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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2.09.29 보스톤과 뉴욕 찍고 턴한 이야기 (2)


미국에서 온지도 벌써 2주가 넘게 흘렀어요 ㅠ

코네티컷에 있는 아티스트 레지던시가 끝나고 저는 보스톤과 뉴욕에서 각각 만 하루 가량 머물렀답니다.  레지던시 마지막 날 오픈 스튜디오에 제니가 놀러오구서는 저를 태우고 보스톤으로 출발했죠!  제니가 어머니와 사는 집에 이틀 묵었습니다.


그냥 길가다 찍은 동네 풍경. 굉장히 평화로워 보이는 보스턴 인근 마을.

제니는 제가 박사과정을 시작할 무렵에 박사학위를 마치고 현재 다양한 잡일(?)을 하며 프리랜서 작곡가로 살아가고 있습니다.  주 수입원은 언론사와 연구자들이 녹음한 각종 인터뷰 자료들을 신속히 글로 옮겨 적는 일이라고 하더군요.. 옆에서 일하는걸 지켜봤는데, 사람의 말소리를 거의 실시간으로 타자치는 모습에 감탄을 금할 수가 없었습니다.  본인은 대학강사 및 교수의 길을 밟는 아카데믹한 길을 가는걸 원치 않고, 작곡가로서 유명해 지는것은 의미가 없다면서, 다양한 지적 호기심을 자극할 수 있는 지금 이 일이 너무 즐겁고, 어딜 가도 할 수 있는 일이기 때문에 현대음악을 들을 수 있는 곳이면 어디든지 다닐 수 있는 자유로움이 좋다고 하네요.  실제로 제니를 처음 만나서 친해진 곳도 현대음악제가 열리던 독일의 도나우에슁겐(Donaueschingen)이었습니다.  

제니가 강추하는 동네 일식 식당에서 점심을 먹었습니다.  그러고보니 한식은 커녕 아시아 음식을 먹은게 근 4주만이었지요!  물론 셰프 제이콥의 음식도 너무 맛깔났지만, 그래도 오랫만에 먹는 일식은 매우 반가웠습니다^^

 

이 날은 보스톤 미술관에서 이스라엘 작가 Ori Gersht의 전시를 보러 갔습니다.  정물화에 어울릴 법한 꽃과 과일들을 가지런히 배열 해 둔 후, 거기에 총을 쏘거나 폭발물을 설치하여 파괴되는 순간을 카메라에 담고, 사진을 전시하거나 비디오로 느린 화면으로 재생시키는 작품으로 유명한데, 이스라엘에서 끝없이 목격하게 되는 폭력의 현장을 현상학적이면서도 상징적으로 클로즈업 해서 보여주는 작업을 하는 작가입니다.

사진촬영이 허용되지 않는 특별전시장 입구 ㅠ
 

거쉬트의 작품들을 다 보고 나와서 미술관의 다른 곳들도 구경하고 다녔습니다.  !


복도에 붙어있는 네온사인

 

복도에 쓰여진 문구입니다. "All art has been contemporary"  옳소!

작품사진

작품 자세히

 

레지던시 기간에 즐겨 먹던 트리스킷. 비스킷보다 1.5배 맛있어요(?)


그림을 그린 그림을 구경중

 

George Washington 초상화


기념품 두어가지 산 후 지들끼리 먹고 먹히는 장면을 연출해봤습니다..ㅋ 공룡책은 조카 희제 선물!

- 지금 추석을 맞이하여 다들 모여있는데, 희제가 책에서 튀어나온 공룡머리를 몹시 좋아하네요~ 가차없이 섭취중ㅋㅋㅋㅋㅋ

보스톤 시내 산책

Trader's Joe표 아몬드밀크 ㅠ

미국은 아몬드 밀크 천국이군요! 흰 우유를 좋아하지 않는 사람도 행복하게 살 수 있는 좋은 동네 ㅠ

 

Trader's Joe에서 파는 이쁜 장가방! 살걸 ㅠ



제니네 집 강아지인 컬비는 어마어마한 혀로 제 정강이를 온통 맹렬히 핥았습니다...;

비스킷 안먹고 기다리기 신공 선사중.

 

zzz


다음날엔 아침일찍 일어나 시외버스를 타고 뉴욕으로 갔습니다. 약 4시간이 걸리더군요.

한달 전에 뉴욕으로 가서 센트럴 역 사진만 한방 찍고 바로 기차타고 커네티컷에 갔던지라, 다시 오게 되어 너무 기뻤습니다!  그런데 시간이 너무 없어서 아쉽 ㅠ

저희 숙소가 있던 동네는 윌리엄스버그(Williamsburg)의 유대인구역. 미국같지 않은 생경한 풍경이었습니다.  스쿨버스에도 온통 히브리어만 적혀있고, 길 가는 남자들이 죄다 옆머리만 길르고 까만 중절모를 쓰고 있었죠.

숙소에 짐을 풀고 나들이 나왔다가 대형리뮤진 발견! 알고보니 흔했는데, 처음 봤을땐 너무 신기하더군요..ㅋ


록펠러광장으로 왔습니다.  며칠 후에 싸이가 여기서 공연을 했었죠.. 뭔가 역사적인 현장인 것 같더니만..역시나 ㅋ

타임스퀘어에서 만난 어니 ㅋㅋ (버니인가? ㅡㅡ)

사운드아트의 현장. 이곳은 아는 사람만 아는 20년넘게 지속되어온 사운드아트가 설치된 곳입니다. Max Neuhaus의 작품인데, 주변 소리에 뭍혀서 거의 안들리지만, 알고 찾아오면 신기한 곳이지요!

유투브에 올렸더니 가로 세로 안바뀜 ㅠ

제니와 맛집순회를 하다가 아이스크림 실험실(?)로 갔습니다. 

 

다양한맛들.  저는 베일리스와 시나몬 맛을 선택했지요.  제니는 바질 맛 선택;; 정말로 똑같았습니다!

과학자들 ㅋ

다시 숙소가 있는 동네인 윌리엄스버그로 와서 잠깐 유태인 슈퍼에 들렀습니다. 희한한 과일들..

이렇게 뉴욕은 맛만 살짝 보고 저는 눈물을 머금고 다음날 한국행 비행기에 몸을 실어야 했죠..

아.. 다시 가고싶네요 ㅠ

이상 저의 짧디짧은 미국 여행기였습니다 ㅠ

 

2012/08/21 - [음악 이야기/일상] - 우여곡절 끝에 미국입성! 아티스트 레지던시 참가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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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s://tranky.tistory.com BlogIcon 라플란드 :) 2012.09.29 11:5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사운드 아트는 처음 들었어요.
    내년에 여행 계획하고 있는데 꼭 가봐야 겠는데요?
    추석 잘 보내세요!!

    • Favicon of https://jagto.tistory.com BlogIcon 작토 2012.09.30 00:4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정말 아는사람만 아는 곳이지만 사운드 아티스트들 사이에선 고전으로 꼽히죠! 저도 사실 제니 덕에 알았어요 ㅋ
      라플란드 님도 추석 잘 보내세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