첼로소품 썸네일형 리스트형 내 생애 첫 위촉곡 작곡을 전공하다가 일개 학생신분에서 벗어나 작곡가로서 거듭나는 과정으로는 누군가에게 작품을 위촉받아 자신의 창작의 댓가를 금전적으로 받는 일이 생기는 것이 포함되지 않을까? 오랜 세월동안 막연히 동경만 하던 일이 나에게도 드디어 이루어졌었다. 사연을 이야기 하자면 좀 길다... 때는 2004년 여름. 오스트리아로 유학 온지 1년이 되어갈 때였다. 열심히 하겠다는 결심으로 온갖 희한한 과목들로 시간표를 꽉꽉 채워왔던 지난 두 학기... 덕분에 되려 작곡에 소홀하게 되고 지도교수님이 약간 기분이 언짢으신 듯 했기 때문에 꾸역꾸역 현악 사중주 곡도 완성해서 콩쿨에 내고.. 청소하고 요리하고 빨래도 하고.. 정신이 하나도 없었다. 그렇게 첫 1년을 내일이 없는 사람처럼 하얗게 불태우고 지칠대로 지쳐 슬럼프가 찾..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