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니스 비엔날레에서 봤던 전시 중 감명깊었던 비디오 작품 소개합니다.

스페인 출신의 마리사 곤잘레스(홈페이지) 작품인 Female, Open Space Invaders

매년 15만명 이상의 필리핀 이주 여성들이 홍콩에서 가정부로 일하고 있는데, 유일한 휴일인 일요일 오후에 일제히 시내 중심부에 모여서 종이상자를 모아다가 임시 "집"을 만든다는 이야기 입니다.  

비엔날레의 주제가 common ground였던 관계로 집의 역할, 건축의 역할에 대한 사회학적 고찰을 하는 다큐 동영상이 전시 주최측의 주목을 끈 것 같습니다.  그러면, 제가 전시장에서 보면서 찍은 화면들, 비록 화질은 구리지만, 즐감하시길 바랍니다!

일요일의 홍콩

필리핀의 집을 떠났습니다.



상점에 가서 종이상자를 모읍니다.

그리고 작은 집들을 만듭니다.

홍콩의 다운타운에서..

11시즘 다들 점심 먹기 위해 모입니다.

오후 내내 쉽니다.

저녁식사 후 각자 흩어집니다.

매주 일요일, 같은 장소에서 만납니다. 

"여기는 우리의 땅이다"라고 말하죠.

왜냐하면 이렇게 하는 것이 습관처럼 되었으니까요.

직접 가서 아무거나 조립하는 습관

가족과 같은 끈끈한 연결고리로 인해 여기로 오게 됩니다.

필리피노로서의 공동체의식을 가지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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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장에 걸렸던 사진)

부족한대로 제게 있는 사진들을 모아서 한번 제가 감명깊게 본 다큐 작품을 소개 해 봤습니다.  곤잘레스 작가의 홈페이지도 가봤지만, 해당 영상은 없었고 조금 더 포괄적인 주제로 만든 다큐 영상은 있더군요.

곤잘레스 작가의 다큐 트레일러


관련글:

2012/12/20 - 베네치아 건축 비엔날레 2 (Arsenale)

2012/11/29 - 베니스 건축 비엔날레 관람 후기 1(Giardini - 국가별 참가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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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s://twinings.tistory.com BlogIcon 페퍼민트꽃 2013.01.05 22:2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오오! 직접 가셔서 보신거군요
    집이라는 것이 주는 상징성이 큰 것 같아요.
    특히 단 하루 짜리 집을 저렇게 모여서 짓는다는 사실이 충격이네요.
    안식과 동질성의 재확인 위로가 그녀들에게 그토록 절실했던 것 같아요.

    • Favicon of https://jagto.tistory.com BlogIcon 작토 2013.01.10 00:5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네. 베네치아에 있을때 비엔날레가 열려서 직접가서 보다가 감명깊어서 화면에 대고 사진을 마구 찍었어요 ㅎㅎ
      정말 흥미로운 이야기였어요. 공동체를 위해서는 콘크리트 벽은 필요하지 않은거죠. 공간의 의미가 주중과 주말이 확연히 변하는것도 신기했구요..

  2. Favicon of https://aiesecks.tistory.com BlogIcon 아디오스(adios) 2013.01.05 22:4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 그들이 머무는 그곳은 타인들의 집이기에.. 자신들의 유일한 휴식처에서 동포들과 함께하는 그 시간이 최고의 여유로운 시간들이겠군요....

    • Favicon of https://jagto.tistory.com BlogIcon 작토 2013.01.10 00:5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네..결국 장소나 집(?)의 재질보다는 누구와 함께 하느냐가 진정한 휴식처의 가장 큰 조건인 것 같습니다. 단 반나절만 휴식이 허용된다는게 좀 안타까웠죠..

  3. Favicon of https://arthurjung.tistory.com BlogIcon Arthur Jung 2013.01.08 11:1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무척 인상적인 작품이군요..
    여러 가지 사회문화적 의미가 있고, 생각해 볼 문제가 많은..
    가슴이 아프네요 ㅠㅜ




베네치아에서는 매년 비엔날레가 열립니다.  홀수 해는 미술 비엔날레, 올해와 같은 짝수 해는 건축 비엔날레!

11월에 열리는 비엔날레에 우연찮게 베네치아에 머물게 된 저로서는 크나큰 행운이지요.  이래저래 지금같은 비수기에 베네치아를 방문하는 것 강추입니다.  사람이 너무 붐비지도 않고, 날씨도 생각처럼 그렇게 춥지도 않으면서 비엔날레같은 굵직한 행사도 있으니까요!

율마와 수, 그리고 율마의 친구 프란체스카와 함께 비엔날레를 구경 왔습니다.  한 곳은 "정원"이라는 뜻의 쟈르디니(Giardini), 또 하나는 Arsenale라는 곳에서 각기 열리는데, 저희가 먼저 간 쟈르디니에는 나라별로 크게 전시장을 건물 하나씩 차지하고 있는 곳이었습니다. 처음 저희를 맞이한 곳은 스위스(Svizzera)관.

건축의 여러 아이디어들을 사진에 담아 커다란 벽에 붙였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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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건물은 베네주엘라(Venezuela)였습니다.  무슨 컨셉이었는지 기억이 안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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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게 가장 강한 인상을 줬던 곳은 러시아였습니다.  러시아 정부에서 건설했지만, 일반인에게 알려지지 않은 수많은 비밀도시들에 대한 건축적인 정보들을 까만 벽에서 비치는 밝은 구멍을 통해 들여다보면 보이게 전시 해 뒀습니다.  알고 봐야만 보이는 도시들.. 컨셉과 내용이 굉장히 잘 일치하는 훌륭한 전시 설치라는 생각이 들어서 깊은 감명을 받았습니다.

전시장 안의 수와 율마. 

움직이면서 사진찍으면 재미있게 나온다는 수의 이야기를 듣고 저도 좀 장난 쳐봤습니다. 

전시장 안으로 더 들어가면 QR코드를 아이패드로 찍어서 내용을 읽을 수 있는 시설이 마련되어 있었습니다.  이것 또한 위에 제시했던 구멍들과 같은 컨셉인 셈이죠.  

이렇게 하면 된다고 합니다... QR코드 찍는 것 자체가 이제는 더이상 신기한 전시 형태도 아닙니다만, 이렇게 context에 맞게 활용 된 경우에는 인상이 깊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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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국가별 참가전에서 황금사자상을 수상한 일본의 전시관입니다. 지난해의 대지진과 쓰나미의 피해를 본 일본의 리쿠젠다카타에서 시작된 지역 주민과 건축가들의 협력사업으로 시작된 모든 사람들의 집(Home for All)의 설계과정과 철학을 보여주는 전시였습니다.  재앙이 닥친 현장에서 건축의 진정한 역할에 대해 성찰하는것을 보여주는 것과 동시에 다양한 일본의 건축가들이 "모두를 위한 집"을 설계하여 제안한 소형 모델들을 보는 재미도 쏠쏠했지요.  결국 건축가 소우 후지모토의 디자인이 채택되어 현재 건축을 진행중입니다.

파노라마 사진: Naoya Hatakeyama

건축 비엔날레 황금사자상 관련 기사(링크 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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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관도 있어서 찾아갔습니다.  "건축을 걷다"라는 주제로 전통 한옥의 기하학적인 문양을 재현한 나무 틀에다 스크린들을 설치해서 같은 주제로 다양한 작업들을 소개하는 형태의 전시장을 꾸몄습니다.  

아이디어는 알겠는데.. 좀 일차원적인 느낌을 지울 수가 없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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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관에서는 나무 막대기들로 지형을 만들어 숲의 형상을 재현하는 설치물들 사이사이에 자그마한 화면에 영상들이 재생되고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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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관에서 본 이 전시물은, 건축가들이 하는 일이란 무엇인가를 묻는 질문에 다양한 사람들이 제각각의 답을 적어 놓은 사진들이 펼쳐져 있었죠.  장난스러운 글들 사이에 "건축가는 sociological spiderman이다. With great power comes great responsibility(권력에는 의무가 따른다)"고 이야기한 안경 쓴 여성분의 생각이 공감이 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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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로바키아는 정말 실망스러웠습니다.  예산부족이었는지, 빈 방에 태블릿 PC만 비치되어 있었고, 어딜 비추냐에 따라 보여지는 건출물이 3D로 보여지긴 했지만, 화면에 나타나는 그래픽도 조악했고, 무엇을 보여주려 하는지도 분명하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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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르웨이/스웨덴/핀란드 공동전시관은 참 깔끔하면서도 재미있는, 북유럽 가구 디자인에서 느낄 수 있는 특징들이 풍겨나왔습니다.  단 한명의 방문자를 위한 360도 파노라마 영상도 인상적이었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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벨기에인지 네덜란드인지 기억은 잘 안나지만, 식물들을 켜켜히 매달아 놓고 키우고(?)있는 전시장이 인상깊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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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 전시관에서 본 이 전시는 건축의 네가지 감정적 요소를 각기 중심으로 잡은 도시의 형태를 건축적으로 보여주는 곳이었습니다.  네가지 다 입체로 형상화 하였는데 그 중 꿈을 형상화 한 것을 사진에 담았습니다. 

"꿈의 들판" 아이디어 스케치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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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인상깊게 본 영상입니다.  홍콩에 체류하는 필리핀 입주 가정부들이 매주 일요일 오후에 한데 모여 남은 상자로 된 임시 거처에 모여서 공동체를 형성하는 것을 기록한 영상이었습니다.  Common ground라는 비엔날레 주제에 걸맞게, 공동체를 위한 건축의 기능에 대해 성찰을 하게 만드는 짧은 다큐였죠. 

2013/01/05 - 필리핀 이주 노동자들의 홍콩 체류기 (베니스 건축 비엔날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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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날 쟈르디니 구경을 마치고 다음날엔 Arsenale로 향했습니다. To be continued...


2012/12/20 - 베네치아 건축 비엔날레 2 (Arsena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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