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팅을 소홀히 한 댓가로...털썩! 

그동안의 근황을 불특정 다수 폭풍 읊어보겠습니다..


일단, 알렉산더 칼더(A.Calder) 회고전이 열렸던 리움미술관!

올 초에 꼭 갈거라고 믿어 의심치 않았던 팀 버튼전을 게으름 때문에 놓치고 나서 속이 울렁거린 채로 몇달을 앓다가 간신히 사그라 들었는데, 칼더전이 열린다고 해서 다시 긴장이 확 들었었습니다... 그러기를 어언 수개월 후, 이번 달에 전시가 끝난다는걸 알게 되어 초긴장 상태에 돌입했는데, 마침 짬이 나서 과감하게 이태원으로 ㄱㄱㅅ...


작품설명 보이세요? "루이자의 43세 생일 선물"  

초소형 모빌 여러점을 전용 박스와 함께 선물받았으니 얼마나 기분 좋을까요? ㅎㅎㅎ(지겨우시려나?;;ㅎ)


흔한 칼더전 풍경입니다 ㅎㅎ 말년에 와선 스태빌(모빌의 반대말로 움직이지 않는 작품이란 뜻)을 많이 만들기 시작했는데, 뿌리를 제대로 박고싶은 나이든 자의 자연스러운 본능 때문일까요? 아직 나이가 많지 않아 건방지게 추측만 할 뿐^^;;; 슈톡하우젠의 빛(Licht) 오페라가 생각나는 이유는 뭔지;; 겁나 길고(며칠, 아마 최소 1주일에 걸쳐서 연주해야...), 초대형 프로덕션에 꿈에서나 나올듯한 설정...  칼더는 이에 비하면 소박하기 그지 없네요 ^^;



저를 게으름의 늪에서 벗어나 리움까지 오게끔 인도하신 트친(?) 데이비드입니다. 10년간 아시아 문화에 대한 블로그를 써온 영국 친구.  사실 제가 쓰고 있는 이 블로그가 태어나기 1년도 더 전부터 제가 조용히 동경해왔던 블로거입니다.  일본에서 일하면서 며칠 한국에 올 일이 생긴 틈을 타 만나게 되었는데, 트위터에서 어찌하다 대화의 물꼬가 터서 만나서 같이 리움을 가자고 급 약속이 잡혔네요. 실제로 만나보니 살짝 내성적인 경향이 있으면서도 매우 지적이고 행동이 적극적인 친구인데, 제가 만난 몇 안되는 유명 블로거들은 모두 이런 경향이 있었습니다.  아무래도 큰소리로 웃고 떠들고 자기주장을 세게(?) 하지를 않으니 미처 사람들과의 만남에서 풀어내지 못하고 남은 응어리(?)를 글로 마저 푸는 듯...하네요.. 

네 맞습니다. 친구 블로거를 빙자한 제 얘기였습니다...크헐~ ㅎㅎ 

* 사진은 같이 저녁을 먹었던 이태원의 PLANT라는 비건식당겸 디저트카페. 테이블이 단 두개인 매우 소박한 곳이지만 맛은.... !!!!! 데이비드도 "비건음식 치곤 맛있다'가 아닌 그냥 '맛있다'라고 말해야겠다"며 극찬을..^^


지난 달 말에 제 곡을 연주를 해 베리우스 현악사중주단 멤버님들과 뒷풀이가 있었습니다.  사실 얼마 전에 번개모임이 있었지만 한 분이 참석을 못하신 관계로 정식 뒷풀이는 이 날로 다쉬~ ^^ 강남 서가 앤 쿡에서 점심을 맛나게 흡입하고 (사진은 찍지도 않고) 근처에서 커피를 마시며 한 분은 이미 떠난 후에야 폰카를 들었습니다. 뭔가를 재미있게 검색하고 계신 듯..^^

아무리 재탕해도 모자랄 훌륭한 연주 ㅠ (2013년 9월 27일)


얼마전에 그랜드 피아노를 지르고 통장이 찢어졌습니다 ㅎㅎㅎ

지마켓에서 손쉽게 구할 수 있는 숀헛 토이피아노입니다. 토이피아노계의 스타인웨이라고 할 수 있죠!

사실 저는 이미 토이피아노가 몇개 있지만, 스승님이신 작곡가 Michael Finnissy의 Sonata for Toy Piano를 연습하기 위해 부득이(???) 두 옥타브 이상 되면서 반음계를 칠 수 있는 놈으로다가 구매완료. 연습은... 불과 2주밖에 안 지났는데 첫 3마디를 너끈히 할 수 있어요 ^^v 

 

2012/11/10 - 장난감 피아노가 이정도는 되어야...(복구 포스팅)

2012/12/03 - 토이피아노 고친 후 베네치아 바닷가 즉흥공연


아창제에서 "작곡가 응원하기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몇몇 작곡가를 선발하여 프로필 사진 촬영과 홍보물 제작을 돕고 있습니다.  지원공고는 애진작에 봤는데 작곡발표 때문에 엄청 바쁠 예정인 날이 마감일이어서 일찌감치 연애편지에 가까운 구걸글로 이메일 지원을 마쳐두었었죠.  불쌍했는지 선발 해 주셨습니다^^  

대체 뭘 입을까 폭풍고민 하다가 까만 롱스커트에 까만 웃도리를 입고 갔습니다. 오히려 정장이 아니어서 그런지 편하게 포즈를 취할 수 있었습니다.  이날 만나뵌 구본숙 사진작가님의 베테랑급 포스로 몹시 편하게 각종 뻘포즈를 잡아가며 미친척하고 날뛰었는데, 건질만한게 있을 지 모르겠습니다. 나름 칭찬은 받았으니 살짜쿵 기대해 볼만 하긴 한네요..^^;;; 결과물은 아껴뒀다가 꼭 필요할때 써먹겠습니다 ㅎㅎ


얼마전부터 선화예고 학생을 가르치게 되었습니다. 이제 곧 입시준비를 본격적으로 해야하는 2학년 학생인데, 막중한 책임감 때문에 어깨가 무겁네요.  제가 제일 두려워 하는 책임감! ㅠ 하지만 제가 가장 재미있어하는 음의 세계이므로 앞으로도 즐겁게 레슨하게 되겠죠^^ 

레슨이 끝나면 어김없이 찾아가는 러빙헛/오세계향 채식식당 아차산점. 인사동에 있는 오세계향이랑 같은 메뉴입니다. 


매실탕수채 +_+ 버섯과 콩고기가 들어있습니다.  혼자 왔는데 너무 먹고싶을땐 식사 따로 없이 이것만 시켜 먹기도...^^ 


작곡, 화성학, 건반화성 등을 가르치면서 배울적에는 입시 스트레스와 과제에 대한 부담감 때문에 실컷 즐기지는 못했던 음의 세계를 지금 와서 최대한 느끼고 음미하고 있습니다(변태같나요?). 매 시간 새로운 내용을 만들어 가야 한다는 부담감이 있지만, 그만큼 설레이기도 하네요.  첫단추를 잘 꿰기 위해서 알찬 내용으로 만들어 두려고 하는데, 매 주 벼락치기 신공을 발휘하는 현실에서 헤어나오긴 힘드네요... ㅠ


각성을 위해 강의실에 향초를... 근데 한 학생이 병원 냄새 난다고 해서 김 샜음! 흥..


뭐가 참 많은 10월.. 그리고 15일! 개교를 거하게 기념했습니다. 

개교기념일에 수업한게 미안해서 지레 저녁을 쐈습니다(강의평가를 대비한 접대 아, 아니) 참 나답지 않게 인자하게도 말이죠!^_____^ 대신 단가가 저렴한 칼국수로.. 종강일(12월 17일)이 예당에서 제 곡이 발표되는 날이라 미리 땡겨서 파뤼를… ㅎㅎ

제가 학부때는 개교기념일은 그냥 쉬는 날이었는데 …병주고 약주고..ㅋㄷ 얘들아 먄~ 

저녁먹으러 못 온 애들은 넘 아쉬워 말고..ㅜㅠ (사실은 고맙다 ㅋ?)

든든한 힘이 되는 개성넘치고 맑은 학생들 덕에 피의 화요일이 은근 기다려 지기까지..!? 여러분 곡마감 잘 넘기고, 과제물 기대할께요 ^^ 근데 애들이 고차원샘들 만나서 좀 고생입니다. 인정 ㄷㄷ;;


사운드클라우드에올린현악사중주3번이조회수100을돌파한걸자축하는초코브라우니와초코라떼(이런 깨알같은 뻘디테일에 기쁨을 아직 느낄 수 있을때 누리자구요 ㅋ)

ㅎㅎㅎㅎ


어딜 나갔다 오기만 하면 정신이 혼미하고 무력해져서 침대에 두시간을 껌처럼 붙어있습니다... 

잘먹어야 된다는 말을 아주 귀가 따갑게 듣는지라 이날은 제가 젤 좋아하는 김밥을 시킨건지 만건지.. 갈수록 어린이처럼 싫은음식만 늘어나서(햄, 어묵, 맛살은 다 가짜같아서 짜증남. 계란은 닭들이 불쌍해서 먹기싫음. 단무지는 msg 들어있음) 휑하니 징그러운 김밥을 우겨넣고 제발 소화가 되어주길 기원하며 오늘은 그나마 두통과 오한으로 원래 가려던 합정역까지 가지도 못하고 중간에 돌아와서 화장이 아까워 20대때 지겨워서 관뒀던 셀카놀이 부활.. 팔자주름이 보기싫어 손으로 가렸으나 발목까지 내려온 다크서클은 손 쓸 방도가 없구나...


2주전에 닻올림에서 주최한 문래 레조넌스 3 워크샵에 참가한 이야기는 다음 포스팅에 하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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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당역 지하 무대에서 열린 (거리공연이나 다름없는) 토이피아노 6대와 멜로디언 3대를 위한 오픈공연!

모든 공연들이 그렇지만 이번에도 깨알같은 우여곡절들이 수두룩 했습니다!

일단, 대구에서 올라오실 예정이었던 현민씨는 열차탈선사고로 인해 눈물을 머금고 불참 ㅠ

그리고, 악기 수급 현황에 대한 오해가 있어서 악기가 하나 모자라는 사태 발생!

결국 두어명의 양보와 희생으로 무사히 공연은 계획대로 성사 되었습니다.


오로빌님의 가와니 미니그랜드를 보니 넘넘 귀여웠다능! 웃음이 절로 나와요~


이날 쓰인 악기 중에 가장 오래된 100년산 앤틱 숀헛 피아노.. 제가 영국 할머니에게서 구입한 제가 너무나 애지중지 하는 피아노입니다.

언젠가 연락드려서 이렇게 저렇게 당신의 피아노가 코리아땅에서 쓰이고 있습니다~ 하고 알려드리면 몹시 즐거워 하실 것 같네요.


초미니 그랜드 피아노와 앤틱숀헛을 맹연습중인 우리 언냐들.^^  너무 대놓고 꺼내쓰면 사람들이 구름떼같이 몰려와서 이것저것 물어보기 때문에 수건이랑 비닐로 덮어가며 몰래몰래 준비 해야했습니다.


37건반 멜로디언을 맡은 우리팀 청일점. (본래 남자분 한분 더계셨는데 견강상의 이유도 중도하차 ㅠㅠㅠ)


이렇게 포스트잍을 악기에 부착해서 연주했답니다. 전체 곡을 아는사람은 이 곡을 쓴 저밖에 없는데, 저마저 다 기억이 안나서 애들이 제대로 하는게 맞는지 아닌지...@@ ㅋㅋ


본의아니게 무려 두개의 포스트잍을 연주해야 했던 지현양! 그래도 악기는 최고로 좋은 최신형 숀헛이었죠! 

숀헛은 토이피아노계의 스타인웨이입니다. 음.. 자동차로 치면 한 BMW 정도? 견고하고 믿음직스런 독일제(현재는 미국에 팔렸을거에요.. )


이러코롬 공연했습니다. 연주자 연령층은 20대 후반부터 30대 중반까지.. 더 늙기전에 뻘짓 한번 해보자! 그런 정신으로 했다고 볼 수 있죠.  ㅎㅎㅎ 은근 지인 및 가족들이 알게모르게 지나가면서 구경 하셨다고 하더군요.  한 연주자분은 어머니에게서 카톡으로 웃음 이모티콘이 약 백만개 날라왔다고... ㅎㅎㅎ


*사진출처: 오로빌, 김포근, 신지수 외 지나가던 멤버들의 지인분들


혹시

1. 8월 31일 바쁨?

2. 토이피아노 연주 관심 있음?

3. 돈 안되지만 재미난 퍼포먼스 합류할 생각 있음?


저렇게 오로지 저의 카톡 질문 세가지에 yes를 외친 것 뿐인 대가로 개고생/평생 기억에 남을 추억(둘중 어느것이 될지는 각자 선택에 맡겨야겠죠?)을 선사받았죠!


아래는 영상팀에서 제공해주신 사진들입니다. 때깔이 좀 다를겁니다^^









이날 수고해주신 프리포먼스 영상팀께 무한 감사를...!  공연을 허락해주신 사당역사에게도 감사를!

공동기획한 헤일리카님에게도 무한감사^^


영상물이 나오면 이곳에 바로 엠베딩 하겠습니다 ^____^



관련 글:

2013/08/27 - 7개의 토이피아노와 3대의 멜로디혼을 위한 곡 - 8월 31일 초연

2013/07/04 - 토이피아노 버전 피아노소품 초연, 그리고...

2012/12/03 - 토이피아노 고친 후 베네치아 바닷가 즉흥공연

2012/11/10 - 장난감 피아노가 이정도는 되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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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s://nissi99.tistory.com BlogIcon 아쌤수학 2013.09.05 17:2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뷰온! 무슨 장난감같아요. 연주 한 번 들어보고 싶은데 나중에 기회되면 홍제역이나 화정역 앞에서 한 번 부탁해요.

    • Favicon of https://jagto.tistory.com BlogIcon 작토 2013.09.10 02:2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뷰온감사요!
      보기엔 간단해보여도 사람들 시간맞추고 악기 옮기고 악보 준비하고 곡 구상하고 리허설하고가 장난이 아니기 때문에 언제 다시 연주를 할 지 기약할 수 없습니다 ㅎㅎ

    • Favicon of https://nissi99.tistory.com BlogIcon 아쌤수학 2013.09.10 09:4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오마마! 보기에는 간단해보여도 간단하지 않은가봐요. 여러 악기들의 조화를 신경쓰고, 곡까지 다 준비하시려면 정말 힘드시겠네요. 이 포스팅 보고 집에서 한참동안 멜로디언을 연주했는데, 건반이 좀 더 많으면 혼자 놀기에 더 재밌을 것 같아요.

  2. Favicon of https://zero-gravity.tistory.com BlogIcon 무중력고기 2013.09.12 17:1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우와 멋지네요!! 저 작은 피아노는 어떤 소리가 날지 궁금합니다.

    피아노 소리랑 비슷할까요? ㅎㅎ




얼마전에 제가 오래전에 쓴 토이피아노 관련 포트팅이 삭제 되어있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지 뭡니까!

그냥 짜증한판 내고 넘어갈 수도 있긴 하지만, 마음을 고쳐먹고 기억에 의존한 복구를 시도하기로 결심하고 실행에 옮겼습니다.

이 블로그 초창기에 쓴 포스팅인 만큼 제겐 뜻깊고 정성이 많이 들어간 글이었거든요.. ㅠ

위 사진: 미켈손(Michelsonne) 토이피아노


---incomplete restoration complete---


장난감 피아노가 이정도는 되어야 


영국에 머물면서 장난감 피아노를 모으기 시작하였다.
장난감 피아노라고 해서 어린이들이 치는 전자소리 나는 플라스틱 피아노가 아닌, 나무로 만들고 물리적인 힘으로 치는 실제 악기중에도 "토이피아노"가 있는 것이다.  이는 피아노가 보급되던 시기와 비슷하게 시장이 발달하였다.  소리는 악기에 따라 다양하지만, 대개는 해머로 쇠막대기를 때리는 형태이기 때문에 실로폰이나 첼레스타와 같은 소리가 난다. 

2008년 여름, 내 방 책상 위에 있던 빌락 토이피아노

요즘에는 거의 안 나올 것 같지만, 몇몇 장난감 제조업체에서 이런 기계적 악기를 제작하기도 한다.  프랑스 기업인 빌락(Vilac) 사 같은 경우가 장난감 제조업에서 토이피아노까지 손을 뻗은 경우이다.  하지만, 전통적으로 토이피아노를 전문적으로 제작해오던 기업이 있는데 이는 단연 최고이 품질로 꼽히는 숀헛(Schoenhut)사의 악기들이다.  작게는 옥타브가 갓 넘는 음역부터 해서 큰 것은 실제 그랜드 피아노와 다름없는 원리로 제작하되 음역은 그에 절반인 미니그랜드 피아노까지 다양항 크기와 음역대의 악기를 제작해오고 있다. (흔히 생각하는 미니 그랜드는 baby grand.  이것은 일반 피아노와 같은 음역대에 그랜드 피아노 사이즈중에 가장 작은 150짜리이고 여기서 말하는 숀헛의 피아노는 음역 자체가 절반이다)

토이피아노를 치려고 애쓰는 곰 ㅋㅋ (Youtube)
영국에 머물던 시절 우연히 이베이에서 어느 할머니가 1900이라는 숫자가 적힌 아주 오래된 숀헛 피아노를 파는 것을 사게 되었는데, 이 분은 작은 집으로 이사가면서 오래 된 짐을 정리하느라 소지품들을 파는 것이라면서 매우 아쉬워 하면서 나에게 피아노를 넘기셨고, 심지어 악기가 상하면 안된다면서 직접 운전하셔서 내가 살던 곳으로 한시간 넘게 운전하여 손수 배달하시기까지 하였다. 

(오른쪽)100년이 넘었을 것으로 추정되는 숀헛 앤틱피아노 (출처: 페이스북)

이따금씩 이베이에 검색을 해보면 70년대에 만들어졌을 것으로 추정된 고물 토이피아노들이 이따금씩 헐값에 나오곤 했는데, 한창 수집에 열을 올리던 시기에 몇개 사들였다.

나의 토이 피아노 컬렉션

이 중, 빨간 색 피아노는 좀 독특한 형태인데, 일반적으로 검은 건반은 실제로 존재하지 않고 색칠만 되어있는게 이 시대 토이피아노의 공통적인 현상인데, 이 피아노만은 예외로 검은건반까지 당당하게 존재한다.   그리하여 내가 가장 즐겨 치는(?) 악기가 되었다.  (노카 투어와 하우스콘서트 대학로 공연에도 쓰였고, 얼마전 <닻올림픽> 즉흥음악 페스티벌에도 사용하였다가 오버하는 바람에 건반 몇개를 망가트리고 말았다 ㅠ)  

닻올림픽의 한 장면

요즘에는 토이피아노가 현대음악을 위한 악기로 다시 주목을 받기 시작하는 것 같다.  토이피아노 협주곡이 성황리에 초연되는가 하면, 전자기기와 연결하여 라이브 엘렉트로닉 작품을 만들어 연주하기도 하고, 심지어 몇주 후에는 룩셈부르크에서 World Toy Piano Summit이 열리기도 한다. ㅋ

토이피아노 협주곡의 일부.  굉장히 기교적이다^^; (유투브 동영상)

독일제 숀헛이 견고하고 품질 높기로는 둘째가라 서럽지만, 음색이 아름답기로 유명한 토이피아노사는 따로 있다.  이세상에 있는 모든 토이피아노 소리를 들을 기회는 없었지만, 직/간접적으로 접해본 토이피아노들 중에서 단연 으뜸은 미켈손(Michelsonne)사의 피아노라고 이야기할 수 있다. 하지만 이 브랜드는 안타깝게도 더이상 제작이 되지 않아, 구입하는 것은 하늘의 별따기이지만, 인터넷상으로 떠돌아다니는 영상만 봐도 얼마나 영롱한 소리인지 짐작할 수 있다.  

영상: 미켈손 피아노 연주장면 (유투브 동영상)
토이피아노라는 공통분모로 블로그 친구를 넘어 내 공연의 관객이 되었던 헤일리카님이 우여곡절 끝에 미켈손 악기를 구입하셨는데, 하루빨리 놀러가서 직접 쳐보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다^^


 작토(Jagto)를 좋아해 주시면 페북으로 업데이트 알려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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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s://zomzom.tistory.com BlogIcon 좀좀이 2012.11.10 05:0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쭈그려 앉아 연주하는 장면이 참 재미있네요. 저렇게 앉아서 오랫동안 연주하려면 다리 꽤나 저리겠는데요?^^;

  2. Favicon of http://papam.net BlogIcon papam 2012.11.10 05:2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와 이런 깜찍한 피아노가 소리도 이쁘네요
    피아노 치는 사람 힘들겠네요

  3. BlogIcon 트랄랄라 2015.07.15 03:0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작토님 안녕하세요? 작토님 글을 보고 토이피아노에 관심을 갖게 되었습니다. 저도 음악하는 사람이라, 블로그 포스팅들을 재미있게 읽고 있는 중입니다. 그런데 의문나는 게 있어서요.. 물어볼 데가 여기밖에 없네요. 얼마전 중고로 조금 낡은 숀헛 그랜드 피아노를 구입했는데, 음정이 불안한데 이게 정상인가요? 가장 역사가 오래된 명품 토이 피아노라고 하는데, 제가 듣기엔 음색이나 음정이 많이 지저분하고 불안합니다. 울림이 너무 커서.. 원음보다 배음이 더 크게 들리는 건반들이 많고(완전5도나 장 3도 위) 그마저도 일정치 않네요. 소리가 무척 혼란스럽습니다. 유튜브를 찾아봐도 가와이 등처럼 딱 떨어지는 깔끔한 소리는 아니고 차임벨에 가깝게 느껴져서 대퉁 예상은 했지만 막상 실물을 대하니 좀 심하네요. 제것만 이런 건지 아니면 이게 숀헛사의 특징인지 궁금합니다. 아, 제가 상판을 열어서 쇠막대들의 녹을 닦아냈더니 이전보다 조금은 맑은 소리가 나긴 합니다...만...ㅋ 여전히 음정은 부정확하고 혼란스럽네요.ㅋ 제가 너무 기대하나요? 장난감에..ㅋ 근데 다른 회사 제품들, 그리고 몇몇 앤틱 숀헛의 동영상을 보면 맑은 소리가 나는 걸 보면 제 악기가 이상한가 싶기도 하고.. 궁금해서 한 번 여쭤봅니다.
    이런 글로 상태를 아시긴 힘들겠지만.. 대강이라도 그 회사 게 원래 그런 면이 있다/아니다. 내 걸 보면 그 정도는 아닌데 네 것이 이상하다 정도의 조언만 해주셔도 참고가 될 것 같습니다.^^

    • Favicon of https://jagto.tistory.com BlogIcon 작토 2015.07.15 09:2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아무래도 새거가 아니면 음정이 많이 불안할거에요...
      제가 갖고있는 것들도 거의 ⅓음정도 오차가 나기도 하고 그러거든요.
      그런데 말씀하신대로 숀헛 피아노가 그렇다는건 좀 이해가 안가네요;; 저도 글에서 언급된 아주 오래된 숀헛은 그래도 양호한 편이거든요. 그래도 완벽하지 않긴 합니다 ㅎㅎ 게다가 이조악기에요 '도'를 치면 Bb 소리가 나죠 ㅋㅋㅋㅋ 근데 나머지 악기들은 도저히 기록에 남기기도 민망할 정도로 허접한 소리가 나요. 말그대로 장식용, 또는 현대음악 연주용? ㅋㅋ으로 사용중이에요.

      그리고 배음이 나는건 원래 좀 그렇더라구요. 그런데 일정하지 않다니... 아무래도 구입하신 피아노 상태가 영 거시기한건 맞는 것 같습니다 ㅠ

      저는 사실 불안한 음정과 일정치 않은 음색을 오히려 악기의 개성으로 생각하고 활용해왔던 케이스라 크게 거슬리지는 않지만, 아무래도 제대로 된 악기소리를 기대 하신다면 새 악기를 사시는게 좋을 거 같아요^^ 글에서 언급한 빌락도 배음은 많지만 음정은 정확하고, 이후에 지마켓에서 숀헛 그랜드 피아노 샀는데 음정이 아주 정확하더라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