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함은 기억이 안나지만 임씨 성을 가지신 피아니스트 분이 중학교 시창청음 선생님이었다. (나는 타고난 귀가 워낙 좋아서(?!?!??) 늘 한번에 다 적고 과자나 김을 먹으며 딴짓을 하다가 혼나곤 했다) 

어느 날, 이 분이 어떤 러시아 첼리스트를 반주하기로 했었다며 그 분의 연주와 삶의 태도에 대한 칭송을 입이 마르도록 했다. 그러다 얼마 후엔 더 흥분한 어조로 며칠 전 일어난 이야기를 들려주셨다.

바이올린 연주실력을 꼭 보여주고 싶다며 한 어머니가 7살정도 된 꼬마아이를 데려왔는데 처음에는 바이올린도 혼자 못 꺼내서 엄마가 직접 꺼내서 쥐어주는 모습에 그 첼리스트 분이나 선생님이나 둘다 너무나 어이가 없었다고 한다. 그런데 바이올린 소리를 내는 순간 대가가 빙의한 듯한 깊이에 매료가 되어 몰입해서 듣다가 결국 선생님은 눈물을 흘리셨다고... 

앞으로 유명해질 바이올린 천재 권혁주라는 이름을 너희들은 꼭 기억하라고 하셨고, 우리 모두 부러움 반 시샘 반으로 그 이야길 들었다. (선화예술학교 동창중에 이 이야기 기억나는 사람?) 난 그 이름을 마음속 깊이 새겼고 그의 행방을 대중매체에서 들을 때마다 내가 아는 사람인양 반가워 했었다. 그런데 오늘은 반갑지 않았다. 라디오에서 들려오는 그의 슬픈 소식...

과로사인 것이 명백한 사인으로 여겨질 정도의 살인적인 스케줄을 결국 소화시키지 못했다. 자가운전으로 새벽에 부산행... 소지품에서 발견된 부정맥 약. 페북 담벼락을 물들인 병원 입/퇴원 소식들...

사람은 무엇을 위해 살아가는 것인가? 수많은 예술가들이 오르고자 평생 노력하는 경지에 너무나도 금방 올라버린 그는 정작 이승에 오래 머물지도 않고 서둘러서 떠나버렸다. 31세라니...

그와 약간의 안면이 있는 친구 말로는 그는 굉장히 장난스러운 성격이라고 한다. 즐겁게 살다 간 듯 해서 다행인걸까? 그래도 너무 아깝다, 너무너무...

오늘이 지나면 그에 관한 이야기를 하기도 새삼스러울 까봐 일기같은 추모글을 써봤다. 하늘에선 더 즐겁게 바이올린을 켜시길...


(사진출처: 구글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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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2년전인 2012년 8월에 미국 코네티컷 주에 있는 아티스트 레지던시에 참가 했었습니다. 그때 만난 설치미술가 겸 사운드 아티스트 마이클 패어팩스(Michael Fairfax - 홈페이지)는 자연을 소재를 하는 것을 넘어서 자연의 일부가 되어버리는 악기들을 만드는 일을 해오고 있는데 얼마전에 나무 뿌리를 이용한 "루트 보울 하프(Root Bole Harp)"를 만들었다고 연락이 왔습니다.  나무 밑둥을 파서 그 위에 피아노 줄을 단 후, 연주를 하면 듣는 사람은 나무 뿌리의 한쪽 끝에 귀를 대고 듣습니다. 말로 표현할 수 없는 푸근한 자연의 소리가 들린다고 하네요^^  


root bole harp from michael fairfax on Vimeo.


모든게 인공소재로 만들어져 가는 요즘, 심지어 음악소리도 모두 디지털 화 되어가서 온전한 울림을 듣는 일이 갈수록 귀해졌습니다.  나무로 만든 악기들은 기존에도 많이 있지만(바이올린, 비올라 등 바이올린 족, 기타, 클라리넷 등 일부 목관악기, 가야금, 거문고, 대금 등 일부 국악기를 비롯하여 악기에 가장 널리 쓰이는 소재가 나무이지요) 자연에서 재료를 체취해 와서 그것을 가공하고 모양을 내는 것이 아닌, 인간이 자연속으로 들어가 악기가 자연의 일부가 되어 그 현장에서만 듣는 것이 가능한 설치물에 가까운 악기들은, 재료를 다루는 스킬의 능숙함이나 소재의 고급스러움과 관계 없이 인간에게 감동을 줍니다.  그런데 비가 오면 악기에 물이 고인다는 단점이...ㅠ


나쁜 음악 보고서
국내도서
저자 : 남우선
출판 : 바롬웍스 2012.06.14
상세보기

디지털 파형으로 생성된 음악(CD, MP3 등)이 인체에 미치는 영향에 관한 책입니다.  이 책에 의하면 온전하게 전달되는 음파가 아닌 음악을 들었을 경우, 인간이 인식할 수 없는 범위에서 인체에 스트레스를 주게 되어 건강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친다고 하네요.  가장 바람직한 음악 감상은, 악기의 소리를 직접 음악회장과 같은 곳에서 듣는 것이고, 음반의 경우는 아날로그(LP 등)가 더 좋다고 합니다.  흠.... 시골 할아버지가 들으시던 레코드판을 어떻게 잘 사수해야겠네요 ㅎ




비슷한 방식으로 만들어진 "아날로그 하프"입니다.

Analogue from michael fairfax on Vimeo.


이러한 맥락에서 마이클의 악기들은 매우 건강한(?) 악기들이 아닐까 싶네요!  저도 가끔씩은 컴퓨터와 스맛폰을 던져버리고 숲속으로 달려가서 나무 뿌리 하프를 들으면서 힐링 하고 싶습니다. ㅎㅎㅎ 


사진 출처: www.michaelfairfax.co.u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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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에 통영국제음악제에 다녀왔습니다 ㅎㅎ

개막날인 토요일에는 통영페스티벌 오케스트라의 개막공연과 샤리노의 음악극, 두 개의 공연이 연달아 이루어질 예정이어서, 이 날 낮에 친구랑 통영에 가서 저녁을 먹고 공연을 보고 근처 저렴한 숙소에 묵고 오기로 했습니다. 가는 길에 김수현 기자님과도 연락이 되어 훈이시락국에서 만찬(?)을..ㅎㅎ

(훈이시락국, 분소식당. 사실은 식도락 여행이었음 ㅋ)


오늘은 두 공연 중 샤리노의 음악극에 대해서 이야기 해 보려 합니다.

한산신문 기사 - 샤리노의 음악극에 대한 정보를 자세히 알고 싶으신 분은 클릭하고 읽어주세요.


실존인물인 작곡가 제수알도(Carlo Gesualdo)의 비극적인 스토리(제수알도의 와이프가 바람을 피우자 사냥 나가는 척 해놓고 나갔다 와서 둘이 사랑을 나누는 현장을 급습하여 둘 다 살해 한 후, 처벌을 받기는 커녕 귀족의 신분을 이용하여 그들의 시체를 사람들이 보이는 곳에 매달아 뒀다고 함 - 이후 본인은 은둔생활을 하며 작곡에 전념했다고 함)를 바탕으로 한 "잔혹 치정극"이라는 이야기 정도만을 사전지식으로 듣고 대체 현대음악의 어법으로 어떻게 풀어나갔을지 호기심이 잔뜩 들었습니다. (실제로는 샤리노가 작업을 하던 도중, 알프레드 슈니트케가 같은 소재로 오페라를 쓰고 있다는 소식을 접하고 Giacinto Andrea Cicognini의 연극 Il tradimento per l'onore 를 활용하고, 작곡가 Claude Le Jeune의 Elegy(슬픈 노래)를 차용하였다고 합니다. 


(Claude le Jeune의 Elegy)


음악도 멋졌지만 무대세팅과 연출이 감탄스러웠고, 공연장의 분위기와 어우러져서 비현실적이고 실험적인 공연의 현장이 효과적으로 탄생하였습니다. 특히 여주인공이 유체이탈(?) 되어 노래하는 사람(성악가)과 연기하는 사람(무용수)가 따로 있었던 것이 마음에 들었는데, 마지막 장면에서 유일하게 노래하는 사람이 무대 전면에서 연기를 하여 극적인 효과가 더해졌습니다. 

음악극의 전체적인 인상을 요약하자면 "극단적 절제"와 "고상한 압축"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감정이 격할 수 밖에 없는 상황에서도 감정을 완전히 배제하고 파편화된 선율을 시종일관 고집하며 다소 부자연스러운 억양의 노래가 두시간 가까이 지속되었는데, 그 고집스러움과 자제력이 참 대단하다고 느껴졌습니다. 


Lucia mie traditrici © Attilio Maranzano


극단적인 절제... 저도 참 좋아하는데요, ^^;; 자칫하면 게으름으로 오해받을 수 있어서 약간의 용기가 필요한 일인데, 두시간 가까이 진행되는 음악극 전체를 한가지 텍스쳐로 밀고 나간다는 것은 어지간한 베짱 아니고는 쉽지 않을 것 같았습니다. 

다소 불친절 해보이는 진행(음악적인 진행 자체가 실종에 가까웠습니다)에 거부감을 느끼는 일반인 관객의 긴 한숨과 뒤척거림이 느껴지긴 했지만, 어찌됐건 물에 술탄듯 술에 물탄듯 멜로드라마적인 진행을 하지 않고 마치 현미경으로 한가지 성분만을 연구하듯이 치열하게 섬세하고 세밀한 작업에 들어간 것은 인상이 깊었습니다. 

그리고 이런 극단적인 절제와 미니멀리즘(여기선 특정 사조의 의미가 아님)의 결과로 마지막 장면에서 부부사이인 두 주인공이 노래를 멈추고 대화체로 서로를 대할 때 약간의 감정이 드러나는 것이 상대적으로 감정의 폭발에 가까운 서스펜스를 낳게 됩니다. 이 장면에서 남편은 이미 아내의 애인을 살해 한 후였고, 아내는 자신이 살해당할 것을 직감한 상태인데, 이 때의 속삭임과 고함은 관객이 마치 폭력가정의 집 안방에 본의아니게 초대되어 불편하고 무섭지만 나갈 수 없는 난처한 입장에 처한, 공포에 질려있는 손님이 된 것과 같은 기분이었습니다.

한국 드라마에도 더 심한 고함소리와 싸우는 장면이 참 많은데, 왜 이런 임팩트가 없을까요? ㅎㅎ

드라마에서 부자연스럽고 경직된 억양으로 이야기 하다가 마지막에서만 감정을 드러내는 것은 어떨까 생각을 해보다가 저 혼자 피식 웃었습니다. 아마도 모두 채널을 돌렸을테니까요 ㅎㅎ 어쩌면 "죽음의 꽃"과 같은 진행은 관객이 객석을 떠날 수 없는 환경에 놓였을 때만 가능한 전개방식이 아니었을까 하는 생각도 듭니다. 


여기서 저는 좀 엉뚱하지만 영화 어바웃 슈미트를 떠올리게 되었습니다.


잭 니콜슨의 열연이 돋보였던 영화인데, 평범한 미국 직장인이자 남편인 슈미트씨가 은퇴하고 아내와 사별하고 딸이 결혼하는 와중에 여러가지 사건들을 겪는데, 무기력함 때문에 분노를 제대로 표출하지 못하고 항상 마지막에 긴 한숨을 내쉽니다. 그리고 조용히 혼자 울거나 우울감에 빠지기도 하는데, 이런 무력감을 영화 내내 벗어나지 못하는 듯 하다가 영화 마지막 장면에서 크게 울음을 터트리는데, 이것이 이전까지의 주인공의 모습과 대조되어 거의 충격적이기까지 했던 기억이 났습니다.  

이렇게 절제 이후의 표출은 그 절대적인 강도가 크지 않더라도 상대적으로 큰 변화이기 때문에 임팩트가 클 수밖에 없습니다.  이러한 예는 무수히 많을텐데, 문득 이 영화가 생각났던 이유는 저도 잘 모르겠습니다 ㅎㅎ


어찌됐건  "죽음의 꽃"에서도 마지막 장면에서만 실제로 감정이 드러남으로 인해 극단적인 상황의 연출이 작은 변화임에도 불구하고 효과적으로 나타났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음악극 중간에 삽입된 Claude de Jeune의 Elegy를 인용한 부분에 대한 언급을 안할 수가 없습니다. 처음에는 원곡과 거의 같은 형태로(물론 편성은 다르고 노래도 없지만) 인용되어 음악극 진행의 무미건조함과 대조되는 인터메조와 같은 역할을 했었는데, 이것이 갈수록 음역이 높아지고 텍스쳐가 파편화 되어 마치 한밤중에 해골바가지가 바람에 살포시 흔들리는 것 과 같은 기괴한 분위기를 연출하며 주인공의 피폐한 감정을 대변하는 듯하여 오싹하면서도, 그 역시 절제와 집착(?)으로 인해 이루어진 효과라는 것에 감탄을 안할 수가 없었습니다. 극단적인 절제와 높은 음역대, 풍자적인 묘사와 기괴함, 모두 제가 굉장히 좋아하는 아이템들이라 계속 희열을 만끽해가며 감상을 하면서도 한편으로는 샤리노가 내가 원한 걸 이미 해버렸다는 것이 살짝 아쉽기도 한 밤이었습니다^^ 



통영음악당 콘서트홀. 음악극은 맡은편 "블랙박스"에서 열렸다. 

샤리노(오른쪽)과 티그란 만수리안(왼)




1박2일의 짧은 시간동안 통영을 방문하려니 콜택시가 필수였습니다. 참고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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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4.04.09 23:0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 Favicon of http://jagto.tistory.com BlogIcon 작토 2014.04.10 23:2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혹시 내가 잘 아는 그 친구 맞나요? 작년에 일주일에 한번씩 만났던.. ^^ 통영음악당에서 얼핏 본 것 같은데 ㅎㅎ
      티스토리가 요즘 미쳐서 댓글이 차단된다는 사람이 많더라구요! 저는 댓글이 몹시 반가운 사람이기 때문에 전~혀 네버 차단같은거 절대로 안합니다! 오해마시길...^^;;;ㅠㅠㅠ

      헐 5분을 늦어서 아예 못보다늬... 정말 아쉬웠겠다...ㅜㅜ 그래도 비록 시행착오가 있지만 적극적인 마음가짐으로 여러 경험을 하고 다니는것이 다 피가 되고 살이 될거에요^^ㅠ
      음악극은 자막도 있고 나름 음악 외적인 스토리 진행이 있어서 '제한적인 요소'가 그나마 견딜만 한데 순수 기악곡이라면 쉽진 않은 것 같아요...;;; 저도 음악회장에서 샤리노의 실내악 작품을 들으며 몹시 괴로워 했던 기억이...^^;;

    • 2014.04.12 01:35  댓글주소  수정/삭제

      비밀댓글입니다

    • Favicon of http://jagto.tistory.com BlogIcon 작토 2014.04.14 13:5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원래 뭐 모를 때가 제일 기고만장 하다능...ㅎㅎ
      듣고 배우는건 많은데 정리 할 겨를은 없으니 고민 될 수밖에 없죠^^
      어차피 평생에 걸쳐서 할거니까 느긋하게 초심 유지하면서 제일 좋아하는 음악 따라 해 보다보면 기술도 늘고 할 날이 올..까요? 나도 아직 잘 모르겠네ㅎㅎ;;;
      그러게 아쉽네요.. 먼 타지(?)에서 봤는데 인사도 못하고 ㅋㅋ
      좀 먼 발치에서 봐서^^;; 젤리는 언제든지 환영^^




저엉말 오랫만입니다!
멍때리는 사이에 곡 발표도 하고, 크리스마스도 지나고 새해가 밝아오기 직전이네요...

저는 크리스마스 선물로 제자가 북한의 교향곡들 악보를 구해다 줬습니다. 같이 분석하자고 하네요 +_+

22:20즘에 프랑스 국가가 들리는 듯 하기도...!



가끔은, 아니 종종 저는 일과 놀이의 구분이 잘 가지 않곤 합니다.

당장 써야 할 곡을 안쓰고 나중에 써도 되는 곡을 쓸때, 중요한 서류를 준비하는 대신 다음레슨때 봐줄 화성학 문제를 풀어볼때, 수업준비를 해야 하는 타이밍에 제 곡이 연주되는 음악회를 홍보하려고 페북에 들어갔다가 인터넷 망망대해에서 익사위기에 처할때.....

하지만 네트워킹을 빙자한 이런저런 이유로 음악회에 갈때야말로 놀이와 일의 구분이 무의미 할 정도로 애매모호하고, 제 컨디션과 마음상태 및 음악회의 수준에 따라 하루하루를 감동으로 마무리 할 수도 있으니... 이럴땐 참으로 복받았다는 생각이 들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특히, 지난 주 월요일부터 토요일까지는 단 하루도 빠지지 않고 음악회에 다녀왔습니다.
오선지는 팽개쳐두고 밤마다 나갔다 오려니 할일은 쌓여만 가고 피곤이 당췌 풀리지 않아서 고역이었지만, 하루하루가 기억에서 지우고 싶지 않을 의미있는 날들이어서, 오늘은 특별이 이 한 주의 기록을 담고싶습니다~


월요일: 고등학교 실기선생님이자 제겐 최초의 작곡선생님이신 이순교 선생님의 곡을 처음으로 듣게 되었습니다. 한국가곡의 명맥을 계승하는 작품들이 발표된 음악회였는데, 악기로만 이루어진 실내악 현대음악이랑은 또 다른 분위기가 풍겼습니다.  선생님 곡 중에 이날 유일하게 발표된 무조음악이 있었는데, 객석이 조금 술렁이더군요...^^ 

이순교 선생님은 제가 항상 감사하게 생각하는 좋은 선생님입니다. 입시준비를 해야 하는 제한된 환경에서도 제가 원하는 음악을 과하지 않은 선에서 최대한 마음껏 발휘하도록 도와주셨고, 제 음악성의 기초를 다져주셨으니까요! 대학교에 입학하면서 지도교수님이 마침 안식년이어서, 선생님께 작곡실기 레슨을 1년간 받았는데, 지금 생각하면 행위예술에 가까운 뻘아이디어들을 참 쉴새없이 많이도 들고 갔었는데 절대 화내시지 않고 제가 가져간 아이디어가 왜 현실성이 없는지를 차근차근 설명해 주셨습니다ㅋㅋ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 1학년 1학기 작곡실기 점수는 최하를 면하지 못했었는데, 제 예술세계(?)를 이해하지 못하는 선생님들께 서운하고 약올라서 2학기때는 보수파 노선(?)을 택하여 중간곡으로 브람스 풍의 4악장짜리 소나타를 쓰고 기말때는 피아노 트리오를 위한 8개의 변주곡(베토벤 스타일의 테마에다가 각 변주곡마다 20세기의 다양한 스타일을 하나씩 따라해봄ㅋㅋ)을 제출했더니 이때는 좋은 점수가 나왔습니다ㅎㅎ  

지금 생각하면 1학년 1학기에 제가 한 짓을 생각하면 저도 그닥 할 말이 없습니다. 기말곡의 피아노 파트는 (어디서 주워들은건 있어서) 왼손만을 위한 한 단짜리 악보를 적었고(게을러 보였을 듯), 상투적인 종지가 싫다며 마지막 마디 마지막 박자의 마지막 음을 64분음표로 적고 곡을 마무리했으니까요(쓰다만줄 아셨을듯 ㅋㅋ) 이건 그냥...제대로 된 음악이 아니었던게죠 ㅎㅎ 

이후로 다행히도 저는 학교에 완전히 적응하여 문제없이 실기곡을 제출 할 수 있었습니다 ^^;;;



입이 방정이군요. 오늘은 음악회 리뷰 하는 날이었는데 ㅠ




화요일: 서울국제음악제 둘째날 - 앙상블 오푸스 실내악 공연(브람스 4중주, 펜데레츠키 6중주 + 제가 쓴 피아노 사중주곡!)


2013/11/26 - 앙상블 오푸스가 제가 쓴 피아노 사중주 곡 연주합니다


이 곡은 진주에서 먼저 초연 되었던 것이 오푸스에서도 연주가 되었는데, 두번째로 연주가 되어서 그런지, 저는 초연때와는 달리 이상하게도 리허설 때부터 뭔가 '이게 아닌데...'하는 생각을 떨칠 수가 없었습니다. 그러다 보니 저도 모르게 위축되고 자신감이 줄어들었죠..ㅠ  아무리 자신없어도 리허설때와 발표날에는 자신감이 넘치는 척 연기라도 해야 하는데, 올해 끊이지 않는 행사들에 지치고 타성이 젖은건지, 아무도 모르는 쥐구멍에서 혼자 호의호식(?)하고자 하는 제 본성을 덮기가 몹시 힘들었습니다.  


리허설 장면


어찌됐건 많은 분들이 관심을 가지고 보러 와 주셨고, 의외로 "용감하다"는 평을 많이 들었습니다. 작곡가 펜데레츠키도 객석에 있었는데 끝나고 나서 interesting했다며 칭찬 해 줬습니다! ^^v 

더 잘하라는 격려의 말씀으로 듣고 얼른 발전된 모습을 보이기 위해 겨울잠, 아니 겨울에 조용히 내공을 쌓는 시간을 가져야겠습니다! ㅠㅠ

이날 연주된 펜데레츠키의 6중주곡은 굉장히 흥미롭고 악기간의 조화가 인상적이었습니다.  살짝 Totentanz풍의 리드미컬하고 무서운(?) 틀에 특유의 반음계와 4도 도약을 섞은 선율이 조화를 이뤄 웅장함보다는 기괴한 느낌을 주는 경향이 강했습니다.




다음날인 수요일에는 5일간 열리는 서울국제음악제의 셋째날이자 바로크합주단의 연주가 있는 날이었습니다. 이번 음악제의 테마는 곧 펜데레츠키였는데, 한국에서 그의 계보를 잇는 작곡가 류재준의 첼로 협주곡이 연주 되었습니다. 음악적으로 후기 펜데레츠키의 계보를 잇는다는 것이 확실하게 드러나는 스타일의 작품이었습니다. 이어서 연주된 펜데레츠키의 바이올린 협주곡의 화려함과 중후함이 매우 돋보이게 되었습니다.  이날 협연한 첼리스트 Arto Noras와 백주영은 정말 흠잡을 수 없게 능숙한 연주를 보여줘서, 오히려 듣는 이의 긴장이 풀려 버리는 느낌이 들 정도였습니다. 




목요일에는 고 장정익 교수님의 추모음악회가 있었습니다. 프로그램 편성에 국악관현악단과 합창단까지 있는, 연주자 수로만 봤을 땐 꽤 성대한 공연이었는데, 진행보조 및 회계를 맡은 저로서는 정신이 한개도 없고 넋이 나갈 것만 같았습니다. 분주하게 움직이면서 불현듯 추모음악회 따위(?)나 준비해야 하는 현실이 서글퍼지며 '지금 이게 뭔가'하는 생각이 불쑥불쑥 드는 바람에 마음이 좀 힘들었던 것 같습니다. 마침 눈이 많이 내려서 선생님이 떠나시던, 눈이 아주 많이 내리던 날이 떠오르기도 하고... 

다행인 것은 큰 사건사고 없이 무사히 진행이 되었다는 점입니다. 완벽하지는 않았지만 ㅠ 모두들 큰 불만 없이 좋은 추억으로 기억에 남기를 바라고, 하늘에 계신 선생님도 흡족해 하셨길 바라게 됩니다.



금요일에는 펜데레츠키 교향곡 7번, '7 Gates of Jerusalem'이 KBS교향악단의 연주와 작곡가 본인의 지휘로 한국에서 초연 되었습니다.  제가 예약한 자리는 1.5층에 있는 박스석이었는데, 마침 KBS에서 온 카메라가 제 바로 뒤에 위치 해 있었습니다.  오홋..그렇다면 여기가 바로 명당자리?  ^^;; 

옛날에는 너무 옆에서 듣는 느낌이 싫어서 박스석을 기피했었는데, 이날 오랫만에 앉아서 들어보니 의외로 아늑하고 조용한게(한 줄에 두명, 총 6자리만 있는 구역이었으니까요) 음악에 집중이 더 잘 되고, 뭔가 귀족(?)이 된 듯한 기분도 들고 좋았습니다. 앞으로 애용...하자니 표값의 압박이....ㅠ

이 곡은 합창단과 솔로 성악가들, 나레이터, 그리고 합창석 양 옆으로 관악기들이 추가로 포진되어있던(윗 사진 오른쪽 상단의 빈 자리들에 보면대가 보이시나요?), 개인적으로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 인해전술식 초대형 편성이었습니다. 베토벤 합창을 들을때 처음에는 감동적이지만, 여러번 듣다 보면 뭔가 베토벤이 굉장한 상남자라는 생각이 들곤 했는데, 이와 비슷한 느낌을 후기 낭만 교향곡들(특히 말러)에서도 느껴왔기 때문이지요. 펜데레츠키를 빗대어 신낭만주의 작곡가라고 부르더니 이런 편성의 곡을 썼구나~ 하면서 큰 기대를 안하고 듣다가 완전 넉다운 될 정도로 큰 감동을 받고 말았습니다.  그리고, 올해 들어 처음으로 대형 편성의 관현악곡이 마구마구 쓰고 싶어졌습니다.  흠... 2014년 목표중의 하나로...?





토요일에는 새로 개관한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에 찾아가 태싯그룹의 미디어아트 퍼포먼스를 구경했습니다.

윗 사진들은 사실 공연날이 아닌 그 이전에 놀러갔을 때 찍은 사진들입니다.

사실 인터넷에서만 본 태싯그룹은 굉장히 멋지고 신선해 보여서 큰 기대를 안고 이날 공연을 가긴 했습니다. 무대가 있어야 할 공간에 대형 스크린과 노트북들이 있고 연주자(?)들이 노트북에서 오락 비슷한 걸 하고 있으면 그것이 음악에 반영되는 점이 참 흥미로웠는데, 한가지 욕심을 부리자면, 프로그래밍에 따른 효과음 너머의 더 깊고 복잡한 세계에 관객들이 함께 발을 들여놓으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하루도 빠짐없이 음악회들이 계속되었던 한 주에 대한 리뷰였습니다! 이제 연말연시고 하니, 그만 좀 돌아다니고 겨울잠을 청해 보려 하는데, 생각처럼 쉽게 될 지 약간 걱정입니다...;; 일단 이불 뒤집어쓰고 교향곡 피바다 분석부터 ㄱㄱㅅ~~~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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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글에 이어서...

사흘에 걸쳐 진행된 사운드아트 창작워크숍 첫주 프로그램의 후반부에는 잠시 과거와 미래를 동시에 체험하는 간단한 게임이 진행 되었습니다.

위 사진과 같이 두명이 마주보고 서서, 한명을 상대방의 과거에 대해 생각나는 대로 이야기 하고, 다른 사람은 마주보는 사람의 미래에 대하여 추측하여 이야기 하는 것입니다.  이때 서로의 말에 귀를 기울이면 안되고 각자 자신의 이야기를 쉬지 않고 하는 것이 포인트입니다. 서로 잘 아는 사이라면, 먼 과거(어린시절)에 대한 이야기도 가능하겠으나, 잘 모르는 사이라면 방금 있었던 일이나 방금 상대방이 한 행동을 묘사해야 합니다. 마찬가지로, 미래를 읊는 상대방도 앞 사람이 곧 할 것 같은 가까운 미래의 행동을 추측하여 이야기 하는 것입니다. 이 게임은 댄 그래햄(Dan Graham)이라는 사람이 고안한 것입니다.


게임 지시사항 원문(보세티 샘이 제공하셨습니다):

"Two people who know each other are in the same space. While one predicts continuously the other person's behavior, the other person recounts (by memory) the other's past behavior. Both performers are in the present, so knowledge of the past is needed to continuously deduce future behavior (in terms of causal relation). For one to see the other in terms of the present (attention), there is a mirror reflection or closed figure-eight feedback/feedahead loop of past/future. One person's behavior reciprocally reflects/depends upon the other's, so that each one's information is seen as a reflection of the effect that their own just-past behavior has had in reversed tense, as perceived from the other's view of himself."

막상 직접 하기엔 상당히 어렵습니다...초인적인 집중력과 철판이 필요;;;


이전 글과 연관된 이야기인데 언급을 못한 내용이 있습니다.

노암 촘스키(Noam Chomski)와 윌리엄 라보프(William Labov)의 상반된 언어학적 입장인데요,

촘스키는 모든 언어를 아우르는 공통적인 문법과 법칙들이 있다고 믿으며 언어를 수학적으로 분석하여 transformational grammar(만국공통문법)로 정립하는 연구를 한 반면, 

라보프는 사회학적 언어학(social linguistics)을 연구하며 모든 언어가 그 주변의 정치적/사회적 환경과 절대적으로 밀접한 연관이 있다고 믿습니다.  

두 이론에 대한 옳고 그름은 가릴 수 없지만, 보세티 선생님은 후자의 입장을 취하며 소리 채집을 할 때에도 주변환경과 잡음, 말하는 사람의 태도 등을 많이 참고한다고 합니다. 

더 읽기: 

Transformations (context-free) grammar : http://en.wikipedia.org/wiki/Noam_Chomsky#Linguistic_theory

말하는 소리를 음악, 더 나아가 하나의 곡으로 만들기 위해 활용하는 방법 중에는 말을 가사로 취급하여 노래로 부르는 것 외에 수많은 방법이 있습니다.  녹음한 것을 전자음향으로 편집할 수도 있고, 말하는 소리를 악기로 표현할 수도 있지요(극히 적은 예를 들자면 말입니다). 실제로 작곡가 야나첵(Janacek - 특수문자 안써서 죄송합니다)는 녹음 기술이 생기기 이전 사람인데 사람들이 하는 말을 음높이와 리듬으로 채보하여 기록하는 작업을 하였습니다. 특히, 딸이 죽기 직전에 한 말을 채보하기도 하였는데요, 이를 음악에 썼다면 이것은 위에 언급된 라보프의 언어학적 접근과 유사한 의미를 가질 것입니다.

이 외에도 언어를 활용한 작곡가들을 극히 일부 예를 들자면:

Steve Reich - Different Trains

Steve Reich - Different Trains part 1-America before the war from Lost Highway on Vimeo.


Rene Lussier - 캐나다의 퀘벡 주 출신으로, 역사, 정치, 사회적으로 영향이 있는 연설들의 말소리를 편집한 곡을 만들었습니다.


Peter Ablinger - speech melody (이에 대해선 저도 포스팅을 하나 한 바 있습니다)

2013/02/04 - 말하는 소리를 피아노로 옮겨적은 음악


여담이지만, Ablinger의 피아노 곡에서 목소리를 아예 빼버리면 어떨까 궁금합니다. ㅎㅎ순수 기악곡^^

등등.. 많은 작곡가들이 있습니다. 



한글날 전날이었던 10월 8일 화요일에는 문화역 서울 283(숫자 맞나요?)에서 열리는 타이포잔치 한글전야제 행사가 있었던 관계로, 구경을 하러 갔습니다. 진상태씨와 최준용씨가 각기 탁구공을 수백개 담은 상자를 들고 높은 구조물 위에 올라가 계십니다... 작년에도 연주되었던 곡(?)을 재연하셨습니다...ㄷㄷ

 

이어 연주된 필 민튼의 야생합창단 공연은 단원들의 생목소리와 잡소리만을 이용한 공연이었는데, 길이가 30분은 족히 넘었는데도 긴장감이 넘치고 흥미진진했습니다. 두번의 3시간짜리 워크샵을 거친 합창공연 준비 치고는 몹시 정제되고(???) 수준높은 공연이었습니다!

동영상을 폰카로 찍긴 찍었는데, 페이스북에 올리는 것 말고는 공유할 방법을 도무지 못 찾겠습니다 ㅠ

제 작토 페이스북 페이지에 공유해놨습니다.  (아래를 보세유)


당장 내일(아니 오늘 좀이따 ㅠ)부터 새로운 워크샵이 시작되는 관계로 더 늦기 전에 부지런히 기록에 남겼습니다.  지금 시각 월요일 새벽 2시 19분인데, 이 글은 며칠 후에 발행 할 예정이랍니다.  요즘 이래저래 아주 늦게 자고 아침에 못 일어나는 날들의 연속이네요... 아무쪼록 내일 일찍 일어나는데에는 성공하여 9시에 있을 화성학 수업을 청강할 수 있길(아니, 이미 무사히 했기를) 기원합니다. zz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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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에 이어 올해도!!!

닻올림에서 주최하는 문래 레조넌스 사운드 창작 워크숍에 참가하기 위해 오도방정을 떨었습니다.



특히 올해는 2주 간격으로 두번에 걸쳐 3일간의 워크샵이 각각 진행(총 6일)되는 관계로 여러 일정을 많이 옮겨야만 했었죠.  무슨 배짱인지 모르게 지원할때 이미 선발되어 참가하는 걸 기정사실화 하고 제가 맡은 대학 수업 일정을 뒤집어 놨습니다.  개교기념일 수업, 수시입시기간 음대 밖 수업을 선언하고 학생들 눈물바다..ㅠ


칼국수 접대 해 뒀으니 상황종료.




이번 워크샵은 두번에 걸쳐서 진행되는데 그 중 첫 파트를 3일간 맡으신 작곡가 알레산드로 보세티(Alessandro Bosetti)는 작년에 닻올림픽 즉흥음악 페스티벌에 출연한 바가 있습니다.  그걸 보고 저는 이미 큰 재미와 감동을 느낀바.... 그런데 바로 그 분이 올해 워크샵 진행을 맡았다고 하니 이게 꿈이여 생시여..? ^^; 

언어를 이용하여 작곡을 하는 다양한 방식을 연구중인데, 음악은 살짝 무섭지만, 굉장히 흥미로운 점이 많은 작업들이 수두룩하죠.  그 중 하나인 Pool and Soup라는 게임을 이번 워크샵에 소개하였습니다. 

풀앤 숲을 설명하기에 앞서서 위 동영상에 대한 설명을 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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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라노 출신인 보세티씨는 먼 산(즉 알프스...쩌네요)을 바라보며 자랐다고 합니다.  알프스의 많은 지역들은 지형상 매우 고립된 곳들이 많은데, 덕분에 숨겨진 언어가 다양하다고 합니다.  어느 날, 보세티 샘은 프랑스 동남쪽부터 오스트리아까지 알프스 산자락을 떠나 언어채집 여행을 하였는데, 불어에서 파생된 언어부터, 라틴어 계열 언어, 이태리어와 독일어 사투리까지, 실로 방대한 뿌리들이 얽힌 지역의 말들을 녹음할 수 있었다고 합니다.  서쪽에서 동쪽으로 여행하며 발견한 언어들을 간략히 나열하자면:

파투아(Troubadour) - 프랑스어와 이태리어가 섞임

발쩌(Valzer? 나중에 검색해서 수정하겠습니다. 일단 적기바쁨 ㅠ) - 400~600년 전 독일어. 그 옛날에 스위스 세력에 쫒겨 고립된 분지에 정착한 민족.

레토 로만어 - 라틴어에서 직접적으로 파생된 언어. 현재 100만명정도 구사.

침브리어 - 400년전 독어 (발쩌랑 다른 종족)

슬로베니아어

...이 시점부터 동쪽으로 갈 수록 슬라브 계통 언어가 노골적으로 등장하며 완전히 다른 언어권에 들어서게 됩니다.


위에 올린 동영상은 하나의 단어를 위 언어들로 채집한 다양한 버젼들을 다시 편집하여 같은 뜻의 다른 소리들을 쓰나미같이 들이붓는(이건 제 개인적인 감상입니다) 소리의 파도를 만든 것입니다.  언어학자의 관점이 아닌, 작곡가의 관점이기 때문에 위에 나열된 언어를 가장 정확하게 표준적으로 구사하는 버젼을 궂이 찾지는 않았다고 합니다. 


동영상 설명은 여기에서 마무리 하고, 이제 풀앤 숲 게임에 대해 설명을 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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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 앤 숲(Pool and Soup)은 대여섯 이상이서 할 수 있는 게임인데, 기본적으로 사람이 하는 말을 이용하여 하나의 곡을 즉흥적으로 한명(또는 불특정 다수)이 지휘자 역할을 맡아서 만들어 가는 게임입니다.  구체적인 동작만 미리 익히면 누구나 할 수 있답니다!  아래에 지시사항들만 나열 해 보겠습니다(동작은 도무지 글로 설명이...글고 저작권도 나름 있을지도 있어서 조심스럽네요ㅎㅎ)

아무 말이나 논스톱으로 지껄이기. 단, 현재 이 상황에 대한 묘사는 피할 것.

하고 있던 이야기의 일부를 loop(무한반복)걸기.

loop의 간격을 조정(지휘자의 손짓에 따라 길어지거나 짧아짐)

더 크게/작게

더 빠르게/느리게

lock - 두명 이상이서 대화 시작하기

일시정지

샘플 걸기(남이 내는 소리 따라하고 그걸 loop)

scramble(불규칙하게 소리내기)

plug-in(목소리 음색을 바꾸기 - 코를 막던지 알아서 수단 방법 총동원) 

뜻 뒤집기(하던말을 반대로 말하기 - 거짓말하기)

주어 바꾸기("어제 내가 산에 다녀왔는데" -> "어제 제 친구들이 산에 다녀왔다는데" 등


이리하여 자유롭게 생각나는대로 하던 말(언어)이 쪼개지고 파편화되고 변질되어 뜻을 전달하는 언어의 기능이 희박해지고 소리 그 자체로 인식되기 시작하며 언어와 음악의 경계를 넘나들게 되는 것입니다.  재미있는 것은 인간의 뇌는 정보수집으로서의 언어구사 기능 영역과 소리를 잠정적 음악으로 인식하는 영역이 확연히 다른 위치에 있다는 점이라고 합니다.  그리하여 이 둘을 섞으면 수시로 이 영역들이 왔다갔다 하게 되는 것입니다. 가요를 듣고있으면 가사가 아예 안들리거나 음악이 뭐였는지 기억도 못할 만큼 가사 내용에 빠져들거나 둘 중 하나인데, 뇌의 영역들이 분리가 되어있어서 그런가 봅니다. (가곡 및 오페라는 애시당초 가사가 잘 안들리므로 패스 ㅡㅡ)


update: 공연 실황 동영상입니다(2013년 9월 25일)

저는 카메라 시야 밖에 있는데 아주 잠깐(20:30에서 약 1초) 화면 안에 들어옵니다 ㅎㅎ;


한편, 만약 의미전달의 기능을 배제하고 소리의 특징으로만 언어를 관찰한다면, 특정 언어가 그 뜻을 배제한다면 다른 언어보다 우월하거나 열등하다고 미적가치를 부여하여 비교할 수가 있을까 하는 의문이 생깁니다. 자음이 다소 많은 독일어나 슬라브권의 언어가 마치 비음악적이고 웃긴(?) 언어로 취급되고 모음이 많고 억양이 풍부한 이태리어나 프랑스어가 아름답다고 인식하는 대다수의 사람들이 있으니 말입니다. 

한편으로는 경험적으로 형성된 정치적 맥락으로서의 언어에 대한 느낌(예를 들어 2차대전 당시 독일 군인이 하던 말투는 폭력적이고 비인간적이었으므로 많은 유럽인들이 독일어의 소리 자체에 부정적인 편견을 갖게 됨) 또한 무시할 수가 없을 것입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언어 자체에 미적가치를 부여하는 것은 틀린 것이고, 특정 언어가 다른 언어보다 더 '아름답다'는 생각을 하는 것은 사실 모순적이라고 보세티 샘은 주장합니다. 왜냐하면 이것은 사람이 태어나면서 주어진 것이지 개인이 선택할 수 없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이는 마치 다양한 음악어법들을 비교하며 그 미적가치의 우열을 가리려는 행위와 다름없지요.  물론, 모음과 자음의 비율, 문법 등의 각 언어별 특성과 차이는 존재합니다. 다양한 스타일의 음악과 마찬가지로요.


워크샵에 참석하신 분들은 참 다양한 분야의 흥미로운 작업을 하시는 분들이었습니다.  저도 여기저기서 작품을 많이 본(고로 왕성한 활동 중이신?) 화가도 계셨고, 문래동에서 대안공간을 더줏대감처럼 운영하신 분, 무용가 겸 안무가, 유명 밴드의 멤버, 비디오 아티스트, 작곡가, 연주자 등... 한 자리에 모여있는 기회를 갖기가 쉽지 않은 분들이 단지 독특한 배움의 장에 이끌렸다는 이유만으로 이자리에 둥그렇게 앉게 되었답니다. 

일부 문래 레조넌스 2의 멤버들도 보여서 반갑게 인사했습니다^^ 물론, 닻올림 운영자이신 진상태씨와 워크샵 운영을 맡은 류한길씨, 통역의 홍철기씨와 이옥경씨도 몹시 반가웠구요.


사흘에 걸친 워크샵에서 다뤘던 다른 내용들도 소개하고 싶은데 글이 이미 다소 길어진 관계로 다음편에 계속...



to be continued.....


*풀 앤 숲 게임은 닻올림픽 즉흥음악 페스티벌 첫 날 공연중에 저 포함한 워크샵 일부 멤버들이 "Mullae Resonance 3"라는 이름의 팀으로 무대위에서 선보이게 됩니다. 떨리네요 ㅎㅎ;;

관련 글: 2012/11/08 - 닻올림픽 후기




부록: 알레산드로 보세티가 개발한 마스크미러를 활용한 퍼포먼스 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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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드하임의 Send in the clowns를 들을때마다 '참으로 피겨 여자싱글 쇼트프로그램으로 적격이지 아니옵니까~' 속으로 자문자답하며 혼자 안무짜보고 상상의 나래 집요하게 펼쳐봤었는데... 2010년부터 지금까지...
그런데 무려 김.연.아.가 소치올림픽이 포함된 다음시즌에 이 곡으로 연기하겠다고...!!!!!!!

관련기사

 

사실 그 생각을 하게 된 계기는 2009/2010 시즌 및 밴쿠버 올림픽 프로그램으로 독일의 페어 스케이팅 팀의 연기를 본 것이었습니다.

사브첸코/졸코비 페어의 연기를 보면서 피아노 편곡 버젼의 Send in the Clowns를 너무 감명깊게 듣고, 틈나는 대로 피아노로 연습도 해 보곤 할 정도로 이 노래에 빠져 있었습니다.

이렇듯, 스티븐 손드하임의 <Send in the Clowns>를 배경으로 피겨스케이팅을 한 경우는 이전에도 있었지만, 저는 이게 여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으로 참 적격이겠다는 생각을 2010년부터 해왔습니다.  왜냐하면, 이 노래의 내용 자체가 광대(clown)이 주인공이 아니라, "광대를 들여보내라"고 말하는(노래 부르는) 비련의 여인이 주인공이기 때문입니다.

"Send in the clowns"라는 말 자체가, 옛날에, 공연중에 뭔가가 어긋나거나 누군가가 다치는 등, 최악의 돌발사태가 생길 경우 무대감독이 대기하고 있던 직업광대들을 가리키며 "저 광대들 들여보내서 일단 관중들의 이목을 끌며 시간을 좀 끌어봐라~" 하는 표현입니다.  손드하임의 뮤지컬 <A Little Night Music>에서는 여주인공이 자신이 실연당한것을 확인 하였을 때 비참한 기분으로 (자신의 감정은 밑바닥까지 가라앉아있으므로) "광대를 들여보내~"하고 자조섞이면서도 화도 나고 한탄스럽기도 한 기분으로 노래를 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9/8박자와 9/12박자 사이에서 왔다갔다 하는 불안정한주기의 악절을 작곡을 한 것입니다. (당시에는 대중적인 뮤지컬 선율로서는 상당히 실험적이고 모험적인 시도였다고 볼 수도 있지요

 

가사 보기

Send in the Clowns의 가사에 나타난 서구적 한풀이 및 가사 번역 (펌)

여기에서 직접읽기

 

 

 

 

 

  여러 가수들이 부르는 Send in the Clowns.

어느 목소리, 어느 해석이 가장 아름다운지는 여러분의 판단에 맡기겠습니다^^

 

끊임없이 제 머릿속에 구상하던 여자싱글 프로그램으로서의 Send in the Clowns를 데이비드 윌슨은 얼마나 더 천재적으로 편곡하고 해석할지..ㅠ

그나저나 저 예언한겁니까?......는 좀 오버고, 암튼 제가 상상한거보가 김연아의 연기가 얼마나 더 아름다울지 무한기대... ㅠ 아놔

 

관련 글:

2013/01/07 - 뱀파이어의 키스(kiss of the vampire)원곡과 김연아의 피겨경기를 위한 편곡

2012/10/11 - 뮤지컬 작곡가 조한나 인터뷰


update: 경기 장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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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달 가까이 토요일마다 새벽같이 일어나서 아침일찍 출근을 하려니 미추어버리겠더군요!

주중에도 안하는 새벽별 보기 운동(은 좀 과장이고...)!!! 남들은 불금이라고 좋아하는데 홀로 금요병을 앓아왔던 8월이었습니다. 

그래도 재미난 <예술의 조건> 워크샵을 진행하기 위한 출근이니, 불만 없습니다요~


(사진: 사당역에서 내리신 살짜쿵 개성넘치시던 할머님. 도촬 죄송합니다 할머니 ㅠ)


그동안 문래예술공장에서 해오던 워크샵이 오늘만 장소가 정다방으로 바뀌었습니다. "정다방"이라는 대안공간은 문래역 1번출구로 나와서 공원을 지나 큰길 따라 오른쪽으로 쭉 오시면 건너편에 있습니다. "정다방 프로젝트" 카페도 따로 있는데, 정말 가볼 만 합니다. 강추강추~

(먹을거 이야기로 빠져들기 전에 어서 다시 본론으로...)

재생이 안되면 윗부분 제목을 클릭하시면 새 창으로 뜹니다. 모바일에서는.... 지못미 ㅠ


리게티(G. Ligeti)의 전자음악 중 하나인 아티쿨라찌온(Artikulation)을 라이너 베잉거(Reiner Wehinger)가 감상용 그래픽 스코어(그림악보)로 제작한 동영상을 일단 보여드린 후, 워크샵 참가자들을 두 그룹으로 나눠서 자신들이 만든 악기를 가지고 음악을 구성한 후 그걸 그림악보로 표현 해 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폭풍고민중인 그룹 1



뭔가 활발한 논의가 이루어지고 있는 그룹 2 (옆의 기타가 서있는 모양새가 특이하네요..)


그룹 1이 만든 악보입니다.. 연령대가 좀 되시는 분들의 그룹인데 넘넘 귀여운 악보를.. ㅎㅎ

워크샵 참가자중 가장 어린 친구(냄비와 캔으로 드럼셋트를 만든)가 어느 그룹에도 속하시를 거부하고 독립적으로 창작..!

정다방 한켠에 놓인 각종 리플렛과 홍보물을 구성하여 바닥에 놓고 연주를 보여줬습니다. 


그룹 2가 만든 악보의 한 부분입니다. 

뱀과 같은 악보(?)! 저런 느낌이 나는 음색을 지닌 관악기로 저 모양새대로 하염없이 불다보면 어느 순간 별이 보인다 해서 저렇게 그리셨다고 합니다 ㅋㅋㅋ


미술과 음악을 접목시키는 시도를 해 봤던 이번 워크샵도 많은 웃음을 선사하는 시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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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레슨 온 제자가 보여준 동영상입니다 ㅋㅋ (작곡가 Dudley Moore의 베토벤 패러디 피아노곡)


악보를 보여주면서 연주되니 참고하면서 들으세요. 

그런데 연주자(Piers Lane)가 100% 악보대로 치치는 않습니다 ㅋㅋ


베토벤의 대표적인 특징인 1.동기발전(짧은 멜로디를 재료삼아 레고블럭처럼 여기저기 쌓고 갖다 붙이고 난리), 그리고 2.곡이 끝날때 화성을 1도와 5도를 무한반복하며 끝날듯 말듯 질질끌다가 잠시 전조 할 듯 하다가 최종적으로 1도로 쾅 하고 끝나는 것(교향곡 빠른악장의 마지막 부분들을 들어보면 느낄 수 있죠), 이 두가지를 극단적으로 잘 패러디 했습니다.

개인적으로 배토벤은 참 집착이 강한 인물이었을 것이라는 추측을 그의 음악을 들을때마다 했었는데, 저만 그렇게 생각한게 아니었나봅니다.  ㅎㅎ


웃음포인트에서 어김없이 폭소를 터트리는 관중들이 수준급이란 생각이 드네요..

이 날 다음 레슨으로 들어온 중학생에게도 보여줬더니 깔깔거리고 난리났습니다.  어두운 단조의 베토벤 곡을 많이 들어봤다고 하더니 역시.. 폭풍공감중. 

이런것이 작곡유머인가봅니다 ㅋㅋㅋ 덕분에 바쁘지만 즐거운 일요일이 되었습니다^^


Dudley Moore - 구글이미지(출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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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다방 프로젝트의 박무림씨에게서 일반인을 대상으로 주변의 사물을 이용하여 악기와 음악을 만드는 워크샵을 진행해 달라는 제안이 들어와서 문래 레조넌스 동기 중에서 가까운 지인(?)인 현민씨와 루이스를 공동진행자로 하여 오늘 첫시간을 개막 하였습니다 ㅎㅎㅎ 

워크샵의 제목은 무려 <예술의 조건>!  예술가란 무엇이며 왜 모든사람이 예술가가 될 수 없는가(why not?), 하는 의문에서 출발하여 주변의 사물에 대한 호기심을 가지고 시각예술이나 음악을 창조하는 행위를 전공자가 아닌 사람들에게 같이 할 수 있게끔 진행하는 프로그램입니다.  

누구에게나 정도의 차이만 있을 뿐 음악성이 있고 시각적 감각이 있는 바, 결국 질(?)의 차이만 있을 뿐이지 모든 사람이 예술활동을 할 수 있다는 생각에서 착안한 워크샵 아이디어가 몹시 흥미로웠고, 8월 한달간 사운드 파트를 맡은 우리들의 임무는 기존의 (비싸게 돈주고 사서 무진장 연습을 해야만 하는) 악기들을 연주하지 않더라도 음악활동을 할 수 있다는 경험과 자신감을 참가자들에게 선사하는 것이었습니다.


드럼세트가 제법 효과적이더군요!


우린 7월초부터 워크샵 구상에 들어갔고, 일차적인 목표인 "주변의 사물을 이용하여 자신만의 악기 만들기"를 하기 위해서는 세상에 존재하는 다양한 악기들과 그 쓰임새에 대해 먼저 소개를 해야겠다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그리하여 첫시간은 다양한 영상을 소개하며 그 악기들이 어떤 원리로 소리가 나는지 생각을 해 보는 것으로...


1. 이미 발달되어 상용화된 클래식 악기들 

우리의 워크샵에서 만들 악기들과 가장 거리가 먼 형태의 악기죠.. 

고도로 발달된 건반악기이자 타악기의 일종인 피아노!



비벼서 소리내는 악기인 현악기! (현악사중주: 바이올린 두대, 비올라, 첼로)



이렇게 좀 다른 방식으로 비빌 수도 있습니다;;; 게다가 현악기면서도 때리거나 튕기는 것도 가능.



부는 악기들이죠. 목관5중주(플룻, 클라리넷, 프렌치 호른-얜 금관이지만 목관오중주에 집어넣습니다. 오보에, 바순)



국악기들도 물론 다양한 원리로 소리가 나죠! (윗 영상은 퓨전그룹입니다)




2. 근래에 발명된 악기들

워터폰이라고도 불리우는 이 악기는 때리기도 하고 비비기도 하고 다양한 주법들이 가능하면서 나름의 스케일도 가지고 있습니다.



타악기 연주자 에블린 글레니가 만든 악기들 소개(주의(?): 영어설명이 많음)



"행" 또는 "항"이라고 불리우는 이 악기는 타악기주자가 다양한 크기로 튀어나온 부분들을 손으로 때리며 연주하는 아긱인데 이미 많이 유명해져서 널리 퍼져있다고 합니다. (저만 몰랐어요... 쿨럭~)




3. 주변의 사물을 악기처럼 사용하기


Nanta(난타)는 우리나라를 방문하는 관광객에겐 필수코스인 공연인데요, 사물놀이의 개념을 부엌용품을 활용하여 실현시키는, 창립당시로서는 매우 획기적인 아이디어로, 이젠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로 대성공을 거두고 있죠^^



타악기 연주자인 마티아스 카울이 의자 한대만을 가지고 공연을 엽니다.

(주의: 손톱으로 의자 바닥을 긁는 장면이 있으니 귀막으실 준비 하세요)


같은 음악가가 자전거로 연주를 합니다. 

(주의: 초반엔 연주자가 악기(?)의 원리에 대해 독어로 폭풍설명하니 약 0:55 이후로 스크롤하세요)




제가 몹시 사랑하는 영화의 한 장면입니다.  6명의 타악기 연주자들이 주거침입을 하여 가정집에서 발견할 수 있는 사물들을 이용하여 연주를 하죠.. 부엌, 침실, 화장실, 거실.. 이렇게 네 악장(?)으로 나뉘는 작품(???)입니다 ㅋㅋㅋ

이중 대장 격인 여성 연주자는 음악대학에서 공연을 위해 물난리를 일으켜서 퇴학을 당한 후 시내 곳곳에 범죄와 같은 흔적을 남기며 연주행각(?)을 벌이고 다니고 이를 수사하는 경찰은 매번 간발의 차로 연주현장(?)을 놓치게 됩니다.



영국의 대표적인 현대음악제에 선보였던 비엔나 베지터블 앙상블^^

연주 당일날 장보는 것으로 연주의 준비가 시작되는 역동적인 음악행위죠. 

세계에 단 하나뿐인 악기들이 만들어지고 대부분 1회용입니다.  온도나 습도에 따라 연주가 불가능 할 수도 있으니 여분으로 여러개를 만들어야 한다는 고충이 있죠 ㅎㅎ



실제 연주는 5분 40초경부터 시작됩니다 ㅋㅋㅋ 


윗 동영상들을 소개한 후 샌드위치와 도넛은 먹으며 잠시 휴식시간을 가진 후에 각자 가져오거나 주변에서 찾은 물건들을 이용해서 악기 소리를 내 보는 실험을 하였습니다.

1. 짧은 소리

2. 긴 소리

3. 큰 소리

4. 작은 소리

돌아가면서 위 네가지 컨셉으로 소리를 내 본 후 다같이 합주를 하는 시간을 가지면서 이날 워크샵을 마무리 했습니다. 


다음주에는 실제로 악기를 만들어 볼 예정인데, 어떤 아이디어들을 들고 오실지 벌써부터 기대가 되네요 ㅎㅎㅎ



관련글: 2012/12/04 - 아틀리에 플레인 베니스 소리 워크샵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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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조씨 2013.08.05 10:2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유튜브 보면 뭔가 간단하면서도 기발한 연주 영상을 많이 볼 수 있죠. 일례로는, (전에 제가 페북에 올렸던) 고무 밴드를 입에 물고 손가락으로 튕겨서 트럼펫 소리를 내는 아저씨라던가...;;;

  2. 알려주세영 2013.10.23 21:5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거 앞에나오는음악 제목이뭔가요?



게오르그 프리드리히 하스(G. Friedrich Haas)는 오스트리아를 대표하는 현대 작곡가입니다.  유학시절 우연히 옆에서 봤을때 인상은 수줍음이 아주아주아주 많고 겸손하며 사람이 많은 곳에서 약간 어쩔줄 모르는 듯한 모습.  작품은 굉장히 아카데믹 하고 치밀하면서도 마음속 깊은 곳에서 끓어오르는 열정이 정제될듯 말듯한 아슬아슬한 모습..? (굉장히 개인적인 견해입니다)


얼마전 독일에서 유학중인 절친 언니의 페북 공유를 보고 급감동(?!)

하스의 작품중 약간씩 엇갈린 조율로 인해 이상한(?) 소리가 나는 곡들을 두개 소개하겠습니다:

엇갈린 조율을 한 네대의 기타를 위한 작품.  (12:45가 압권)


(1:30초부터)

2010년 독일의 도나우에슁겐 음악축제(Donaueschinger Musiktage) 폐막음악회에 선보였던 곡 중 하나가 네대의 피아노를 위한 작품이었습니다.  이 네대의 피아노들은 각기 1/12음 간격으로 (보통 인접한 피아노건반 두개 사이의 간격은 온음이거나 반음입니다) 조율하여 연주됩니다. 


한국의 현대작곡가 진은숙의 Akrostichon Wortspiel(말의 유희)에도 악기들 간 약 1/6의 오차를 두고 조율을 하게 되어있습니다.


조율을 기존의 음높이를 따르지 않고 서로 반음 이하의 음간격으로 엇갈리게 하는 악기들을 연주하면 뭔가 잘못된 소리를 내고 있거나 틀린음을 계속 치고 있는 듯한 느낌이 듭니다.  기존의 (옥타브를 12로 나누는) 평균율 조율법에 익숙한 우리들의 귀가 미분음(반음 이하의 음정)을 듣기 시작하면 마치 우리가 믿고 있던 세상이 돌아가는 이치에 덧붙여 그 이면에 있던 비하인드 스토리들을 듣는 기분이 들죠..

내가 굳게 믿고 의지하던 음의 체계가 싸그리 무너지는 조율법!  저는 개인적으로 "멘붕 튜닝"이라고 부르고 있습니다. ㅎㅎ;;;  


관련 글: 2012/06/14 - 곡쓰러 시골갔다 24년만에 피아노 조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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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조씨 2013.03.26 21:1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미분음 하니까 생각나는 게... 전에 아랍음악에 관한 글을 본 적이 있는데, 일반적으로 우리가 아는 서양음악의 온음 사이를 4등분을 했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아랍음악을 클래식 악보로 표기하려면 반음 기호뿐만 아니라 1/4음, 3/4음 기호를 따로 써야 한다고...;;;

    인도 음악은 더 장난 아니라더군요;;;

    • Favicon of http://jagto.tistory.com BlogIcon 작토 2014.06.04 14:1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흥미롭죠? ㅎㅎ 우리가 음을 듣는 기준은 피아노 건반에 제한되어 버린 측면이 없잖아 있죠... 인도음악은 리듬의 세계도 어찌나 오묘하던지... 온전히 이해하려면 일생동안 익혀야 할듯 ㅠ

  2. Favicon of http://bookple.com BlogIcon 아디오스(adios) 2013.03.29 13:0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음악은 잘 모르지만 언발란스하니... 재미있게 들리는 느낌이네요 ^^




지난 수요일에는 일신홀에서 TIMF멤버들이 연주한 현대음악회에 다녀왔습니다.

Sound on the Edge라는 프로그램으로 올해 총 네번의 현대음악 공연인데, 프로그램이 매우 알찬 것 뿐만 아니라, 4회 공연을 단돈 5만원에 볼 수 있게 해주는 패키지 상품(?)까지 있어서, 주저없이 지르고 말았습니다^^

"현대음악의 고전"이라고 불리울 수 있는 안톤 베베른(Anton Webern), 올리비에 메시앙(Olivier Messiaen), 죄르지 리게티(G. Ligeti) 등의 곡들이 연주 되었는데, 그중에서도 최고의 클래식이자 참 연주하기 힘든(?) 존 케이지(John Cage)의 4'33"도 이날 연주 되었습니다.  이 곡은 4분 33초(절대숫자 273을 초단위 시간으로 전환한 것)동안 피아니스트가 무대에 앉아서 가만히 있는 것인데, 그 의미에 대해서는 의견이 분분하지만, 침묵의 시간동안 행해지는 모든 무대 안팎의 소음들이 모두 음악이라고 주장하며 음악의 범위에 대한 성찰을 해 볼 수 있게 만드는 작품입니다.


(출처: 구글이미지)

무대 안의 소리가 모두 음악이라면... 그렇다면...  !!!

나와 절친 후배 가영이는 이 시간에 어떻게 "연주"에 기여를 할 것인가를 의논하기 시작하였습니다.

"노래를 부를까?"  "갑자기 소리를 지를까?"

생각보다 엄숙한 공연장 분위기로 인해 자유분방한 일탈행동은 결국 실천에 옮기지 못했습니다만, 소심하게나마 일정한 리듬으로 발을 구르거나 손가락으로 딸깍거리는 소리를 내는 등의 자잘한 소리들을 내며 킥킥거리다 가영이는 급기야 휘파람을 불기 시작했고, 저는 공연 막바지에 손뼉을 쫙! 하고 한번 쳐봤습니다... ㅋㅋㅋ

결국 시간이 다 되어서 피아니스트는 자리에서 일어나 인사를 하고 밖으로 나갔고, 참 긴 시간이라고 생각한 4분 33초는 무슨 소리를 낼까 고민하는 사이에 어느덧 지나가 버리고 말았습니다.

그제서야 쓰나미처럼 밀려드는 후회감....


'아, 왜 더 과감하지 못했을까...!' ㅠ


인생이 연극이라면 공연은 단 한번뿐이고 리허설은 없습니다.  하고싶은걸 하는데 망설일 시간따위야 없다는걸 일깨워준, 제겐 귀중한 경험습니다^^ 청중에게 더이상 수동적이지 않도록, 우리 모두가 인생의 주인공이라는 것을 상기시켜주는 것이 존 케이지의 의도인지는 모르겠지만, 누군가에겐 의미 없을 것 같은 5분 남짓의 시간이 제겐 상당히 짜릿하게 느껴지는 시간이었답니다!  엄숙한 클래식 음악의 전통에 Fluxus운동을 도입하여 전위예술의 물꼬를 튼 존 케이지에게 경의의 박수를...









4분 33초의 다양한 해석들 ㅋㅋ



2012/10/01 - 세상에서 가장 느린 음악 - 존 케이지의 639년짜리 오르간 곡 Organ2 / ASLS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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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3.03.17 20:0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 Favicon of http://jagto.tistory.com BlogIcon 작토 2013.03.17 21:2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관심 감사합니다만..
      검색창에 존 케이지를 치면 촤르륵 나올 것 같아서 제가 굳이 정리를 또 할 필요가 있을까 싶네요...^^;;




어제 금호아트홀에서 있었던 기타리스트 최 인 선배님의 독주회에서 흥미로운 프로그램을 발견했습니다.



바하의 유명한 D단조 샤콘느를 그대로 가져다 쓰다시피 편곡한 카를로 도메니코니(Carlo Domeniconi)의 샤콘느...


물론! 화성은 다르고, 스타일도 달랐습니다만, 샤콘느를 진행하는 제스쳐들의 전개는 바하의 샤콘느와 거의 똑같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더군요.  결국 바하가 곡을 꾸려나가는 감각에 의존하여 그 스토리라인을 그대로 차용한것이니.. 등장인물과 시대만 다른 하나의 패러디 소설이나 연극을 보는 기분과 흡사하다고 느낄 수 있었습니다.  이날 연주하신 최 인 선배님은 브라우러(Brower)의 An Idea라는 짧은 곡을 사이에 두고 두개의 거대한 샤콘느들을 연거푸 연주하는 조금은 파격적인 프로그램을 선보이셨습니다.  

Carlo Domeniconi (source: google image)

워낙에 비극적인 바하의 샤콘느에 대적할만한 작품이 있을까 싶었는데... 역시나 도메니코니의 샤콘느는 다소 어둡고 웅장한 면이 떨어지는 느낌은 들었습니다.  깔끔한 단3화음으로 비극적인 느낌이 뚜렷하게 주는 대신 불협화음들을 섞은 재즈스런(jazzy) 화음들을 집어넣었기 때문에 일어난 현상인 듯 합니다.  하지만, 바하의 샤콘느가 본디 바이올린을 위한 곡에서 편곡되어 거의 음을 바꾸지 않은 채로 아담(?)하게 진행이 되는 기타음악이라면 도메니코니는 적극적으로 웅장함을 극대화하는 변주악구들에서 효과가 많이 나왔던 것 같습니다.  



원(?)곡 - 바하의 샤콘느

('원' 옆에 물음표를 붙인 이유는, 이곡 또한 무반주 바이올린을 위한 곡을 기타로 편곡한 것이기 때문입니다 ㅋ)


내친김에 진짜 원곡(바이올린 솔로)도 뙇!


여담이지만, 이날 프로그램에서 Mario Castelnuovo-Tedesco의 Capiccio Diabolico도 참 인상 깊었습니다^^


그리고!

부조니가 피아노로 편곡한 바하의 샤콘느... 아마 도메니코니보다는 조금 더 유명 할 것입니다.

임동혁의 연주로 감상하세요~ (초반 광고 나올때는 잠깐 소리 끄시고;; ) 해석이 살짜쿵 독특하긴 한데.. 그래도 매력적입니다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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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geniebook.tistory.com BlogIcon 정보헌터 2013.03.05 19:4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누구나가 한번쯤은 생각해보겠지만
    정말 살면서 악기하나는 다루어 보고 싶다는 생각이
    요즘들어 더더욱 드네요
    나이도 이제 너무 많은듯하고
    이런저런 핑계로 하나 배워보겠다는 의지는
    점점 더 약해져만 가네요~
    좋은 연주 잘 보고 갑니다.~

    • Favicon of http://jagto.tistory.com BlogIcon 작토 2013.03.05 23:3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어차피 본인이 즐겁기 위해서 하는거면 나이는 전혀 중요하지 않은 것 같아요^^ 저희 아버지도 얼마전에 피아노 시작하셨어요. 바이엘 1번부터 ㅎㅎㅎ

  2. Favicon of http://life-lineup.tistory.com BlogIcon +요롱이+ 2013.03.08 14:4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좋은 포스팅 너무 잘 보고 갑니다.
    아무쪼록 남은 하루 평안한 시간 되시기 바랍니다.





말하는 소리가 곧 음악소리..

여러 사람의 독백을 녹음하여 그 말투를 그대로 따라하는 피아노 곡을 작곡한 후, 녹음을 트는 것과 동시에 연주가 되게끔 하는 작품이 있습니다.  바로 피터 아블링거(Peter Aglinger)의 Voices and Piano.  아직도 현재진행형인 이 프로젝트는 이미 작곡된 음악만 다 모아도 거의 6시간에 육박하는 대 모음곡이라고 하는군요. 


(google image)


현대음악의 특징이라고 볼 수도 있는 것들 몇가지 중에 정형화 되지 않은 리듬형, 우연성, 불규칙성..등을 꼽을 수 있는데, 이 모든걸 충족시켜주는 것이 사람이 말하는 소리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그런 차원에서 이 음악을 들었을 때 말로 표현할 수 없는 만족감(?)을 느끼기도 하지요^^  사실, 피아노 독주를 위한 혁신적인 음악을 만드는 것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닙니다.  어떤 화음을 써도 이미 기존에 있는 화음을 암시하고, 어떤 음형이나 멜로디를 사용해도, 기존의 음악처럼 들릴 확률이 크니까요.  그런 차원에서 사람의 목소리에서 영감을 받는 것을 넘어 그대로 따라했다는 것은 어떻게 보면 참 효율적인 묘안이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들고, 나도 이런걸 직접 해보고 싶은데 이 작곡가가 이미 해버려서 더이상 해봤자 새로울 것이 없다는게 뭔가 아쉽기도 합니다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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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조씨 2013.02.04 22:4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우오... 이런 거 해보면 되게 재밌겠다고 생각은 했었는데, 실제 작품이 있었군요!

    찰현악기 종류로 말투를 따 보면 더 비슷할 것 같네요.

  2. Favicon of http://heart-factory.tistory.com BlogIcon 감성호랑이 2013.02.04 23:3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멋져요!! ㅎㅎㅎ

  3. Favicon of http://namsieon.com BlogIcon 남시언 2013.02.05 18:1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요즘 포스팅을 너무 잘 하시네요! ㅎㅎㅎ
    잘 보고 갑니다~ ㅎㅎ

  4. Favicon of http://artium.tistory.com BlogIcon 아르티움 2013.04.03 20:1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재밌게 잘 보고 갑니다!
    신기하고 유익한 포스트네요.




그제였죠..

1월 29일 저녁에는 <이십구> 즉흥연주모임을 가졌습니다.

2012/08/13 - 즉흥연주 모임 "이십구"

새로오신 분과 아주 오랫만에 오신분.. 등등 해서 저 포함 총 6명이서 모임을 가졌는데, 아무것도 사전에 협의하거나 상의하지 않고 그냥 막(= 머쓱해하지 않고 바로) 연주하는 것에 점점 익숙해지는 것을 느낍니다.  한편으로는 판에 박힌 제스쳐만 취하게 되는 위험성 또한 실감하게 되면서 주어진 틀이 없는 상태에서 좋은 음악을 즉흥적으로 잘 만들어 낸다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것인지도 갈수록 뼈저리게 깨닫게 됩니다..

이날 처음 만나게 된 하모니카 연주자분께서는 밴드 활동도 하신다고 하는데, 다른 멤버에겐 비밀로 한 채로 개인활동을 하신다고 하니 혹시 이 글이 검색되어 멤버분께 발각될 위험이 있으니 실명거론과 밴드홍보는 자제 해야겠네요...^^;;


어찌됐건, 뒷풀이때 이 분께서 이야기 해 주신 재미있는 동영상을 하나 소개 해 드립니다:


불타는 피아노를 연주하는 요수케 야마시타! (실제 연주가 시작되는 시점은 3:07 이후입니다)


피아노가 불이 붙으면서 피아노 안의 현이 끊어지고 고장난 장난감 소리가 나기 시작하다가 급기야는 그소리마저도 안나게 됩니다.  자연현상(?)에 따른 자연스러운 음색변화가 여느 전자음악 못지 않네요.. 하지만 그랜드 피아노 하나를 버려가면서까지 저런 소리를 내는게 그리도 중요했을까요?

피아노를 태우는 행위와 불에 타는 피아노, 그리고 그 앞에서 소방복을 입고 필사적으로 연주하는 피아니스트를 종합적으로 봤을때, 음악연주라기보다 행위예술로서의 가치가 더 큰것이라고 조심스레 추측해 볼 수 있겠습니다.. 물론, 이걸 재공연 한다는 것은 딱 존케이지의 4'33"를 공연하는 것 만큼의 신선함을 주겠지만요...ㅋ


불타는 피아노를 연주한 야마시타씨의 옛 트리오 연주 모습입니다.  어지러운 즉흥연주와 비명소리가 공존하는군요.  개인적으론 이 음악이 더 재미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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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조씨 2013.01.31 01:5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헿헿... 이제는 저도 제 이름을 걸고 댓글을 달 수 있게 되었습니다.

    예술의 경계가 때때로는 무너지다 보니, 버닝 피아노 같은 작품을 연주 작품으로 봐야 할 지 해프닝 같은 행위예술로 봐야 할 지 저도 볼 때마다 애매하더라구요;;; 다만, 저 아저씨가 프리재즈 쪽에서 꾸준히 활동해왔다는 것 때문에 '소리'에 비중을 둔 연주 작품으로 유추할 뿐이지요...

    또 다른 예로, 작년에 나온 인디 음반 중에 무키무키만만수라는 팀의 음반이 있었는데 연말에 어떤 리뷰어 분이 이 음반을 해프닝 작품으로 볼 수 있다는 언급을 하셨더군요.

    암튼 이십구 모임 정말 즐거웠습니다. 손꼽아 기다린 보람이 있었어요...!

    • Favicon of http://jagto.tistory.com BlogIcon 작토 2013.02.07 12:4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ㅎㅎ덕분에 재밌는 동영상 보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저도 무키무키만만수 음반 있어요!! 해프닝까진 아니지만 저도 비슷한 생각 가지고 있었어요^^ 아무튼, 재미는 있더라구요~!
      이십구 모임 사랑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ㅎㅎㅎ

  2. Favicon of http://arthurjung.tistory.com BlogIcon Arthur Jung 2013.01.31 09:1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는 다른 건 잘 모르겠고, 그냥 딱 초기 프리재즈까지 듣겠습니다~
    물론 저런 것들을 아예 안 듣겠다는 건 아니지만..ㅋ

  3. Favicon of http://feelbass.tistory.com BlogIcon [시공초월] 2013.01.31 10:3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피아노의 현과 악기자체가 불에 타면서 변형된 소리를 만들어내는 것이 무척 재밌네요.

    • Favicon of http://jagto.tistory.com BlogIcon 작토 2013.02.17 09:2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네.. 소리가 변질되는게 참 흥미로웠어요! 물론 피아노 한대를 통째로 불살라 버릴 정도의 가치가 있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4. Favicon of http://insahara.tistory.com BlogIcon in사하라 2013.01.31 12:4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오 놀라운 영상이네요~
    피아노가 조금 아깝다는 생각도 들지만
    저 행위 자체가 예술을 하시는 분들에게는 의미가 있는 거겠죠?ㅎ
    전 예술이랑은 별로 안친해서 아깝다는 생각이 먼저 드네요ㅠㅠㅋ

  5. JHShin 2013.01.31 16:3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십구즉흥연주모임 참으로 신선한 발상이네...
    많은 사람들이 참석하게되면 무슨 일이 벌어질 줄 모르겠넹........
    암튼 Don't give up and try and try.......don
    't give up and try and try.......
    멋진 표현을 하며 사는 사람들 모임이라고나 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