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달에 한번, 매달 첫째주 화요일 6시 안국역 1번출구 해빛(HABIT)센터 4층.
무용수는 물론, 일반인도 자유롭게 다같이 즉흥무용을 할 수 있는 잼(jam)이 세시간동안 열린다는 사실 아셨나요? 전 몰랐습니다!
지난주에 우연히 알게된 contact improvisation 워크샵에 참가하면서 "서울즉흥잼"에 대해 알게되었고, 오늘 망설임끝에 무작정 추리닝입고 일단 와봤는데, 정말 즐거운 치유의 시간을 가질수 있어서 너무나 행복하고 기뻤습니다. 신세계 체험 ㅠ
콘탁트 임프로제이션 테크닉이 따로 있긴 하지만, 사실상 자유롭고 편안하게 무용(이라기보다 몸짓)을 할 수 있기때문에 기초체력(?ㅠㅠ)만 있다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는데 그 매력이 있지요. 저는 막판 한시간은 주최자의 부탁으로 거기에 있는 피아노로 사람들 동작에 맞춰서 즉흥연주를 했습니다. 난 피아노보다 춤이 추고싶었는데 ㅠㅠㅠㅠㅠ
다 끝나고 warm-down할 때 찍음
지난 7월 14일, 더하우스콘서트 10주년 페스티벌에 참가하지 않았다면, 준비과정에서 직접 테이프를 뜯는 퍼포먼스를 선보일 생각을 하지 않았다면 제 몸을 직접 움직이는 시도는 상상하지도 않았을테고, 즉흥무용 워크샵이 있어도 직접 가서 배워볼 생각은 못했을겁니다. 이십구 모임으로 즉흥연주를 맛보지 않았다면 잼 도중 피아노를 치는 시도는 하지 않았을겁니다. 이 모든 우연끼리의 나비효과가 신기하기만 하네요^^
외국인이 서울에 이리 많았나요..?! 다들 반갑습니다 ㅎㅎ
무용수들도 간간히 계셨는데 몸매가 쩔어서 넋을 놓다가 콘탁트할때 몇번 위험한 순간들 넘기고... 무용을 전공하셨지만 contact improvisation 경험이 없는 분들은 동작이 역동적인 편이라 제가 함께하기엔 좀 아찔했습니다 ㅠ 카를로스 아코스타보다 더 멋있게 생긴, 모로코에서 왔다는 캐미남댄서가 절 번쩍 들어올리고 빙빙돌땐 그야말로 무아지경 +_+ (근데 그친구 몹시 후회하고 있을듯...너무나 무거운 저를 들어올릴 생각을 하다뉘...잠시나마 몸이 가벼워지는 경험을 선사하셨으니 저야 감사하지만, 그친구 근육파열은 안왔을까 ㅠ)
사람과 살을 맞대기도 하고, 사람들끼리 눈치보기도 하고 옆 사람과 기싸움을 하기도하는, 현실에서의 삶을 그대로 보여주는 듯한 즉흥잼. 그러나 자유롭게 몸짓으로 제 마음을 표현하고 있으니 3시간이 너무나 금방 지나가더군요! 몸이 얼마나 축났는지는 며칠 자고 일어나면서 뼈속깊이 느끼는 중.. 담에 무릎보호대 필수! 아놔 ㅠ
저도 할수 있다면 누구나 할수있어요! 동참하실분, 담달에 같이 가요^^
서울즉흥잼 페북그룹
Update: 11월에는 화요일 대신 수요일에 한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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