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일 밤에 김연아가 출연한 국내 피겨 종합 선수권 대회를 봤습니다.

항상 뒷북으로 인터넷으로 보다가 티비로 보니 화면도 크고 녹화방송이긴 하지만 박진감이 더 넘치더군요!

데이비드 윌슨이 안무한 작품들을 보면 물론 안무도 훌륭하지만, 음악을 짜집기 하고 나름 기승전결을 갖추면서 물흐르듯 매끄럽게 편곡한 사람들의 솜씨가 참 대단하다고 느낍니다.  다 하고 난 작품을 들을때야 쉬워 보이지만, 어마어마한 분량의 음악을 다 소화한 후 가장 핵심적인 소절들을 선택해서 자연스럽게 연결한다는게 어디 쉬운 일인가요?


어제 나온 경기모습.  활주중에 넘어지는 어이없는 실수와 그로인한 속도부족으로 놓쳐버린 첫 3+3 콤비네이션 점프를 두번째 점프에서 예정에 없는 콤비네이션으로 연결하며 훌륭하게 만회했습니다.  그나저나 이번 대회 여자싱글에 나온 선수들이 김연아 선수를 제외하고는 다 중학생인데, 이유가 뭘까요?

이미지 출처: wrongsideoftheart.com(구글이미지)

뱀파이어의 키스의 원곡이 궁금해서 유투브를 뒤져봤습니다.  1963년도 영화로 영국의 돈 샤프 감독이 연출한 작품의  OST로 사용이 되었습니다.

 

이 영상은 데이비드 윌슨의 안무로 사용된 재료가 그대로 들어있는 영화 장면입니다.  끔찍하군요;;

음악은 3:12부터 시작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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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아 선수의 올 시즌 프리 프로그램은 바로 뮤지컬 "레 미제라블(Les Miserables)"의 음악들인데요, 저는 같은 시간에 영화 "레미제라블"을 보러 가느라 경기 장면을 본방사수 하진 못했습니다...ㅎㅎ 



마지막으로, 제가 가장 좋아하는 김연아의 경기용 음악입니다.

영국 작곡가 Ralph Vaughan Willams의 1914년작 The Lark Ascending(종달새의 비상)으로 이는 영국 클래식 음악의 대표곡 중 하나로 영국인들을 비롯한 클래식 애호가들의 많은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편곡도 워낙 훌륭해서 흠 잡을 곳은 없지만, 그래도 이 원곡을 꼭 들어 보시기를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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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s://arthurjung.tistory.com BlogIcon Arthur Jung 2013.01.08 11:3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피겨 연기에 빠지다 보면 음악은 귀에 잘 안 들어올 때도 많은 듯..
    유럽방송 중계하는 사람들은 연기가 일단 시작되면 완전히 입을 다무는군요.. 그게 참 좋아요~
    한국의 중계를 보면, 왜 그렇게 중간중간 말을 많이 하는지..;;;;;;
    '종달새의 비상' 잘 들었습니다^^
    전혀 몰랐던 작곡가인데, 작토님 덕분에 알게 되네요 ㅎ

    • Favicon of https://jagto.tistory.com BlogIcon 작토 2013.01.10 00:5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저도 외국 중계는 그게 참 맘에 들어요!
      미국 NBC는 잘 안그런데, 유로스포츠가 주로 조용한 편인것 같아요..
      김연아가 경기를 치루면 대부분 끝나기만을 기다렸다가 엔딩포즈와 동시에 괴성을 지르며 감탄사를 마구마구 연발하죠 ㅋㅋ
      한국 캐스터는 중간중간에 쓸데없는 감탄사나 느끼한 응원멘트가 과한 거 같아요^^;;;
      저도 Vaughan Williams는 잘 모르는데 종달새의 비상은 참 좋아해요..영국에선 대중적인 곡이에요. 글쓰다가 막바지에 망설이다가 넣은 동영상인데, 덕분에 잘 들으셨다니 기쁘네요 ㅎㅎ




 다 필요없고 백문이 불여일견:

파리의 트로피 에릭 봉파르 대회 쇼트프로그램 경기모습

지난 그랑프리 시즌 두번 연속으로 만 14세의 나이로 우승을 하고 파이널에선 아쉽게 4위를 했다.

김연아의 특기이자 여자선수로는 정확하게 하기 힘든 고난이도 기술인 연속 3회전 점프, 그중에도 가장 배점이 높은 트리플 러츠-트리플 토를 깔끔하게 해내고, 나이답지 않게 표현력도 뛰어나며, 이 선수를 통해 처음 보게된 타노 악셀

(브라이언 보이타노가 처음 해서 줄인말로 쓰게 된 타노점프.  보이타노 선수는 트리플 러츠에서 한팔을 들어올린 점프를 선보였고, 김연아 선수도 올림픽 시즌 롱프로그램에서 더블악셀, 더블토 더블룹 콤비를 뛸 때 마지막 더블룹에서 한 팔을 들었었다.  본래 팔을 최대한 몸통에 붙여서 힘을 줘야 안정적인 공중회전을 할 수 있기 때문에 타노점프들은 유난히 난이도가 높다.  툭타미셰바 선수는 전례없게 더블악셀에서 팔을 독특한 자세로 올린 채로 더블악셀 점프를 한다.  혹시 다른 선수가 악셀에서 손 올린걸 본 적이 있으신 분은 댓글 남겨주시기 바랍니다)!
대회에서 선보이진 않았지만 트리플 악셀도 거뜬히 할 줄 아는 이 선수는 어떻게 보면 김연아나 아사다 마오의 당시 나이에 갖춘것들 이상을 다 지니고 있다.

ⓒ 엑스포츠뉴스 ( www.xportsnews.com) 관련기사

김연아가 대회를 나오지 않으면서 피겨계가 침체되는 듯한 (어쩌면 한국인만의 편협한) 느낌에 사로잡혔었는데, 참 반가운 인재가 아닐 수 없다!

신기한점은, 저렇게 입이 딱 벌어지는 연기를 펼치는 툭타미셰바가 2년 연속 주니어 대회에서는 2위라는 사실..

그럼 그때 1위는 누구였냐 하면 다름아닌 같은 러시아 출신의 소트니코바.  둘 다 소치올림픽을 겨냥한 러시아의 기대주로 육성되고 있다.  마치 구소련시절 체조선수를 보는 것 같다 @.@

 

어쨌거나 피겨계에선 볼거리가 끊이지 않는다는것이 기쁘다.. 한국선수도 선전을 하길 기원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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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s://strangerca.tistory.com BlogIcon 이방인 씨 2012.01.28 12:2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대로만 자라면 김연아 선수와 필적하겠네요. 근데 만 14세의 모습이라고는 믿기 힘드네요. 역시 서양인들의 노안이란....점프도 가볍게 잘하고 연기력도 좋네요. 잘 봤습니다~

    • Favicon of https://jagto.tistory.com BlogIcon 작토 2012.01.29 09:4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감사합니다^^
      저도 좀 믿기 힘들어요..훈련이 과한건지 엄청난 다크서클과..기타등등;; 그래도 앳되보이는 표정이 간간히 보이긴 하네요 ㅎㅎ
      툭타미셰바 선수는 기본은 다 갈고닦아놨으니 이제 폭풍성장하는 사춘기만 무사히 보내는 일만 남은 것 같아요.. 그때는 정말 김연아 선수도 바짝 긴장해야할지도 모르죠!!ㅎㅎ

  2. 진짜 무섭네요 2012.02.14 22:4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연아 선수가 오랫만에 나와서 맞붙었는데 말도 안되게 지면....
    연아선수가 실전을 한지는 꽤 오래되었으니 적응이 안되서 그렇게 진다면...
    아 가슴이 무너지네요 ㅜㅜ

    딱 올림픽시즌 때의 그 기량만 유지하고있으면 전혀 걱정하지 않을텐데
    요즘 기량확인을 할만한게 없어서 ...

    • Favicon of https://jagto.tistory.com BlogIcon 작토 2012.02.17 19:4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맘아프지만 그런 경우가 생길 수도 있다고 생각해요..
      한번 잘했다고 영원히 잘하란 법은 없으니까요..ㅠ
      옛날에 금메달을 두번이나 딴 카타리나 비트도 그다음 올림픽에선 노메달의 수모를...하지만 아무도 그 일을 기억하지 않듯이, 김연아선수가 만약에 대회를 뛰기로 했는데 결과가 좋지 않더라도, 우리에겐 올림픽 금메달만이 기억에 남을거라고 믿어요~ ㅎㅎ 영원히 잘 하길 원하는건 팬들의 욕심이겠죠 ㅠ

  3. 은빛요정 2012.04.21 08:1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기계체조같은 느낌 근데...트리플점프들은 정말 잘 뛰네요 타노점프 전 별로 이쁘단 느낌 안들어요 나이를 고려해 본다면
    김연아 못지 않죠 트리플 룹점프가 이쁘네요 비장한 러시아식 안무 음악들은 별로 입니다
    좋은 안무가를 만났으면 좋겠네요 어린 아이가 너무 전투적인것 같잖아요 훈련이 얼마나 고되면....
    공산주의 러시아식 훈련법...소녀 같은 느낌이 안들어서 좀 아쉽네요

    • Favicon of https://jagto.tistory.com BlogIcon 작토 2012.09.15 08:5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네.. 다들 너무 전투적인 느낌이 있어요..
      올림픽 메달을 두번 딴 슬루츠카야도 기교중심이라 예술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을 받아왔었죠.. 타라소바에게 간 아사다 마오도 결국..
      러시아식 피겨 스타일이 확실히 있는 것 같아요.
      개인적으로 전 데이비드 윌슨의 안무가 젤 맘에 드네요^^
      그나저나 김연아가 소치올림픽때 까지 활동한다는데... 러시아에서의 김연아의 스케이팅! 기대가 돼요 ㅠ

  4. Favicon of http://a BlogIcon aa 2013.12.03 19:4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결국 저 소녀도 그 많고 많던 신예중 하나가 되버렸네요 트럿-트토 점프 굉장히 잘뛴다는건 인정합니다만 보통 쇼트에서 탑급 선수들은 러츠와 플립을 같이 뛰죠. 러츠와 플립을 둘 다 뛸줄 아는선수는 매우 드물거든요. 물론 배점이 바뀌어서 룹과 플립간 점수차가 얼마 나지 않는다는건 알지만 김연아 선수가 저 선수에게 질거라는 생각은 안드네요 ㅋㅋ

    • Favicon of https://jagto.tistory.com BlogIcon 작토 2013.12.07 00:4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러게요... 세월이 흘러 폭풍성장기를 혹독하게 치루고 나니 원오브뎀이 되어버린 느낌입니다. 방금 김연아의 쇼트 프로그램 보고 났는데, 급이 다르다는 생각을 안할 수가 없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