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이 전시를 하는 천주희 화백(jooheechun.com)의 도움으로 런던 한국문화원에서 제가 음악을 맡은 비디오아트 작품을 전시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아직 준비할게 많이 남아있지만, 주최측인 재영한인예술인협회에서 많이 도와주셔서 제가 원격으로 작품을 내걸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귀국한 이후로 회비도 안냈는데;; 넘넘 감사한 기회네요.  직접 가서 설치를 할 수가 없으니 부디 무사히 성공적으로 전시가 되길 기도하는 수밖에 없는 이 막막한 심정 ㅠ


런던에 계신 분들은 오프닝 이벤트에 공연도 있으니 한번씩 들러주세요!  아니신 분들은 궁금하시면 아래 비디오 시청해주세요...(부끄러움 무릅쓰고 투척)^^;;

(2011년 문래예술공장 MAP+ 2기에 박은경 선배님과 공동으로 선정되어서 서울문화재단의 후원으로 제작한 작품입니다)



그림(Blessing Series 2-2) 및 영상촬영: 천주희

비디오아트 편집: 김시헌

작곡, 실황녹음편집 및 비디오아트 구상: 신지수

원곡 연주(2010, John Hansard Gallery, Southampton, UK): Jane Chapman(쳄발로), Angela Space(색소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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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영한인예술인협회에서 하는 전시 오프닝 공연에 런던에 계신 분들을 초대합니다!


장소: 런던 한국문화원(KCC UK)

일시: 11월 26일 저녁 6:30 (공연 시작은 7:30), 전시는 12월 4일까지 계속됩니다. 

입장료는 없으나 e-mail로 참석여부를 알려주시면 좋습니다(koreanartuk@gmail.com).


저는 <오방색>이라는 제목의 연주곡을 작곡하여 전해드렸고, 지난 주에 리허설에 참가하였습니다. 국악기를 사용한 몇 안되는 곡 중 하나였는데, 새삼 한국음악에 대한 성찰을 하게 된 계기였죠..

2012/01/27 - 한국음악의 정체성. 나에게 한국음악이란?


O Bang Saek 행사 프리뷰 비디오(제작: Simeon Lumgair, 음악: KAYA):

오방색 (O Bang Saek) from Korean Artists Association on Vime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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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s://variousinterestedpeople.tistory.com BlogIcon L'artiste curieuse 2012.11.21 23:1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 지금 런던에 있으신가봐요~!? 저도 언젠가 런던에 가고 싶습니당. ^^ㅋ

    • Favicon of https://jagto.tistory.com BlogIcon 작토 2012.11.21 23:5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지금은 베네치아에 있어요! 저도 그래서 런던에서의 공연을 직접 못 봐서 아쉬워요 ㅠ
      샤이니님 언젠가 런던 여행 하시면 제 생각 해주세요^^




학생때,
음악으로 자유롭게 실험하던 기회를 충분히 살렸는지는 모르겠지만, 
이제는 그 때의 마음가짐은 정말 마음속에만 간직한 채, 
상황에 어울리는, 때와 장소를 가릴 줄 아는 작곡가가 되어야 남에게도 이득이 된다는걸 느꼈다.

요즘 내가 속한 재영한인예술인협회에서는 가을에 행사를 가질 계획으로 다들 한창 준비중이다.  음악회를 열기로 하였고, 나는 음악회의 대미를 장식할 곡, 여러 연주자들을 아우르는 작품을 하나 쓰기로 되어있었다.


작년 가을부터 논의가 되어왔던 주제로는 오방색이 있었다.  올해 런던에서 올림픽도 하는 만큼, 오륜기의 색깔들과 비슷한 컨셉으로 한국의 오방색을 주제로 한 것이다.  물론, 둘이 뜻하는 바는 다르지만...

 출처: http://jogakbo.egloos.com/1970065

음악회 내내 각자 색깔을 맡은 악기들(키보드, 장구, 가야금, 대금 기타)이 독주를 하고 나면 가야금과 장구가 칠채 장단을 바탕으로 즉흥 연주를 한 후, 내가 이어질 선율을 작곡하고 다같이 합주하는 마무리를 쓰는 것이다.

난 본래 한국의 전통악기로 서양음악을 흉내내는 것에 기질적으로 강한 거부감이 있었다.


파헬벨의 캐논이 '아름답고 감동적인 우리의 것'으로 들리는 이유는 그것이 가야금으로 연주되기 때문인가? 
"우리도 할수있다!"는 강한 자부심인가?


하지만, 나의 그런 마음과 상관없이 한국음계는 각종 크로스오버와 서양음악 따라잡기가 난무했고 대중의 반응 역시 상당히 호의적이다.
사실 이건 우리나라 뿐만이 아니라 모든 비서양 문화권의 공통적인 현상이다.
(아니, 어쩌면 서양음악의 본산지인 유럽의 민속음악들도 같은 처지에 놓였을지도 모른다.)


어찌됐건, 이번에 내가 써야하는 곡은 최대한 대중적이고 쉬운 퓨전국악이다.  대금과 피아노의 예쁜 선율을 쓴 후, 나머지 악기들이 아우러져서 리드미컬하고 명랑한 마무리를 지어서 음악회가 산뜻하게 끝나는 희망찬 분위기를 풍겨야 반응이 좋을 것이니..

영국의 관중들에게 가장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음악이 이러한 퓨전인지는 사실 개인적으로는 많은 의심이 있긴 하지만, 예술인협회 분들 다수의 의견에 따르지 않을 수는 없으니까 어느정도는 양보해야 할 부분인 것 같기도 하다.  사실 나만의 생각에 빠져서 다수의 생각이 어떠한지는 대중을 잡지 못한 부분도 있으니까 조금은 더 경청하는 자세로 임해야 하지 않을까 하는 다짐도 했기 때문일지 모른다.

각설하고..
일단 칠채 장단부터 공부해 봐야겠다!

출처: 네이버 지식인
 

아..일단 박수치면서 연습부터 해 봤는데... ㅠ 이렇게 헷갈릴수가 ㅠ


정체성이고 뭐고 일단 장단연습좀 하고 내공부터 쌓아야겠군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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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s://connieuk.tistory.com BlogIcon 영국품절녀 2012.02.18 06:3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전통 악단에 대해 잘 배우고 갑니다. ^^
    영국 날씨가 따뜻해지네요.
    행복한 주말 되세요.

    • Favicon of https://jagto.tistory.com BlogIcon 작토 2012.02.18 06:4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러게요~
      오늘은 무려 야외에서 저녁식사까지 했어요 ㅋㅋㅋ펍에 가서요 ㅎㅎ
      품절녀님도 좋은 주말 되세요~ ^^

  2. Favicon of https://arthurjung.tistory.com BlogIcon Arthur Jung 2012.02.22 23:4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별로 상관이 없을지도 모르지만, 이 기사 한 번 읽어 보셔요..

    http://media.daum.net/society/people/view.html?cateid=1011&newsid=20111012170319027&p=ladykh

    전통음악을 대하는 데에도 다양한 시각들이 있고,
    그것들이 한 데 모여서 우리의 예술생활을 좀 더 풍부하게 만들어주는 것 같아요^^

    • Favicon of https://jagto.tistory.com BlogIcon 작토 2012.02.23 21:0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정말 좋은 정보 주셔서 감사합니다!
      이렇게 상업적이지 않지만 정체성 유지에 필요한 일일수록 정부가 나서서 지원해야 할 일인 것 같은데, 어찌 현정부는 장사꾼마냥 돈되는 케이팝같은 일에만 신경쓰는지 모르겠어요 ㅋㅋ
      어찌됐건 다양한 시각들이 공존하고 예술가들도 서로를 응원했으면 좋겠네요..

  3. Favicon of https://tranky.tistory.com BlogIcon 라플란드 :) 2012.03.07 13:0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별 도움은 못 되겠지만 그래도 이렇게 관심 가지는 사람이 하나둘씩 늘다보면 좋은 날이 오지 않을까요?
    저도 이제부터 국악에 관심을 가져볼게요.
    좋은 하루 보내세요!!

    • Favicon of https://jagto.tistory.com BlogIcon 작토 2012.03.08 08:3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감사합니다^^
      지속적인 관심 기대할께요 ㅎㅎㅎ
      물론 국악 자체의 재생력도 중요하겠지만요..
      라플란드님도 좋은 하루 보내세요!!





가는 날이 장날이라고..ㅠ 어제는 영국 남부에서 처음으로 폭설이 내린 날이었다.  



정말 간만에 당일치기로 런던을 다녀왔었다.  사우스햄턴에서 1시간 반 거리인 런던을 버스를 타고 가는데, 왠일인지 차가 설날 귀경길이 무색하도록 꽁꽁막혀서 평소보다 1시간도 더 걸리고 말았다.  같은 버스 안에 간만에 뮤지컬을 보러 온 사람도 있었는데, 원래 가서 간단히 점심을 먹고 여유있게 뮤지컬 공연장으로 가려던 계획이 산산조각이 난 듯한 이야기를 누군가와 전화통화로 하고있는데, 엿듣고 있던 내가 다 안타까울 지경이었다.  나도 역시 2시에 시작하는 재영한인예술인협회 모임에 참석하고자 11시부터 서둘러 떠난 것이었는데, 두시는 커녕 한시간 반이 지난 시간에 간신히 회의장소인 한국문화원에 도착할 수 있었다;

맨 위 사진은 가는 길에 들른 ICA 현대미술관.  (Institute of Contemporary Art)

빅토리아 역에서 버킹엄궁 쪽으로 걸어간 후 버킴엄 궁 철문을 등지고 트라팔가 광장 방향으로 The Mall이란 기나긴 길을 걷다보면 나오는 자그마한 현대미술 전시관이다.  


기상천외한 책들이 모여있는 미술관 샾

 



어제 들어가보니, 조금 독특한 전시를 진행하고 있었다.  1955년 이후, 아티스트들의 다양항 간행물들을 한데 모아 전시를 한 것이다.  그러므로 미술 작품들이라기보다, 박물관처럼 옛 책 및 잡지 등을 유리관 속에 전시 해 둔 형태로 진행되었다.  


전시 해설 원문은 요기에 있습니다.  (If you dare!)  
성인물은 아래층 갤러리에 있다는 경고(혹은 안내)문도 덧붙여져 있군요.


전시장 내 카페에선 멋쟁이 할아버지가 독서삼매경에 빠져계셨다.  소심하게 도촬하느라 멀리서 찍음



Map of the Themerson Archive (Nick Wadley© 2010)




ICA에서 나와 트라팔가 광장 방향을 바라본 사진.  
모임에 너무나도 늦었으므로 얼른 한국문화원으로 고고씽~! @#$%

모임에 대한 구체적인 이야기를 공개하기는 곤란하지만, 대략 올해 진행중이 프로젝트에 대한 이야기(와 왜 여태 곡을 안썼냐는 질타 및 제대로 된 제안서를 작성 좀 해보라는 재촉...이라고 나만 느꼈고ㅠ, 사실은 건설적인 토론과 격려?)가 오갔다.  

모임이 끝난 후, 하늘같은 선배님이신 석현오빠를 만나서 차이나타운에 갔다.



작곡과 제1의 마당발이신 석현오빠께서 연극연출을 공부하러 오신 분을 나에게 소개해주고자 가진 만남이었다.  다재다능한 선배님께선 런던의 맛집들을 꿰뚫고 계셨고, 만나는 사람마다 맛집소개하는 책 한권 쓰라고 난리(...라고 하면 약간 과장이)다.


기절할 것 같은 맛을 뽐낸 중국음식점에서 포식 한 후 들른 이태리 커피숍

아주 서민적인 곳이었다.

여러 이야기들을 하고 헤어진 후, 올해 첨들어 쏟아진 폭설을 헤치고 우여곡절끝에 빅토리아 역에 와서 차를 탈 수 있었다..헥헥!  

런던 지하철은 항상 주말이면 꼭 노선 하나를 보수공사 하는데, 거의 주말에만 런던을 가곤 하는 나로선 그래서 언제나 계획에 없는 삽질때문에 여간 곤욕이 아니다.  

어제도 예외가 아니어서 빅토리아 라인이 전면 보수공사 중이었고, 난데없이 폭설까지 내려 필살기인 100미터달리기 실력도 발휘할 수 없는 상황.. ㅠ

예정에 없이 출발시간보다 늦게 버스터미널에 도착해버렸는데, 불행중 다행인지, 항상 칼출발 하는 수많은 버스들을 제치고 내가 타야했던 버스가 덩그러니 제 자리에 기다리고 있던 것이다!  알고보니 내가 타려는 버스에 어느 승객이 자기 일행이 아직 도착 안했으니 좀만 기달려달라며 버스기사와 옥신각신 하고있었다.  내가 등장하자 버스기사는 내가 그 일행인줄 알고 바로 문을 닫고 출발하려 하니 그 일행을 기다리던 승객은 미친듯이 당황하며 기사님에게 소리를 지르고 버스에서 내려버렸다.  

나에게 좋은 일을 해 주고 떠난 승객님과 그때가지 도착하지 못한 친구분이 무사히 여행을 마쳤길 바라며 무사히 집으로 가게 된 안도의 한숨을 청했다...;;;ㅎ

이렇게 당일치기 런던 나들이가 마무리 되었다.  런던에서 만날사람이 너무 많고 할일도 많은데 항상 뭔가 다 하지 못하고 아쉬운 듯 떠나는 느낌이 있다.  그래도 살인적인 시내교통비와 예외없이 공사중인 지하철, 미추어버리겠는 차멀미등을 겪을 생각 하니 선뜻 가기가 주저가 되는건 사실이다.  

그래도 2주후에 다시 가야하는데, 그 땐 몇호선이 공사중일지... 벌써부터 궁금하......지 않다! 절대로!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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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s://arthurjung.tistory.com BlogIcon Arthur Jung 2012.02.06 09:5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영국에도 버스기사와 옥신각신하는 저런 승객이 있군요~ㅋ
    냉정하게 출발하지 않고 저렇게 기다려주기도 하고..
    그 덕분에 작토님은 눈 오는 추운 겨울날 버스를 바로 타셨으니, 행운이네요! ㅎ
    런던 지하철도 혹시 민영화됐나요? ;;

    • Favicon of https://jagto.tistory.com BlogIcon 작토 2012.02.06 20:2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ㅎㅎ 여기도 사람사는데라 별일이 다있지요 ㅎㅎ
      거의 칼같이 출발하는 편인데, 승객이 목소리가 제법 컸나봅니다..
      정말 어부지리로 운좋게 얻어탈 수 있어서 정말 다행이었어요^^;;
      영국 지하철은 국가산하 기업인 Transport for London에서 운영하지만, 워낙 다 낡아서(세계 최초로 만든 거니까요^^;; ) 보수공사를 정말 쉬지않고 하더라구요!

  2. Favicon of https://namsieon.com BlogIcon 작가 남시언 2012.02.06 10:0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우와...... 리뷰를 읽어보니 진짜 구경해보고 싶어요!!
    여행가고싶다 으잉 ㅠㅠㅠ
    잘 보고 가요 ㅎㅎ

    • Favicon of https://jagto.tistory.com BlogIcon 작토 2012.02.06 20:2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ㅎㅎ저도 지나가는 길에 들렀는데, 다시 가서 찬찬히 살펴보고 싶네요..
      티몰스님 여행 안하신지 꽤 되셨나봐요?
      꼭 런던이 아니더라도 가까운 곳에 한번 나들이 하시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

  3. Favicon of https://connieuk.tistory.com BlogIcon 영국품절녀 2012.02.07 07:3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런던에 눈이 많이 왔다고 하던데요.
    여기도 물론 왔지만요.
    눈길 조심하세요. ^^




어제가 생일이었다..

고등학생 때는 생일이 개학 전날이라, 개학날 용돈을 탈탈 털어서 친구들과 어울려 외식을 했고(1997년 2월 어느 피자집에서, 다른 애들은 신난다면서 크지막한 탄산음료를 시킬 때 홀로 날 위해서 저렴한 오렌지 주스를 택해준 S양, 그 은혜 잊지 않겠어 >.<), 대학생때는 방학이니까 간만에 모여서 한잔씩 하자고 불렀었다.  유학 나와서는 학기제도가 달라서 1월말이 1학기가 끝나는 시기였던 만큼 생일이라고 초대를 하면 더 신나서 어마어마한 출석율을 보였던 경우가 태반이니.. 어찌보면 1월말은 생일로서는 아주 좋은 시기인 듯 하다 ^^

올해 생일엔 더이상 학생신분이 아니고 같은 영국이어도 많은 친구들이 다른 도시에 사는 등 활발한 소셜라이징을 하는 것도 아닌 애매한 상황이어서(라고 쓰고 귀찮아서라고 읽는다) 그냥 아무것도 안하고 넘어갔다.  그동안 생일을 내세워서 하고싶은 걸 마음껏 해왔는데다가, 이제는 그런 경험들은 더이상 필요가 없다는걸 지난 생일을 보내면서 느꼈기 때문.  이제는 이벤트를 만드는건 나의 작품을 선보이는 데에 활용할 때가 오지 않았나 싶다.  그래서 더더욱 감명깊었던 선물은 바로...

나를 위한 소프트웨어 프로그램!

작년 10월, 박은경 선배님과 공동작업으로 음악회를 하나 치뤘었다.  신선한 시도를 하고자 하는 욕심에, 음악회는 총 4곡으로 간단하게 마무리하고, 언니는 전자음악을, 나는 관객호흡형 음악설치물을 발표하는 2부와 3부까지 나뉜 시리즈물이었다.


 escapade 2/3 문래예술공장 공연장면 

무쟈게 산만하고 음악적 내용은 없는 아이디어뿐인 음악전시공연이었지만, 관객들 반응은 의외로 좋았다.  그리고 며칠 후...

"내가 너의음악을 듣고 너무 감명깊어서 나의 아이디어를 너에게 보여주고싶어
이런음악은 어떨까? 너생각은 어떤지... 너가 날 이해못하면 너의 남친은 날 이해해 줄듯. 너무 프로그램 적인 해석을
한건지도.. 그리고 이런시도가 되었을수도 있지만.. 그냥 갑자기 생각난걸 적어봐야겟다는 생각이든거니까. 혹시 이런것이 시도가
되었다고 해도 이해하라는..."


몇년 전에 영국에서 complexity science를 공부했던 프로그래머 오빠가 공연을 보고 아이디어 자료를 첨부한 이멜을 주신 것이다.  
 
나로서는 테크니컬한 부분의 한계를 뛰어넘을 수 있도록, 상상만 하던 많은 것들을 실현시킬 수 있는 방법들을 제공해준 이 분은 내겐 마치 천사와 같았다ㅎㅎㅎ  안그래도 좀 더 음악적으로 다듬고 치밀한 시스템을 구축해서 설치형 공연을 언젠가 한번 더 하고 싶은 욕심이 있었는데, 그 때 이 분의 프로그래밍을 활용할 수 있는 방법을 찾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고 몇주 후...

영국에 돌아와서 재영한인예술인협회 모임에서 나의 작품에 대한 발표를 가졌다.  이 때 윗 동영상 자료를 잠시 보여줬었는데, 거기에 있던 어느 영국분이 자신이 소유한 서울의 한옥에서 공연을 하는게 어떻겠냐는 연락이 왔다.  

그리하여, 한옥을 주제삼아 공간활용적 관객소통형 공연을 기획하기에 이르렀고, 프로그래머 오빠에게 관객들의 마당 내 위치에 따라 각기 다른 악보를 송출하도록 하는 시스템 구축을 부탁하기에 이르렀다!

바쁘신 일정 가운데 시간을 쪼개어 그 첫 토막을 완성하시고 그제 보내주셨다!  나머지 토막은 그 사이에 남친님께서 제작!  그리하여 이제 조립하고 테스팅만 하면 되는 것이다!!!

물론 본인들께선 모르시겠지만, 생일을 맞은 나에겐 이건 나에게 최고의 선물이라고 사료되오니..!  

이제 프로그램 열어보고 조립하고 테스팅하고 그에 맞는 악보들 제작하고(사실 이건 미리 해두었어야 하는..쿨럭) 하느라 블로그 할 정신이 있을지 모르겠다!  아마도 더 스트레스 받으면 여기 이곳으로 도피할지도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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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알 수 없는 사용자 2012.02.01 21:2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햐 능력자 시군요 ^^;
    제주에 있어, 쉽사리 구경할 수 없는 풍경이네요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