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갑고 적대적인 동시에 연약한 것, 사라지는 것. 압도적으로 아름다운 것>이라는 다소 긴 제목의
기타와 바이올린을 위한 샤콘느(?)가 18일 저녁(일요일이고 토요일 아니라 천만다행) 세종문화회관에서 서울초연됩니다. 
(우주 초연은 대전예당에서 10일에 성사되었습니다)

2016/12/15 - A&U 위촉 바이올린 기타 듀오곡 초연(Decoding Bach 시리즈 두번째 공연)


지난 일요일에 리허설 참관하면서, 그리고 연주 후 해장국을 먹으면서 여러가지 이야기를 나눴는데, 음악과 소음, 연주와 일상의 경계를 허무는 작업을 음악적으로 표현하는게 과연 성공적으로 이루어질지... 

예전에 포스팅했던 반델바이저 칼럼과 어느정도 일맥상통 하면서도 그들과는 다소 다른 방향으로 나름의 관심사를 탐구했습니다.

2016/11/15 - [문화+서울] 침묵을 작곡하는 사람들 - 반델바이저(Wandelweiser) 악파



연주: 김미영(바이올린), 김정렬(기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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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팅을 소홀히 한 댓가로...털썩! 

그동안의 근황을 불특정 다수 폭풍 읊어보겠습니다..


일단, 알렉산더 칼더(A.Calder) 회고전이 열렸던 리움미술관!

올 초에 꼭 갈거라고 믿어 의심치 않았던 팀 버튼전을 게으름 때문에 놓치고 나서 속이 울렁거린 채로 몇달을 앓다가 간신히 사그라 들었는데, 칼더전이 열린다고 해서 다시 긴장이 확 들었었습니다... 그러기를 어언 수개월 후, 이번 달에 전시가 끝난다는걸 알게 되어 초긴장 상태에 돌입했는데, 마침 짬이 나서 과감하게 이태원으로 ㄱㄱㅅ...


작품설명 보이세요? "루이자의 43세 생일 선물"  

초소형 모빌 여러점을 전용 박스와 함께 선물받았으니 얼마나 기분 좋을까요? ㅎㅎㅎ(지겨우시려나?;;ㅎ)


흔한 칼더전 풍경입니다 ㅎㅎ 말년에 와선 스태빌(모빌의 반대말로 움직이지 않는 작품이란 뜻)을 많이 만들기 시작했는데, 뿌리를 제대로 박고싶은 나이든 자의 자연스러운 본능 때문일까요? 아직 나이가 많지 않아 건방지게 추측만 할 뿐^^;;; 슈톡하우젠의 빛(Licht) 오페라가 생각나는 이유는 뭔지;; 겁나 길고(며칠, 아마 최소 1주일에 걸쳐서 연주해야...), 초대형 프로덕션에 꿈에서나 나올듯한 설정...  칼더는 이에 비하면 소박하기 그지 없네요 ^^;



저를 게으름의 늪에서 벗어나 리움까지 오게끔 인도하신 트친(?) 데이비드입니다. 10년간 아시아 문화에 대한 블로그를 써온 영국 친구.  사실 제가 쓰고 있는 이 블로그가 태어나기 1년도 더 전부터 제가 조용히 동경해왔던 블로거입니다.  일본에서 일하면서 며칠 한국에 올 일이 생긴 틈을 타 만나게 되었는데, 트위터에서 어찌하다 대화의 물꼬가 터서 만나서 같이 리움을 가자고 급 약속이 잡혔네요. 실제로 만나보니 살짝 내성적인 경향이 있으면서도 매우 지적이고 행동이 적극적인 친구인데, 제가 만난 몇 안되는 유명 블로거들은 모두 이런 경향이 있었습니다.  아무래도 큰소리로 웃고 떠들고 자기주장을 세게(?) 하지를 않으니 미처 사람들과의 만남에서 풀어내지 못하고 남은 응어리(?)를 글로 마저 푸는 듯...하네요.. 

네 맞습니다. 친구 블로거를 빙자한 제 얘기였습니다...크헐~ ㅎㅎ 

* 사진은 같이 저녁을 먹었던 이태원의 PLANT라는 비건식당겸 디저트카페. 테이블이 단 두개인 매우 소박한 곳이지만 맛은.... !!!!! 데이비드도 "비건음식 치곤 맛있다'가 아닌 그냥 '맛있다'라고 말해야겠다"며 극찬을..^^


지난 달 말에 제 곡을 연주를 해 베리우스 현악사중주단 멤버님들과 뒷풀이가 있었습니다.  사실 얼마 전에 번개모임이 있었지만 한 분이 참석을 못하신 관계로 정식 뒷풀이는 이 날로 다쉬~ ^^ 강남 서가 앤 쿡에서 점심을 맛나게 흡입하고 (사진은 찍지도 않고) 근처에서 커피를 마시며 한 분은 이미 떠난 후에야 폰카를 들었습니다. 뭔가를 재미있게 검색하고 계신 듯..^^

아무리 재탕해도 모자랄 훌륭한 연주 ㅠ (2013년 9월 27일)


얼마전에 그랜드 피아노를 지르고 통장이 찢어졌습니다 ㅎㅎㅎ

지마켓에서 손쉽게 구할 수 있는 숀헛 토이피아노입니다. 토이피아노계의 스타인웨이라고 할 수 있죠!

사실 저는 이미 토이피아노가 몇개 있지만, 스승님이신 작곡가 Michael Finnissy의 Sonata for Toy Piano를 연습하기 위해 부득이(???) 두 옥타브 이상 되면서 반음계를 칠 수 있는 놈으로다가 구매완료. 연습은... 불과 2주밖에 안 지났는데 첫 3마디를 너끈히 할 수 있어요 ^^v 

 

2012/11/10 - 장난감 피아노가 이정도는 되어야...(복구 포스팅)

2012/12/03 - 토이피아노 고친 후 베네치아 바닷가 즉흥공연


아창제에서 "작곡가 응원하기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몇몇 작곡가를 선발하여 프로필 사진 촬영과 홍보물 제작을 돕고 있습니다.  지원공고는 애진작에 봤는데 작곡발표 때문에 엄청 바쁠 예정인 날이 마감일이어서 일찌감치 연애편지에 가까운 구걸글로 이메일 지원을 마쳐두었었죠.  불쌍했는지 선발 해 주셨습니다^^  

대체 뭘 입을까 폭풍고민 하다가 까만 롱스커트에 까만 웃도리를 입고 갔습니다. 오히려 정장이 아니어서 그런지 편하게 포즈를 취할 수 있었습니다.  이날 만나뵌 구본숙 사진작가님의 베테랑급 포스로 몹시 편하게 각종 뻘포즈를 잡아가며 미친척하고 날뛰었는데, 건질만한게 있을 지 모르겠습니다. 나름 칭찬은 받았으니 살짜쿵 기대해 볼만 하긴 한네요..^^;;; 결과물은 아껴뒀다가 꼭 필요할때 써먹겠습니다 ㅎㅎ


얼마전부터 선화예고 학생을 가르치게 되었습니다. 이제 곧 입시준비를 본격적으로 해야하는 2학년 학생인데, 막중한 책임감 때문에 어깨가 무겁네요.  제가 제일 두려워 하는 책임감! ㅠ 하지만 제가 가장 재미있어하는 음의 세계이므로 앞으로도 즐겁게 레슨하게 되겠죠^^ 

레슨이 끝나면 어김없이 찾아가는 러빙헛/오세계향 채식식당 아차산점. 인사동에 있는 오세계향이랑 같은 메뉴입니다. 


매실탕수채 +_+ 버섯과 콩고기가 들어있습니다.  혼자 왔는데 너무 먹고싶을땐 식사 따로 없이 이것만 시켜 먹기도...^^ 


작곡, 화성학, 건반화성 등을 가르치면서 배울적에는 입시 스트레스와 과제에 대한 부담감 때문에 실컷 즐기지는 못했던 음의 세계를 지금 와서 최대한 느끼고 음미하고 있습니다(변태같나요?). 매 시간 새로운 내용을 만들어 가야 한다는 부담감이 있지만, 그만큼 설레이기도 하네요.  첫단추를 잘 꿰기 위해서 알찬 내용으로 만들어 두려고 하는데, 매 주 벼락치기 신공을 발휘하는 현실에서 헤어나오긴 힘드네요... ㅠ


각성을 위해 강의실에 향초를... 근데 한 학생이 병원 냄새 난다고 해서 김 샜음! 흥..


뭐가 참 많은 10월.. 그리고 15일! 개교를 거하게 기념했습니다. 

개교기념일에 수업한게 미안해서 지레 저녁을 쐈습니다(강의평가를 대비한 접대 아, 아니) 참 나답지 않게 인자하게도 말이죠!^_____^ 대신 단가가 저렴한 칼국수로.. 종강일(12월 17일)이 예당에서 제 곡이 발표되는 날이라 미리 땡겨서 파뤼를… ㅎㅎ

제가 학부때는 개교기념일은 그냥 쉬는 날이었는데 …병주고 약주고..ㅋㄷ 얘들아 먄~ 

저녁먹으러 못 온 애들은 넘 아쉬워 말고..ㅜㅠ (사실은 고맙다 ㅋ?)

든든한 힘이 되는 개성넘치고 맑은 학생들 덕에 피의 화요일이 은근 기다려 지기까지..!? 여러분 곡마감 잘 넘기고, 과제물 기대할께요 ^^ 근데 애들이 고차원샘들 만나서 좀 고생입니다. 인정 ㄷㄷ;;


사운드클라우드에올린현악사중주3번이조회수100을돌파한걸자축하는초코브라우니와초코라떼(이런 깨알같은 뻘디테일에 기쁨을 아직 느낄 수 있을때 누리자구요 ㅋ)

ㅎㅎㅎㅎ


어딜 나갔다 오기만 하면 정신이 혼미하고 무력해져서 침대에 두시간을 껌처럼 붙어있습니다... 

잘먹어야 된다는 말을 아주 귀가 따갑게 듣는지라 이날은 제가 젤 좋아하는 김밥을 시킨건지 만건지.. 갈수록 어린이처럼 싫은음식만 늘어나서(햄, 어묵, 맛살은 다 가짜같아서 짜증남. 계란은 닭들이 불쌍해서 먹기싫음. 단무지는 msg 들어있음) 휑하니 징그러운 김밥을 우겨넣고 제발 소화가 되어주길 기원하며 오늘은 그나마 두통과 오한으로 원래 가려던 합정역까지 가지도 못하고 중간에 돌아와서 화장이 아까워 20대때 지겨워서 관뒀던 셀카놀이 부활.. 팔자주름이 보기싫어 손으로 가렸으나 발목까지 내려온 다크서클은 손 쓸 방도가 없구나...


2주전에 닻올림에서 주최한 문래 레조넌스 3 워크샵에 참가한 이야기는 다음 포스팅에 하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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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다방 프로젝트의 박무림씨에게서 일반인을 대상으로 주변의 사물을 이용하여 악기와 음악을 만드는 워크샵을 진행해 달라는 제안이 들어와서 문래 레조넌스 동기 중에서 가까운 지인(?)인 현민씨와 루이스를 공동진행자로 하여 오늘 첫시간을 개막 하였습니다 ㅎㅎㅎ 

워크샵의 제목은 무려 <예술의 조건>!  예술가란 무엇이며 왜 모든사람이 예술가가 될 수 없는가(why not?), 하는 의문에서 출발하여 주변의 사물에 대한 호기심을 가지고 시각예술이나 음악을 창조하는 행위를 전공자가 아닌 사람들에게 같이 할 수 있게끔 진행하는 프로그램입니다.  

누구에게나 정도의 차이만 있을 뿐 음악성이 있고 시각적 감각이 있는 바, 결국 질(?)의 차이만 있을 뿐이지 모든 사람이 예술활동을 할 수 있다는 생각에서 착안한 워크샵 아이디어가 몹시 흥미로웠고, 8월 한달간 사운드 파트를 맡은 우리들의 임무는 기존의 (비싸게 돈주고 사서 무진장 연습을 해야만 하는) 악기들을 연주하지 않더라도 음악활동을 할 수 있다는 경험과 자신감을 참가자들에게 선사하는 것이었습니다.


드럼세트가 제법 효과적이더군요!


우린 7월초부터 워크샵 구상에 들어갔고, 일차적인 목표인 "주변의 사물을 이용하여 자신만의 악기 만들기"를 하기 위해서는 세상에 존재하는 다양한 악기들과 그 쓰임새에 대해 먼저 소개를 해야겠다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그리하여 첫시간은 다양한 영상을 소개하며 그 악기들이 어떤 원리로 소리가 나는지 생각을 해 보는 것으로...


1. 이미 발달되어 상용화된 클래식 악기들 

우리의 워크샵에서 만들 악기들과 가장 거리가 먼 형태의 악기죠.. 

고도로 발달된 건반악기이자 타악기의 일종인 피아노!



비벼서 소리내는 악기인 현악기! (현악사중주: 바이올린 두대, 비올라, 첼로)



이렇게 좀 다른 방식으로 비빌 수도 있습니다;;; 게다가 현악기면서도 때리거나 튕기는 것도 가능.



부는 악기들이죠. 목관5중주(플룻, 클라리넷, 프렌치 호른-얜 금관이지만 목관오중주에 집어넣습니다. 오보에, 바순)



국악기들도 물론 다양한 원리로 소리가 나죠! (윗 영상은 퓨전그룹입니다)




2. 근래에 발명된 악기들

워터폰이라고도 불리우는 이 악기는 때리기도 하고 비비기도 하고 다양한 주법들이 가능하면서 나름의 스케일도 가지고 있습니다.



타악기 연주자 에블린 글레니가 만든 악기들 소개(주의(?): 영어설명이 많음)



"행" 또는 "항"이라고 불리우는 이 악기는 타악기주자가 다양한 크기로 튀어나온 부분들을 손으로 때리며 연주하는 아긱인데 이미 많이 유명해져서 널리 퍼져있다고 합니다. (저만 몰랐어요... 쿨럭~)




3. 주변의 사물을 악기처럼 사용하기


Nanta(난타)는 우리나라를 방문하는 관광객에겐 필수코스인 공연인데요, 사물놀이의 개념을 부엌용품을 활용하여 실현시키는, 창립당시로서는 매우 획기적인 아이디어로, 이젠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로 대성공을 거두고 있죠^^



타악기 연주자인 마티아스 카울이 의자 한대만을 가지고 공연을 엽니다.

(주의: 손톱으로 의자 바닥을 긁는 장면이 있으니 귀막으실 준비 하세요)


같은 음악가가 자전거로 연주를 합니다. 

(주의: 초반엔 연주자가 악기(?)의 원리에 대해 독어로 폭풍설명하니 약 0:55 이후로 스크롤하세요)




제가 몹시 사랑하는 영화의 한 장면입니다.  6명의 타악기 연주자들이 주거침입을 하여 가정집에서 발견할 수 있는 사물들을 이용하여 연주를 하죠.. 부엌, 침실, 화장실, 거실.. 이렇게 네 악장(?)으로 나뉘는 작품(???)입니다 ㅋㅋㅋ

이중 대장 격인 여성 연주자는 음악대학에서 공연을 위해 물난리를 일으켜서 퇴학을 당한 후 시내 곳곳에 범죄와 같은 흔적을 남기며 연주행각(?)을 벌이고 다니고 이를 수사하는 경찰은 매번 간발의 차로 연주현장(?)을 놓치게 됩니다.



영국의 대표적인 현대음악제에 선보였던 비엔나 베지터블 앙상블^^

연주 당일날 장보는 것으로 연주의 준비가 시작되는 역동적인 음악행위죠. 

세계에 단 하나뿐인 악기들이 만들어지고 대부분 1회용입니다.  온도나 습도에 따라 연주가 불가능 할 수도 있으니 여분으로 여러개를 만들어야 한다는 고충이 있죠 ㅎㅎ



실제 연주는 5분 40초경부터 시작됩니다 ㅋㅋㅋ 


윗 동영상들을 소개한 후 샌드위치와 도넛은 먹으며 잠시 휴식시간을 가진 후에 각자 가져오거나 주변에서 찾은 물건들을 이용해서 악기 소리를 내 보는 실험을 하였습니다.

1. 짧은 소리

2. 긴 소리

3. 큰 소리

4. 작은 소리

돌아가면서 위 네가지 컨셉으로 소리를 내 본 후 다같이 합주를 하는 시간을 가지면서 이날 워크샵을 마무리 했습니다. 


다음주에는 실제로 악기를 만들어 볼 예정인데, 어떤 아이디어들을 들고 오실지 벌써부터 기대가 되네요 ㅎㅎㅎ



관련글: 2012/12/04 - 아틀리에 플레인 베니스 소리 워크샵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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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조씨 2013.08.05 10:2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유튜브 보면 뭔가 간단하면서도 기발한 연주 영상을 많이 볼 수 있죠. 일례로는, (전에 제가 페북에 올렸던) 고무 밴드를 입에 물고 손가락으로 튕겨서 트럼펫 소리를 내는 아저씨라던가...;;;

  2. 알려주세영 2013.10.23 21:5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거 앞에나오는음악 제목이뭔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