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육아

일본뇌염 2차 + A형 간염 그리고 독감 예방접종 일본뇌염 2차 접종 맞을 시기가 지나서 오전시간을 쪼개서 소아과에 다녀왔다. 갔더니 마침 A형간염 백신도 들어왔다 해서(이건 물량이 잘 떨어지는 백신이라 그전에 두 번이나 허탕쳤음) 이참에 양팔에 맞느라 희원이 울음보 대폭발! 하지만 대기실에 데리고 나가니 바로 그쳐서 울음이 짧다고 의사샘께 칭찬 받았다 ㅋㅋ 인플루엔자(독감)바이러스 백신은 한달간격으로 두번 맞아야 한다고 해서 고민하다가 일단 나부터 대신(?) 맞았다. 최소한 옮기진 않으려고... 원래 백신은 최소한으로만 맞혀야지 생각했는데 인플루엔자로 사망했다는 3살 어린이에 대한 기사를 읽고 좀 겁이 나서 자세히 알아보고 고민하게 되었다. 이제 걷는걸 너무 좋아해서 유모차에 태우면 포획된 야생동물처럼 미친듯이 발길질을 해댈때가 있다. ㅠㅠ 그래서 먼.. 더보기
이유식 메뉴 8~9개월차 기록 지난 날 쓰던 수첩을 오랜만에 펴봤다가 옛 생각이 나서 훗날 레퍼런스로 삼을 수 있을까 싶어 기록에 남기고자 한다. 이 무렵은 희원이가 만 8개월이 되어갈때 부터 한달 반 가량의 이유식 메뉴다. (한 넷 즘 키우면 이딴 짓 안하겠지만) 한창 알러지 조심해가며 새로운 재료를 일주일에 두번 꼴로 소개시켜 줄 시기에는 기억력에 의지할 자신이 없다면 기록을 잘 남기는 것도 좋을 듯. 기존의 통념과 달리 난 고기를 9개월부터 주기 시작했다. 대신 철분이 많은 식물성 식품(비트 등)에 의지했다. 고기보다는 각종 채소에 맛을 먼저 들여서 커서도 채식 위주의 식생활을 하기 바랬다. 이후에 소고기를 처음으로 줄 때는 헬로네이쳐에서 파는 이유식용 다짐소고기를 사다 먹였다. 이 때는 부지런하게도 라벨지에 메뉴를 적어서 락앤.. 더보기
(일기)서울대 가는 길 월요일은 9시간 강의 하는 날. 오늘은 아침에 설입에서 음대까지 걸어갔다. 잠깨려고 이디야 한잔들고 산책하듯 느릿느릿~ 저 높은 곳에도 아파트가 있구나... 보는 사람은 흉하지만 사는 사람은 경치 좋겠네... 그나저나 이 망할 정권놈은 어찌 되어갈까? 망할 곡이나 걱정해야하나... 오늘은 수업 중간에 틈틈히 곡 다 고쳐야지. 남편은 도면 그리러 회사가고 난 잠시 육아... 한답시고 애 울리는 중 orz 어젠 잠실 롯데월드몰 4층에 있는 키즈카페에 처음으로 가봤다. 13갤부터 2세인가...하는 어린 애기는 반값! 증빙서류 없으면 돌잔치 사진도 ㅇㅋ. 오전엔 한가롭고 널찍해서 좋다~~ 멕시코 요리 먹으러 가서 아보카도 시식! 집에 오자마자 애기가 두드러기가 어마무시하게 나서 소아응급실행. (원래 주말에 곡 .. 더보기
이유식에서 유아식으로 (아빠 후배 결혼식 부페에서 브로콜리와 오랜지를 냠냠) 5개월부터 본격적으로 시작한 이유식에서 초기에는 좀 엄격하게 재료를 제한해서 직접 만들어 먹였지만 10갤즘 됐을때부턴 마음도 어느정도 놓이고, 지치기도 하고 해서 거버 이유식도 종종 사먹이고 죽집에서 주문하기도 했다. 특히 한동안 안먹으려 하던 정체기땐 단호박죽을 사다가 밥을 말아먹이며 고비를 넘기기도 했다. 이젠 제법 자유롭게 고구마나 사과같은걸 집어먹게 내버려두는 편이다. 아직 질식할 위험이 있어서 조심해야 한다고도 하지만, 난 희원이를 많이 믿는 편이기 땜에... ㅋㅋ 그리고 아기주도 고형식(baby-led solids)을 주장하는 자들에 따르면 gag reflex가 있어서 6갤부터 막 집어먹게 해도 된다고도 해서...(도무지 겁이 나서 6갤부.. 더보기
돌 무렵 아기 피아노 연주(?) 수준 6개월무렵 피아노를 치게 해주면 늘상 아기들이 하는 클러스터를 하다 가끔씩은 한 손가락만 까닥거리면서 한 음만을 반복해서 아빠엄마를 깜짝놀라게 했다. 11개월인 지금은 피아노 의자 위에 세워주면 선채로 돌아다니며 넓은 영역을 드나들며 클러스터를 남발하다가 급정지하고 한 음/화음을 반복적으로 연주(?)하는데 참 신기하고 두렵다... 가끔씩은 건반을 옆으로 당기려 하는데 여의치 않으니 금방 포기하고 다시 위아래로 내려치고, 엄마가 곡을 연주하면 치고 있는 음역대로 부지런히 쫒아와서 열심히 방해한다. 여름에 더워서 자주 나가지도 못하고 답답하고 어쩔땐 뭐 하고 놀아야 할지도 모르겠고 마음이 힘들땐 아이도 거실에 방치하고 무턱대고 혼자 방으로 들어가 피아노를 연습했다. 그러면 어김없이 바닥을 팡팡치며 빛의 속도.. 더보기
대한민국 부모 잠실역 8호선 구역에 몇달 전에 생긴 일라딘 중고서점에 기회가 될 때마다 들른다. 충동구매로 책을 사기에 적절한 가격들의 중고책들이 진열되어 있기 때문. 들어가면 정면에 계산대가 있고 거길 지나서 약간 오른쪽에 육아서적들이 많이 꽃혀있는데, 닥치는대로 읽기를 몇달째 하고 나니 수많은 방법론들에 대한 의심과 회의감이 약간씩 들기 시작했다. 조금 멍하게 책들을 바라보다가 문득 다소 적나라한 제목의 책이 눈에 띄었다. 대한민국 부모 심리학자와 교육학자로 이루어진 세명의 공동저자가 집필한 다소 무거운 주제의 책이었다. 처음에는 문제학생들의 정신병적 증상들을 상담사례 위주로 소개하고, 이후에 부모들의 증상, 부부관계, 가족구성원의 각자의 입장, 그리고 우리나라의 교육과 사회현상에 대한 근본적인 물음들을 던진다. .. 더보기
작은 기쁨들 너무 한참동안 안자고 놀길래 졸려보이지 않아도 막무가내로 업었더니 웬걸... 5분만에 실신. 업었을땐 늘 내려놓는게 살떨리는데 오늘은 유독 우당탕탕 떨어뜨렸다. 그런데 이녀석은 그대로 쿨쿨 잠... zzz 포대기가 고대로 이불이 됨 ㅋㅋㅋㅋ 태아적 많이 먹던 오렌지가 아기가 돼서도 좋긴 한데 직접 먹으려니 몹시 시다...! 우거지상을 한채로 계속 우적우적! 껍데기도 씹어먹으니까 더 실수밖에 없지~~~ 어제는 죽집에 가서 단호박죽을 사다가 먹여봤더니 제법 잘먹는다 ㅋㅋ 200미리 락앤락에 넣었는데 절반은 먹었다. 이제 슬슬 식욕이 돌아오려나? 요즘엔 한국인답지 않게 쌀로 된 죽만 유독 싫어하고 단거만 좋아해서 걱정이지만 뭐라도 먹기만 한다면...^^; (그렇다고 냉장고에 있던 초코케익을 손이 안보이도록 입.. 더보기
방학이 끝나간다 드디어 가을이다... 드디어! 드디어!!! 94년도 이후 최고로 더웠다는 이번 여름이 거의 지나간 듯 하다. 난 94년 여름에 대한 기억이 별로 없다. 중2병을 앓느라 정신없었나...? 방학에 대한 헛된 희망 중 하나는 곡을 꼭 완성하겠다는 것... 역시 그 기대를 무참히 저버리며 방학이 저물었다. 10월에 연주될 위촉곡은 아직 스케치 수준.... ^^^^^낄낄~ 오늘은 출근길 동행 아침산책을 유모차에 아이를 싣고 시작했다. 왜 여지껏 아기띠만 주구장창 사용했나 싶을 정도로 유모차가 훨씬 편하다... 스벅에 깊이 잠든 아기를 데리고 와서 오선지를 폈으나 집중이 도무지 안돼서 보시다시피 블로그 글 쓰는중...orz 이렇게 일기라도 써서 생각을 정리해야 할듯. 월드와이드웹에 뭔가 보탬이 되지 않을거면 글따윈.. 더보기
10개월 육아 후기 + 근황 (난닝구 차림으로 10개월 기념 초 응시중...^^) 마지막으로 포스팅한게 4월 1일... 아가가 6개월도 되기 전이었다. 믿기지가 않는다. 목은 꽤 늦게 가누는 듯 하더니 5갤무렵 뒤집을 줄 알고 나서 6갤 찍을 무렵 기고 잡고 서고 심지어 소파를 짚고 게걸음까지 동시에 다 했다. 집안 구조 바꾸느라 정신이 혼미했다 ㅋㅋ 방학만 하면 실컷 모유를 줘야지 하고 벼르고 있었지만 6월중순이 됐을 때는 이미 많이 늦어버렸는지, 이미 거의 다 마르고 그저 공갈젖꼭지 수준이 돼있었다. 꾸준히 물려주던걸 7월부턴 아침저녁 두번만 주다가 8월엔 그마저도 흐지부지... 이가 나면서부턴 신경전이 돼버리고 하루씩 건너뛰는 날이 생기고... 그런 식으로 서서히 관심이 멀어져 갔다. 결과적으론 아이입장에선 아무런 스트레스 없.. 더보기
잡고싶은 기억들(2016년 4~5월) 하루하루가 새롭고 어제와 또 다른 모습을 보여주는 아이를 보고 감탄하며 당황하는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다. 5개월을 넘기자마자 천천히 이유식을 시작했는데, 처음에는 두세 숟가락만 떠먹이던게 이젠 120ml 락엔락 용기를 하루에 두번 떠먹이는 경지에 이르렀다. 6개월이 될 즈음 분유를 한번에 무려 260미리를 먹은 날도 있었다. 굉장히 다이나믹핶던 6개월 무렵... 두번째는 8개월 기념일(6월 18일)의 사진. 꼬물꼬물 강아지에서 새초롬하고 우악스런 사람으로 바뀌는 과정이 경이롭고 신기하다 ㅎㅎ 더보기
수면교육 2 희원이는 밤잠은 참 잘자는데 낮잠이 전쟁이다. 사촌오빠에게 베이비위스퍼 골드 책을 물려받아 읽고 맘마=잠 연결고리는 잘 끊어놔서 다행이지만, 최근 2주간은 침대에 압정이라도 뿌려논듯 잠투정할때 유독 등센서과다증에 시달린다. 지난번... 애기를 침대에 혼자 울게 두고 나오고선 얼결에 수면교육 한차례 하고나서 검색을 해보니 퍼버(Ferber)의 수면교육 이론에 따른 방법으로 널리 쓰이긴 하나 현재는 아이 정서상 좋지 않다는 반론이 끊이지 않는다고...... 그래서인지는 모르겠지만, 아이가 울면서 잠들고 나면 깰때도 울면서 깬다. 믿거나 말거나지만 희원이는 잠에서 깬다고 바로 울 때보다는 그냥 혼자 부시럭 대거나 가만히 웃(?!)고 있을 때도 많기 때문에 잠에서 깨는 즉시 울기 시작하면 뭔가 잘못됐나 싶고 막.. 더보기
수면교육 아기를 키우는 집이라면 재우는 것이 육아의 결정판이라는걸 알 것이다.우리 희원이도 순둥순둥 하지만 또 은근 성깔이 있는지라... 신생아때는 무조건 아빠 품 안에서 잤다. 산후도우미도 재우려다 포기하고 엄마젖으로 돌려주지만 아빠만큼은 늘 성공... 덕분에 아빠는 전자파 차단 이불을 덮고 응팔을 정주행 했고 나는 산후조리가 한결 수월했다 ㅋ여러 사정으로 바뀐 두번째 산후도우미 또한 육아의 지존급이셔서 오열하는 아기를 능수능란하게 재우셨다. 그리하여 첫 두달은 엄마는 한 일이 거의 없다.조리기간 끝나고 방학하고 독박육아가 시작되면서는 포근하게 안아서 재운 후 조심스레 아기침대에 눕히는 것이 가능해졌다. 하지만 낮에는 수유쿠션에서 제일 잘 잤다. 아이를 양손으로 잡고 수유자세로 망부석마냥 같이 하염없이 자는 시.. 더보기
전엄맘도 아니고 직장맘도 아니고... 5갤아기 키우며 주 2회 일하는 시간강사. 그중 하루는 10시간 연강...시댁 친정이 다 멀어서 전담해서 도와주실 분이 아무도 없다. 정부지원 아이돌보미도, 시터 파견 사설업체도 모두 주 2회는 기피한다. 가사도우미분과 친정엄마한테 부탁해서 하루씩 애기를 맞기고 출근하려 했는데, 첫주에는 아주머니랑 엄마가 둘다 사정이 생기셔서 시댁에 애랑 같이 전날 밤 가서 자고, 우리부부가 시댁에서 출퇴근 한 후에 밤에 데려왔다. 앞으로도 이런일이 가끔 있을듯.. 그런데 시댁에 다녀온 이튿날, 애가 나랑 눈도 잘 안마주치고 웃지도 않았다. 원래 눈뜨자마자 방긋방긋 웃는 순둥이였는데... 저녁때는 내내 칭얼대다 젖물때만 살짝 자고, 없던 등센서가 켜져서 엄청 울다가 신생아때처럼 아빠 품에 안겨서 잠.그동안 수유텀도 규칙.. 더보기
백일의 기록 아이가 벌써 백일이나 되었다는게 실감이 나질 않고, 더 작고 가볍고 더 엄마 품을 간절히 바랄때 산후조리 한답시고 많이많이 안아주지 못한게 후회가 되네요. 영원할 것만 같은 신생아 시기는 옛 일이 되어버리고 이젠 엄청나게 역동적으로 사지를 파닥거리며 공갈을 씹어먹고 놀면서 잘 지내고 있답니다 ㅋㅋ 남들은 빨리크라고 하는 마당에 저 혼자 천천히 자라라고 말하고 싶은 요즘, 어차피 육아블로그로 변질된 이곳에 일상의 기록을 몇개 남겨보고자 합니다^^ (위 사진: 외할머니표 백일상. 붓글씨는 외할아버지) 생애 첫 지하철 나들이 바빠서 작업방 문밖에 묶어두었으나 아랑곳 않고 해맑해맑 사자와 눈싸움중 외가 도착! 백일드레스 입고 인형놀이 당하다가 급 배고파서 맘마먹고 기절 와~ 백일이다!^^^^^ 이제 장난감을 손.. 더보기
85일의 기록 12월 후반부터 시작된 독박육아(라고 말은 하지만 일주일에 두번 아주머니가 반나절씩 오시고 남편은 칼퇴)를 버티기 위해 친구들을 동네로 초대해가며 유모차를 적극활용하며 동네카페를 전전하기 시작한 1월이었습니다. 찬바람을 쐬지 말것이냐 햇빛을 쐬며 우울증을 예방할것이냐의 기로에 섰을때 늘 후자를 선택하게 되네요 ㅋㅋ 요즘은 천기저귀가 정말 잘나와서 기저귀 수집 삼매경에 빠졌다능...ㅋㅋ 환경오염도 줄이고! 쓰레기도 줄이고! 비용도 아끼고! 응가가 좀 역겹긴 하지만 흐르는 물에 간단히 애벌빨래 하면 나머지 빨래와 함께 세탁기에 돌리기만 하면 되더군요. 아직은 모유만 먹기 때문에 카레같은 순한 응가만 나오는데 이유식이 시작되면 어른과 같은 텍스쳐와 향기가 난다고 하는데 그때는 일회용만 사용해야 할지도?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