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유식에서 유아식으로 (아빠 후배 결혼식 부페에서 브로콜리와 오랜지를 냠냠) 5개월부터 본격적으로 시작한 이유식에서 초기에는 좀 엄격하게 재료를 제한해서 직접 만들어 먹였지만 10갤즘 됐을때부턴 마음도 어느정도 놓이고, 지치기도 하고 해서 거버 이유식도 종종 사먹이고 죽집에서 주문하기도 했다. 특히 한동안 안먹으려 하던 정체기땐 단호박죽을 사다가 밥을 말아먹이며 고비를 넘기기도 했다. 이젠 제법 자유롭게 고구마나 사과같은걸 집어먹게 내버려두는 편이다. 아직 질식할 위험이 있어서 조심해야 한다고도 하지만, 난 희원이를 많이 믿는 편이기 땜에... ㅋㅋ 그리고 아기주도 고형식(baby-led solids)을 주장하는 자들에 따르면 gag reflex가 있어서 6갤부터 막 집어먹게 해도 된다고도 해서...(도무지 겁이 나서 6갤부.. 더보기 돌 무렵 아기 피아노 연주(?) 수준 6개월무렵 피아노를 치게 해주면 늘상 아기들이 하는 클러스터를 하다 가끔씩은 한 손가락만 까닥거리면서 한 음만을 반복해서 아빠엄마를 깜짝놀라게 했다. 11개월인 지금은 피아노 의자 위에 세워주면 선채로 돌아다니며 넓은 영역을 드나들며 클러스터를 남발하다가 급정지하고 한 음/화음을 반복적으로 연주(?)하는데 참 신기하고 두렵다... 가끔씩은 건반을 옆으로 당기려 하는데 여의치 않으니 금방 포기하고 다시 위아래로 내려치고, 엄마가 곡을 연주하면 치고 있는 음역대로 부지런히 쫒아와서 열심히 방해한다. 여름에 더워서 자주 나가지도 못하고 답답하고 어쩔땐 뭐 하고 놀아야 할지도 모르겠고 마음이 힘들땐 아이도 거실에 방치하고 무턱대고 혼자 방으로 들어가 피아노를 연습했다. 그러면 어김없이 바닥을 팡팡치며 빛의 속도.. 더보기 대한민국 부모 잠실역 8호선 구역에 몇달 전에 생긴 일라딘 중고서점에 기회가 될 때마다 들른다. 충동구매로 책을 사기에 적절한 가격들의 중고책들이 진열되어 있기 때문. 들어가면 정면에 계산대가 있고 거길 지나서 약간 오른쪽에 육아서적들이 많이 꽃혀있는데, 닥치는대로 읽기를 몇달째 하고 나니 수많은 방법론들에 대한 의심과 회의감이 약간씩 들기 시작했다. 조금 멍하게 책들을 바라보다가 문득 다소 적나라한 제목의 책이 눈에 띄었다. 대한민국 부모 심리학자와 교육학자로 이루어진 세명의 공동저자가 집필한 다소 무거운 주제의 책이었다. 처음에는 문제학생들의 정신병적 증상들을 상담사례 위주로 소개하고, 이후에 부모들의 증상, 부부관계, 가족구성원의 각자의 입장, 그리고 우리나라의 교육과 사회현상에 대한 근본적인 물음들을 던진다. .. 더보기 작은 기쁨들 너무 한참동안 안자고 놀길래 졸려보이지 않아도 막무가내로 업었더니 웬걸... 5분만에 실신. 업었을땐 늘 내려놓는게 살떨리는데 오늘은 유독 우당탕탕 떨어뜨렸다. 그런데 이녀석은 그대로 쿨쿨 잠... zzz 포대기가 고대로 이불이 됨 ㅋㅋㅋㅋ 태아적 많이 먹던 오렌지가 아기가 돼서도 좋긴 한데 직접 먹으려니 몹시 시다...! 우거지상을 한채로 계속 우적우적! 껍데기도 씹어먹으니까 더 실수밖에 없지~~~ 어제는 죽집에 가서 단호박죽을 사다가 먹여봤더니 제법 잘먹는다 ㅋㅋ 200미리 락앤락에 넣었는데 절반은 먹었다. 이제 슬슬 식욕이 돌아오려나? 요즘엔 한국인답지 않게 쌀로 된 죽만 유독 싫어하고 단거만 좋아해서 걱정이지만 뭐라도 먹기만 한다면...^^; (그렇다고 냉장고에 있던 초코케익을 손이 안보이도록 입.. 더보기 이전 1 ··· 19 20 21 22 23 24 25 ··· 10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