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경기장 ©newswhip.com


드디어 런던 올림픽 개막식의 날이 다가왔습니다!  

이번 런던 올림픽은 영국이 국가 브랜드 제고의 발판으로 삼으려는 의지가 어김없이 돋보였습니다.  셰익스피어, 로열 발레단, 현대미술계의 악동 데미안 허스트(Damien Hirst), 설치미술의 대가 아니쉬 카푸어(Anish Kapoor), 패션계의 돌풍을 일으켰던 고 알렉산더 멕퀸(Alexander McQueen)등, 세계 문화계의 트랜드를 이끌어왔다고 자부하는 영국으로서는 스포츠 그 이상으로 올림픽을 활용하여 '문화 국가 대표'를 총 출동시키는, 말 그대로 문화 올림픽(Culture Olympiad)을 개최하기에 이르렀답니다. 


런던의 템즈 강변의 유적지들 ©dictionaryblog.cambridge.org

이제 그 올림픽이 막을 여는 개막식이 시작되는데요, 개막식이야말로 자국의 문화예술을 압축해서 선보일 수 있는 절호의 기회이니만큼, 런던 올림픽에서는 어떤 형식으로 진행될지 몹시 궁금합니다.


음반으로 출시될 개막식 출연진들은 당일까지 비밀 유지

올림픽 사상 최초로 런던 2012 올림픽의 개막식과 폐막식에서 나오는 음악은 디지털 음원으로 출시된다고 합니다.  "신비의 섬들 - 런던 2012 올림픽 개막식 음악(Isles of Wonder - Music For The Openng Ceremony of the London 2012 Olympics)"이라는 제목으로 출시될 음반이 바로 이 개막식 음악들을 수록한 음원인데, 본 식이 끝난 직후인 29일 토요일 새벽부터 구매가 가능하다고 합니다.  

"신비의 섬들(Isles of Wonder)"이라는 제목은 셰익스피어의 연극 템페스트(The Tempest)의 "Isles of Wonder speech"에서 인용되어 사용하게 된 제목인데요, 이번 개막식의 주제를 구성하는데 영감을 준 문학작품이랍니다. 

개막식에 대한 정보를 철저히 보안 유지하려는 런던올림픽 주최측의 바램과 달리, 만명에 달하는 출연진과 스마트폰, SNS, 그리고 수천명의 보안요원가 스탭, 그리고 수많은 기자들을 모두 통제할 수는 없었겠지요.  아래에 계속되는 내용은 개막식에 대한 스포일러일 수도 있으니 원하지 않으시는 분들은 그만 읽어주세요!


개막식 총감독 대니 보일과 올림픽 진행요원들 ©yorkblog.com


개막식을 위해 특수제작된 27톤 무게의 초대형 종으로 개막식 시작을 알린다

정확한 음높이로 조율 된 종으로서는 세계에서 가장 큰 것으로 기록을 세운 런던 올림픽을 위한 특수 제작된 종이 현지시각 저녁 9시에 울리게 됩니다.  이 종은 442년 된 철공소에서 제작되고, 이 곳에서는 런던의 빅벤과 미국의 자유의 종도 제작 되었던 곳입니다.

각종 루머에 따르면 버킹엄 궁에서 제작된 동영상 상영으로 개막식이 이어질 것이라고 하는데요, 영국 여왕 엘리자베스 2세와 영국배우 다니엘 크레이그(Daniel Craig)가 007을 패러디 하는 영상을 제작했고, 이것이 상영되는 것과 동시에 스턴트맨이 007 복장을 하고 낙하산을 타고 등장할 것이라고 합니다.  

영국출신 007배우 다니엘 크레이그 ©deadrose110

이어서 영국의 제 2의 국가라고 불리는 "Jerusalem"을 테마로 한 전원적인 풍경이 펼쳐진 공연을 선보인다고 합니다.  전형적인 영국의 여름을 재현시키려고 하는데, 비까지 내릴지는 미지수네요!

이후에는 대영제국의 과거, 현재와 미래를 그리는 공연이 펼쳐질 것이라고만 밝히고 아직은 베일에 가려져 있습니다.  앞으로 몇 시간 후면 만천하에 공개가 되겠지요.  이후에는 올림픽이 이루어지는 런던 동쪽 지역의 창조적인 에너지와 다양성을 기념하는 공연이 펼쳐지게 됩니다.  런던 동부 지역은 예로부터 다양한 아티스트와 디자이너들, 다양한 국적과 종교의 사람들이 어우러지던 동네인만큼, 독특한 분위기를 풍기는 곳인데, 올림픽 개막식때 특별히 시간을 할애하여 이 곳의 특징과 장점을 집중적으로 소개시키려고 한답니다.

선데이 타임즈지(The Sunday Times)의 기사에 의하면 영국에서 만들어진 동화들인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피터 팬"등이 보여지게 되며 "해리 포터"의 한 인물인 볼데모트와 "매리 포핀스"에 나오는 날아다니는 유모 캐릭터들이 한판 뜨는 배틀이 선보이게 된다고 하는데, 이것 또한 직접 봐야지 믿을 수 있겠습니다!


이렇게 다양한 쇼를 선보이면서 시종일관 배경으로 들려질 음악들은 음악감독인 2인조 일렉트로 밴드 그룹 언더월드에 의해 다듬어질 예정입니다만 지금까지는 어떤 음악이 선보일지는 베일에 싸여져 있습니다.  

Underworld ©blog.slangmag.com

하지만 음악감독 언더월드의 올림픽을 겨냥한 신곡과, 출연이 확정적인 폴 메카트니의 노래는 확실히 실릴듯 합니다. 그리고 주제가인 Muse의 Survival 또한 수록예정이고요.  



폐막식 음악은 식이 끝난 직후인 8월 12일에 음반으로 출시 예정입니다. 



타워브릿지에 설치된 오륜기 ©cfnews13.com




이제 불과 몇시간 후면 런던에서 펼쳐질 스펙타클 버라이어티 쇼가 시작되겠군요!  개인적으로 필자는 그 나라가 선보이고자 하는 문화예술의 총 집약체인 올림픽 개막식을 구경하는 것을 즐긴답니다.  2008년 베이징 올림픽 개막식의 웅장한 스케일에 감동받은게 얻그제같은데, 벌써 4년이 지났다는게 신기하기만 하네요.  다같이 대한민국 선수들의 선전을 기원하며 이제부터 2주간 펼쳐질 런던 올림픽의 향연을 구경 해 볼까요?



자료출처:

http://www.telegraph.co.uk/sport/olympics/london-2012-festival/9415190/London-2012-Music-from-the-London-Olympic-Games-ceremonies-to-be-released-digitally.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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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알 수 없는 사용자 2012.07.28 14:4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앗따 , 세월 참 빠르고라 고라이요잉~ !

    4년 단위로 올림픽 몇번 보다보면 훌쩍 늙는당께롱 ~ !!

    런던 올림픽을 기점으로 늙은 제국 영국이 잠에서 깨어나서 다시한번 유럽을 주도하는 신흥 부국이 되고 나아가서 한국의 파트너가 되고 부흥하는 시대가 열렸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낡은 영광을 곱씹는 것보다 젊은 아시아 국가에게서 좀 배우는 영국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희하난건, 미국사람들은 올림픽을 잘 안봅니다... 가끔 펠프스 같이 스타선수가 나오면 화젯거리가 되긴해도 올림픽이 "세계의 제전" 이라는 사실을 몰라요..... 그저 자나깨나 풋볼.... 그거밖에 몰라요.. 허접 미국...

    • Favicon of https://jagto.tistory.com BlogIcon 작토 2012.07.30 15:5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네!
      미래 지향적인 영국의 모습을 대외적으로 어필하려고만 하지 말고 실제로도 그리 했으면 좋겠어요~
      바르셀로나 올림픽때 미국에 있었는데, 중계는 많이 하던데요? 사람들이 많이 안보나요?? 여기도 시차도 있고 더워서 그런지 뭔가 쳐지는 느낌이에요... 주요경기들이 새벽에 다 있으니 실감도 안나고...^^;




hazzystory.com에 실린 글입니다.

©BBC

올림픽 시즌을 맞이하여 런던시에서 준비하는 문화행사 소식은 이 글을 쓰고 있는 저를 계속 깜짝 놀라게 합니다.  다니엘 바렌보임이 베토벤 심포니 전곡을 지휘하는가 하면 월레스와 그로밋(Wallace and Gromit)이 전격 출연하는 행사도 아우르는 BBC Proms의 프로그램이 최근에 발표되었기 때문에죠.  세계의 어느 음악축제가 이렇게까지 다양한 장르와 깊이를 아우를 수 있을까요?  올림픽을 맞이하여 치루는 런던의 문화행사이기 때문에 가능한 것 같습니다.


프롬스란 무엇인가?

©Yuichi Shiraishi

런던에서는 생활이 여유롭지 않은 서민이라고 해서 문화생활을 할 엄두를 내지 못하지는 않습니다.  여러 무료공연이나 강좌가 많이 개설되있기도 하지만, '문화예술은 경제적으로 여유있는 사람만 향유하는 것'이라는 생각 자체가 별로 없기 때문이지요.  이러한 현상을 잘 반영하는 것이 매년 여름에 열리는 프롬스Proms가 아닐까 생각됩니다.

누구나 시간을 내서 미리 줄을 서기만 하면 단돈 5파운드(약 9000원)를 내고 걸출한 음악가들이 연주되는 프롬스는 올해 118회째를 맞이하였습니다.  본래 이름은 Henry Wood Promenade Concert 인데, '걷다', '산책' 등의 뜻을 지닌 promenade가 '서서보는 음악회'라는 뜻을 내포합니다.   프롬스를 보기 위해 줄서는 시간이 길어지면 앉아서 책을 읽거나 도시락, 심지어 와인까지 가져와서 담소를 나누며 오후시간을 한가로이 보냅니다.  

©peterduncanson.net

여기에 출연한 음악단체들만 해도, 전세계의 최고 수준 오케스트라와 지휘자, 연주자들이 대거 모여들며, 대가의 작품이 초연되는 등, 영국 클래식 음악계에선 최고의 행사라 해도 과언이 아니지요.  BBC심포니는 물론, 시카고 님포니 등 여러 오케스트라와 지휘자가 무대를 거쳤고, 피아니스트만 해도 마르타 아리헤리치, 중국의 랑랑 등 슈퍼스타 급 연주자들이 출연했으며, 몇년전에는 작곡가 진은숙의 첼로협주곡이 초연되었습니다.  그리고, 별도로 운영되는 한밤의 콘서트에서는 다양한 가수들과 재즈 뮤지션들이 출연을 한답니다.

프롬스에 출연했던 제이미 쿨럼(Jamie Cullum)  ©londonjazz.blogspot.com


올림픽을 맞이하여 대폭 확장된 올해의 프롬스 - 두달간 무려 92개의 콘서트

지난 달 중순에 발표될 2012프롬스의 라인업은 여느 해보다도 야심찬 계획을 진행했던 흔적이 였보였습니다.  그동안 진행해왔던 프롬스의 규모에서 약 2배가량이 늘어나 두달간 92개의 콘서트를 선보이게 되었습니다.  

매년 8월부터 9월초까지 매일 두세차례씩 음악회가 열리던 프롬스는 올해는 그 규모를 대폭 확장하여 두달여간의 기간에 걸쳐 다양한 콘서트가 진행됩니다.  그 중 대표적인 몇가지만 오늘 소개시켜 드리겠습니다.

©BBC


바렌보임 지휘의 West-Eastern Divan Orchestra. 베토벤 심포니 전곡 연주

프롬스에서 가장 주목할만한 프로젝트로는 지휘자 다니엘 바렌보임(Daniel Barenboim)이 이끄는 West-Eastern Divan 오케스트라의 베토벤 심포니 연주가 있습니다.  7월 20일에 시작되어 27일, 바로 올림픽 개막식날 절정으로 치달아서 베토벤의 마지막 교향곡인 '합창교향곡'이 연주가 됩니다.

West-Eastern Divan 오케스트라 ©BBC


그 외에 주목할만한 클래식 공연으로는 그리고, 8월 30일과 31일에는 사이먼 래틀(Simon Rattle)이 지휘하는 베를린 필하모닉(Berlin Philharmonic), 9월 6일과 7일에는 베토벤과 브루크너의 작품들을 연주할 비엔나 필하모닉(Vienna Philharmonic)등이 있습니다.  사이먼 래틀은 영국출신 지휘자로, 버밍험 시립 교향악단(City of Birmingham Symphony Orchestra)을 지휘하다가 2002년에 카라얀(Karajan)이 지휘하던 최고의 오케스트라인 베를린 필하모닉의 상임지휘자를 맡게 되었죠.

Simon Rattle  ©oaeblog.wordpress.com

너무나도 화려한 프로그램을 과시하는 2012 프롬스 시즌!  매년 프롬스의 대미를 장식하는 하이트파크 야외공연에 대한 소개와 브릿팝 아티스트들의 라인업에 대한 이야기는 다음기회에 더 자세히 해 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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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s://arthurjung.tistory.com BlogIcon Arthur Jung 2012.05.09 14:3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우와~ 우와~
    런던에 가고 싶어요! ㅋ

  2. Favicon of https://moreworld.tistory.com BlogIcon moreworld™ 2012.05.13 22:3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포스팅 보고 bbc proms 바로 예매했습니다. ^^
    좋은 정보 감사드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