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크니의 가난한 이미지를 탈피하며 버라이어티한 문화지구로 탈바꿈하려는 시도의 일환으로 해크니의 드넓은 초원을 활용해서 런던2012페스티벌의 일환으로 6월 23일과 24일, 이틀에 걸쳐서 벌이는 큰 행사가 바로 해크니 위켄드(Hackney Weekend)라고 불리우는 초대형 야외 라이브 콘서트인데요, 국영방송인 BBC 1에서 주최하는 무료공연이랍니다. 

 
참여 아티스트 명단인 라인업을 들여다보니, 제가 지난 글들에 소개드렸던 가수들도 꽤 많이 등장하네요.  마이클 키와누카(Michael Kiwanuka), 아젤리아 뱅크스(Azelia Banks), 틴치 스트라이더(Tinchy Strider), 에드 쉬란(Ed Sheeran), 제시 제이(Jessie J) 등 반가운 얼굴들이 대거 등장합니다! 

해크니 위켄드의 라인업 중 극히 일부입니다. ⓒBBC Radio 1 (더 자세한 라인업은 여기를 클릭하세요!)

 


해크니(Hackney)란 어디인가? 
 
런던도 서울과 마찬가지로 여러 구역으로 나뉘는데 이걸 보로(borough)라고 부릅니다.  해크니는 런던 중심에서 북동쪽에 붙어있는 보로로써, 런던의 다른 동네들보다 발전이 더디고 범죄가 심하다는 오명에 시달리던 동네인데, 설상가상으로 2010년에는 런던폭동의 진원지 중 한 곳으로 낙인찍히는 아픔을 겪고 말았답니다.

런던폭동으로 유리창이 깨진 해크니행 버스를 지키고 있는 경찰 ⓒLewis Whyld

 
이렇게 범죄의 소굴이라는 오명을 벗기 힘들었던 해크니는 실질적으로 발달이 덜 된 지역이긴 하지만, 런던치고는 저렴한 땅갚 덕에 오히려 많은 아티스트들의 작업장도 생겨났고, 이민자 등 여러 인종이 공존하며 사는 동네인만큼 각양각색의 개성이 넘치는 사람들이 살며 다양한 문화를 선보이는 지역이기도 합니다. 터키인과 유태인, 쿠르드 민족 등이 많이 모여 사는 것으로도 유명하지요.  
해크니에서 많이 모여사는 유대인들 ⓒRoBalls
 


해크니는 또한 런던의 보로 중에서 가장 푸른 지역이라고도 합니다.  빅토리아 공원, 런던필드 등 드넓게 펼쳐진 공원들이 많이 있어서 그렇답니다. 


해크니의 런던필드(London Field)에서 크리켓을 즐기고 있는 시민들 ⓒWorship St Irregulars 

 

이렇게 알고보면 아름다운 동네인 해크니에서 공연한다는 것이 남들보다 뜻깊은 사람은 바로 해크니에서 어린시절을 보낸 레오나 루이스(Leona Lewis)입니다.  해크니 위켄드의 라인업에 포함 되어있는 레오나 루이스는 미국 등 전세계를 누비며 월드스타에 버금가는 활동을 하는 레오나 루이스는 2012년 해크니 위켄드를 맞이하여 고향에서 공연을 하게 된 것을 큰 영광으로 여기며, 세번째 앨범인 Glassheart를 들고 본격적으로 영국활동에 박차를 가할 준비를 다지고 있답니다.  액스팩터 우승을 발판으로 월드스타의 반열에 오르며 영화 [아바타]의 주제곡을 부르며 많은 이들의 심금을 울린 레오나 루이스의 무료공연을 즐길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해크니 주민들은 절대 놓치지 않을 겁니다!

해크니 위켄드에 출연 예정인 레오나 루이스 ⓒiBaller.com

 

또한, 얼마전 제이 지(Jay Z)의 출연이 확정되었다는 소식도 들려왔는데요, 케인 웨스트랑 영국 전역에 5월부터 투어를 하다가 6월 23일에 해크니에서 공연을 선보이게 된다고 합니다.


무료 야외공연이긴 하지만, 티켓예약권을 성공리에 등록을 마친 사람만이 3월25일부터 이틀간 티켓을 예약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고 하니, 예약권을 손에 쥔 사람들은 주옥같은 아티스트들의 공연들을 즐길 수 있는 절호의 찬스를 놓치지 않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겠네요.  해크니에 거주하는 런던시민에게 우선권을 주면서 예약권을 발부했던 만큼, 지역 주민들을 위한 축제의 성격이 매우 강할 것 같습니다.  

 

 

올림픽을 맞아 전 세계를 상대로 관광객을 런던으로 끌어들이려는 노력 못지않게 런던의 소외된 시민들을 위한 신나는 이벤트 또한 개최할 줄 아는 런던2012페스티벌 주최측의 노력이 매우 고무적입니다.  이런 일련의 문화행사들을 계기로 다양한 계층과 문화권 출신의 런던 시민들이 더욱 단결할 수 있다면 더할나위 없이 좋겠네요!




무료 야외공연이긴 하지만, 티켓예약권 




hazzystory.com에 실린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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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s://arthurjung.tistory.com BlogIcon Arthur Jung 2012.04.24 09:5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 올해 런던은 참 재밌겠어요 ㅎ 부럽습니다~
    한국에서는 '카니예 웨스트'라고 부르던데, 영국에서는 '케인 웨스트'라고 부르나 보군요 ㅋ

    근데, 왜 이 게시물의 추천버튼만 안 눌러질까요 ;;;

  2. Favicon of http://simglorious.tistory.com BlogIcon 도플파란 2012.04.24 09:5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즐거운 행사군요...ㅎㅎ

  3. cinta 2012.10.01 15:4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공연보러 펍에 갔을때 밤중이라 엄청 무서웠던 기억이 있는데...ㅎㅎ 저희 미술 교수님도 그곳에 사셨더랬죠. 뭔가 느낌이 충만한 곳이네요~ 리오나 루이스가 해크니 사람인건 오늘 첨 알았네요.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 Favicon of https://jagto.tistory.com BlogIcon 작토 2012.10.02 08:1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랬군요!
      이제 분위기가 많이 달라졌을까요?
      올림픽때 이미지 바꾸려고 집중조명 받은게 어떤 결과를 낳았을지 궁금해요..




해변의 아인슈타인 -

작곡가 필립 글라스의 오페라 런던에서 초연

 

런던에서는 아주 다양한 문화행사가 열리고 있지요.  원래 볼거리가 다양한 도시였지만 올림픽을 맞이하여 문화강국의 이미지를 심고자 하는 의지가 대단해 보입니다.

지난번에는 슈톡하우젠의 오페라 "" "수요일" (Mittwoch aus Licht) 소개했었죠.   외에도 런던에서는 평소에 엄두를 내기 힘든 작품들을 초연하거나 공연을 하는 사례가 유난히 봄과 여름에 많답니다.

하나인 "해변으로 아인슈타인(Einstein on the Beach)" 대해 소개드리려 합니다!


graypunk



20세기의 가장 위대한 작품 하나로 인정받는 오페라 Einstein on the Beach 로버트 윌슨(Robert Wilson) 감독을, 작곡가 필립 글라스(Philip Glass) 음악을 맡아 공동작업으로 완성하여 1976년에 아비뇽 페스티벌에서 성황리에 초연 작품이랍니다이후 메트로폴리탄 오페라하우스(Metropolitan Opera)에서 공연되는 , 세계 각지의 메이져급 오페라하우스에서 절찬리에 공연이 되어왔습니다

 

Einstein on the Beach 장면 viaemilianet.it


작곡가 필립 글라스(Philip Glass) 누구인가?

테리 라일리(Terry Reily), 스티브 라이히(Steve Reich)등과 함께 음악계에서는 미니멀음악의 선구자로 널리 알려져있는 필립 글라스는 반복되는 단순한 멜로디를 지속적으로 사용하여 몽환적인 분위기를 자아내는데 일가견이 있는 작곡가입니다.  

Erin Spens

 

작곡가로서의 명성에 힘입어 이후 영화음악에서도 두각을 나타낸 바가 있는데 아워스(The Hours), 마틴 스콜세지의 쿤둔(Kundun)등이 있으며 영상과 음악의 파격적인 결합을 제시한  Koyaanisqatsi(코야니스쿠아치)라는 작품도 예술계에서는 주목을 받았습니다.  

필립 글라스가 음악을 맡았던 영화 " 아워스" 장면 (주연: 니콜 키드만toutlecine.com


외에도 20개의 오페라, 9개의 교향곡 대작을 꾸준히 발표해 필립 글라스는 세상사람들이 자신을 미니멀리스트라고 부르는 것을 좋아하지는 않았다고 하네요필립글라스 앙상블도 창단하여 연주활동도 널리 펼치고 있는 그의 행적만큼은 미니멀(minimal)과는 거리가 멀다고 있겠습니다!

2008 7, 무용가 Sokvannara Sar 공연중인 필립 글라스(왼쪽) Erin Baiano

 

현재도 명작의 반열에 올라있는 작품 Einstein on the Beach 마지막으로 공연된 20년만에 런던 바비칸 센터에서 재공연 되는 만큼 세대가 바뀐 관객층을 어떻게 다시 공략하며 어필하게 될지 주목이 됩니다.  

Einstein on the Beach 장면 Charles Erickson 1992


기존의 오페라의 형식과 틀을 모두 깨는 신선한 형태의 작품인 Einstein on the Beach 반주부터 기존의 오케스트라를 사용하지 않고 신디사이저와 관악기, 합창단만을 사용했고, 뚜렷한 스토리라인이나 나레이션이 없는 대신 강렬하고 반복적인 이미지를 관객에게 제시하는 동시에 루신다 차일즈(Lucinda Childs) 추상적인 현대무용 안무가 곁들여집니다


Einstein on the Beach 장면 Deadalus


네개의 막으로 이루이지며 사이에는 " 플레이(Knee Play)"라고 불리우는 짤막한 중간막을 삽입하여 공연시간은 무려 5시간에 달한다고 합니다쉬는 시간(인터미션) 따로 없는 대신 관객들이 자유롭게 밖으로 드나드는것이 허용되어있다고 하니 공연형태가 상당히 파격적입니다.  


Einstein on the Beach 장면 PHSChemGuy

 


"아무것도 이해하려고 필요 없다 작품은 직접 보고 거기에 빠져들어서 헤메도록 만들어진 작품이다"


감독 로버트 윌슨의 말처럼 2012년의 런던의 청중들은 더욱 자유로운 마음으로 오페라에 흠뻑 빠져들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PHSChemGu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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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12gojeju.tistory.com BlogIcon 원투고제주 2012.04.05 10:3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햐~ 참으로 국내와는 다른 모습이네요~
    상당히 흥미로웠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