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팅을 소홀히 한 댓가로...털썩! 

그동안의 근황을 불특정 다수 폭풍 읊어보겠습니다..


일단, 알렉산더 칼더(A.Calder) 회고전이 열렸던 리움미술관!

올 초에 꼭 갈거라고 믿어 의심치 않았던 팀 버튼전을 게으름 때문에 놓치고 나서 속이 울렁거린 채로 몇달을 앓다가 간신히 사그라 들었는데, 칼더전이 열린다고 해서 다시 긴장이 확 들었었습니다... 그러기를 어언 수개월 후, 이번 달에 전시가 끝난다는걸 알게 되어 초긴장 상태에 돌입했는데, 마침 짬이 나서 과감하게 이태원으로 ㄱㄱㅅ...


작품설명 보이세요? "루이자의 43세 생일 선물"  

초소형 모빌 여러점을 전용 박스와 함께 선물받았으니 얼마나 기분 좋을까요? ㅎㅎㅎ(지겨우시려나?;;ㅎ)


흔한 칼더전 풍경입니다 ㅎㅎ 말년에 와선 스태빌(모빌의 반대말로 움직이지 않는 작품이란 뜻)을 많이 만들기 시작했는데, 뿌리를 제대로 박고싶은 나이든 자의 자연스러운 본능 때문일까요? 아직 나이가 많지 않아 건방지게 추측만 할 뿐^^;;; 슈톡하우젠의 빛(Licht) 오페라가 생각나는 이유는 뭔지;; 겁나 길고(며칠, 아마 최소 1주일에 걸쳐서 연주해야...), 초대형 프로덕션에 꿈에서나 나올듯한 설정...  칼더는 이에 비하면 소박하기 그지 없네요 ^^;



저를 게으름의 늪에서 벗어나 리움까지 오게끔 인도하신 트친(?) 데이비드입니다. 10년간 아시아 문화에 대한 블로그를 써온 영국 친구.  사실 제가 쓰고 있는 이 블로그가 태어나기 1년도 더 전부터 제가 조용히 동경해왔던 블로거입니다.  일본에서 일하면서 며칠 한국에 올 일이 생긴 틈을 타 만나게 되었는데, 트위터에서 어찌하다 대화의 물꼬가 터서 만나서 같이 리움을 가자고 급 약속이 잡혔네요. 실제로 만나보니 살짝 내성적인 경향이 있으면서도 매우 지적이고 행동이 적극적인 친구인데, 제가 만난 몇 안되는 유명 블로거들은 모두 이런 경향이 있었습니다.  아무래도 큰소리로 웃고 떠들고 자기주장을 세게(?) 하지를 않으니 미처 사람들과의 만남에서 풀어내지 못하고 남은 응어리(?)를 글로 마저 푸는 듯...하네요.. 

네 맞습니다. 친구 블로거를 빙자한 제 얘기였습니다...크헐~ ㅎㅎ 

* 사진은 같이 저녁을 먹었던 이태원의 PLANT라는 비건식당겸 디저트카페. 테이블이 단 두개인 매우 소박한 곳이지만 맛은.... !!!!! 데이비드도 "비건음식 치곤 맛있다'가 아닌 그냥 '맛있다'라고 말해야겠다"며 극찬을..^^


지난 달 말에 제 곡을 연주를 해 베리우스 현악사중주단 멤버님들과 뒷풀이가 있었습니다.  사실 얼마 전에 번개모임이 있었지만 한 분이 참석을 못하신 관계로 정식 뒷풀이는 이 날로 다쉬~ ^^ 강남 서가 앤 쿡에서 점심을 맛나게 흡입하고 (사진은 찍지도 않고) 근처에서 커피를 마시며 한 분은 이미 떠난 후에야 폰카를 들었습니다. 뭔가를 재미있게 검색하고 계신 듯..^^

아무리 재탕해도 모자랄 훌륭한 연주 ㅠ (2013년 9월 27일)


얼마전에 그랜드 피아노를 지르고 통장이 찢어졌습니다 ㅎㅎㅎ

지마켓에서 손쉽게 구할 수 있는 숀헛 토이피아노입니다. 토이피아노계의 스타인웨이라고 할 수 있죠!

사실 저는 이미 토이피아노가 몇개 있지만, 스승님이신 작곡가 Michael Finnissy의 Sonata for Toy Piano를 연습하기 위해 부득이(???) 두 옥타브 이상 되면서 반음계를 칠 수 있는 놈으로다가 구매완료. 연습은... 불과 2주밖에 안 지났는데 첫 3마디를 너끈히 할 수 있어요 ^^v 

 

2012/11/10 - 장난감 피아노가 이정도는 되어야...(복구 포스팅)

2012/12/03 - 토이피아노 고친 후 베네치아 바닷가 즉흥공연


아창제에서 "작곡가 응원하기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몇몇 작곡가를 선발하여 프로필 사진 촬영과 홍보물 제작을 돕고 있습니다.  지원공고는 애진작에 봤는데 작곡발표 때문에 엄청 바쁠 예정인 날이 마감일이어서 일찌감치 연애편지에 가까운 구걸글로 이메일 지원을 마쳐두었었죠.  불쌍했는지 선발 해 주셨습니다^^  

대체 뭘 입을까 폭풍고민 하다가 까만 롱스커트에 까만 웃도리를 입고 갔습니다. 오히려 정장이 아니어서 그런지 편하게 포즈를 취할 수 있었습니다.  이날 만나뵌 구본숙 사진작가님의 베테랑급 포스로 몹시 편하게 각종 뻘포즈를 잡아가며 미친척하고 날뛰었는데, 건질만한게 있을 지 모르겠습니다. 나름 칭찬은 받았으니 살짜쿵 기대해 볼만 하긴 한네요..^^;;; 결과물은 아껴뒀다가 꼭 필요할때 써먹겠습니다 ㅎㅎ


얼마전부터 선화예고 학생을 가르치게 되었습니다. 이제 곧 입시준비를 본격적으로 해야하는 2학년 학생인데, 막중한 책임감 때문에 어깨가 무겁네요.  제가 제일 두려워 하는 책임감! ㅠ 하지만 제가 가장 재미있어하는 음의 세계이므로 앞으로도 즐겁게 레슨하게 되겠죠^^ 

레슨이 끝나면 어김없이 찾아가는 러빙헛/오세계향 채식식당 아차산점. 인사동에 있는 오세계향이랑 같은 메뉴입니다. 


매실탕수채 +_+ 버섯과 콩고기가 들어있습니다.  혼자 왔는데 너무 먹고싶을땐 식사 따로 없이 이것만 시켜 먹기도...^^ 


작곡, 화성학, 건반화성 등을 가르치면서 배울적에는 입시 스트레스와 과제에 대한 부담감 때문에 실컷 즐기지는 못했던 음의 세계를 지금 와서 최대한 느끼고 음미하고 있습니다(변태같나요?). 매 시간 새로운 내용을 만들어 가야 한다는 부담감이 있지만, 그만큼 설레이기도 하네요.  첫단추를 잘 꿰기 위해서 알찬 내용으로 만들어 두려고 하는데, 매 주 벼락치기 신공을 발휘하는 현실에서 헤어나오긴 힘드네요... ㅠ


각성을 위해 강의실에 향초를... 근데 한 학생이 병원 냄새 난다고 해서 김 샜음! 흥..


뭐가 참 많은 10월.. 그리고 15일! 개교를 거하게 기념했습니다. 

개교기념일에 수업한게 미안해서 지레 저녁을 쐈습니다(강의평가를 대비한 접대 아, 아니) 참 나답지 않게 인자하게도 말이죠!^_____^ 대신 단가가 저렴한 칼국수로.. 종강일(12월 17일)이 예당에서 제 곡이 발표되는 날이라 미리 땡겨서 파뤼를… ㅎㅎ

제가 학부때는 개교기념일은 그냥 쉬는 날이었는데 …병주고 약주고..ㅋㄷ 얘들아 먄~ 

저녁먹으러 못 온 애들은 넘 아쉬워 말고..ㅜㅠ (사실은 고맙다 ㅋ?)

든든한 힘이 되는 개성넘치고 맑은 학생들 덕에 피의 화요일이 은근 기다려 지기까지..!? 여러분 곡마감 잘 넘기고, 과제물 기대할께요 ^^ 근데 애들이 고차원샘들 만나서 좀 고생입니다. 인정 ㄷㄷ;;


사운드클라우드에올린현악사중주3번이조회수100을돌파한걸자축하는초코브라우니와초코라떼(이런 깨알같은 뻘디테일에 기쁨을 아직 느낄 수 있을때 누리자구요 ㅋ)

ㅎㅎㅎㅎ


어딜 나갔다 오기만 하면 정신이 혼미하고 무력해져서 침대에 두시간을 껌처럼 붙어있습니다... 

잘먹어야 된다는 말을 아주 귀가 따갑게 듣는지라 이날은 제가 젤 좋아하는 김밥을 시킨건지 만건지.. 갈수록 어린이처럼 싫은음식만 늘어나서(햄, 어묵, 맛살은 다 가짜같아서 짜증남. 계란은 닭들이 불쌍해서 먹기싫음. 단무지는 msg 들어있음) 휑하니 징그러운 김밥을 우겨넣고 제발 소화가 되어주길 기원하며 오늘은 그나마 두통과 오한으로 원래 가려던 합정역까지 가지도 못하고 중간에 돌아와서 화장이 아까워 20대때 지겨워서 관뒀던 셀카놀이 부활.. 팔자주름이 보기싫어 손으로 가렸으나 발목까지 내려온 다크서클은 손 쓸 방도가 없구나...


2주전에 닻올림에서 주최한 문래 레조넌스 3 워크샵에 참가한 이야기는 다음 포스팅에 하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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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네치아에 머문지 2주째인 지난 일요일에는 페기 구겐하임 미술관에 들르기 위하여 흐린 날씨에 옷을 껴입고 길을 나섰습니다.  언제 봐도 눈물나도록 아름다운 산 마르코 광장.. 베네치아에 와서 처음으로 카메라와 렌즈에 대한 욕심이 생겼습니다만.. 여행 경비도 간당간당한 처지에 아이폰이 있는 것 만으로도 감지덕지 합니다 ㅠ

괜찮다..괜찮아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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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겐하임 미술관은 오른쪽을 보며 웃는 얼굴의 옆모습처럼 베네치아 지도가 생겼다면 그 얼굴의 주걱턱 아랫부분에 해당되는 곳에 위치 해 있습니다.  아카데미아(Accademia)다리를 건너면 표지판을 따라 골목길을 구비구비 헤메면 됩니다.. 지도에서 내가 위치한 곳을 절대 찾을 수 없는 관계로 세월이 지나면 지날 수록 표지판과 바디랭귀지, 눈치 및 육감에 의지하여 베네치아 시내의 골목길들을 돌아다니게 됩니다. 거금주고 산 지도는 휴지조각..쿨럭!

구겐하임 미술관 대문 안 정원 겸 조각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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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기 구겐하임은 대 부호의 상속녀로, 자신의 막대한 자산을 동시대 미술가들을 후원하고 그림을 수집하는데에 사용하였고, 중년에 베네치아의 대 운하에 위치한 저택을 구입하여 말년까지 지냅니다.  딸 또한 화가로 성장하였고, 가족 중 일부는 구겐하임 재단을 만들어 뉴욕, 빌바오 등지에 대규모 현대미술관을 건립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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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aul Klee의 작품(부분)

페기 구겐하임은 작품을 수집하는 안목이 뛰어난 걸로 명성이 자자했습니다.  대부분의 작품이 현재는 역사에 길이 남을 현대미술가들의 것입니다.  

칼더(Calder)의 모빌과 피카소의 그림

칼더의 모빌들은 정말 지름신이 마구마구 강령하신다는.. 그러나 저런 작품들은 살 수가 없..ㅠ

르네 마그리트(Rene Magritte); Empire of Light - 낮과 밤이 공존하는 그림을 마그리트는 여러점(18점 이상)을 남겼습니다. 

호안 미로; Dutch Interior

Hans Hoffmann; Spring on a Cape Cod

또 칼더.. ㅠ

구겐하임 여사가 칼더에게 주문한 침대 머리입니다.  (재료: 은, 1945년 제작)

참.. 잠이 잘 오겠군요!

박물관에서 밖을 내다 본 풍경

누구나 추측할 수 있는 잭슨 폴락의 그림(일부)

Sol LeWitt의 작품을 보고 반가웠습니다.. 예전에 MASS MoCA의 기억이 새롭더군요..

2012/09/08 - 메사추세츠 현대미술관(MASS MoCA) 관람기


이 날 구겐하임 미술관 관람의 하이라이트는 카포그로시의 특별전이었습니다.  형체를 알 수 없는 문양들에 꽃힌 이 화가는 반평생을 오로지 이 빗인지 포크인지 알수 없는 기묘한 그림(?)들을 켜켜히 그리며 캔버스를 채워나갔죠.  제한된 소재를 가지고 진화하는 모습이 몹시 흥미로웠습니다.

Superficie(surface) 636 

1950년작

말년의 극소수의 작품을 제외한 이 모든 기호그림들은 Superficie라는 이름 옆에 숫자로만 작품을 구분할 수 있게 제목을 지었습니다.

Sole di Mezzanote(자정의 태양)

1952년작


나중에는 어마어마한 스케일로 진화...


Superficie 324 

1959년작

한 우물을 파면 깨달음을 얻고 진리가 보일까요?  이 화가를 통해서 다시 한번 생각 해 보게 됩니다.  이 날 처음 알게 된 화가 카포그로씨!  감동적으로 다가오는 전시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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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2.12.01 17:2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 Favicon of https://jagto.tistory.com BlogIcon 작토 2012.12.07 00:5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안녕하세요! 요즘 로그인을 잘 안해서 비밀댓글을 늦게 봤네요^^;;
      아마 아래 링크를 읽어보시면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http://www.goclassic.co.kr/index.html?http://www.goclassic.co.kr/club/board/viewbody.html?code=modern&page=1&number=636&keyfielda=&keya=&keyfieldb=&keyb=&ando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