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쯔부르크 유학 시절,

12월 초만 되면 등장하는 무시무시한 괴물들이 있었습니다.

Krampus라고 불리는 이들은 굉장히 무섭게 생긴 탈을 쓰고 시끄러운 벨소리를 내면서 사람이 있는 곳으로 달려가 비오는날 먼지가 나도록 사정없이 길거리 행인을 마구 때립니다.  아파요 ㅠ

이제는 레스토랑 안까지 들어오나봅니다.  정말 식겁했어요..

크람푸스는 착한 아이들을 위해 St. Nicolas가 등장하는 것과 동시에 나쁜 아이들을 때리고 잡아가기 위해 12월 첫째주에 등장하는 전통적인 괴물입니다. 독일 남부, 오스트리아 및 이탈리아 북부 지역의 전통에 따라 오늘날에도 어김없이 이들이 활약을 하곤 하죠..

전통이건 뭐건, 안그래도 11월 내내 어두운 날씨와 부족한 일조량으로 우울감이 극에 달한 불쌍한 유학생들은 이들을 보는게 재밌기는 커녕 기분나쁘고 무서워서 기겁하고 도망가기에 바쁘지만, 크람푸스들은 전형적인 '강자에 약하고 약자에 강한' 못된 놈들이기 때문에 무시무시한 속도로 쫒아와 법이고 윤리고 다 무시하고 신나게 사람들을 때리는데 희열을 느끼죠.. 저도 딸랑거리다 못해 덜컹거리는 가축종소리를 내며 요란뻑적지근하게 전력질주하며 쫒아오던 크람푸스를 피해 도망다니느라 간담이 서늘한적이 몇 번 있었습니다 ㅠ

http://en.wikipedia.org/wiki/Krampus

크람푸스들은 대게 십대 후반 소년들이 그 역할을 맡습니다.  한국의 탈춤 가면 저리가라 할 장비들을 차고 다니려면 체력 소모가 상당할 테니까요.. 이들은 게다가 용기와 힘을 얻기 위해 많은 양의 술을 마시는데, 최근 법적으로 크람푸스의 알콜섭취를 금하는 움직임이 일고 있습니다. 

OESTERREICH 2012년 12월 4일자

얼마전 잘쯔부르크를 방문하면서 그곳 신문을 훑어보다가 웃지못할 크람푸스 관련 기사를 접했습니다.  크람푸스의 요란한 복장에 불이 붙어서 안에 있던 청년이 중상을 입은 것입니다. 이로 인해 크람푸스의 안전에 대해 알콜금지는 물론이고 더 확실한 규제가 필요하다는 이야기가 나왔습니다. 

전통인가 사회악인가?  매년 크람푸스 관련 사건사고가 반복되는 오스트리아와 남부 독일 지방..그래도 급격한 변화를 지양하는 이들 사회 특성상 괴물들의 출몰은 오랫동안 계속될 것이라고 조심스레 추측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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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s://aboutchun.com BlogIcon 가나다라마ma 2012.12.14 06:4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재밌는 전통인데 조절이 힘들겠네요. 첨 알았어요. 진짜 가면이 무시무시 하네요. ㅎㄷㄷ

  2. Favicon of https://arthurjung.tistory.com BlogIcon Arthur Jung 2012.12.16 11:1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무척 흥미로운 풍습이네요.
    독일 남부, 오스트리아, 이탈리아 북부라면 상당히 광범위한 지역인데..
    오랜 역사를 가졌나 보군요.
    유럽쪽 민담을 뒤져보면 크람푸스 이야기를 찾아볼 수 있을까요? ㅎ
    전세계 곳곳의 페스티벌에서 매년 수많은 사람들이 다치고 죽는 게 반복되는 걸 보면,
    크람푸스의 출현이 계속될 거라는 작토님의 추측에 동의합니다~ㅋ

    • Favicon of https://jagto.tistory.com BlogIcon 작토 2012.12.16 12:3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지금형태의 국경선이 생기기 이전의 풍습이니까요.. 사실 오스트리아 서부와 이태리 북부, 독일 남부는 티롤(Tirol)지방이라는 아이덴티티가 더 강하고, 실제로 이태리 북부의 남티롤에서는 사람들이 독일어로 생활하기도 합니다.. 크람푸스는 님 말씀대로 앞으로도 쭉~ 출현할듯^^

  3. Favicon of http://seree.tistory.com BlogIcon Mr. Tipo 2012.12.16 16:5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도니다코 같네요. 나도 한번 보고 만나보고싶은 캐릭터.. :)





2012년 11월 30일: 베네치아를 떠난 날…
아틀리에 플레인 베니스(링크)에서의 2주반의 기간은 잔잔한 듯 하면서도 다이나믹하기도 한, 일상과 여행이 공존하는 나날들이었다.  떠나오기 직전에서야 레지던시 운영을 하느라 고생중인 율마와 수를 응원하고 싶은 마음이 진심으로 마음속 깊이 우러나오기 시작했는데, 그 뒤늦은 타이밍 때문에 굉장히 미안한 마음이 들었다.  

Say goodbye에 참 익숙치 않은 나를 안아주는 Su를 견뎌낸(?) 후 머쓱하게 인사를 하고 황망히 뒤돌아 나와 다음 행선지인 오스트리아 행에 온 신경을 집중하기 시작하였다. 

몇달 전부터 싼 값에 예약했던 잘쯔부르크 행 기차표를 자세히 보니 베네치아에서 버스를 타고 오스트리아에 들어가서 기차를 갈아 타는 여정이었다.

여유있게 나와서 버스터미널이 있는 트론케토(Tronchetto)역에 일찍 도착하려고 집에서 일찌감치 나왔는데, 아쿠아 알타 때문에 대운하의 수면이 상승해서 바포레토 노선들이 엉망이 되어있었다.  베네치아를 가로지르지 않고 그 주변의 넓은 바다로 돌아가는 바포레토를 탔지만, 다행히 워낙에 일찍 나온 탓에 버스시간에 늦지는 않은 듯 하였으나, 표에 적힌 버스 출발 시간을 잘못 읽은 나의 어이없는 실수로 인해 커피숍에서 시간을 보내다가 오스트리아 행 버스를 놓치고 말았다.. 이로서 오랫동안 그려오던 나의 치밀한 시나리오는 산산조각이 나고, 나는 두시간을 기다린 후 다음 버스 운전기사가 유두리를 발휘하기를 바라는 애매한 상황에 놓이고 말았다.  여행을 많이 해봤지만, 10년전 베낭여행을 제외하면 다 아무리 늦어도 몇주 전에는 동선을 정하곤 했는데, 도시간 이동이 계획대로 되지 않는 것은 개인적으로 너무 큰 스트레스이다... 하지만 누굴 탓하리오… 정말 20대까지는 하지 않던 말도 안되는 실수들을 최근에는 남발하는 것 같다.  수학을 정말 잘하는데 산수를 틀려서 답을 못 맟추는 기분.. 나이가 들 수록 심해지려나? ㅠ

베네치아에 놀러온 수연이를 더이상 시간낭비 하게 할 수는 없어서 시내로 가는 바포레토를 태워 보내고 난 같이 커피를 마셨던 그 샵으로 다시 들어가서 물 한병을 사고 자리에 앉았다.  웨이터가 와서 자릿세 50센트를 받아간 후, 커피숍에서 기다리고 있는 와중에 7-8명의 오스트리아 젊은이들이 우르르 들어와서 자기들끼리 대화를 하고 있는데, 묘하게 나의 잘쯔부르크 유학시절의 마음이 데자뷰처럼 재연되고 있다.  바깥의 회색빛 날씨와 함께…

독일어 대화 내용이 잘 들리는 지금 나의 마음이 반갑지가 않은 이유는 무엇일까?  

내가 그들의 언어를 들을 수 있다는 사실을 감추고 싶어진다.
자존감이 부족한 것일까?
어차피 그들과 나는 이방인이고 정신적인 교류가 수월하지 않을 것이라는 자조섞인 센치함인 것일까?  
독일어를 할 줄은 알지만, 아주 어려운 이야기는 이해할 수 없는 나의 상황이 싫은 것일까?  깊이있는 대화를 결국엔 하지 못한 것만 같은 찝찝함과 아쉬움인가?

결국 두시간이 넘어도 오지 않는 버스를 기다리다가 시간표를 다시 한번 잘못 읽었다는 것을 알게되었고, 화가 머리끝까지 난 상태로 기차역으로 갔다가 거기서도 뾰족한 수가 없어서 되돌아왔다.  참고로 트론케토 버스터미널에서 로마 광장까지 가는 1유로짜리 모노레일이 있으므로 여기선 편도 7유로짜리 바포레토를 타지 않아도 된다.  굉장히 다행이다.

계획보다 네시간이나 늦은 세시 반에 결국 버스를 타고 오스트리아의 Villach에 내려서 기차로 갈아타는 바람에 잘쯔부르크에는 계획보다 무려 6시간 늦은 밤늦게 도착했다.  고맙게도 유학당시 작곡과 동기였던 슈테판이 마중나와줬고, 새로 지은 기차역을 제외하고는 변한 것이 거의 없는 잘쯔부르크 중심부를 잠깐 산책하고 한잔을 걸치며 회포를 풀었다.  


현대음악에 회의를 느끼고 자신의 진정한 음악적 정서는 후기낭만 스타일에 있는 것 같아서 작곡을 과연 계속 해야 할지 고민이라는 슈테판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재 오케스트라 곡을 작곡중이라고 했다. 곡의 주제는 우크라이나의 대학살을 고발하는 내용인데, 정치적인 작품인 것을 활용하여 연주를 위한 지원사업을 알아보다가 유네스코에 프로젝트에 대한 소개를 하게 되고, 몇년 후, 파리의 유네스코 헤드쿼터에서 자체행사의 일원으로 초연될 예정이라고 한다.  사회에 큰 영향을 미치고 싶어하는 슈테판다웠고, 한편 오스트리아라는 선진국이자 중립국인 나라에 태어났기 때문에 이렇게 자유롭게 남의 나라의 일에 진심으로 관심을 가질 수 있는 슈테판이 조금은 부럽기도 했다.  당장 한국만 생각해도 머리가 복잡한 나에게는 우크라이나의 학살에 대한 상세한 설명을 듣는 것은 조금은 뇌에 과부하가 걸리는 일이었다.  

슈테판은 나의 이런 심정은 모른채, 이세상에는 홀로코스트 말고도 끔찍한 일이 너무 많은데 사람들은 그걸 잘 모른다면서 모든 숨겨진 정치범죄는 끝까지 추적하고 파헤쳐야 한다고 강하게 주장했다.  두말하면 잔소리지.. 한국만 해도 어디 파헤칠게 한두가지인가? 한국에 대해서도 이야기 하려다 내 입만 아플거 같아서 관뒀다.  슈테판 이야기는 이게 다가 아니지만, 일단 여기까지만 써야 할 듯..


update(20131024): 슈테판의 교향곡 관련 기사(영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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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s://break-t.tistory.com BlogIcon 딸기향기 2012.12.12 02:5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작토님 블로그 예전에서 들린 적 잇는거 같은데.. ^^ 제 친구랑 닉넴이 비슷해서..ㅎ
    짤츠부르크에서 유학하셨군요! sound of music의 팬이라서 많이 기대했고 그래서 다녀왔던 곳이었는데... 작토님한테는 그 이상의 곳이겠네요! 가끔 블로그 들리겠습니다 ~

    • Favicon of https://jagto.tistory.com BlogIcon 작토 2012.12.13 13:5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딸기향기님 반가워요:)
      어릴때 sound of music 참 좋아했었는데..ㅎㅎ어쩌면 그래서 잘쯔부르크가 더 각별하기도 했죠. 지금은 그보다 훨씬 더 많은 의미를 지닌이 장소이지만요^^

  2. Favicon of https://tranky.tistory.com BlogIcon 라플란드 :) 2012.12.12 03:1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정치 범죄를 다 털어낼 수 있을까요?
    특히 한국에서...요즘 상황 보면 그럴 것 같지 않아 참 씁쓸하네요.




베네치아에서 2주 넘게 머물다보니 달의 주기에 따라 시나브로 물이 차오르는 것을 느낄 수가 있었는데, 결국 떠나기 이틀 전이자 수연이(아틀리에 플레인에서의 닉넴은 Soybean!ㅎㅎ)가 놀러 온 날 아침에는 완전히 차오르다 못해 뭍에까지 물난리가 일어나는 아쿠아 알타(acqua alta - "높은 물"이라는 뜻)가 시작되었습니다.

아쿠아 알타는 겨울을 나는 베네치아인에게는 일상과 같은 일이라고 합니다.  대부분의 현지인들은 홍수에 대비하는데 굉장히 익숙해 있어서, 1층에는 만조를 대비하는 철문이 있고, 물이 들어찬 길이나 광장을 걸을 수 있게 임시다리가 설치되어 있습니다. 

2012/11/25 - 물에 잠긴 도시에 사는 사람들이 집을 지키는 방법

이 날의 기록은 플레인 베니스의 블로그 포스팅에도 재미있게 잘 나와있답니다^^

아쿠아 알타가 시작되기 직전, 이를 알리는 사이렌 소리가 베네치아 전역에 울려퍼집니다.  처음에는 일상적인(?) 사이렌 소리가 난 후, 수위에 따라 음 높이가 켜켜히 쌓이는 특유의 사이렌 소리가 추가적으로 울리지요.  이 날은 아침에는 한 음만 들렸다가 저녁에 더 심한 아쿠아 알타가 도달했을 때엔 위로 음이 두개 추가되어서 3화음의 느린 아르페지오와 같은 소리가 울려퍼졌답니다. (대략 B - D# - F로 추정되는데 기억이 잘 안남 ㅠ)

산 마르코 광장의 길, 그리고 장화 신은 경찰.

위력을 발휘하는 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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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에 다시 나왔습니다. 아틀리에 플레인 베니스 집 주인이 운영하는 호텔을 지나가다가 마침 주인분이 계셔서 수가 인사하러 갔습니다.  호텔도 철저히 아쿠아 알타에 대비한 모습이네요..

그랜드 피아노에 주황색 비닐을 씌워둔게 마치 이쁜 장화같습니다 ㅎㅎ

물바다가 된 산 마르코 광장.  아이폰으로 수전증을 억누르며 최선을 다해봤습니다...만..ㅠ

택시보트 타러 가는 길이 위태롭기 그지없군요 ㅎㅎ

이 호텔은 아예 로비 안까지 다리를 설치 해 뒀는데, 결국 매우 유용하게 쓰이고 있군요^^;;; 장화를 신고 철구조물 위에 서서 체크인을 하는 투숙객의 모습이 이색적입니다. 


아쿠아 알타는 이렇게 외부에서 보기와 다르게 평온하고, 조금 불편하지만 시민들에겐 그저 일상적인 하나의 현상이었습니다.  물론 바포레토가 제대로 운영을 하지 않는 등, 불편하고 거추장 스러운 일이 한두가지가 아니긴 합니다만, 어떤 환경에서든 적응하고 살아가는 것이 또한 인간의 저력이니까, 베네치아 시민도 예외가 아니지 않을까 생각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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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s://heart-factory.tistory.com BlogIcon 감성호랑이 2012.12.07 08:1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헉...배수가 잘 안되는군요..;ㅁ;

  2. Favicon of https://zomzom.tistory.com BlogIcon 좀좀이 2012.12.07 08:4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물에 잠긴 산마르코 광장이 참 인상적이네요 ㅋㅋ 외부인이 보기엔 홍수난 것같이 보이는데요^^

  3. Favicon of https://princia.tistory.com BlogIcon 프린시아 2012.12.07 10:0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물이 차오른 베네치아도 가보고 싶네요. 오랜만에 장화도 신구요. ㅎㅎ




베네치아에 머문지 2주째인 지난 일요일에는 페기 구겐하임 미술관에 들르기 위하여 흐린 날씨에 옷을 껴입고 길을 나섰습니다.  언제 봐도 눈물나도록 아름다운 산 마르코 광장.. 베네치아에 와서 처음으로 카메라와 렌즈에 대한 욕심이 생겼습니다만.. 여행 경비도 간당간당한 처지에 아이폰이 있는 것 만으로도 감지덕지 합니다 ㅠ

괜찮다..괜찮아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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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겐하임 미술관은 오른쪽을 보며 웃는 얼굴의 옆모습처럼 베네치아 지도가 생겼다면 그 얼굴의 주걱턱 아랫부분에 해당되는 곳에 위치 해 있습니다.  아카데미아(Accademia)다리를 건너면 표지판을 따라 골목길을 구비구비 헤메면 됩니다.. 지도에서 내가 위치한 곳을 절대 찾을 수 없는 관계로 세월이 지나면 지날 수록 표지판과 바디랭귀지, 눈치 및 육감에 의지하여 베네치아 시내의 골목길들을 돌아다니게 됩니다. 거금주고 산 지도는 휴지조각..쿨럭!

구겐하임 미술관 대문 안 정원 겸 조각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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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기 구겐하임은 대 부호의 상속녀로, 자신의 막대한 자산을 동시대 미술가들을 후원하고 그림을 수집하는데에 사용하였고, 중년에 베네치아의 대 운하에 위치한 저택을 구입하여 말년까지 지냅니다.  딸 또한 화가로 성장하였고, 가족 중 일부는 구겐하임 재단을 만들어 뉴욕, 빌바오 등지에 대규모 현대미술관을 건립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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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aul Klee의 작품(부분)

페기 구겐하임은 작품을 수집하는 안목이 뛰어난 걸로 명성이 자자했습니다.  대부분의 작품이 현재는 역사에 길이 남을 현대미술가들의 것입니다.  

칼더(Calder)의 모빌과 피카소의 그림

칼더의 모빌들은 정말 지름신이 마구마구 강령하신다는.. 그러나 저런 작품들은 살 수가 없..ㅠ

르네 마그리트(Rene Magritte); Empire of Light - 낮과 밤이 공존하는 그림을 마그리트는 여러점(18점 이상)을 남겼습니다. 

호안 미로; Dutch Interior

Hans Hoffmann; Spring on a Cape Cod

또 칼더.. ㅠ

구겐하임 여사가 칼더에게 주문한 침대 머리입니다.  (재료: 은, 1945년 제작)

참.. 잠이 잘 오겠군요!

박물관에서 밖을 내다 본 풍경

누구나 추측할 수 있는 잭슨 폴락의 그림(일부)

Sol LeWitt의 작품을 보고 반가웠습니다.. 예전에 MASS MoCA의 기억이 새롭더군요..

2012/09/08 - 메사추세츠 현대미술관(MASS MoCA) 관람기


이 날 구겐하임 미술관 관람의 하이라이트는 카포그로시의 특별전이었습니다.  형체를 알 수 없는 문양들에 꽃힌 이 화가는 반평생을 오로지 이 빗인지 포크인지 알수 없는 기묘한 그림(?)들을 켜켜히 그리며 캔버스를 채워나갔죠.  제한된 소재를 가지고 진화하는 모습이 몹시 흥미로웠습니다.

Superficie(surface) 636 

1950년작

말년의 극소수의 작품을 제외한 이 모든 기호그림들은 Superficie라는 이름 옆에 숫자로만 작품을 구분할 수 있게 제목을 지었습니다.

Sole di Mezzanote(자정의 태양)

1952년작


나중에는 어마어마한 스케일로 진화...


Superficie 324 

1959년작

한 우물을 파면 깨달음을 얻고 진리가 보일까요?  이 화가를 통해서 다시 한번 생각 해 보게 됩니다.  이 날 처음 알게 된 화가 카포그로씨!  감동적으로 다가오는 전시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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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2.12.01 17:2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 Favicon of https://jagto.tistory.com BlogIcon 작토 2012.12.07 00:5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안녕하세요! 요즘 로그인을 잘 안해서 비밀댓글을 늦게 봤네요^^;;
      아마 아래 링크를 읽어보시면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http://www.goclassic.co.kr/index.html?http://www.goclassic.co.kr/club/board/viewbody.html?code=modern&page=1&number=636&keyfielda=&keya=&keyfieldb=&keyb=&andor=




베네치아에서는 매년 비엔날레가 열립니다.  홀수 해는 미술 비엔날레, 올해와 같은 짝수 해는 건축 비엔날레!

11월에 열리는 비엔날레에 우연찮게 베네치아에 머물게 된 저로서는 크나큰 행운이지요.  이래저래 지금같은 비수기에 베네치아를 방문하는 것 강추입니다.  사람이 너무 붐비지도 않고, 날씨도 생각처럼 그렇게 춥지도 않으면서 비엔날레같은 굵직한 행사도 있으니까요!

율마와 수, 그리고 율마의 친구 프란체스카와 함께 비엔날레를 구경 왔습니다.  한 곳은 "정원"이라는 뜻의 쟈르디니(Giardini), 또 하나는 Arsenale라는 곳에서 각기 열리는데, 저희가 먼저 간 쟈르디니에는 나라별로 크게 전시장을 건물 하나씩 차지하고 있는 곳이었습니다. 처음 저희를 맞이한 곳은 스위스(Svizzera)관.

건축의 여러 아이디어들을 사진에 담아 커다란 벽에 붙였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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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건물은 베네주엘라(Venezuela)였습니다.  무슨 컨셉이었는지 기억이 안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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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게 가장 강한 인상을 줬던 곳은 러시아였습니다.  러시아 정부에서 건설했지만, 일반인에게 알려지지 않은 수많은 비밀도시들에 대한 건축적인 정보들을 까만 벽에서 비치는 밝은 구멍을 통해 들여다보면 보이게 전시 해 뒀습니다.  알고 봐야만 보이는 도시들.. 컨셉과 내용이 굉장히 잘 일치하는 훌륭한 전시 설치라는 생각이 들어서 깊은 감명을 받았습니다.

전시장 안의 수와 율마. 

움직이면서 사진찍으면 재미있게 나온다는 수의 이야기를 듣고 저도 좀 장난 쳐봤습니다. 

전시장 안으로 더 들어가면 QR코드를 아이패드로 찍어서 내용을 읽을 수 있는 시설이 마련되어 있었습니다.  이것 또한 위에 제시했던 구멍들과 같은 컨셉인 셈이죠.  

이렇게 하면 된다고 합니다... QR코드 찍는 것 자체가 이제는 더이상 신기한 전시 형태도 아닙니다만, 이렇게 context에 맞게 활용 된 경우에는 인상이 깊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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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국가별 참가전에서 황금사자상을 수상한 일본의 전시관입니다. 지난해의 대지진과 쓰나미의 피해를 본 일본의 리쿠젠다카타에서 시작된 지역 주민과 건축가들의 협력사업으로 시작된 모든 사람들의 집(Home for All)의 설계과정과 철학을 보여주는 전시였습니다.  재앙이 닥친 현장에서 건축의 진정한 역할에 대해 성찰하는것을 보여주는 것과 동시에 다양한 일본의 건축가들이 "모두를 위한 집"을 설계하여 제안한 소형 모델들을 보는 재미도 쏠쏠했지요.  결국 건축가 소우 후지모토의 디자인이 채택되어 현재 건축을 진행중입니다.

파노라마 사진: Naoya Hatakeyama

건축 비엔날레 황금사자상 관련 기사(링크 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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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관도 있어서 찾아갔습니다.  "건축을 걷다"라는 주제로 전통 한옥의 기하학적인 문양을 재현한 나무 틀에다 스크린들을 설치해서 같은 주제로 다양한 작업들을 소개하는 형태의 전시장을 꾸몄습니다.  

아이디어는 알겠는데.. 좀 일차원적인 느낌을 지울 수가 없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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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관에서는 나무 막대기들로 지형을 만들어 숲의 형상을 재현하는 설치물들 사이사이에 자그마한 화면에 영상들이 재생되고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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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관에서 본 이 전시물은, 건축가들이 하는 일이란 무엇인가를 묻는 질문에 다양한 사람들이 제각각의 답을 적어 놓은 사진들이 펼쳐져 있었죠.  장난스러운 글들 사이에 "건축가는 sociological spiderman이다. With great power comes great responsibility(권력에는 의무가 따른다)"고 이야기한 안경 쓴 여성분의 생각이 공감이 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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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로바키아는 정말 실망스러웠습니다.  예산부족이었는지, 빈 방에 태블릿 PC만 비치되어 있었고, 어딜 비추냐에 따라 보여지는 건출물이 3D로 보여지긴 했지만, 화면에 나타나는 그래픽도 조악했고, 무엇을 보여주려 하는지도 분명하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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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르웨이/스웨덴/핀란드 공동전시관은 참 깔끔하면서도 재미있는, 북유럽 가구 디자인에서 느낄 수 있는 특징들이 풍겨나왔습니다.  단 한명의 방문자를 위한 360도 파노라마 영상도 인상적이었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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벨기에인지 네덜란드인지 기억은 잘 안나지만, 식물들을 켜켜히 매달아 놓고 키우고(?)있는 전시장이 인상깊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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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 전시관에서 본 이 전시는 건축의 네가지 감정적 요소를 각기 중심으로 잡은 도시의 형태를 건축적으로 보여주는 곳이었습니다.  네가지 다 입체로 형상화 하였는데 그 중 꿈을 형상화 한 것을 사진에 담았습니다. 

"꿈의 들판" 아이디어 스케치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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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인상깊게 본 영상입니다.  홍콩에 체류하는 필리핀 입주 가정부들이 매주 일요일 오후에 한데 모여 남은 상자로 된 임시 거처에 모여서 공동체를 형성하는 것을 기록한 영상이었습니다.  Common ground라는 비엔날레 주제에 걸맞게, 공동체를 위한 건축의 기능에 대해 성찰을 하게 만드는 짧은 다큐였죠. 

2013/01/05 - 필리핀 이주 노동자들의 홍콩 체류기 (베니스 건축 비엔날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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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날 쟈르디니 구경을 마치고 다음날엔 Arsenale로 향했습니다. To be continued...


2012/12/20 - 베네치아 건축 비엔날레 2 (Arsena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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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네치아 인근의 부라노(Burano) 섬은 너무나도 아름다웠지만, 낚시와 페인트 칠 말고는 딱히 할 일이 없어보이는 섬이었습니다. 그만큼 굉장히 조그만한 곳에 형형색색의 집들이 아기자기하게 붙어있는 곳이었죠. 옛날에는 레이스공예의 산실로 유명했지만, 지금은 기념품 가게에서만 명맥이 유지되고 있는 현실.. 결국 많은 사람들이 부라노를 떠나려고 하는 것 같습니다. "매물"이라고 뜻을 추측할 수 있는 vendesi라고 표시된 집들이 많이 보였는데, 그 중 몇군데를 사진에 담았습니다:

부라노 섬의 아름다운 아기자기함에 반해서 잠시 생각에 잠겨봤습니다.  서울이건, 영국의 어느 도시건, 베네치아건 간에 제가 하는 일은 결국 집에서 곡을 쓰는 일, 가끔 연주 있으면 가서 리허설 구경하고 음악회 끝났을 때 인사하는 일일터.. 제 곡이 연주되는 곳이야 항상 제가 사는 곳에서 가깝지는 않을 바에야 인터넷만 된다면 대도시에 살 필요가 뭐가 있을까요? 차라리 아무것도 없는(!) 이곳, 부라노 섬에서는 마음을 비우고 더 열심히 작업을 하지 않을까 하는 야릇한 환상에 젖어들었습니다.  제가 vendesi라는 글귀에 유독 눈이 간게 그런 이유일지도 모르겠네요..

쓰레기 수거 날에 맞춰서 봉지를 걸어놓는 것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언제 물이 들어찰지 몰라서 허공에 매달아 놓는 것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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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에서 디자이너로 일하는 친구 세리(블로그)가 주말에 베네치아에 놀러와서 이틑날엔 리도섬, 부라노섬 등에 다녀왔습니다.  산 마르코에서 바포레토를 타면 금방 도착하는 리도 섬에서는 김기덕이 황금사자상을 탄 베니스 영화제도 개최되고, 그 외에도 기나긴 해변 길 때문에 여름엔 바캉스족이 끊이지 않는 곳이랍니다. 


리도의 길가에서 컨셉사진 시도...


리도의 해변에서 신나게 사진 찍는 세리..근데 너 지금 날 찍는거니?^^;;


리도의 바포레토 선착장에서 가까운 곳에서 아주 작은 벼룩시장이 열렸습니다.  


인근 호텔에 걸려있던 일러스트


짧은 리도관광을 마치고 저희는 부라노를 수소문해서 찾아가기 시작 했습니다.  비교적 작은 바포레토.  대중교통수단이 마치 요트같네요!


혼자 신난다고 타이타닉의 한 장면 마냥 맨 앞에 가서 섰습니다.  이곳 어린이들도 시큰둥..


바포레토를 기다리며...


인근의 무인도(로 추정되는 섬)들을 바라보며 베네치아로 돌아오는 바포레토 안에서.


도촬이 그닥 잘 나오진 않았지만.. 베네치아에 돌아와서 집에 가는 바포레도 않의 시민들은 우리들의 설레인 마음과는 달리 바깥의 풍경에는 전혀 관심을 두지 않고 책을 읽거나 수다를 떨기에 여념이 없었습니다.  당연한 건가요? ^^:;


외지인들이 알 수 없는 베네치아 인들의 피곤한 일상.. 이들은 물에서 지내는 것이 그저 불편하고 답답할 따름일지, 점점 차오르는 해수면에 위협감과 불안감을 느끼며 하루빨리 이곳을 떠나려 할지.. 정말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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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s://zomzom.tistory.com BlogIcon 좀좀이 2012.11.26 02:0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물에 시달려 떠나가지 않나 싶네요...언제 물이 넘칠지 모르는데 살면서 계속 툭하면 겪는 일이라면 피곤해서 살 수가 없을테니까요...;;




베네치아에 온지 일주일이 넘었습니다.  이 곳의 날씨는 우려했던 것과는 정 반대로 굉장히 맑은 하늘에, 뜨거운 햇살이 마구마구 비쳐옵니다..^___^

아직도 베네치아에 왔다고 말씀을 드리면 절반 이상이, 그곳 홍수가 났다는데 괜찮냐~ 하고 걱정 하십니다. 그만큼, 베네치아는 물의 도시라는 명성에 걸맞게 또한 홍수에도 민감한 곳이니까 드는 걱정이겠지요.  저도 이곳에 오면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이 비에 대비한 장화를 사야 하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했으니까요.  하지만 우려와는 달리, 이곳 물은 다 빠지고, 현재 맑은 날이 계속되니 침수되는 일은 전혀 없습니다.  그리고, 실제로 베네치아의 길들이 물에 잠기는 경우는 원인이 집중호우가 아니라, 가끔씩 만조가 심하게 일어나는 해수면 상승, 즉 아쿠아 알타(acqua alta)현상 때문이라고 하네요(Su의 귀띰).

해수면이 상승할 때 쓰이는 임시 다리/길

사실, 꼭 홍수가 아니더라도, 달의 위치에 따라 만조가 되는 현상이 오면 해수면이 굉장히 높아지는 아쿠아 알타(Acqua Alta)가 자주 일어나는 베네치아에서, 광장이나 길들이 물에 잠기는 일은 다반사입니다만, 아무래도 이는 지구의 온난화가 가속화된 최근의 일이긴 하지요.  (출처: 아틀리에 플레인 베니스

많은 베네치아인들은 외지인이 생각하는 낭만과는 거리가 먼, 홍수에 대비하는 고단한 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넘쳐나는 물이 지긋지긋한 사람들은 베네치아의 건물중에 습하고 불편한 1층에 살기를 꺼려해서, 집 값이 그나마 저렴한 편이고, 매물도 그나마 잦은 편이지요.  (워낙 작고 유명한 동네다 보니 매물 자체가 잘 없는 편인 와중에서 그렇습니다)  

그래도 어떤 이유에서건 1층에 계속 살고있는 베네치아인들은 높아지는 수면에 대비하기 위하여 바닥을 높히고, 썩어들어간 나무 문의 아랫부분을 잘라내고, 계단을 만들거나 물을 막는 별도의 문지방(?)을 높게 만들어 놓습니다.  계속되는 수리와 보수때문에 건축적으로 옛날처럼 비율이 맞지가 않아서 멋졌던 건물들도 이제는 좀 테가 덜 난다고 하네요.. ㅠ

이 글에 올린 1층 현관문 사진들은 마지막 두 개를 제외하면 모두 부라노 섬의 사진들입니다.  레이스 공예로 유명한 섬 부라노.. 지금은 레이스 산업 자체는 거의 명맥이 끊어지고 기념품 가게들만 즐비하지만, 건물 앞면을 진한 원색으로 칠해놔서 관광객들과 특히 사진 작가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콩알만한 섬입니다.  저도 알량한 아이폰 카메라로 정신없이 셔터를 터치했는데, 그 중에 계단이나 수문이 달린 일반 서민들의 집 1층 현관문들 사진을 여기에서 소개하겠습니다.  그럼, 즐겁게 감상하세요~! :


위와 같이 나무를 대충 접착시켜 놓은 듯 한 집은 사람이 살지 않는 집입니다.  건물이 완전히 상하지만 않게 물을 막아놓은 것이지요.  (이것 또한 아틀리에 플레인 베니스를 운영하는 Su의 정보였습니다.) 그 외의 1층집들의 수문은 끼웠다 뺐다 할 수 있는 수문을 설치 해 둬서 평소에는 드나들기 힘들지 않게 해 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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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s://zomzom.tistory.com BlogIcon 좀좀이 2012.11.25 07:3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나마 계단이 제일 나아 보이네요. 저렇게 문 앞을 판자로 막으면 다닐 때 꽤 불편하지 않을까요? 판자 틈으로 물이 새어들어올 거 같기도 하구요.;;

    • Favicon of https://jagto.tistory.com BlogIcon 작토 2012.11.25 08:0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저도 그게 궁금하더라구요... 정말 100% 효과가 있을까..?
      그래도 있는게 없는것보단 나으니까 불편을 감수하지 않을까 싶네요.
      철로 된 고급 문지방(?)같은 경우는 평소에는 빼둘 수 있는 것 같아요. 테두리가 있어서 판대기를 끼우는 것 같이 생겼거든요! 잘 몰라서 무식하게 설명 드렸네요 ㅎㅎ

  2. Favicon of https://connieuk.tistory.com BlogIcon 영국품절녀 2012.11.25 08:3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작토님
    영국을 떠나셨나봐요. ㅠㅠ
    저도 2005년에 베네치아에 간 적이 있었어요.
    이런 문 앞 판자까지는 기억이 나지 않네요.
    점점 수면이 높아진다고 하던데.. 이렇게 집을 지키는군요.

    그럼 이제 베네치아에서 사시는건가요??

    • Favicon of https://jagto.tistory.com BlogIcon 작토 2012.11.26 05:1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품절녀님 반가워요!
      저는 지금은 당분간 베네치아에 있는데, 앞으론 한국에 살거에요..
      아참, 얼마전부터 Waitrose에서 소주 판다던데..! Jinro라고 쓰여있대요 ㅋㅋ
      너무 신기하지 않아요? 블로그에 소개시켜 주세요.. ㅎㅎ

  3. 석현 2012.12.18 07:0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참 흥미로운곳이다.한국 사람들이라면 몰이 들어찬다고 하면
    도시를 두고 벌써 떠났을 듯한 곳이군. 그래도 한 3개월정도 살아 보고 싶은 곳이다.





2주 전에 잠시 방문한 영국에서 있었던 일들입니다.

히드로 공항에 도착하고서 의외로 금방 짐을 찾고 너무나 익숙한 커피숍 안에서 몸을 녹이면서 잠시 상념에 잠겼습니다.  나에게 과연 '집'이란 무엇인가.  그렇게도 떠나기 싫었던 영국에서 벗어나 한국에 도착하는 순간, 너무나 당연하다는 듯이 여러가지 바쁜 일들이 생기고, 편하고 안락하면서도 활기찬 서울 생활에 순식간에 적응을 하고 나니 영국에 내가 살았었다는 생각 자체를 까마득히 잊고 8개월이라는 세월을 보냈습니다.  그러다가 잠깐 볼일 보러 방문한다고 생각했던 영국 땅을 밟는 순간, 외국을 방문한다는 느낌보다는 집으로 돌아왔다는 느낌이 더 강하게 들면서 두려운 마음까지 들었죠.  


빅토리아 기차역

사우스햄턴에서 사흘을 보내고 런던으로 왔습니다.  제가 박사과정을 밟은 사우스햄턴에는 터줏대감들은 많이 떠나고 없었지만, 그래도 아직 연락이 닿는 친한 분들을 한자리에 불러내어 한 잔 걸쳤습니다.  결국 10명 정도 모이게 되었죠.  각자 조용히 천천히 만나서 깊은 이야기를 할 시간과 여건이 안되어서 아쉬웠지만, 그래도 다들 반가웠고 즐거웠습니다!  고맙게도 며칠 후에 제가 런던으로 가는 버스를 기다리는 곳으로 몇몇 분들이 나와서 배웅을 해 주셨습니다.  제가 잠시 피아노를 가르쳤던 상은이와 상윤이와도 실컷 놀고 매우 아쉬워하며 작별의 인사를 했죠^^


런던에 와서 세리네 집으로 갔습니다.  제가 오는 날에 맞춰 주희언니와 수연이도 방문을 해서, 네명의 여자와 아기 하나가 다같이 한 방에서 폭풍수다를 떨었죠! ㅎㅎ 걸스토크의 최고봉을 이루는 밤이었습니다 ㅋ



수연이는 결국 하룻밤을 자고, 다음날 저와 세리와 브런치를 함께 했습니다.  저는 잠깐 함께 한 후, 서둘러서 리허설에 참석하러 뉴몰든으로 떠나야 했구요..ㅠ

2012/11/21 - 런던 한국문화원 행사 안내



코스타(Costa)에서 커피 한잔.  크리스마스 트리 모양 초코가루가 인상적이네요..

수많은 사람들과 오랫만에 만나서 급하게 수다를 떨고 기약없이 헤어지는 일이 반복 되다보니 점점 몸과 마음이 피곤해 지더군요..



mulled wine at Covent Garden



Lis Rhodes at Tate Modern(프로젝션과 소리를 밀접하게 연결시키는 설치물이었습니다)



with Daniel at millenium bridge(이녀석은 이 사진이 맘에 든다고 하네요..;;)

옥스포드에서 시간강사를 할 때 가르쳤던 다니엘과 2년만에 다시 만나서 테이트 모던을 구경 했습니다.  당시엔 학부생이었는데, 지금은 막 박사과정을 시작했다면서, 원래 1년차는 이렇게 한가하냐고 제게 묻더군요.. '한가한게 아니라 네가 알아서 부지런히 해야 하는거야 임마!'하고 한대를 쥐어박으려다, 제가 보낸 박사 1년차의 생활을 떠올려 보고 나서 곧 살며시 주먹을 내려놨습니다..



London. map, street, bus

런던은 항상 급하게 와서 음악회나 전시회만 보고 서둘러서 떠나던 곳이었습니다.  한번도 살아본 적도 없으면서 너무 익숙하다보니 관광을 제데로 안 해본 느낌.. 막상 이렇게 잠깐 방문을 하곤 하다가 문득 생각해보니 런던의 도시풍경 사진이 전혀 없더군요!  급하게 아무데나 하나 찍었습니다.

 


베네치아로 떠나기 전날 밤에는 사우스햄턴에서 알고 지냈지만 지금은 런던에 살고 있는 진경이와 규섭이를 세리와 함께 만났습니다.  철없던 학생시절에 만난 동생들이 어엿한 직장인들이 되어있으니 느낌이 새롭더군요.. 허겁지겁 먹고 나서 디저트만 간신히 촬영 ㅠ

언제 돌아올지 모르는 영국이지만, 어떻게든 일을 만들어서 다시 오고 싶은 곳입니다.  제 2의 고향..이라고 하기에는 너무 고생이 많았지만.. 익숙하고 친근한 풍경들과 날씨(!), 친구들이 있으니 앞으로 이곳을 잊지 않도록 노력하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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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s://tranky.tistory.com BlogIcon 라플란드 :) 2012.11.25 00:4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사진들도, 사진 속의 표정들도 너무 좋네요.
    굉장히 편안해 보입니다 :)
    늘 응원하고 있어요~

  2. 큐섭 2012.11.26 00:5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조은 글이네요

  3. 석현 2012.12.18 06:5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 런던. 그러게, ㅈㅁ 돌아보지 그랬니? ㅎㅎ
    난 너무 돌아다녀서.. 그런데도 하나도 안 지겨운 곳인듯.

    • Favicon of https://jagto.tistory.com BlogIcon 작토 2012.12.20 12:1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ㅎㅎ같이 좀 많이 놀걸 그랬어요. 온지 얼마안되셨는데도 막강한 정보력을 갖추신걸 보고 감탄했었는데 ㅎㅎㅎ

  4. 이혜진 2013.01.11 23:2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언니 이게 무슨 인연이야?!ㅋㅋㅋ 나 궁금한거 있어서 창에 글자 치고 블로그 눌러 들어와서 스크롤 내리며 보고 있는데 갑자기 언니의 웃는 얼굴이....ㅋㅋㅋㅋ어? 모지? 이거 지수언니 아니야? 이랬어..ㅋㅋㅋㅋ
    아 진짜 빵터져 ㅋㅋ 언니 어디야? 연락처 좀 줘 ㅋㅋㅋ

    • Favicon of https://jagto.tistory.com BlogIcon 작토 2013.01.12 00:3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아 ㅋㅋ모야진짜 ㅋㅋ 내가 쓴 이멜이나 답장해줘 ㅎㅎ
      그사진 안올렸으면 모르고 넘어갔겠네?^^;;;;
      이멜로 연락할게~ 나 계속 한국이니까 함 보자! ㅎㅎ

  5. 이혜진 2013.01.11 23:2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한국이면 얼굴 좀 보자~!!




아틀리에 플레인 베니스 블로그에 제가 소개되었습니다. 

소개글 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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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베네치아에 머무른지 일주일이 다 되었습니다.  베포레토를 타고 어딘가로 가는게 점점 무덤덤 해지고, 지도를 갖고 나가지 않아도 긴장하지 않고 적당히 헤메다가 표지판을 보고 주요 명소를 찾아다닐 수 있게 되었지만, 아직도 곡을 쓰느라 제대로 된 관광을 많이 하지 못해서 아쉽네요..

재미있는 이야기가 많지만, 일단 제가 가장 재미있다고 생각하는 베네치아의 풍경을 소개합니다.  바로..

베네치아의 좁아터진 골목길과 골목물(?)들입니다!


나이든 곤돌리에


베네치아라는 도시의 특성상, 제한된 공간에서 많은 기능을 갖추어야 해서, 집들도 작은 편이지만, 길도 굉장히 좁고, 이웃과의 프라이버시라는것 자체가 무의미 할 정도로 건물간의 간격이 굉장히 좁습니다.  창문을 통해 옆 건물의 사람들이 훤이 들여다 보이는 만큼, 서로의 일상에 대해 너무나도 잘 아는 베네치아 인들.  그래서 가면이 발달 했나 봅니다.  (정보 출처: 아틀리에 플레인 베니스 주인장 Su)






베네치아의 골목입니다.  굉장히 좁은게 오히려 독특하고 운치있지요.. 어떤 곳은 어깨넓이가 간신히 넘는 수준입니다:












친구가 놀러 와서 같이 부라노 섬에 갔을 때도 엄청나게 좁은 골목들이 많았습니다.  굉장히 원색적인 부라노 섬! 엄청난 달력사진들 중에서 좁은 골목들 위주로만 사진 올리겠습니다:








쪼매난 섬에도 경찰이 필요하군요!


눈물나게 아름다웠던 부라노 섬에서의 나들이는 정말 짜릿했습니다.  베네치아를 방문하시는 분들은 멀더라도 꼭 가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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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s://zomzom.tistory.com BlogIcon 좀좀이 2012.11.23 05:4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사진을 보며 '이러니 지도가 안 맞지!'라고 툴툴대며 베니스에서 길 잃고 헤매던 기억이 떠올랐어요 ㅎㅎ 처음 갔었을 때에는 산마르코 광장도 못 찾고 엄한 곳 헤메었거든요 ㅋㅋ;;

    • Favicon of https://jagto.tistory.com BlogIcon 작토 2012.11.23 17:1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ㅎㅎㅎ;;
      저도 지도를 아무리 뚫어져라 봐도 제가 어디 있는지 조차 모르겠더라구요!
      그래도 주요 명소는 화살표 표지판이 많이 붙어 있는거 같아요.. 사람 많은 골목을 어떻게 찾기만 하면 길을 완전히 잃지는 않게 돼요^^ 그래서 지도는 요즘 들고 다니지도 않아요 ㅋㅋ




하룻밤을 자고 나도 실감이 나지 않는 베네치아에서의 아침이었습니다.  삶이 곧 예술이기를 간절히 바라는 "율마"와 "수"의 야심찬 프로젝트 덕에 저는 이렇게 꿈과 같은 베네치아 생활을 맛볼 수 있게 되었어요.  참, 오래 살고 볼 일이네요! 

도착하자마자 맛있는 피자로 저녁을 먹은 후 많은 이야기 꽃을 피우다가 잠들었고, 다음 날 오전에는 일주일간 묵은 빨래를 하느라 코인세탁소를 찾아가는 김에 간단한 장도 보고 왔습니다.

윗 사진은 집에서 나와 바로 보이는 골목길.  지금부터 사진 퍼레이드 들어갑니다:



어딜 갖다 사진을 찍어도 달력이 나올 듯 한 풍경.



아주 오래된 건물



해수면 상승으로 생긴 만조 대비 철문



코인세탁소



정명훈이 지휘한대요!



저것도 나름 길?



택배운송 차량



경찰차



잘 꾸며진 곤돌라



너무 좋은 날씨의 달력풍경



드라이어, 나, 수, 빨래



토이피아노 고치는 수


오늘도 너무 많은 사진을 찍었기 때문에, 어제 사진들 부랴부랴 올립니다.  눈물나도록 아름다운 베네치아의 풍경.. 아무리 봐도 질리지가 않아요! 

레지던시에 대한 자세한 이야기는 시간이 나면 차차 썰을 풀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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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오빠와 배낭여행을 하던 2002년 8월, 유럽의 도시에 기차를 타고 도착하면 제일 먼저 하는 일이 역에서 지도를 사고 당장 가야 할 곳이 어디인지 지도상으로 길을 정확히 파악하는 일이었다. 

베네치아에 도착한 날도 어김없이 기차역에서 지도에 코를 박고 있었다. '흠, 여기가 기차 앞 가장 큰 길이군. 지금 나서면 보게 될 큰 길이 이 길이 맞겠지...?'

"지수야, 저기 한번 봐봐..."
약간 놀란듯한 오빠의 목소리를 듣고 고개를 드니까 눈앞에 드넓은 한강이 펼쳐졌다. 내가 생각했던 지도상의 역앞 큰 길이 길이 아니라 물로 된 대 운하였던것이다...

우린 지도따윈 집어치워버리고 가장 가까운 "정류장"에 가서 아무 바포레토(수상버스)나 잡아타고 감격스러운 유람을 즐기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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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때와 똑같은 풍경이 계절을 바꾸고 10년이란 세월을 지나, 그 때의 어리벙벙한 주제에 활기만 가득 찼던 나에서 조금 변한, 강산이 한번 변하는걸 겪느라 약간의 그늘이 드리워진(?) 듯한 모습을 하고 아주 약간의 연륜과 티끌만큼의 지혜를 쌓은 나를 두팔벌려 맞이 해 주었습니다. 작곡가라는 단점 투성이로 밖에 안보이던 직업을 내세워서 레지던시에 초청을 받아 베네치아 땅(?)을 만 10년 후에 다시 밟게 될 줄이야... 그것도 여행시절엔 숙박이 너무 구하기 힘들어 포기하고 당일치기로 두번 와야 했던 이 곳에 무려 2주라는 시간을 도시 안에서 먹고 잘 수 있게 된 것입니다.. 



플레인 베니스란 곳으로 초청받아 이번 달 말까지 머물게 되었습니다!

비행기가 마르코 폴로 공항에 착륙할 즈음에 보이던 풍경은 아쉽게도 사진으로 담을 수가 없었지만, 수많은 베네치아가 될 뻔한 습지대들과, 소규모 양식장들을 보며 다시금 베네치아를 만든 사람들의 위대함을 느낄 수가 있었습니다.  시오노 나나미의 "바다의 도시 이야기"를 읽은게 벌써 10년도 더 전의 일이구나..


4.1 버스를 간발의 차로 놓치는 바람에 귀가 찢어질 정도로 목소리가 큰 이태리 아저씨의 독백을 들으며 바포레토 선착장 벤치에 앉아 기다렸는데 결국 옆에 비슷한 노선의 5.1이 먼저 와버렸습니다. 퇴근길로 지친듯한 현지인들은 앞뒤의 실내 의자로 들어가 앉았지만, 저는 풍경을 감상하느라 엄청난 바닷바람을 맞으며 아이폰 카메라에게 자신의 한계를 뛰어넘기를 강요하고 있었죠..

짐을 세개나 지고 끌고 초행길을 가면서도 사진을 찍느라 가다 서다를 반복 할 정도로 아름다운 풍경을 감상하면서 우여곡절 끝에 레지던시에 도착 했습니다. 새로운 사람들과 수많은 이야기를 하고 하룻밤을 자고 새벽 7시에 시내의 종소리를 듣고 잠에서 깬 지금도 실감이 안나는군요.. 이 곳 이야기는 앞으로 여러개의 글로 계속 올리겠습니다! 


2012/11/07 - 떠납니다! + [최기순 야생동물 사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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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s://travfotos.tistory.com BlogIcon 트레브 2012.11.15 17:2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베니스의 석양이 정말 멋지네요. 아이폰으로 풍경 찍어도 전혀 부족함이 없네요. ^^

    • Favicon of https://jagto.tistory.com BlogIcon 작토 2012.11.21 06:0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네.. 아이폰이 생각보다 품질이 좋아요! 프린트 할 때야 한계가 있지만, 온라인 상으로는 제 눈에는 크게 떨어지지 않는거 같아요^^

  2. Favicon of https://zomzom.tistory.com BlogIcon 좀좀이 2012.11.15 18:2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제가 마지막으로 갔었을 때와 아직 비슷해 보이는군요 ㅎㅎ 베네치아는 길 찾아다니는 게 꽤 재미있었던 도시로 기억하고 있어요. 작토님께서는 베네치아에서 2주간 머무르실 예정이시군요. 2주간 베네치아에서 어떤 이야기가 펼쳐질지 궁금하네요^^

  3. Favicon of https://hdjungin.tistory.com BlogIcon 우리마을한의사 2012.11.16 14:3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와 지금 막 라이브로 올려주시는 거군요! ㅋ지도는 던지고 바로 올라타서 바라볼만 합니다!




영국에 일주일, 베네치아에서 3주, 잘쯔부르크에서 일주일 가량을 보내러 내일 공항으로 출발합니다!

영국에는 제가 3월에 떠나면서 방치해둔 여러가지 일들을 정리하구요, 런던에서 11월말에 연주될 제 곡 리허설에 참석할 예정입니다. (아쉽게도 본 행사에는 못가게 되었음) 

베네치아에서 아티스트 레지던시를 체험하는 영광을 누리게 된 바, 런던 게트윅 공항에서 마르코폴로 공항으로 가는 BA항공 표를 미리 끊어놨습니다.  베네치아는 베낭여행으로 이틀간 방문한 전적이 있는데, 숙소가 너무나도 구하기 어렵고 비싸서 기차로 두시간 거리인 베네토에서 머물며 당일치기로 구경했었죠.. (이게 벌써 10년전, 2012년 8월이니.. 제가 나이가 적지는 않군요.. 이제 뭔가 추억하려면 햇수가 기본이 두자리수;; )  레지던시에 관해서는, 나중에 도착해서 겪으면서 더 자세히 소개 해 드리겠습니다^^

오늘은 가기 전에 준비할 것들 챙기고 뭐 잊은거 없나 불안해 하며 주섬주섬 정리하고 하다보니 내가 이게 제대로 하는 짓인가, 난 누군가 또 여긴 어딘가~~;; 은근히 스트레스가 쌓이는지.. 그만 또 폭식을 했군요. 배탈 난 것 같습니다 ㅠ  정신없어서 가까운 지인은 커녕 가족에게도 계획을 정확히 말씀을 못드려서.. 제가 내일 떠나는줄 저희 아버지는 방금 아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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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쁘다는 핑계 아닌 핑계로 인해 목요일 업데이트 예정이었던 작곡가 인터뷰는 좀 쉬어야 할 것 같습니다.. 정말 재미있고 좋은 분을 인터뷰 해서 얼른 공개하고 싶은 마음이 근질근질 한데, 제가 마무리작업을 지지부진 하다가 사태가 이리 되어버렸습니다. (반성중)

최근 인터뷰: 사운드 아티스트 루이스 가르시아(Luis Garc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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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전인 토요일에는 최기순 사진작가의 야생동물 사진전이 열렸습니다.  최작가님은 자연다큐멘터리 감독이자 강원대학교 신문방송학과 겸임교수이고, 우리나라 최고 베테랑 야생동물 사진작가이신데, 이번 사진전에서는 주로 표범과 호랑이, 곰 사진을 전시 하셨습니다.  

불곰 -캄차카의 제왕
국내도서>예술/대중문화
저자 : 최기순
출판 : 들녘 2007.03.26

상세보

시베리아 야생동물의 비밀
국내도서>아동
저자 : 최기순
출판 : 예림당 2004.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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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곰 미샤마샤 (양장)
국내도서>유아
저자 : 최기순,김미혜
출판 : 비룡소 2009.06.30
상세보기

최기순 작가님 블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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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옥 안 뜰에서 열린 사진전이라 분위기가 굉장히 독특했는데, 야외전시인 만큼 사진 프린트들 보호 차원에서 단 일주일만 사진전이 열린다고 합니다.  최기순 작가님과의 대화를 통해서 알게 된 사실인데, 대게 작품사진들은 다섯개 이상 프린트하여 판매하지 않는 것이 관례이고, 그러다보니 이미 네 점이 팔린 사진같은 경우 마지막 카피가 희소가치 때문에 가격이 수직으로 치솟는다고 합니다.  간혹가다 기업 CEO같은 분들이 웃돈을 제시하며 자신에게만 사진을 팔고 더이상 프린트 하지 않기를 요청하는 경우도 있고, 이런 분들은 정면을 응시하며 포효하는 호랑이 사진을 유독 좋아하신다고 하네요.  그리고, 작품이 아무리 인상깊어도 전시장에서 작품에 대고 직접 사진을 찍는 것은 저작권을 침해하는 일입니다.  단, 인물이 들어간 사진(아래 사진)같은 경우는 괜찮습니다.  저기 보이는 형태와 크기의 작품사진 프린트의 가격은.. (일개 개인인 저로서는) 천문학적입니다;;

왼쪽부터: 먹고 살겠다는 표범, 저, David Kilburn님, 엄다은씨, 고개를 갸우뚱 하는 호랑이 


전시는 9일까지이고 12시부터 오후 5시까지 공개된다고 하니 특이한 분위기의 사진전을 북촌 한옥마을에서 체험하실 분은 꼭 한번 찾아가 보세요!  이 곳은 제가 퍼포먼스 공연(노카)을 연 곳이기도 합니다.  

2012/04/22 - Nokha 한옥 퍼포먼스 음악회 후기

다시한번 생각하지만, 집주인인 킬번 선생님 부부는 굉장히 마인드가 오픈되고 적극적이신 분들 같습니다.  자택에서 공연도 모자라 사진전을 여시다니..!


사진전 소개 페이지

오시는 길(가회동 31-79 )

페이스북 이벤트 페이지



네이버 오픈캐스트는 앞으로 주 1회 업데이트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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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s://hwanyou.tistory.com BlogIcon 환유 2012.11.12 01:0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하- 이런...
    정답이 있었군요. 읽은 책 리스트에 베니스 관련한 책이 있어서 '꽂히셨나봐요' 라고 썼는데-
    떠...떠나셨군요..;; 아이고 민망해라.




이스라엘 평화가 사라져버린 5000년 성서의 나라
국내도서>여행
저자 : 김종철
출판 : 리수 2006.08.12
상세보기

알라딘 신간평가단 모집에 응모하기 위해 전용 서재(알라딘 도서 서평 전용 블로그 공간)에 서펑을 써봤습니다.  단 한개의 글만 있는 '서재'를 보고 선발이 될 지는 모르겠으나..해보고 후회하는게 안해보고 후회하는거 보단 낫겠죠 ㅋ

---ctrl+c----ctrl+v---

"가는 곳마다 성경책이나 역사책에서 반드시 한 번쯤 들어봤을 만한 유적지가 있고 수천 년의 역사와 문화가 지금도 그대로 살아서 팔딱거리고 있다. 국제 뉴스에서나 봤을 만한 팔레스타인과 이스라엘 군인과의 부닥침, 이 둘을 갈라놓는 분리 장벽, 끝도 없는 검문 검색, 수천 년 전의 역사적 사실 때문에 영토를 주장하는 이스라엘 사람들과 그들을 불법 무단 점령군이라 주장하는 팔레스타인 사람들의 항변을 눈으로 보고 들으면서 정복자의 오만함과 피정복자의 서러움을 절실하게 깨달을 수 있는 곳이다."

- 프롤로그 중에서



이스라엘은 참으로 복잡한 나라다.  건국을 선포한 다음 날 이웃 나라들과 전쟁을 시작하였고(p. 190), 자신들도 나라 없는 설움을 수천년 겪어왔으면서 2000년간 터전을 가꾸어오던 팔레스타인 사람들을 최첨단 무기로 약탈하고 내쫒았던 것도 모자라 같은 땅에서 그들과 평화롭게 공존하려는 그 어떤 노력도 기울이지 않는다(p. 297). 그런가 하면, 유태인의 피가 섞인 민족이라면 전세계 어느 곳에 있더라도 그들이 곤경에 처했을 때 물심양면으로 도와주며(p. 214), 심지어 집단이주를 위한 007작전도 서슴치 않는다.  "선택받은 자들"이라고 굳게 믿는 그들의 (외부인이 보기에는) 오만한 사상은 온갖 종교와 민족이 공존하는 중동국가에서는 언제 터질지 모르는 시한폭탄이며, 그렇기 때문에 그들은 어렵게 만든 자신들의 나라를 지키기 위하여 남녀불문하고 만 18세가 되면 입대를 하여 나라를 지켜야 하는 것이다. 


이스라엘 사람들, 넓게는 전세계의 유태인들의 위대함은 이렇게 '악착같음'과 한끝차이로 존재하면서 그 명맥을 유지하였다. 나라와 언어가 사자져서 지구상에 영영 사라져버린 민족이 얼마나 많은가? 유태인의 그 끈질긴 프라이드는 실로 놀라운 에너지를 가지고 있다는 걸 이 책을 통해 깨닫게 되었다.


저자는 10여차례 이스라엘을 방문하면서 한눈에 알기 힘든 유태인들의 여러가지 면모들과 사회적, 역사적 현상들을 균형있게 담았다.  총 4부로 나뉜 책의 첫 부분에서는 역사 유적지들을 현지에서 소개하였고, 이스라엘이라는 나라의 특징과 역사적 배경 소개에도 큰 부분을 할애했으며, 이후에 유대인 이야기와 팔레스타인 이야기를 각자 동등한 비중으로 심도있게 다뤄서, 독자들이 한가지 관점으로만 치우치지 않도록 노력한 흔적이 엿보인다.  한마디로 요약해서 알 수 없는 나라를 한 권의 책으로 요약해서 이해시킨다는게 보통 일이 아니었을텐데, 읽고나서 감사하는 마음이 들 정도로 정리가 잘 되어 있었다.  저자의 개인적 경험을 나누는가 하면 역사적 사실을 이야기꾼처럼 풀어나가기도 하는 등, 흥미를 잃지 않도록 하는 점에서도 뛰어나다.


이스라엘에 여행하고자 하는데, 기본적인 여행서적으로는 성에 안차고, 조금 더 심층적으로 이 나라를 알고자 하는 분들에게 매우 유용한 책이 될 것 같다.  얼마전부터 대한항공에 인천에서 텔 아비브로 가는 직항 노선이 생겼는데, 유럽의 선진국에 비해 멀고 위험하게만 느껴져왔던 이스라엘을 조금 더 친숙하게 느껴보는 것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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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s://arthurjung.tistory.com BlogIcon Arthur Jung 2012.10.30 11:4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는 2011년 알라딘 TTB의 달인이랍니다~ㅋ
    작토님이 꼭 신간평가단에 뽑히시길 바라고, TTB도 잘 활용해보세요^^

  2. Favicon of https://fruitfulife.tistory.com BlogIcon 열매맺는나무 2012.10.31 07:5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는 어릴적 성경이야기에서 접했던 예루살렘이 이슬람권이라는 걸 듣고 얼마나 놀랬는지 몰라요. 역사는 길고 국토는 좁지만 인적 네트워크를 연결하면 엄청 넓어지는 나라 이스라엘. 직접 가서 역사를 눈으로 보고 싶지만 위험성 때문에 망설여지는 나라 이스라엘. 참 복잡 미묘한 나라입니다. 밖에서 보는 우리나라는 어떨까요? ^^

    • Favicon of https://jagto.tistory.com BlogIcon 작토 2012.10.31 17:0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책을 보고나니 더 흥미로운 나라에요..
      실제 이스라엘은 군인들이 훈련이 잘 되어있고(남자는 3년, 여자는 2년 국방의 의무를 지니고 있고, 예비역 훈련이 우리나라와는 차원이 다르게 ㅎㄷㄷ라고 합니다) 치안이 매우 발달되어 있어서 꽤 안전하다고 하네요.. 검문검색도 굉장히 철저하고.. 외국에서 우리나라를 북한과 언제 전쟁할지 모르는 매우 위험한 나라로 보는것과 비슷한 오해를 가진 것 같아요.. 물론 분쟁지역은 피해야겠죠.. 우리나라 휴전선 피해야 하듯이ㅎㅎ








주말에 있었던 일들입니다:


탄천종합운동장 수영 중급1반 (평영 발차기) 단합대회가 있었죠. 의외로 굉장히 재미있는 시간이었습니다 ㅎㅎ



예술의 전당 가는 길에 외교관 차량을 봤습니다. 마을버스에서 찰칵!



주연언니 독주회 끝나고 오선지 사러 대한음악사 들렀습니다. 주말이라 더 사람이 많은 분수대 앞 광장.



예술의전당 V갤러리에서 열리고 있는 스티브 맥커리(Steve McCurry) 사진전도 열리길래 온김에 보러 들어갔죠.












다큐사진작가인 맥커리는 내셔널 지오그래픽 표지에 실린 아프가니스탄 소녀의 사진으로 인해 세계적으로 유명해진 작가입니다. 20여년이 흐른 후, 바로 그 소녀를 찾기 위한 긴 여정을 다시 떠나게 되죠.



일요일에는 조카의 돌잔치가 있었습니다. 모자를 쓰고있는 기적같은 일이... ㅠ



천사같은 아기는 그러나 한시도 가만있지 않습니다. 아기의 니즈를 파악하면서 끊임없이 새로운 볼거리를 제공하지 않으면 말이죠!

한복을 입고있는 의젓(?)한 희제군!



토할 것 같은 우여곡절 끝에 맥북을 하나 샀습니다 ㅠ 이전 컴퓨터가 고장난지 어언 두달만의 일입니다! 그동안 어떻게 버텼는지...

이제야 좀 작업을 제대로 할 수 있겠네요 ㅠㅠ



어제는 집에 가는 길에 야탑역 앞 광장에서 버스킹을 하는 친구들을 보고 들었습니다. 제법 좋은 소릴 내는 이들은 홍대앞에서 주말마다 공연을 한다고 하네요.  

이름은 언플러그드 보이! (복수니까 "즈"자를 붙여야 할텐데..라고 쓸데없는 생각 한번 해 봤습니다)



고궁 문화체험에 관심 있으신 분들에게 좋은 정보일듯!



보고 들을게 너무 많아서 놓치는것도 많은 요즘입니다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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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2.10.15 18:2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 Favicon of https://jagto.tistory.com BlogIcon 작토 2013.01.01 15:0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저도 어릴때 수영배운 기억은 군대식 스파르타식.. 완전 트라우마로 남아있어요 ㅠ 그대신 나중에 미국에서 배웠을 땐 발차기의 달인으로 추앙받는 등 굉장히 즐거웠습니다 ㅋㅋㅋ

  2. Favicon of https://arthurjung.tistory.com BlogIcon Arthur Jung 2012.10.17 13:4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제 조카가 아니라 아들을..ㅋ





덕수궁 프로젝트는 덕수궁 내의 건물들과 미술관에 설치미술을 전시하는 프로젝트입니다.  덕수궁의 역사적 배경과 특징들을 잘 살려서 작품을 만들었죠.

국립현대미술관 홈피에 실린 전시 소개

중앙데일리 기자의 블로그에 실린 전시 소개


윗 사진: 덕수궁 중화전 + 하늘



석어당 설치물 (김영석 작)



프로젝션 덕혜옹주

덕혜옹주
국내도서>소설
저자 : 권비영
출판 : 다산책방 2009.12.14
상세보기



초대형 눈물. (석어당) 이수경 작 



눈물 자세히



석어당 내부



석어당 가이드님



중화전 옆 석조전



덕수궁 미술관 전시 [번역된 도자기] 이수경 작


덕흥전 [자리] 하지훈 작, (사운드아트: 성기완)



자리에 앉아있는 사람들



자리에 비친 천정



천정



역사적 의미를 되새긴 후 그것을 승화시켜 현대미술로 재창조 하고 그것을 고궁의 역사적 현장에 그대로 병치시키는 작업은, 그 어느 현대미술관의 정치적인 작품보다도 현실적으로 와닿으면서도 아름답게 느껴졌습니다.  현대예술의 기능 측면에서도 매우 의미있는 작업으로 보여서 보기 좋았구요..기쁨과 슬픔과 아름다움이 다 한자리에 공존하는 이 곳에 온 것이 정말 뜻깊었답니다!

요즘 고궁에서 하는 문화행사가 꽤 있는 것 같은데, 잘 챙겨서 봐야겠어요..




 작토(Jagto)를 좋아해 주시면 페북으로 업데이트 알려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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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s://mountain.tistory.com BlogIcon 伏久者 2012.10.08 18:5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까마득한 옛날에 놀러 갔었던 덕수궁을 오랫만에 봅니다.
    물론 그당시에는 안내하는 사람없이 자유관람이었지요.
    새롭게 변모한 덕수궁에 들리고 싶은 마음이 우러나네요.

    • Favicon of https://jagto.tistory.com BlogIcon 작토 2013.01.01 15:0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사진 블로거시군요! 여기 방문하셔서 좋은 사진 많이 찍어주세요! 저는 아이폰에다 수전증이라.. 그냥 기록을 위해 찍은 것들이에요 ㅠ
      이렇게 예술작품이 고궁에 있으니까 너무 색다르고 재밌는 풍경이었어요.. 감명 깊었습니다.

  2. 김향숙 2012.10.16 08:4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사진 잘 찍었네..... 난 아직도 덕수구프로젝트 생각 많이 나고, 고종, 민비 순종 덕혜옹주 들과 연결시키니 마음이 짜~안 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