 

개교기념일에 수업한게 미안해서 지레 저녁을 쐈습니다(강의평가를 대비한 접대 아, 아니) 참 나답지 않게 인자하게도 말이죠!^_____^ 대신 단가가 저렴한 칼국수로.. 종강일(12월 17일)이 예당에서 제 곡이 발표되는 날이라 미리 땡겨서 파뤼를… ㅎㅎ

제가 학부때는 개교기념일은 그냥 쉬는 날이었는데 …병주고 약주고..ㅋㄷ 얘들아 먄~ 

저녁먹으러 못 온 애들은 넘 아쉬워 말고..ㅜㅠ (사실은 고맙다 ㅋ?)

든든한 힘이 되는 개성넘치고 맑은 학생들 덕에 피의 화요일이 은근 기다려 지기까지..!? 여러분 곡마감 잘 넘기고, 과제물 기대할께요 ^^ 근데 애들이 고차원샘들 만나서 좀 고생입니다. 인정 ㄷㄷ;;


사운드클라우드에올린현악사중주3번이조회수100을돌파한걸자축하는초코브라우니와초코라떼(이런 깨알같은 뻘디테일에 기쁨을 아직 느낄 수 있을때 누리자구요 ㅋ)

ㅎㅎㅎㅎ


어딜 나갔다 오기만 하면 정신이 혼미하고 무력해져서 침대에 두시간을 껌처럼 붙어있습니다... 

잘먹어야 된다는 말을 아주 귀가 따갑게 듣는지라 이날은 제가 젤 좋아하는 김밥을 시킨건지 만건지.. 갈수록 어린이처럼 싫은음식만 늘어나서(햄, 어묵, 맛살은 다 가짜같아서 짜증남. 계란은 닭들이 불쌍해서 먹기싫음. 단무지는 msg 들어있음) 휑하니 징그러운 김밥을 우겨넣고 제발 소화가 되어주길 기원하며 오늘은 그나마 두통과 오한으로 원래 가려던 합정역까지 가지도 못하고 중간에 돌아와서 화장이 아까워 20대때 지겨워서 관뒀던 셀카놀이 부활.. 팔자주름이 보기싫어 손으로 가렸으나 발목까지 내려온 다크서클은 손 쓸 방도가 없구나...


2주전에 닻올림에서 주최한 문래 레조넌스 3 워크샵에 참가한 이야기는 다음 포스팅에 하겠습니다. ^^


YOUR COMMENT IS THE CRITICAL SUCCESS FACTOR FOR THE QUALITY OF BLOG POST



그제는 레슨 하다 말고 급체로 뻗어버리고, 어제는 비실거리다가 오후 약속은 중요한거라 어길수가 없어 억지로 나갔다 오느라 심신이 지치는 하루였습니다... 신바람나게 곡이나 술술 썼으면 했던 야심하지만 소박한 계획을 세웠던 1월의 반이 넘어버렸는데, 계획대로 되는 일은 없는것 같은 이 불길한 예감...

제가 블로그에선 사생활에 관한 이야기를 일절 안하려 하고, 글을 쓸때만은 밝은 톤을 유지하느라 애쓰는 편이라 더이상 신세한탄은 자제해야 할듯...^^ 

오늘은 제 화풀이를 엉뚱한 곳에 한번 늘어놓겠습니다.  

바로 며칠전에 방문한 리움미술관!

영국의 대표적인 현대미술가 아니쉬 카푸어(Anish Kapoor)의 전시가 다음달 초까지 열리고 있어서 엄마랑 데이트할겸 방문했습니다. 

주소:

서울특별시 용산구 한남동 747-18
삼성미술관 Leeum
(TEL) 02-2014-6901

  1. 지하철 6호선 한강진역 1번출구에서 이태원 방향으로 100m 이동 후, 오른쪽 첫번째 골목에서 우회전하여 언덕길로 약 5분정도 올라옵니다.
  2. 주차공간이 협소하오니 대중교통을 이용해주시기 바랍니다.  (홈페이지 바로가기)

대형전시물이 주를 이루는 이번 전시회는 단순하면서도 신비로운 작품들이 주를 이뤘습니다.  다행히 관람객도 서도호의 <집속의 집> 전시때처럼 많진 않았고, 초현실적인 세상이 눈앞에 펼쳐지는 경험을 하기에 적합했습니다!  2012/06/09 - 희제랑 리움미술관 간 날

안료를 사용하여 진한 색감을 입체물에 불어넣어서 끝을 알 수 없는 심연으로 빨려들어가는 듯한 조형물들이 주를 이루었는데, 설치물도 있었지만 실제 벽을 파거나 땅을 뚫어서(?) 만든 작품들도 있었습니다.  대체 어떻게 이런일이 벌어질 수 있는지는 좀 불가사의 했습니다!

이런 작품들 말입니다...


많은 미술관들의 방침과 달리 리움에서는 사진촬영이 자유로운 편이어서 굉장히 반갑고 감사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사진 촬영을 불허하는 전시장도 나름의 사정이 있기야 하겠지만, 기억에 오래 남기고 싶은 강력한 시각예술 작품은 정말 어떻게든 사진으로 담아가고 싶은 욕심이 크거든요.. 제가 설마 이걸 상업적 용도로 쓰겠습니까;;

거울과 같은 반사체를 이용한 작품들도 있었습니다. 거꾸로 보이는 거울.


카푸어의 대표작인 My Red Homeland.  인도 출신 미술가라 그런지 자신의 뿌리에 대한 표현을 이런 대지의 힘이 솟아오르는 거대한 스케일로 담아낸 듯 합니다.  (하지만 정작 미술과 리플렛에 담긴 작품설명에는 "모국 인도에 대한 은유라기보다는 보편적인 고향으로서의 대지, 탄생의 장으로서의 땅을 은유한다고 볼 수 있다"고 써있네요)  도저히 한 화면에 들어가지가 않아서 대각선으로 사진을 찍었습니다 ㅋ;

거대한 왁스덩어리...

우주의 새로운 모델을 위한 실험실(Laboratory for a New Model of the Universe)

왼쪽부터: <큰 나무와 눈>, <현기증(Vertigo)>

큰 나무와 눈을 자세히 보면 구형마다 반사되는 형체가 다른것이 보입니다.  

전시에 관한 자세한 해설은 http://moonsoyoung.com/90155823651 <-여기에 잘 나와있습니다!

---

제가 감히 리움미술관같은 막강한 권력(?)의 대형 미술관을 비판할 식견과 지식이 있겠냐만은, 개인적으로 느낀 몇가지 아쉬운 점에 대해서 썰을 풀어보고 싶습니다.

리움미술관의 상설콜렉션을 들여다보면, 주류 현대미술의 역사를 한눈에 보는 느낌이 듭니다.  국립이나 시립미술관과는 달리 사실상 개인의 취향이 듬뿍 들어갈 수 있는 여지가 있는 재력가의 사립 미술관임에도 불구하고 전혀 그런 컬렉터의 개성이나 큐레이팅이 들어간 느낌이 들지 않고, 그저 이미 유명한, 미술학도면 누구나 아는 작가들의 대표작 중 규모가 크지 않은 것들이 하나씩 들어와 있는 셈입니다.  물론 그렇게 전시를 구성하기로 한 결정 자체도 미술관을 소유하고 운영하는 사람의 자유이긴 합니다만, 이 커다란 미술관 그 어디에도 신진예술가를 발굴하려는 노력이나 컬렉터 개인의 안목과 신념이 들어간 문제작을 유치하려는 흔적은 존재하지 않고 검증에 검증을 거친, 이미 작품값이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는 작가들의 작품만 들어차 있다는 것은 제겐 매우 유감스러웠습니다.  

2012년 3월에 전시된 루이스 부르주아의 <거미>


한마디로, 과시형 전시이자, 부를 축적하기 위한, 투자가치가 안정적이라고 검증된 유명작가들의 작품만 들어와 있는 것인데, 미술을 전공했다는 홍라희 여사는 가난한 예술가의 작가정신과 그들 중 작품관이 뚜렷하고 개성이 돋보이는 작품을 사들이는 일에는 전혀 관심이 없는 것 같습니다.  제프 쿤스, 루이스 부르주아, 서도호.. 모두 최고의 안목이 있어야만 알게되는 작가들이 아니라, 미술의 '미'자만 알아도 훌륭한줄 다들 아는데 일반인에겐 너무너무 비싸서 못사는 작품들인 것입니다.  한마디로 미술작품으로는 최고 명품인 셈인 것이죠.  샤넬가방을 사면 자동으로 최고의 안목을 지닌 세련되고 아름다운 인간이 되는 것이 아니듯이, 리움미술관이 제 눈에는 부의 과시의 장으로밖에 보이지가 않았는데, 요즘 제가 좀 까칠해져서 더욱 삐딱하게 보이는 걸 수도 있겠습니다.. ㅎㅎ;;

하지만, 런던에서 본 테이트 모던의 특별전(물론 블록버스터 전시가 많은 부분을 차지하긴 합니다만 그게 전부는 아니었으니까요)과 사치(Saachi)갤러리의 개성있는 전시(결국 Saachi씨의 개인적인 검증을 거친 영국의 무명작가들은 집중조명을 받고 유명세를 타며 부를 거머쥐게 됩니다.  지금은 부작용도 없잖아 있지만, 우리나라 미술인들이 보기엔 마냥 꿈만 같은 일이겠지요..)를 즐겨 방문하던 제게는 리움 미술관에 대한 (어쩌면 때이른) 기대가 충족되지 않아서 살짝 아쉬운 마음은 어쩔 수가 없었습니다.  작년 3월에 한국을 방문하셨던 현대미술을 매우 사랑하는 독일인 작곡과 지도교수님도 "이 컬렉션은 미술을 전공한 사람이 수집했을 리가 없다"며 강한 실망감을 표시할 정도였으니까요.. 

일례를 덧붙이자면, 영국 최고 권위의 미술상인 터너 프라이스(Turner Prize)의 4명의 후보작가들의 경향만 봐도 영국미술계가 얼마나 과감하게 작품을 선정하는지 엿볼 수 있습니다.  행위예술이 주된 매체인 스파르타쿠스 체트윈드(Spartacus Chetwind), 정신의학자를 담은 다큐멘터리 영화를 선보인 루크 포울러(Luke Fowler)등이 후보군에 올랐으니 말입니다. 

어찌됐건, 주류건 아니건간에 현대미술을 서울시내의 대형 미술관에서 크게 선보인다는 점 자체로서는 고무적인 현상이고, 리움 미술관의 기여도도 과소평가 할 수는 없습니다.  (사실상 과천에 오래전부터 현대미술관이 존재해 왔지만 말입니다)

제가 즐겨 읽는 article이라는 미술잡지 1월호에 한해동안 발표된 시각예술 관련 논문 중 14개를 엄선하여 지면에 싣는, 다소 파격적인 기획물이 나왔습니다.  저로서는 양질의 미술관련 글을 읽게 되어 매우 반가웠는데, 그 중 <미술사의 소비>(박소현 저)의 블록버스터 전시에 관한 내용이 리움미술관의 전시를 본 느낌과 관련해서 많이 와닿았습니다.


블록버스터 전시가 미술의 대중화에 기여했다는 진단은 수십만 명이라는 가공할 관람객 규모에서는 이견이 없겠으나, 이미 주어진 보편성의 성좌를 탈권위화하는 취향의 다변화 혹은 취향의 민주화라는 차원과는 거리가 있다고 할 수 있다[각주:1]


이 사회에는 컬렉터가 자신의 안목과 판단력을 믿고 자신이 좋아하는 미술작품을 유명하지 않은 작가에게서 구매하는 일은 흔하지 않을것 같습니다.  가장 혁신적이고 순수해야 할 "순수"예술에서도 따라붙는 명품사랑과 부익부 빈익빈 현상.. 음악과 별반 다를게 없는 것 같아서 더욱 속이 상했던 것은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하지만 이것 또한 긍정적으로 바라본다면 이런식으로라도 느리게 한단계씩 발전 해 나가는 것이 바람직 하겠지요?  고전 명화감상에서 현대 명작품 감상의 단계를 거친 후에야 개인의 취향이 미술감상과 구매에 적용되는 '취향이 민주적'인 사회가 도래할 것 같습니다.  먼 훗날에...

저부터라도 알려지지 않은 갤러리들도 많이 돌아다니며 작품을 보러 다녀야 겠습니다.

---

이렇게 오늘도 참 쓸데없는 일에 열을 올리며 하루를 보냅니다!  씁..


  1. 박소현. 미술사의 소비. 미술사학. 미술사학연구회 제 38집 101p-130p, 2012. article 2012년 1월호 109p에서 발췌 [본문으로]

YOUR COMMENT IS THE CRITICAL SUCCESS FACTOR FOR THE QUALITY OF BLOG POST
  1. Favicon of https://hansik07.tistory.com BlogIcon Hansik's Drink 2013.01.19 10:4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도 미술관 좀 다녀보고 싶네요~ ㅎㅎ
    덕분에 잘 보고 갑니다 ^^

  2. 와싱톤 2013.01.19 10:5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잘 읽었습니다~

  3. Favicon of https://zero-gravity.tistory.com BlogIcon 무중력고기 2013.01.19 11:5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재밌게 읽었습니다.

    http://www.hankyung.com/news/app/newsview.php?aid=2011072888741
    http://news.donga.com/3/all/20120716/47811470/1
    유망작가들의 작품전시는 "아트 스펙트럼"이라는 기획전으로 따로 하는 것 같긴 합니다. (가뭄에 콩나듯이 하는 것 같긴 하지만..;)

    세계적인 추세가 어떤지는 잘 모르겠지만, 개인적으론 미술관과 화랑(갤러리)의 전시 차이라고 생각해요.
    미술관은 박물관에 좀더 가까운 개념이니, 미술사의 획을 그은 이미 익히 알려진 작가들의 작품을 전시하는 것이 당연하고, 신진 작가들의 등용문으로써의 역할은 화랑이 하는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으앙~ 헷갈리네요;;;

    • Favicon of https://jagto.tistory.com BlogIcon 작토 2013.01.26 12:1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링크주신 기사 잘 읽었습니다!
      신진예술가를 위한 기획전이 있긴 있었군요! 역시 비용문제가 만만치 않은가 봅니다. (유명 해외작가 유치도 그렇긴 하겠지만요)
      제가 미술관에서 화랑의 역할을 기대한 측면도 있긴 있겠네요.
      그래도 컬렉터로서의 미술관 관장의 개성이 보이지 않는다는것은 몹내 아쉽습니다..
      그리고 글에서는 분명하지 않았지만 상설전의 유명작가들 컬렉션이랑 특별전의 유명작가 1인을 조명하는 전시, 이렇게 두가지를 분리해서 논했어야 했던것 같습니다..

  4. Favicon of https://easthawk.tistory.com BlogIcon easthawk 2013.01.19 12:1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리움 미술관의 콜렉션에 대한 생각 많이 공감합니다.
    근데 처음엔 말 그대로 미술책에서만 보던 작가의 작품을 실제로 마주하니 어떤 희열감이 들었는데,
    검은 정장의 좀 많은 직원들에 의해 감시당하는 언짢은 기분도 마크 로스코 와 이우환의 작품앞에서 서니 다 상쇄됐었던.. 기억이..ㅋㅋ 근데 작토님의 글을 읽으니..120퍼센트 동의 합니다..ㅎ
    그 땐 잘 몰랐는데..뭔가 씁씁한 기분이... 이거였던거 같아요..

    리움 미술관 하면, 이태원의 이국적인 그럴싸한 레스토랑 보다는 항상. 바다식당의 부대찌게가 생각나네요..
    부대찌게 안 좋아하는데..그런 편견을 날리는 맛이어서.. 나중에 어머니랑 함 가보세요.. ^^

    • Favicon of https://jagto.tistory.com BlogIcon 작토 2013.01.26 12:1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오.. 한번 가봐야겠네요! ㅎㅎ
      저도 뭔가 찜찜한 기분이 뭐였는지, 제 생각을 정리하는데 시간이 걸린 것 같습니다.
      세번째로 방문해서야 정확하게 무엇이 불만인지, 좀 실체가 드러나더군요..
      제가 지나치게 욕심을 부린걸지도 모른단 생각이 들긴 합니다. 어찌됐건, 현대미술을 메인스트림 문화에 소개시켜주는 미술관의 역할이 적지 않으니까요..

  5. Favicon of https://feeltone1.tistory.com BlogIcon 신선함! 2013.01.19 12:4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쉬움이 있군요 ㅎㅎ
    잘 보구 갑니닷!!

  6. Favicon of https://seeit.kr BlogIcon 하늘다래 2013.01.21 10:2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계획데로 잘 되지 않더라도
    꾸준히 세우시는게 어딘가요^^

    그자너가 큰 나무와 눈은..
    저희 사무실 옆 건물에 있는 작품과
    비슷한데요?
    (같은 작가인가;;)

  7. Favicon of http://life-lineup.tistory.com BlogIcon +요롱이+ 2013.01.21 16:5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잘 보고 갑니다..
    아무쪼록 남은 하루 좋은날 되시기 바랍니다!

  8. Favicon of https://aiesecks.tistory.com BlogIcon 아디오스(adios) 2013.01.23 21:5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위에 노란 작품은 입체감이 가득하네요 역시나 벽을 파낸 작품인건가요??




   리움미술관 주소 및 오시는 길 안내:

서울특별시 용산구 한남동 747-18
삼성미술관 Leeum
(TEL) 02-2014-6901

  1. 지하철 6호선 한강진역 1번출구에서 이태원 방향으로 100m 이동 후, 오른쪽 첫번째 골목에서 우회전하여 언덕길로 약 5분정도 올라옵니다.
  2. 주차공간이 협소하오니 대중교통을 이용해주시기 바랍니다.


노카 앙코르 퍼포먼스가 끝난 바로 다음날!

저는 이날은 정말로 오랫만에 신나게 노는 날이었습니다.. 공연을 뒤로하고 달려간 곳은.....


바로.........




신희제가 살고 있는 방배동!!!!!! ^^


작년 11월에 태어난 조카는 어느덧 이가 하나 나더니 시큼치 퓨레를 먹는 신공까지 선사!

멋져멋져~


오늘 우리는 서도호의 <집속의 집> 전시를 보러 리움미술관으로 가는 날이었습니다.  짐짝처럼 실려가는 희제..

친아들 맞나요? ㅋ

참 기가막히고 코가막히죠잉~


다시 엄마품으로 돌아온 희제는 다시 활짝 웃음을^^ 역시 아기의 니즈를 잘 파악하는건 엄마를 따라갈 사람이 없나봅니다^^


지하에 있는 미술관 전용 주차장에 간발의 차로 주차하게 된 우리들은 입장도 못하고 기다리는 저 엄청난 인파와 관계없이 바로 엘레베이터로 미술관으로 직행해서 들어오게 되었답니다.  본래 마이카족보다 뚜벅이족을 더 우대해야 하는거 아닌가요 -_-


미술관 역대 최연소 관람객!(으로 추정하고싶다 ㅋ)


천을 이어붙여서 만든 미니어쳐 "집" 신기하긴 한데, 줄서서 관람할 정도인지는 모르겠네...요;;


아기얼르랴..전시 구경하랴.. 아빠는 대략 바쁜몸



결국 아빤 멘붕... 아들은 그저 해맑~



기다리다 지친 아들에게 광스윙 서비스를 선사하고 있네요... 관람객들의 시선을 한몸에 받았...;;


누가봐도 신기해 하는 1/6 미니어쳐 집들.  소형 한옥이 별똥별처럼 서양 맨션에 내리꽃히는 현상을 축소재현(?) 하였습니다.  아마 서도호씨는 지시만 하고 어시들이 다 만들었겠죠... 쿨럭~


몹시 현실적인 것과 동시에 초현실적이었죠.. 


이게 바로 제가 리움을 다시 찾은 이유입니다!  천으로 만든 대문 사이를 통과하도록 설치물 작업을 한 후 천에다가 계속 동영상을 쏘아서 대문과 벽이 수시로 변하는 컨셉을 실현시킨 작품.


시애틀 미술 박물관 자료


미쿡에서는 다들 멋지다고 난리인가보군요!  동양적인 매력을 현대적인 어법으로 풀어서 제시하여 대략 미국같은데서 반응이 좋을 것 같습니다.  한국인이 보기엔 살짜쿵 뻔한..? 컨셉일텐데, 서양권에서는 조금은 직접적으로 제시를 해야 먹혀들어가는 듯 하네요.  Conceptual Art에 가까운 작품들이니 더욱 그렇기도 하구요..  오히려 내면화 작업을 많이 거친 단색화 등의 작품계열은 아예 그 동양적인 화법을 포착하지 못하거나, 실제로도 모호해져 버리기도 하는데.. 그런 면에서 이렇게 날 것의 상태(?)로 제공되는 동양미는 대중적으로는 인기가 있을 것 같습니다..

...라는 지극히 저만의 주관적인 감상 ㅋ

이날 미술관 샾에서 미술잡지도 충동구매했다죠... 미술잡지로는 젤 나은 걸 추천 받은 적이 있어서 찾아다녔었는데... 여기 오니까 있더군요!

몸은 피곤했지만 즐거운 하루였습니다.. 저는 이날 저녁에 음악회까지 갔는데, 역시 무리였는지, 미친듯이 졸음이 쏟아지더라구요.. 결국 다 끝나기도 전에 빠져나와 집으로 ㄱㄱㅅ~

벌써 2주전 일이군요...에효~~~ ㅋㅋㅋㅋㅋ


YOUR COMMENT IS THE CRITICAL SUCCESS FACTOR FOR THE QUALITY OF BLOG POS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