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 살면서 이렇게 동시에 다양한 일을 해야 하는 건가요?
한가지 일에 전념하고 싶은 마음과는 달리, 뭔가를 골똘히 생각해야 하는 일들이 연이어 겹치면서, 단 한가지 일에도 온전이 집중하지를 못하는 사태가 벌어졌습니다..
어릴때 제일 한심하게 봤던 친구가 국어시간에 수학문제 풀고, 과학시간에 영어단어 외우는 친구였죠.
마음이 평온했던(?-물론 그 때 당시에는 내가 제일 힘들다고 생각했다 ㅋ) 고등학교 시절까지만 해도, 수업시간에 집중하는 것이 힘들지 않았습니다. 생각해보면 수많은 과목들을 공부하면서 작곡공부와 피아노 연습까지 해야 했었는데.. 그냥 매 순간 그 때 할 일에 집중하는 것이 정답이었죠. 그런데 지금은...
곡쓰면서 메일답장하고, 지하철 계단을 올라가면서 카톡하고..
스마트폰을 분질러 버리면 어느정도 해결이 될까요? ^^
(근데 최근에 갤포 질러서 30개월 써야함 ㅠㅠㅠㅠㅠ)
아닥하고..
근황 1.
종강했습니다.
한학기 수업을 무사히(인지는 강의평가를 봐야 알겠지만) 마치고 성질이 급해서(+나중에 까먹고 안할까봐) 기말과제 마감 두시간 후에 성적을 전부 내버렸더니 과제를 제때 안내고 D를 받은 학생들에게서 연락이 쇄도했습니다. 선배님들과 이야기 해보니 강의평가는 지난 후, 마감 직전에 여유롭게 성적을 내도 되는 것이었는데...
제가 너무 인간미가 없는가 봅니다.
하지만, 사회에 나가서 마감시한까지 뭔가를 제출해야 할 때, 시간이 늦은 것은 그냥 안낸것과 똑같이 취급되는데, 일찌감치 경험하지 않으면 (저처럼)다 커서 피보는 일이 생기기 때문에, 학생들을 너무나 사랑하는 마음에(?) 비교적 타격이 덜 한 1학점짜리 과목으로 일찌감치 세상경험을 시켜주고 싶었습니다. 재수강의 기회란것이 있는것부터 벌써 학교의 안전한 울타리 안에 있다는 것의 반증 아니겠습니까? 한순간의 실수가 평생을 좌우하는 사회의 정글에 비교하면야 이정도면 그린하우스죠^^
그래도 뭐 일단 많이 놀라게는 했으니 변경기간에 약간 올려줘야겠습니다... 마음이 약해서ㅠ
근황 1-1.
작곡과 학생들이 과제물이 온통 곡쓰는 일인 것 같아서 저는 기말과제를 다른걸 내줬습니다:
기말과제 (1. 2. 3.중 선택할것)
1. 첨부한 이메일 내용에 답장하기. (A4 1장 이내)
2. 서울대학교 작곡과의 커리큘럼에 대한 장/단점을 보고서, 또는 신문기사 형식으로 올리기. (A4 두장 이내) - 제목 반드시 쓸것.
3. 10년후가 지난 자신이 현재의 자신에게 보내는 충고 및 격려편지(자신의 큰형/큰언니라고 상상하고 쓰기 - 길이, 형식 무제한).
영산회상의 한 부분
2013/06/22 - 남송미술관 레지던시 결과보고 전시 및 공연
근황 4.
무세중 선생님의 수많은 어록들은 일단 제 뇌로 프로세스 시킨 후, 소화가 되는지 여부에 따라 이 공간에 소개하던지 하겠습니다.. 쿨럭
2013/06/16 - <우리집> 시공간공감 프로젝트 - 가회동 한옥에서 공연
아참, 대구 공연 후기도 안올렸군요.. 제가 이렇습니다...
다음에 소개 해 드리지요 ㅎㅎ
이상으로... 이일저일 겪느라 찌들어서 살짜쿵 문체가 시니컬해진 간만의 블로그 포스팅이었습니다 ㅎㅎ
감사하며 살기
큰 틀에서 생각하기
집착하는 마음과 부정적인 기운은 곡으로 승화하기
이도저도 안되면 디비 자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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