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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 이야기/음악감상실

술취한 빌리 할리데이가 부르는 - I'll Be Around


제가 비록 작곡을 전공하기는 했지만, 재즈에 대해서는 아는것이 먼지 한톨과 같이 적다고 단언할 수 있는바...  하지만 그 소리만큼은 너무 좋아해서 올해에는 입문하는 차원에서 유명한 아티스트와 노래들을 조금씩 알아나가려고 합니다. 첫번째 음악은 빌리 할리데이(Billie Holiday)가 부른 I'll be Around (의역하자면 "나 네 주변에 계속 있을거야" 즘 될까요? 한마디로 "언제든지 불러라~" 이소리죠..)


가사 내용은 아래와 같습니다:

I'll be around no matter how you treat me now,
I'll be around from now on.
Your latest love can never last,
And when it's past, I'll be around when she's gone.

Goodbye again and if you find a love like mine,
Just now and then drop a line
To say you're feeling fine.
And when things go wrong,
Perhaps you'll see you're meant for me,
So, I'll be around when she's gone.

한마디로, 네가 날 무시하건, 딴 여자를 만나건 다 괜찮으니까 그냥 곁에 있게만 해줘.. 아니 그냥 곁에 있을거거든!이라고 선언하는,

참으로 여자로서 비참한 처지에 있는, 상당히 자존감이 낮은 상태일 위험이 큰 상황입니다.

이 노래를 듣고, 약간 충격에 빠졌습니다.  격한 비브라토와 흐느적거리는 선율, 일관적이지 않은 긴 음들.  옥타브를 넘나드는 관능적인 꾸밈음... 마구 엇갈리는 박자가 마치 만취한 사람이 대중없이 주사부리는 느낌이었죠.  대체 컨트롤이란게 있는건지 없는건지..  이와 대조적으로 배경 음악은 풀 오케스트라로 아주 정확한 음정과 박자의 현악파트가 이를 받쳐주고 있었습니다.

목소리의 분위기에 술에 취한 사람 특유의 조롱섞인 해학을 표현하는 느낌이 들어있습니다.

하지만, 이런 변칙적인 창법은 재즈에서도 매우 독특한 편에 속하지만, 그 즉흥성과 "곧이곧대로 노래하지 않는 태도"로 인해 오히려 더욱 재즈적인 음악이라고 말할 수도 있습니다[각주:1]

불우한 환경으로 인해 성인이 되어서도 알콜에 의존하며 안정적이지 못한 심리상태를 보여준 빌리 할리데이는 역설적으로 그 고통으로 인해 듣는이를 흡인하는 매력이 있는 것 같습니다. 


빌리 할리데이의 다른 노래 올립니다:

I'm a fool to want you (널 원하는 내가 바보지)

I` m a fool to want you
To want a love that can't be true
A love thats there for others too

I` m a fool to hold you
Such a fool to hold you
To seek a kiss not mine alone
To share a kiss that devil has known

Time and time again I said Id leave you
Time and time again I went away
But then would come the time when I would need you
And once again these words I had to say

Take me back, I love you
I need you
I know its wrong, it must be wrong
But right or wrong I can't get along...
without you.

진심으로밖에 생각할 수 없는 너무나 직접적인 감정전달 때문에 마음이 짠합니다.

그리고 내용이 폭풍공감이 갈 수 밖에 없는 저의 처지도 참...뭐라고 해야하나;;

아, 일단 눈물부터 좀 닦고....ㅠ



출처: coveralia.com(구글이미지)

Lady in Satin 읍반의 다른 곡들:

But Beautiful


전체 음반 수록 영상

  1. 황덕호, 당신의 첫 번째 재즈 음반 12장 p. 51 [본문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