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LOG ARTICLE 재즈 공부 | 1 ARTICLE FOUND

  1. 2013.01.03 술취한 빌리 할리데이가 부르는 - I'll Be Around (18)


제가 비록 작곡을 전공하기는 했지만, 재즈에 대해서는 아는것이 먼지 한톨과 같이 적다고 단언할 수 있는바...  하지만 그 소리만큼은 너무 좋아해서 올해에는 입문하는 차원에서 유명한 아티스트와 노래들을 조금씩 알아나가려고 합니다. 첫번째 음악은 빌리 할리데이(Billie Holiday)가 부른 I'll be Around (의역하자면 "나 네 주변에 계속 있을거야" 즘 될까요? 한마디로 "언제든지 불러라~" 이소리죠..)


가사 내용은 아래와 같습니다:

I'll be around no matter how you treat me now,
I'll be around from now on.
Your latest love can never last,
And when it's past, I'll be around when she's gone.

Goodbye again and if you find a love like mine,
Just now and then drop a line
To say you're feeling fine.
And when things go wrong,
Perhaps you'll see you're meant for me,
So, I'll be around when she's gone.

한마디로, 네가 날 무시하건, 딴 여자를 만나건 다 괜찮으니까 그냥 곁에 있게만 해줘.. 아니 그냥 곁에 있을거거든!이라고 선언하는,

참으로 여자로서 비참한 처지에 있는, 상당히 자존감이 낮은 상태일 위험이 큰 상황입니다.

이 노래를 듣고, 약간 충격에 빠졌습니다.  격한 비브라토와 흐느적거리는 선율, 일관적이지 않은 긴 음들.  옥타브를 넘나드는 관능적인 꾸밈음... 마구 엇갈리는 박자가 마치 만취한 사람이 대중없이 주사부리는 느낌이었죠.  대체 컨트롤이란게 있는건지 없는건지..  이와 대조적으로 배경 음악은 풀 오케스트라로 아주 정확한 음정과 박자의 현악파트가 이를 받쳐주고 있었습니다.

목소리의 분위기에 술에 취한 사람 특유의 조롱섞인 해학을 표현하는 느낌이 들어있습니다.

하지만, 이런 변칙적인 창법은 재즈에서도 매우 독특한 편에 속하지만, 그 즉흥성과 "곧이곧대로 노래하지 않는 태도"로 인해 오히려 더욱 재즈적인 음악이라고 말할 수도 있습니다[각주:1]

불우한 환경으로 인해 성인이 되어서도 알콜에 의존하며 안정적이지 못한 심리상태를 보여준 빌리 할리데이는 역설적으로 그 고통으로 인해 듣는이를 흡인하는 매력이 있는 것 같습니다. 


빌리 할리데이의 다른 노래 올립니다:

I'm a fool to want you (널 원하는 내가 바보지)

I` m a fool to want you
To want a love that can't be true
A love thats there for others too

I` m a fool to hold you
Such a fool to hold you
To seek a kiss not mine alone
To share a kiss that devil has known

Time and time again I said Id leave you
Time and time again I went away
But then would come the time when I would need you
And once again these words I had to say

Take me back, I love you
I need you
I know its wrong, it must be wrong
But right or wrong I can't get along...
without you.

진심으로밖에 생각할 수 없는 너무나 직접적인 감정전달 때문에 마음이 짠합니다.

그리고 내용이 폭풍공감이 갈 수 밖에 없는 저의 처지도 참...뭐라고 해야하나;;

아, 일단 눈물부터 좀 닦고....ㅠ



출처: coveralia.com(구글이미지)

Lady in Satin 읍반의 다른 곡들:

But Beautiful


전체 음반 수록 영상

  1. 황덕호, 당신의 첫 번째 재즈 음반 12장 p. 51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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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3.01.03 09:5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2. Favicon of http://messiahnh.tistory.com BlogIcon 성현아이 2013.01.03 23:4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도 재즈는 잘 모르는데...
    분위기 있고 좋네요. 사람 소리도, 악기 소리도.
    뭔가 조용한 바 구석 테이블에 앉아 무대를 바라보는 것 같은 느낌이 들어요. ^_^

  3. guest 2013.01.04 01:5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처음 재즈에 입문할 때 도서관에서 '명반 OO선' 식으로 된 책들 읽으면서 음반 찾아 듣고 모으고 했던 기억이 납니다. 너무 넓고 깊은 세계일 것 같아서 망설였는데 막상 들어서고 나니 생각보다 더 넓고 깊은 세계;;; 결국 유명하다는 음반만 무작정 듣다가 요즘 나오는 앨범들은 손도 못 대네요;;;

    재즈사를 다룬 책 중에서 개인적으로는 음악평론가 김현준 씨가 쓴 <김현준의 재즈파일>을 무지하게 많이 읽었던 것 같습니다. 한 번 읽어보시면 좋을 듯 합니다. '현대 예술의 거장' 시리즈 중에 김현준 씨가 번역한 마일즈 데이비스 평전과 쳇 베이커 평전도 읽어보시면 꽤 재미납니다 :)

  4. Favicon of https://feelbass.tistory.com BlogIcon [시공초월] 2013.01.04 13:2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Nat King Cole 추천해 드립니다. ^^

  5. Favicon of https://aiesecks.tistory.com BlogIcon 아디오스(adios) 2013.01.05 22:4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쌀쌀한 밤에.. 커피 한잔 내려서 재즈음악 들으며 책본다면.... 따뜻한 여유가 생기겠죠 ^^

  6. Favicon of https://arthurjung.tistory.com BlogIcon Arthur Jung 2013.01.08 11:0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재즈의 세계에 오신 걸 환영합니다~
    저도 아는 게 먼지 두 톨에 불과하지만, 그래도 마구 환영하고 싶어지네요 ㅎㅎ
    빌리 할리데이.. 탁월한 선택이십니다^^
    아무래도 보컬 재즈로 시작하는 게 좀 수월하지 않을까 싶어요..
    기왕이면 빌리 할리데이 들으실 때, 엘라 피츠제럴드와 사라 본을 같이 들으세요~
    그 다음에 루이 암스트롱을 거쳐서, 서서히 캄보와 빅밴드로..ㅋ

  7. Favicon of https://whitequeen.tistory.com BlogIcon 화이트퀸 2013.01.09 00:5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 앨범 참 어둡고, 아프죠.
    특히 나이를 먹고 여러 쓰린 경험을 하면서 소리는 더욱 가슴 깊이 와닿는 것 같아요.
    이 늦은 시간에 걸어놓으신 음악들을 조용히 플레이해보게 되네요. ^^

    • Favicon of https://jagto.tistory.com BlogIcon 작토 2013.01.10 00:4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결국 음악을 비롯한 모든 예술은 어떤 에너지와 공감대를 교환하는 수단인 것 같아요. 아픔(특히 사랑으로 인한)이라는 공감대는 인류에게 아주 널리 퍼져있구요.. 재즈에서 정확한 리듬과 맑고 깨끗한 음색이 그다지 중요하지 않은 이유인 것 같습니다...

  8. Favicon of https://calyx0506.tistory.com BlogIcon 칼릭스 2014.04.21 00:4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재즈가 책과 커피랑 참 잘 어울리더라구요 음악 잘 듣고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