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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2.02.07 작곡가는 팔방미인? (10)
  2. 2012.01.19 AWEH 인터뷰 10문 10답


작곡을 전공한다고 치면 그냥 오선지에 콩나물을 잘 그리기만 하면 장땡이라고 생각하던 순수한 시절이 있었다.  고등학교 때 대학입시를 준비하며 왜 작곡이랑 화성학 공부에만 매진해도 부족할 시간에 전과목 내신 관리에 수능시험 준비, 피아노, 청음까지 해야하나..하면서 억울해하던 시절이 있었는데, 어떻게 보면 그나마 이 시절이 가장 선택과 집중을 분산시키게 만드는 요소가 적던 시절이 아니었다 하는 생각이 든다. 


대학에 입학하고 나선

(이 모든것에서 피아노연습을 뺀 것) + (음주+가무 +당구 +볼링)

의 생활이었으니...;ㅎ

그래도 남들 다한다는 동아리에는 발가락만 담궈보고 작곡에만 매진했으니..이 때도 뭐 순수하지 않았나 싶다.


실제로 활동을 하려고 나와보면 상황이 많이 다르기 때문이다..

일단, 돈벌이를 위해 해야하는 수많은 딴짓들은 제외하고 어떤 일들이 벌어지는지 일목요연하게 정리해보고자 한다:


1. 지휘

자기가 쓴 3중주 이상의 실내악 곡을 연주시키기 위해서 불가피하게 지휘봉을 잡아야 하는 상황이 생각보다 흔하다.

왜냐하면, 곡을 쓸 당시에는 연주자에 대한 현실감각이 떨어져서 이 정도 되는 리듬과 음형은 서로 눈빛을 교환해가며 적당히 잘 하겠지..하고 맹신을 하기 때문이다.

현실을 이야기하자면 일단:

a.연주자들이 리허설하는 시간 절대부족
연주자 분들은 생각보다 스케쥴이 팍팍하신 바쁜 분들이어서 서로 맞는 시간을 찾는게 여간 힘들지 않은 일.  서로 친자매와 같은 찰떡같은 호흡을 과시하며 이신전심의 마음으로 약 20회에 걸쳐서 만나 각기 3시간씩 연습을 한다면 잘 연주될 것 같은 곡들이 실상은 연주날 전 일주일간 두번정도 기적같이 상봉하여 한명은 늦게 도착하고 또다른 세명은 일찍 떠나야만 하는 아햏햏한 리허설시간에 타이트하게 작전을 짜야하는 것이다..

b.자기것도 연주하기 바쁜 악보
연주자들에게 파트보를 주면서 상대방 소리를 들어가며 맞추기를 바라는건 생각보다 초인적인 능력이 요구된다.  얼마 안되는 리허설 시간동안 각자 들어야 할 제스쳐나 음형에 대한 정보를 주고받긴 하지만, 만약 다같이 바쁘게 뭔가를 연주하는 상황이라면 그마저도 힘든 일.. 이 때는 악장 급 되는 연주자 한명이 연주하면서 몸짓으로 리드를 해야한다.  만약 그마저도 안된다면...

지휘자가 급하게 투입되는 것이다.  위와 같은 이유들로 부정확한 연주를 하느니, 어차피 작곡가에게 남는 가장 귀중한 것은 연주를 녹음한 녹음본이니까 자신의 부자연스런 휘저음은 청중이 알아서 소화했길 바라며 오늘도 많은 작곡학도들이 교통정리를 하듯이 지휘봉을 잡아 식은땀을 줄줄 흘리는 것이다.


2. 글짓기

음악회를 가면 주어지는 프로그램 책자.  거기에는 온갖 미사여구로 치장된 화려한 글들로 작품해설을 수놓은 평론가들의 글이 있다.  그러므로 작곡가는 작품쓰기에만 전념...........한다고 착각하지 말자 ㅠ
그 화려한 작품해설들은 대부분 죽은사람의 작품들이다...brrr 아니면 이미 유명해서 너도나도 언급하고 싶은 작곡가의 작품이거나!

실상은 대략 이렇다:

"작토(가명)야,
이번에 연주할 곡에 대한 프로그램 설명이랑 네 프로필 정보 간단히 해서 x날 yy일까지 꼭 좀 보내줄래?  곡설명은 한 10줄정도면 될거야.  아, 사진도 있으면 그림파일로 하나 보내줘~  아, 그리고 연주자들 명단도 좀 보내주라~ 고마워 그럼 수고!"


그럼 생전 생각해보지도 않은 나의 곡에 대한 해설을 글!로 써야하는 것이다.  이게 쉽다고 생각하면 오산이다.  왜냐하면, 글로 표현할 수 있는 그 무엇이었다면, 일기를 썼거나..뭐 나같은 사람은 블로그에 끄적였겠지.  도무지 언어로 표현할 수 없는 그 무엇인가를 표출 해내고자 소리예술이라고 불리우는 음악을 작곡한 것 아니었겠는가?  그런데 왜 ㅠ 갑자기 나에게 그 소리예술을 언어의 경지로 끌어내리라고 하냐구 ㅠㅠㅠ 그것도 곡도 다 쓰기 전에 ㅠㅠㅠㅠㅠ(쉿! 그렇다고 내가 곡을 다 쓰지 못했다고 손님들에게 말하진 말아줘! 꺼이꺼이)


3. 매니지먼트 및 비서 일

이런건 누구에게나 해당되는 일일 수도 있다.  하지만 그 누구도 나를 챙겨주지 않고 나에대한 관심이 없을 때, 나를 홍보하고 나의 일정을 관리하는 일은 전적으로 내가 도맡아야 함은 당연한 일 ㅠ


4. 기획

이것도 마찬가지로 모든 예술가들이 직면한 일이겠지만, 작곡가는 특히 색다른 공연을 선보이고자 할 때, 자신의 작품이 어울리는 무대를 만들고자 할 때 작곡할때의 마인드와는 매우 다른 성질의 창의력을 선보여야 한다.  게다가 아무도 도와주지 않는 환경에 처했다면 자신의 곡을 연주해 줄 연주자를 섭외해야 하고, 후원해 줄 사람 및 단체를 물색하여 자신의 공연을 세일즈 할 줄도 알아야 하고, 자신을 홍보하기 위해 어느정도 이상이 되면 나름 웹사이트도 만들고 유투브나 마이스페이스에 자신의 작품을 올려 누구든지 일부라도 들을 수 있게 하는 것이 필요하다.  이런것들도 일단 자급자족 해야지 뭐 어쩌겠누...;


물론 이런 외적인 할일들을 제외하더라도, 순수하게 예술적인 측면으로 봤을 때도 음악의 세계에만 머물어서는 한계가 있다고 개인적으로 생각한다.  미술 무용 등 다른 예술장르에 관심을 가질 경우, 음악에만 시선이 집중되어 있을 때와는 또 다른 색다른 영감이 떠오르기도 한다.

또한, 사회적으로 책임감 있는 예술가로서 
주변 정세 등...
정치, 환경, 세계사, 국제외교 등의 문제에 자기만의 목소리를 내는 예술가가 되려면 이러한 분야들에 끊임없이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사실 이 부분에대해선 이견도 많다.  음악의 역할에 대한 의견을 좁게 본다면, 순수하게 소리의 세계에만 깊게 파고들어야 주옥같은 작품이 나온다고 주장하는 분들도 있다)



실제로 주변에 작곡하는 친구들을 보면, 참으로 다양한 분야에 관심을 둔 친구들이 있는 것 같고, 그런 것들이 곡에 반영되었을 때 참 재미있는 결과를 가져오는 것 같다.

이런 다양한 분야에 순수한 관심을 가진 사람으로 치면 단연 내 친구 김포근양이 으뜸이 아닐까 생각이 든다.


스키, 수영,
스포츠댄스, 현대무용, 
수중발레 등등 등  등    등   !

그리하여 최근에 보내준 김포근 작곡가의 수중발레 사진으로 이 글을 마무리 하고자 한다(ㅎㅎ포근아 나 이뻐? ㅋㅋ): 


무려...





!!!!!


아랫 글은 그녀의 작품해설:

"얼마전 찍은 싱크로 연습중 사진~ 한분이 아이폰 방수팩 산 기념으로 수중촬영가능한지 우리들 연습하는거 찍었는데.. 내가 순간 이 동작 해봤지~ ㅋ 그래서 나만 사진 몇장 건졌음 ^^;; 이번주 또 찍어보자 그랬는데 연습 빠지넹..흑..아쉬워!! 계속 찍자고 졸라야지 ㅎㅎ 어때~ 싱거운가 ? ^^;;;;
한바퀴 도는 순서대로 올릴게~"




싱겁냐고 하였는가? 절대 싱겁지 아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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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s://connieuk.tistory.com BlogIcon 영국품절녀 2012.02.07 08:1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작곡가는 저도 오선지에 콩나물만 그리면 되는 줄 알았어요.
    그런게 아니군요. 힘드네요. ^^

    • Favicon of https://jagto.tistory.com BlogIcon 작토 2012.02.08 05:0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하핫.. 저도 낚인 기분 많이 들어요 요새..ㅎㅎ
      하지만 뭐 다른분야도 마찬가지겠죠?
      자신의 인생은 직접 매니징해야 하는거니까요^^;;

  2. 알 수 없는 사용자 2012.02.08 01:3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클래식 작곡가 이신가요? 작곡전공 대학생의 고충이 실용음악과 보컬전공생인 저에겐 비슷하면서도 뭔가 달라서 신기하네요.^^ 잘보고갑니다. 좋은하루보내세요^^

    • Favicon of https://jagto.tistory.com BlogIcon 작토 2012.02.08 05:0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보컬전공이시군요! 멋져요 +_+
      전 남들생각과 달리 노래는 영 꽝이거든요 ㅠㅠㅠㅠㅠ
      방문해주셔서 감사해요~ ^^

  3. Favicon of https://terro.tistory.com BlogIcon Terro 2012.02.08 02:2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허.. 작곡가 이시군요.. 전 요즘 혼자 기타 연습한다고 천만년만에 오선지 콩나물들 보고 있는데ㅋㅋㅋ 딴 세상 사람ㅎ

  4. Favicon of https://seeit.kr BlogIcon 하늘다래 2012.02.08 10:3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멋있어 보여요^^
    저도 음악을 하던 사람이라;;
    ㅎㅎ;;
    (지금은 현실과 타협하는 중 ㅋㅋ)

    그나저나, 수영 한창 할 때 저렇게 도는거 연습 많이 해봤었는데..
    (물론 저렇게 아름답게 도는거 말고 그냥 한 바퀴 도는거요 ㅋㅋ)
    코로 열심히 숨을 내뿜지 않으면 엄청난 양의 물을 마시게 되죠 ㅋㅋㅋ

  5. Favicon of https://arthurjung.tistory.com BlogIcon Arthur Jung 2012.02.08 10:3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누군가 그러더군요..
    "자신이 정말 하고 싶은 일 한 가지를 하기 위해서는, 그와 관련해서 별로 하고 싶지 않은 일 다섯 가지를 더 해야 한다."
    오로지 자기가 하고 싶은 일만 하기는 참 힘들고, 설사 그렇게 하더라도 또 자기 주변의 누군가는 자신 때문에 희생을 하게 될 수밖에 없는 경우가 많은 것 같아요..
    사람 사는 게 뭔지..ㅋ

    마지막 사진을 보다가 놀랐습니다.
    처음엔 작곡가 친구분께서 다른 사람이 수중발레하는 사진을 찍었다는 말씀인지 알았는데,
    다시 보니 그 친구분이 직접 수중발레를 하신 거군요~ 헉!

    • Favicon of https://jagto.tistory.com BlogIcon 작토 2012.02.08 19:0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정말 와닿는 이야기네요... 왜 하고싶지 않은 일까지 해야하나 투덜거리기 전에 하고싶은 일을 하게 된걸 감사하는 마음을 가져야겠어요.

      친구는 국내에 몇명 안되는 수중발레 아마추어팀이랍니다.. 몇년째 전 국가대표에게 사사하고 있다고 하네요^^




작년 11월에 AWEH.TV(아웨닷티비)에서 인터뷰 한 내용입니다.

인터뷰 원문 보러가기:

http://www.aweh.tv/jee-soo-shin 


AWEH.TV는 서울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전 세계의 예술가들이 상호 교류를 하기 위해 설립된 단체이며 작년부터 활발한 웹진 활동을 시작하였습니다이번 인터뷰는 작년 10월 오제 Escapade 1~3 공연이 끝난 후 작곡가 신지수와 AWEH의 Dann Gaymer간에 이뤄진 대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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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nn Gaymer(이하 Aweh): 안녕하세요. 간단한 자기 소개 해달라.


신지수 (이하 신): 현대음악을 전공하고, 서울 및 런던에서 음악회와 프로젝트를 추진중인 프리랜서 작곡가이다.


Aweh: 어떻게 음악을 직업으로 삼게 되셨는지, 그리고 어릴때 음악에 대한 첫 기억에 대해 알려달라.


신: 한국에 살던 어린이들은 대부분 피아노를 배우곤 했다. 나도 여느 가정과 마찬가지로 어릴적부터 피아노를 배웠는데, 그만둔다는 소리를 하지 않아서 계속 음악을 하게 되었습니다. 결국에는 예술고등학교까지 가서 피아노를 했었는데, 반복적인 연습을 좋아하지 않다보니 피아니스트로 최고가 되지는 않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어머니와 상의 끝에 작곡을 배우기로 했다. 결과적으로 서울대학교 음악대학에 합격했으니 좋은 결정이라고 볼 수도 있겠다.

Aweh: 실험적인 음악을 하고자하는 동기가 있나?


신: 작곡공부를 시작하기 훨씬 전부터 원래 피아노로 연습하는 것 보다 악보를 보면서 듣는것을 더 좋아하다보니 음악의 구조와 짜임새에 자연스럽게 관심을 가진 것 같다. 작곡도 조금 해 봤는데, 자꾸 체르니 연습곡처럼 쓰게 되어서 별로 재능이 없다고 생각 했다. 이후에 작곡공부를 시작했을때는 대학입시에 맞춰서 공부를 해왔고, 대학에 입학이 확정된 직후에 지도교수님이 범음악제 실황음반을 들려주셨을때 현대음악에 눈을 떴다. 그때 들은 작곡가 진은숙의 음악이 참 신선했다. 그때 이후로 반복적이고 단순한 조성음악은 그만 써야겠다는 생각이 들더라.


Aweh: 여태껏 작곡을 하면서 가장 영향을 많이 받은 음악가는 누구인가?


신: 이제까지 저를 가르쳐주신 스승님들이 제게 가장 큰 음악적 자산이다. 최근에 배운 라인하트 페벨 교수님과 마이클 피니시 교수님 모두 작곡가로서 음악적으로 존경하는 분들이다. 그 외에도 많은 현대음악 작곡가들을 본받고자 노력하는데 특히 존케이지의 철학, 모턴 펠드만의 소리, 죄르지 리케티의 테크닉과 야니스 제나키스의 넘치는 에너지를 본받고자 한다.


Aweh: 작곡을 통해서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나 표현하고자 하는 것이 있나?


신: 이 질문에는 내가 좋아하는 인류학자인 에드문트 카펜터(Edmund Carpenter)의 말을 인용하는 걸로 답변 드리겠다: "진정한 예술은 한계에 도전하는 것이다. , 우리가 믿는 것들을 승인하거나 그에 동의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그것에 의문을 품게하는 것들이다." 내가 쓰는 작품을 들은 사람들은 자신들이 음악이나 예술에서 미처 생각하지 못했던 새로운 측면들을 발견했으면 한다.

 

Aweh: 유럽에서 유학생활을 꽤 오래 하다보면, 다시 서울에 돌아올때 뭔가 변한 것을 느끼는가? 옛날에 비해 달라진 점이 있는지, 서울과 다른 대도시와의 문화적 차이는 어떠한지 느낀점이 있나?


신: 서울은 세계적인 대도시인 만큼 곳곳에 아주 다양한 문화행사들이 있다. 최근들어 서울시의 문화정책도 예술가에게 호의적인 측면이 많아졌다. 개인적인 바램으로는 다양한 예술분야들이 교류도 활발했으면 한다.

유럽의 나라들과 문화차이를 느낀 적도 많이 있는데, 작품활동을 하면서 직접적인 경험으로는 수직적이고 경직된 문화와 수평적이고 자유로운 문화의 차이랄까? 예를 들어, 음악회장에서 작곡가가 무대에서 인사할때 영국이나 독일에서는 자유롭고 캐주얼한 복장으로 무대에 나오는 작곡가가 많은 반면에 한국에서는 정장 이외의 복장은 상상할 수 없는 일이다. 사소한 예이지만 이런데서 큰 차이를 느낀다.


Aweh: Oze(오제)는 무슨 단체인지 소개 해달라.


신: 오제는 나 자신과 박은경 작곡가가 공동으로 만든 프로젝트 단체이다. 이제까지의 다원예술과 사운드아트는 미술가의 입장에서 시각적인 측면 위주로 다뤄진 경향이 있었는데, 오제에서는 이것을 작곡가의 관점으로 바라보며 작곡적인 측면으로 바라보고자 했다.


Aweh: 오제에서 최근에 Escapade 1~3이라는 제목의 공연을 개최한 바가 있다. 원하던대로 잘 진행이 되었는지, 그리고 청중 반응은 어땠는지 알려달라.


신: 작곡가가 작품발표를 할때 청중들이 와서 "잘 들었다"고 말하지, 이상했다거나 재미 없었다고 직접 말하지는 않는다. 그런데, 그런 점을 감안 하더라도 오제 공연은 꽤 반응이 좋았던 것 같다. 특히 아이들이 참 집중을 잘 하고 즐겁게 현대음악을 들어서 놀라웠다. 이번 공연에는 최대한 음악전공을 하지 않은 일반인들도 많이 오도록 적극적으로 홍보를 했는데, 공연 내용이 참 난해했을 법 한데도 재미있었다는 반응이 압도적이어서 참 보람을 느꼈고, 사람들은 새로운 것에 대한 기대가 크고, 반드시 이해하기 쉽고 단순한 것 만을 찾는 것은 아니라는 생각을 다시 하게 되었다.


Aweh: 현대사회에서 대중음악을 비롯한 음악계는 참 변화가 빠르기 때문에 이에 발빠르게 적응하고 대처하는 것이 중요하게 되었다. 현대음악 작곡가에게도 성공을 위해선 이런 능력이 꼭 필요하다고 생각하는가?


신: "성공"을 어떻게 정의내리냐에 따라 많이 다르겠다. 성공이 유명해지고 돈을 많이 버는 것을 뜻한다면, 대중음악처럼 트렌드를 잘 읽고 리드를 하는 능력이 중요할 수도 있습다. 개인적으로는 이런 성공을 뜻하지 않더라도, 시대조류를 잘 읽고 이에 반응하는 것이 현대음악의 한 기능이자 의무라고 생각되기도 한다. 물론, 작곡가 Conlon Nancarrow처럼 외부 사회와 단절된 채로 자기가 좋아하는 것 만을 추구하면서도 신선하고 훌륭한 작품을 만든 사람도 있다. 하지만, 이런 방식으로 자신만의 세계에 갖혀서 지내는것은 작곡을 취미로 여기는데 그치게 되고, 자신의 작품이 세상에 아무런 영향을 끼치지 못하게 될 위험이 크다.


Aweh: 전통적인 음악회장에서 벗어난 환경에서 공연을 하는 개념은 옛날에도 이어져 왔다. 이런 작품이 멀티미디어가 발달한 현대사회에서 더욱 중요하다고 생각되는가?


신: 정말 그렇다고 생각한다. 현대사회의 사람들은 옛날과 비교도 안될만큼 일상생활에서 이미 시각과 청각에 자극이 크기 때문에 음악회장에서 가만히 앉아서 음악을 듣는다던지, 조용한 전시장에서 그림 하나를 바라보고 있을 만큼 참을성을 키우기가 힘이 든다. 예술가들이 이 사람들을 그들만의 공간에서 빠져나와서 새로운 예술을 체험하길 원한다면 그만큼 신선하고 자극적인 아이디어를 가지고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Aweh: 앞으로 작곡가로서의 행보에 대한 정보는 어디에서 구할 수 있을까?


신: 내 홈페이지에 가시면 작품을 일부 들어볼 수 있고, 개인적인 소재를 담은 블로그도 같은 공간에 운영중이다. (www.jeesooshin.com) 앞으로의 공연 계획은 홈페이지에 들어와서 보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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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원문을 보시려면 아래를 클릭하세요:

http://www.aweh.tv/jee-soo-sh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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