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 이야기 썸네일형 리스트형 아마존에서는 왜 불협화음이 거슬리지 않는걸까? 우리가 음악을 들을 때 편하게 들리는 소리가 있고 거슬리는 소리가 있다. 편하게 들리는 소리는 그동안 들어왔던 익숙한 소리이고, 거슬리는 소리는 생소하고 의미를 알기 힘들기 때문일 것이다. 그리고, 편한 소리는 자연의 법칙에 더 충실히 따르는 소리일 것이라는 주장도 많다. 예를 들어, 피아노 건반상의 도-솔 에 해당하는 음의 간격(완전 5도)을 많은 동서양을 막론하고 많은 문화권에서 편한 소리, 즉 협화음으로 간주하고 화음에 이용한다. 그렇다면 협화음이 아닌 음간격, 즉, 불협화음은 자연의 법칙에 어긋나는 소리이기 때문에 모든 인류가 거슬려 하는가? 피아노 건반으로 미와 파(단2도)를 동시에 친다고 상상해보자. 뭔가 부딫히는 소리가 나고, 도와 솔을 동시에 쳤을 때 처럼 편안하게 느껴지지 않을 것이다. .. 더보기 서울 비르투오지 베토벤 소나타 편곡 공연정보 링크여름에 편곡했던 베토벤 바이올린 소나타 C단조 마지막 악장이 이날 크리스마스 이브 콘서트에 연주되었습니다.덕분에 초대권을 두장 받아 아이를 시댁에 맡기고 오붓하게 남편과 데이트...^^// 오랜만에 단 둘이 시간을 보내려니 어찌나 로맨틱과 거리가 멀던지...ㅋㅋㅋㅋㅋㅋ중간 휴식 시간에는 거의 의자에 파뭍혀서 쿨쿨 잠만 자고... 피곤에 찌들어서 둘다 제대로 음악은 들었나 모르겠습니다.이번 음악회에는 초/중/고교생 콩쿨 입상자들로 구성된 영비르투오지 멤버들도 합세해서 연주를 했습니다.어린 음악영재들을 무대에 세우는 기회를 주는 이번 공연이 뜻깊어 보였습니다. 저희 부부는 이 음악회가 끝나고 덤으로 한가람 디자인미술관에서 하는 르 코르뷔지에 전시도 다녀왔습니다. 건축은 르 코르부지에 이전과 이후.. 더보기 현대음악을 즐겁게 즐길 수 있는 방법? 2012년에 내가 한말이었다.... 사라져가는 기억을 붙잡고 싶다... 더보기 특이한 성적 취향을 실현시킨 현대음악 작곡가 게오르그 프리드리히 하스(Georg Friedrich Haas)와 그의 부인 몰레나 리 윌리엄스-하스 오스트리아 출신으로 현재 뉴욕 컬럼비아 대학 교수로 있는 세계적인 작곡가 게오르그 프리드리히 하스가 얼마전 결혼과 함께 성적 소수자로서 커밍아웃을 했는데, 그로 인한 창작세계의 변화와 삶의 변화를 다루고자 한다. 억압된 욕망이 분출되지 못하면 예술가는 이를 작품으로 승화시킨다고 한다. 과연 어느정도 사실일까? “승화”라고 정확하게 표현할 수는 없지만, 일부 예술가들은 자신의 고통을 작품을 통해 표현하는 것은 분명하다. 자신의 인생이 어디로 흐를지 몰랐던 반 고흐의 그림에 나오는 구불거리는 오솔길은 지평선 근처에 처참하게 끊겨있고, 판소리에 나오는 절절한 사연은, 그 구절을 읊은 것을 본따서 국악기로 산조의 형태로 가사가 없이 연주했을 때에도 가락에서 맺힌 한이 그대로 스며나온다. 흑인들이 부르던 블루스는.. 더보기 음악동인 명 3회 작품발표회에서 기타 바이올린 2중주 서울초연 이라는 다소 긴 제목의 기타와 바이올린을 위한 샤콘느(?)가 18일 저녁(일요일이고 토요일 아니라 천만다행) 세종문화회관에서 서울초연됩니다. (우주 초연은 대전예당에서 10일에 성사되었습니다)2016/12/15 - A&U 위촉 바이올린 기타 듀오곡 초연(Decoding Bach 시리즈 두번째 공연) 지난 일요일에 리허설 참관하면서, 그리고 연주 후 해장국을 먹으면서 여러가지 이야기를 나눴는데, 음악과 소음, 연주와 일상의 경계를 허무는 작업을 음악적으로 표현하는게 과연 성공적으로 이루어질지... 예전에 포스팅했던 반델바이저 칼럼과 어느정도 일맥상통 하면서도 그들과는 다소 다른 방향으로 나름의 관심사를 탐구했습니다.2016/11/15 - [문화+서울] 침묵을 작곡하는 사람들 - 반델바이저(Wandelwei.. 더보기 A&U 위촉 바이올린 기타 듀오곡 초연(Decoding Bach 시리즈 두번째 공연) 여름방학 내내 쓰던 곡을 버리고 10월에 새로 시작한 기타와 바이올린을 위한 샤콘느(부제: 차갑고 적대적인 동시에 연약한 것, 사라지는 것. 압도적으로 아름다운 것) 대전 예술의 전당 공연정보(링크) "차갑고 적대적인 동시에 연약한 것, 사라지는 것. 압도적으로 아름다운 것"은 소설가 한강이 쓴 "흰"에 나오는 대목이다. 흰 색이라는 하나의 주제를 가지고 끊임없는 연상작용을 일으키며 이들을 담담하게 서술한 소설 "흰", 그리고 바흐의 무반주 바이올린을 위한 샤콘느에서 영감을 받아 이 곡을 작곡하였다. 샤콘느는 본래 하나의 짧은 주제를 다양한 방식으로 꾸미면서 진행하는, 쉬지 않고 같은 것을 반복하는 동시에 크고 작은 변화가 끊이지 않는 곡이다. 이 고전 형식을 현대에 와서 재해석 하기 위해 음악의 여러 .. 더보기 2016/8/12 이은미(이나원) 바이올린 독주회에서 Fantasy 발표 예전에 제 곡을 연주했던 피아니스트 장부미씨의 소개로 이나원(이은미)씨가 제 곡을 연주하게 되었습니다.초연은 올해 2월 초, 제가 임신한 사실을 알게 된 날이었구요 ^^; 덕분에 그 때 직접 연주로 듣지 못했던 곡(당시 유산의 위험으로 절대안정중)을 다시 듣고 보완도 좀 해서 다시 연주하게 되었습니다. 2015/03/30 - 아주 오랫만의 근황 - 2015년 겨울. 봄2016/12/15 - 2016 2월 이현애 바이올린 독주회 Fantasy 초연 꽉 찬 소리를 내는 실력파 바이올리니스트의 연주로 듣게 되어 기뻤습니다. 더보기 2016 대구국제현대음악제 Ex Nihilo 5중주 초연 지난 2016년 6월 23일에 Ex Nihilo 5중주 버전이 초연되었습니다. 신생아 키우면서 정말 힘들게 완성한 곡이라 정신도 없었고 자신감도 많이 떨어졌지만, 돌이켜보니 그렇게까지 쓰레기 곡은 아니었던 것 같습니다...;;;저를 믿고 작품을 위촉해 주신 대구현대음악제에 감사드립니다.(사진 출처: 권은실 선생님 페이스북) 아래는 내년 대구국제현대음악제 작품공모 정보: 제 27회 대구국제현대음악제의 작품을 다음과 같이 공모합니다. (연주 : Schallfeld Ensemble 지휘 : 정헌)1. 편성 : 플륫(알토포함), 클라리넷(베이스포함), 피아노, 바이올린, 첼로2. 참가자격 : 2017년 6월 30일 기준의 만35세 이하의 석사과정까지의 학생(내/외국인)3. 작품제출 마감 : 2017년 2월 28.. 더보기 2016/4/20 갤러리 아트링크 팀프 주최 음악회 거문고 기타 듀오곡 발표 "마르셀 프루스트의 소설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란 제목을 변주해 제목으로 사용한 이 시리즈는 일반 클래식 공연장 이외의 여러 다른 공간들을 찾아 다니며 그 공간이 특정한 음악과 만났을 때 어떤 소리들 내는지, 또 공간이 음악을 어떻게 변화시키는지, 그에 따라 작곡가, 연주가, 청중들의 관계 역시 어떻게 달라질 수 있는가를 탐색해 보고자 하는 의도로 기획됐다. 이번 공연에서는 첫 장소인 아트링크 갤러리의 공간적, 지역적 특성을 고려해 한국전통음악을 비롯한 다양한 국적과 다채로운 양식, 다양한 연주자 배치가 가능해 다양한 음색의 조합 및 활용 가능한 악기편성을 지닌 곡들을 선별해 구성했다. " 새로운 시도를 게을리 하지 않는 팀프 앙상블의 새로운 기획 시리즈의 첫 공연에서 2013년에 초연한 "제 11차.. 더보기 미시간 트리오 초청 공연 Ex Nihilo 초연(2015 10) 아기 낳고 한달도 안됐을 때 열린 공연!수유텀이 대략 한시간이라 갈 수는 없었지만 기록에 남긴다. 지금 애는 돌이 지난 시점 ㅋㅋㅋ김연진 첼리스트 친구의 노력으로 성사된 위촉이었는데, 힘든 상황에서 무사히 써서 초연시켜서 다행이었다. Ex Nihilo는 무에서 유가 생성된다, 무에서는 유가 생성될 수 없다, 등 여러가지 철학적 신학적 의미를 가진 라틴어 Ex nihilo nihilo fit의 줄인말이다. 나중에 들은 이야기인데 연주 전에 잠깐 멘트를 하면서 "실제로 이 곡을 쓴 작곡가는 지금 아기를 낳았다"며 농담(?)을 했다고 한다. ㅋㅋ [PROGRAM] Joseph Haydn Piano Trio in A-Major, Hob.XV : 18신지수 Ex Nihilo Pyotr Ilyich Tchaikov.. 더보기 2016 2월 이현애 바이올린 독주회 Fantasy 초연 중학교 동창이자 대학교 동기인 바이올리니스트 이현애씨의 위촉으로 Fantasy for solo violin이 초연되었습니다. 이 곡은 제라시 아티스트 레지던시에서 작곡되어 그곳의 풍경과 분위기를 많이 담았습니다.2014/08/26 - [근황]레지던시의 일상 - 레코드판, 지진, 요가, 벽난로, 단식... 더보기 [문화+서울] 예술적 상담소 - 재즈 작곡가의 길 "안녕하세요. 저는 약 3년정도 보스톤에 있는 버클리 음대에서 jazz composition 이라는 전공을 공부하고 왔습니다. 제가 공부한 내용들은 standard jazz 부터 modern jazz 스타일의 곡을 쓰고 편곡하여 음악을 만드는 것 입니다. 우리나라에는 흔하지 않은 jazz orchestra 음악을 한국 정서에 맞게 re-arranging 을 하여 재즈에 접근하기 쉽게 중간다리 역할을 하고 싶습니다. 제 지인을 통해 서울문화재단을 알게되었고 소개되어 있는것들을 읽어본 결과 지금 제가 공모할수 있는 프로그램이 없더라구요. 교육을 통해 또 공연을 통해 함께 문화산업 발전에 보탬이 되고자 하는데 혹시 교육기관이라던지 공모할수 있는 공모전과 제가 지원하고 접근할 수 있는 더 많은 기관과 재단을 소.. 더보기 [문화+서울] 11월호 칼럼 - 피아노 이전의 악기들 스타인웨이 피아노의 제작과정 지금은 피아노라는 악기가 엄청 그 역사가 오래되지 않았다는 것을 실감하기 힘들 것이다. 바이올린이나 기타 등의 악기가 최소한 300년은 더 된 시절에 전성기를 맞이했다는 사실을 비교해보면 지금으로부터 100여년전인 19세기 후반부에 들어서야 그 형태가 완성되었다는 피아노는 비교적 현대적인 발명품인 것이다. 사실 그럴만도 한 것이, 피아노는 제작과정이 매우 복잡하고 소리를 내는 원리도 복합적인 악기인 만큼, 많은 발달을 거친 역사의 흔적이 있는 악기이며, 다른 악기와 비교할 수 없게 견고하고 일관된 소리를 자랑한다. 그만큼 누구나 어느 정도의 소리를 낼 수 있는 비교적 다루기 쉬운 악기가 되었고, 그렇기 때문에 대중들에게도 인기가 있어서 적지 않은 금액을 들여서 집에 사 두는 .. 더보기 [문화+서울] 침묵을 작곡하는 사람들 - 반델바이저(Wandelweiser) 악파 침묵을 소재로 작곡하는 사람들... 개념미술을 음악에 빗대어 '개념음악'이라고 말할 수 있다면 좋은 예 일듯... 행위예술과 음악공연의 경계랄까...? 듣는이 입장에선 좀 지루하기도 하고...;;; 가학적인 음악을 추구하는 내 취향에도 들어맞...^^;;; 쓰고는 싶지만 듣고싶진 않은 음악 ㅋㅋhttp://www.soundexpanse.com/rs27-wandelweiser/ - 친구 제니가 운영하는 블로그에 이들에 관한 다양한 자료가 있다(영어주의). (출처: Alex Ross의 블로그 The Rest is Noise) 서울 상수역에 내려서 몇발자국 걸으면 오피스텔이 하나 있다. 평범해 보이는 이 공간에 벨을 누르고 들어가면 등받이도 없는 조그만 의자들이 놓여있고, 생면부지의 사람들이 어색하게 앉아서 .. 더보기 곡쓰기 대작전 돌이 거의 다 된 아가와 한집에 살며 틈틈히 아이가 잘때 곡을 쓰는 일은 저질체력을 가진 작곡하수인 내 수준에선 버거웠다. 지난 4월까지 써야 했던 대구현대음악제 위촉곡은 정말 남편의 육아전담 덕에 간신히 꾸역꾸역 썼는데, 위촉해주신 분들은 좋은 곡 감사하다고 하셨지만 나는 창피해서 죽을것만 같았다. 이번 10월 26일에 연주될 예정이던 바이올린과 기타를 위한 듀오는 이미 개발새발 쓰던 곡 하나는 버리고 새로 쓰는 중. 천만다행(?!)으로 연주가 공연장 사정으로 12월로 연기되었다. 이번에는 정말로 내 성에도 어느정도는 차는(aka. 내가 원하는 철학이 개똥일지라도 일부는 반영 된) 곡을 쓰기 위해 과감한 작전들을 남편의 도움과 희생으로 실행에 옮겼다. 일단 아이는 시댁에 맡긴다. 아이가 적응을 못할까봐.. 더보기 이전 1 2 3 4 5 ··· 13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