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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콘느

A&U 위촉 바이올린 기타 듀오곡 초연(Decoding Bach 시리즈 두번째 공연) 여름방학 내내 쓰던 곡을 버리고 10월에 새로 시작한 기타와 바이올린을 위한 샤콘느(부제: 차갑고 적대적인 동시에 연약한 것, 사라지는 것. 압도적으로 아름다운 것) 대전 예술의 전당 공연정보(링크) "차갑고 적대적인 동시에 연약한 것, 사라지는 것. 압도적으로 아름다운 것"은 소설가 한강이 쓴 "흰"에 나오는 대목이다. 흰 색이라는 하나의 주제를 가지고 끊임없는 연상작용을 일으키며 이들을 담담하게 서술한 소설 "흰", 그리고 바흐의 무반주 바이올린을 위한 샤콘느에서 영감을 받아 이 곡을 작곡하였다. 샤콘느는 본래 하나의 짧은 주제를 다양한 방식으로 꾸미면서 진행하는, 쉬지 않고 같은 것을 반복하는 동시에 크고 작은 변화가 끊이지 않는 곡이다. 이 고전 형식을 현대에 와서 재해석 하기 위해 음악의 여러 .. 더보기
기타와 피아노로 연주하는 샤콘느들 - 바하, 부조니, 그리고 도메니코니 어제 금호아트홀에서 있었던 기타리스트 최 인 선배님의 독주회에서 흥미로운 프로그램을 발견했습니다. 바하의 유명한 D단조 샤콘느를 그대로 가져다 쓰다시피 편곡한 카를로 도메니코니(Carlo Domeniconi)의 샤콘느... 물론! 화성은 다르고, 스타일도 달랐습니다만, 샤콘느를 진행하는 제스쳐들의 전개는 바하의 샤콘느와 거의 똑같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더군요. 결국 바하가 곡을 꾸려나가는 감각에 의존하여 그 스토리라인을 그대로 차용한것이니.. 등장인물과 시대만 다른 하나의 패러디 소설이나 연극을 보는 기분과 흡사하다고 느낄 수 있었습니다. 이날 연주하신 최 인 선배님은 브라우러(Brower)의 An Idea라는 짧은 곡을 사이에 두고 두개의 거대한 샤콘느들을 연거푸 연주하는 조금은 파격적인 프로그램을 선보..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