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녁때는 우진이모랑 발레공연을 보러갔단다. 갈라 공연이어서 스타 무용수들이 잔뜩 나왔어. 다양한 스타일의 짧은 공연들이어서 지루할 새도 없이 즐겁게 봤어. 특히 볼쇼이 발레단의 솔리스트 커플은 정말 대단했어! 어쩜 저렇게 몸이 가벼운건지..;;; 백조의 호수를 연기한 국립발레단 솔리스트들은 사실 좀 실망이었고, 스튜트가르트 발레단의 현대발레 작품은 정말 너무 강렬해서 짜릿할 정도였어. 대체로 우리나라 무용수와 해외 유명 무용단의 솔리스트들은 포스부터 차이가 나더라구.
우진이모랑 둘이서 너무 재밌다면서 나와서 바로 금요일 공연을 예약했어. 꼬롱이가 나중에 발레를 좋아하게 되면 엄마가 꼬롱이 임신했을 적에 무용공연을 많이 봐서 그런거라고 생각하게 될까? 나중에 꼬롱이가 태권도나 리듬체조처럼 몸을 많이 움직이는 놀이를 좋아했으면 좋겠어. 하지만 절대 강요하진 않을게! ^^;
아빠가 엄마 신발 신기 편하라고 아주 기다란 구두주걱을 사셨어. 정말 엄청나게 길어! 꼬롱이한테도 태어나면 잘 해주실거같아. 자상한 아빠를 둔 꼬롱이가 벌써부터 부럽구나! ㅋㅋ
엄마는 주말에 베이비페어에서 본 trousselier 오르골 인형의 노래소리가 자꾸 귓가에 맴돌아서 큰일이야... 아무래도 그 멜로디 들어간 오르골 인형을 구해야겠다 ㅋㅋ 꼬롱이가 가지고 있는 모빌에 달린 오르골이랑은 음색이랑 리듬의 정확도에서 확연히 차이가 나... 아무리 장난감이라지만 되도록이면 좋은 음악(?)을 들려주고 싶구나! 사실은 틀어주면 엄마도 들어야 하니까 내가 좋은 오르골 소리를 듣고 싶어서일지도...ㅋㅋ;;; 이런 디테일에서도 국산이랑 해외 명품이 차이가 나다니.. 하긴, 고퀄이니까 우리나라에도 수입되는 브랜드겠지?
오늘은 할머니가 계신 청주에 다녀올까 하는데, 꼬롱이 시외버스 안에서도 잘 지낼 수 있겠지? 할머니한테 좋은거 많이 사달라고 열심히 발길질 하렴^^ 아 근데 엄마 방광은 건드리지 말아줘... 요새 갈수록 화장실 참기가 힘들어져 ㅠ
그럼 좋은 하루 보내자꾸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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