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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잘쯔부르크의 괴물 크람푸스(Krampus)의 활약 잘쯔부르크 유학 시절,12월 초만 되면 등장하는 무시무시한 괴물들이 있었습니다.Krampus라고 불리는 이들은 굉장히 무섭게 생긴 탈을 쓰고 시끄러운 벨소리를 내면서 사람이 있는 곳으로 달려가 비오는날 먼지가 나도록 사정없이 길거리 행인을 마구 때립니다. 아파요 ㅠ이제는 레스토랑 안까지 들어오나봅니다. 정말 식겁했어요..크람푸스는 착한 아이들을 위해 St. Nicolas가 등장하는 것과 동시에 나쁜 아이들을 때리고 잡아가기 위해 12월 첫째주에 등장하는 전통적인 괴물입니다. 독일 남부, 오스트리아 및 이탈리아 북부 지역의 전통에 따라 오늘날에도 어김없이 이들이 활약을 하곤 하죠..전통이건 뭐건, 안그래도 11월 내내 어두운 날씨와 부족한 일조량으로 우울감이 극에 달한 불쌍한 유학생들은 이들을 보는게 재밌.. 더보기
베네치아를 떠나며.. 슈테판의 고민 2012년 11월 30일: 베네치아를 떠난 날…아틀리에 플레인 베니스(링크)에서의 2주반의 기간은 잔잔한 듯 하면서도 다이나믹하기도 한, 일상과 여행이 공존하는 나날들이었다. 떠나오기 직전에서야 레지던시 운영을 하느라 고생중인 율마와 수를 응원하고 싶은 마음이 진심으로 마음속 깊이 우러나오기 시작했는데, 그 뒤늦은 타이밍 때문에 굉장히 미안한 마음이 들었다. 2012/11/30 - 수와 율마와 함께하는 베네치아의 일상 Say goodbye에 참 익숙치 않은 나를 안아주는 Su를 견뎌낸(?) 후 머쓱하게 인사를 하고 황망히 뒤돌아 나와 다음 행선지인 오스트리아 행에 온 신경을 집중하기 시작하였다. 몇달 전부터 싼 값에 예약했던 잘쯔부르크 행 기차표를 자세히 보니 베네치아에서 버스를 타고 오스트리아에 들어가.. 더보기
[베네치아] 결국 아쿠아 알타 물난리 체험하다 베네치아에서 2주 넘게 머물다보니 달의 주기에 따라 시나브로 물이 차오르는 것을 느낄 수가 있었는데, 결국 떠나기 이틀 전이자 수연이(아틀리에 플레인에서의 닉넴은 Soybean!ㅎㅎ)가 놀러 온 날 아침에는 완전히 차오르다 못해 뭍에까지 물난리가 일어나는 아쿠아 알타(acqua alta - "높은 물"이라는 뜻)가 시작되었습니다.아쿠아 알타는 겨울을 나는 베네치아인에게는 일상과 같은 일이라고 합니다. 대부분의 현지인들은 홍수에 대비하는데 굉장히 익숙해 있어서, 1층에는 만조를 대비하는 철문이 있고, 물이 들어찬 길이나 광장을 걸을 수 있게 임시다리가 설치되어 있습니다. 2012/11/25 - 물에 잠긴 도시에 사는 사람들이 집을 지키는 방법이 날의 기록은 플레인 베니스의 블로그 포스팅에도 재미있게 잘 나.. 더보기
베네치아 페기 구겐하임(Peggy Guggenheim) 현대미술관 관람 후기 베네치아에 머문지 2주째인 지난 일요일에는 페기 구겐하임 미술관에 들르기 위하여 흐린 날씨에 옷을 껴입고 길을 나섰습니다. 언제 봐도 눈물나도록 아름다운 산 마르코 광장.. 베네치아에 와서 처음으로 카메라와 렌즈에 대한 욕심이 생겼습니다만.. 여행 경비도 간당간당한 처지에 아이폰이 있는 것 만으로도 감지덕지 합니다 ㅠ괜찮다..괜찮아 ㅠ---구겐하임 미술관은 오른쪽을 보며 웃는 얼굴의 옆모습처럼 베네치아 지도가 생겼다면 그 얼굴의 주걱턱 아랫부분에 해당되는 곳에 위치 해 있습니다. 아카데미아(Accademia)다리를 건너면 표지판을 따라 골목길을 구비구비 헤메면 됩니다.. 지도에서 내가 위치한 곳을 절대 찾을 수 없는 관계로 세월이 지나면 지날 수록 표지판과 바디랭귀지, 눈치 및 육감에 의지하여 베네치아 .. 더보기
베니스 건축 비엔날레 관람 후기 1(Giardini - 국가별 참가전) 베네치아에서는 매년 비엔날레가 열립니다. 홀수 해는 미술 비엔날레, 올해와 같은 짝수 해는 건축 비엔날레!11월에 열리는 비엔날레에 우연찮게 베네치아에 머물게 된 저로서는 크나큰 행운이지요. 이래저래 지금같은 비수기에 베네치아를 방문하는 것 강추입니다. 사람이 너무 붐비지도 않고, 날씨도 생각처럼 그렇게 춥지도 않으면서 비엔날레같은 굵직한 행사도 있으니까요!율마와 수, 그리고 율마의 친구 프란체스카와 함께 비엔날레를 구경 왔습니다. 한 곳은 "정원"이라는 뜻의 쟈르디니(Giardini), 또 하나는 Arsenale라는 곳에서 각기 열리는데, 저희가 먼저 간 쟈르디니에는 나라별로 크게 전시장을 건물 하나씩 차지하고 있는 곳이었습니다. 처음 저희를 맞이한 곳은 스위스(Svizzera)관.건축의 여러 아이디어.. 더보기
집을 팔고 떠나려는 베네치아 인근 부라노 섬 주민들 베네치아 인근의 부라노(Burano) 섬은 너무나도 아름다웠지만, 낚시와 페인트 칠 말고는 딱히 할 일이 없어보이는 섬이었습니다. 그만큼 굉장히 조그만한 곳에 형형색색의 집들이 아기자기하게 붙어있는 곳이었죠. 옛날에는 레이스공예의 산실로 유명했지만, 지금은 기념품 가게에서만 명맥이 유지되고 있는 현실.. 결국 많은 사람들이 부라노를 떠나려고 하는 것 같습니다. "매물"이라고 뜻을 추측할 수 있는 vendesi라고 표시된 집들이 많이 보였는데, 그 중 몇군데를 사진에 담았습니다:부라노 섬의 아름다운 아기자기함에 반해서 잠시 생각에 잠겨봤습니다. 서울이건, 영국의 어느 도시건, 베네치아건 간에 제가 하는 일은 결국 집에서 곡을 쓰는 일, 가끔 연주 있으면 가서 리허설 구경하고 음악회 끝났을 때 인사하는 일일.. 더보기
물에 잠긴 도시에 사는 베네치아 사람들이 집을 지키는 방법 베네치아에 온지 일주일이 넘었습니다. 이 곳의 날씨는 우려했던 것과는 정 반대로 굉장히 맑은 하늘에, 뜨거운 햇살이 마구마구 비쳐옵니다..^___^아직도 베네치아에 왔다고 말씀을 드리면 절반 이상이, 그곳 홍수가 났다는데 괜찮냐~ 하고 걱정 하십니다. 그만큼, 베네치아는 물의 도시라는 명성에 걸맞게 또한 홍수에도 민감한 곳이니까 드는 걱정이겠지요. 저도 이곳에 오면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이 비에 대비한 장화를 사야 하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했으니까요. 하지만 우려와는 달리, 이곳 물은 다 빠지고, 현재 맑은 날이 계속되니 침수되는 일은 전혀 없습니다. 그리고, 실제로 베네치아의 길들이 물에 잠기는 경우는 원인이 집중호우가 아니라, 가끔씩 만조가 심하게 일어나는 해수면 상승, 즉 아쿠아 알타(acqu.. 더보기
영국에서 보낸 일주일 2주 전에 잠시 방문한 영국에서 있었던 일들입니다.히드로 공항에 도착하고서 의외로 금방 짐을 찾고 너무나 익숙한 커피숍 안에서 몸을 녹이면서 잠시 상념에 잠겼습니다. 나에게 과연 '집'이란 무엇인가. 그렇게도 떠나기 싫었던 영국에서 벗어나 한국에 도착하는 순간, 너무나 당연하다는 듯이 여러가지 바쁜 일들이 생기고, 편하고 안락하면서도 활기찬 서울 생활에 순식간에 적응을 하고 나니 영국에 내가 살았었다는 생각 자체를 까마득히 잊고 8개월이라는 세월을 보냈습니다. 그러다가 잠깐 볼일 보러 방문한다고 생각했던 영국 땅을 밟는 순간, 외국을 방문한다는 느낌보다는 집으로 돌아왔다는 느낌이 더 강하게 들면서 두려운 마음까지 들었죠. 빅토리아 기차역사우스햄턴에서 사흘을 보내고 런던으로 왔습니다. 제가 박사과정을 밟은.. 더보기
베네치아의 좁아터진 골목 사진 (부라노 포함) 아틀리에 플레인 베니스 블로그에 제가 소개되었습니다. 소개글 바로가기--- 벌써 베네치아에 머무른지 일주일이 다 되었습니다. 베포레토를 타고 어딘가로 가는게 점점 무덤덤 해지고, 지도를 갖고 나가지 않아도 긴장하지 않고 적당히 헤메다가 표지판을 보고 주요 명소를 찾아다닐 수 있게 되었지만, 아직도 곡을 쓰느라 제대로 된 관광을 많이 하지 못해서 아쉽네요..재미있는 이야기가 많지만, 일단 제가 가장 재미있다고 생각하는 베네치아의 풍경을 소개합니다. 바로.. 베네치아의 좁아터진 골목길과 골목물(?)들입니다! 나이든 곤돌리에 베네치아라는 도시의 특성상, 제한된 공간에서 많은 기능을 갖추어야 해서, 집들도 작은 편이지만, 길도 굉장히 좁고, 이웃과의 프라이버시라는것 자체가 무의미 할 정도로 건물간의 간격이 굉장.. 더보기
햇빛이 강하게 비치는 초겨울 베네치아 골목 풍경 하룻밤을 자고 나도 실감이 나지 않는 베네치아에서의 아침이었습니다. 삶이 곧 예술이기를 간절히 바라는 "율마"와 "수"의 야심찬 프로젝트 덕에 저는 이렇게 꿈과 같은 베네치아 생활을 맛볼 수 있게 되었어요. 참, 오래 살고 볼 일이네요! 도착하자마자 맛있는 피자로 저녁을 먹은 후 많은 이야기 꽃을 피우다가 잠들었고, 다음 날 오전에는 일주일간 묵은 빨래를 하느라 코인세탁소를 찾아가는 김에 간단한 장도 보고 왔습니다.윗 사진은 집에서 나와 바로 보이는 골목길. 지금부터 사진 퍼레이드 들어갑니다: 어딜 갖다 사진을 찍어도 달력이 나올 듯 한 풍경. 아주 오래된 건물 해수면 상승으로 생긴 만조 대비 철문 코인세탁소 정명훈이 지휘한대요! 저것도 나름 길? 택배운송 차량 경찰차 잘 꾸며진 곤돌라 너무 좋은 날씨의.. 더보기
베네치아 도착 친오빠와 배낭여행을 하던 2002년 8월, 유럽의 도시에 기차를 타고 도착하면 제일 먼저 하는 일이 역에서 지도를 사고 당장 가야 할 곳이 어디인지 지도상으로 길을 정확히 파악하는 일이었다. 베네치아에 도착한 날도 어김없이 기차역에서 지도에 코를 박고 있었다. '흠, 여기가 기차 앞 가장 큰 길이군. 지금 나서면 보게 될 큰 길이 이 길이 맞겠지...?'"지수야, 저기 한번 봐봐..." 약간 놀란듯한 오빠의 목소리를 듣고 고개를 드니까 눈앞에 드넓은 한강이 펼쳐졌다. 내가 생각했던 지도상의 역앞 큰 길이 길이 아니라 물로 된 대 운하였던것이다...우린 지도따윈 집어치워버리고 가장 가까운 "정류장"에 가서 아무 바포레토(수상버스)나 잡아타고 감격스러운 유람을 즐기기 시작했다.. --- ..그 때와 똑같은 .. 더보기
떠납니다! + [최기순 야생동물 사진전] 영국에 일주일, 베네치아에서 3주, 잘쯔부르크에서 일주일 가량을 보내러 내일 공항으로 출발합니다!영국에는 제가 3월에 떠나면서 방치해둔 여러가지 일들을 정리하구요, 런던에서 11월말에 연주될 제 곡 리허설에 참석할 예정입니다. (아쉽게도 본 행사에는 못가게 되었음) 베네치아에서 아티스트 레지던시를 체험하는 영광을 누리게 된 바, 런던 게트윅 공항에서 마르코폴로 공항으로 가는 BA항공 표를 미리 끊어놨습니다. 베네치아는 베낭여행으로 이틀간 방문한 전적이 있는데, 숙소가 너무나도 구하기 어렵고 비싸서 기차로 두시간 거리인 베네토에서 머물며 당일치기로 구경했었죠.. (이게 벌써 10년전, 2012년 8월이니.. 제가 나이가 적지는 않군요.. 이제 뭔가 추억하려면 햇수가 기본이 두자리수;; ) 레지던시에 관해서.. 더보기
무섭고도 매력적인 나라 이스라엘의 모든 것 이스라엘 평화가 사라져버린 5000년 성서의 나라국내도서>여행저자 : 김종철출판 : 리수 2006.08.12상세보기 알라딘 신간평가단 모집에 응모하기 위해 전용 서재(알라딘 도서 서평 전용 블로그 공간)에 서펑을 써봤습니다. 단 한개의 글만 있는 '서재'를 보고 선발이 될 지는 모르겠으나..해보고 후회하는게 안해보고 후회하는거 보단 낫겠죠 ㅋ---ctrl+c----ctrl+v---"가는 곳마다 성경책이나 역사책에서 반드시 한 번쯤 들어봤을 만한 유적지가 있고 수천 년의 역사와 문화가 지금도 그대로 살아서 팔딱거리고 있다. 국제 뉴스에서나 봤을 만한 팔레스타인과 이스라엘 군인과의 부닥침, 이 둘을 갈라놓는 분리 장벽, 끝도 없는 검문 검색, 수천 년 전의 역사적 사실 때문에 영토를 주장하는 이스라엘 사람들.. 더보기
주말에 한 일들과 공연/전시들 주말에 있었던 일들입니다: 탄천종합운동장 수영 중급1반 (평영 발차기) 단합대회가 있었죠. 의외로 굉장히 재미있는 시간이었습니다 ㅎㅎ 예술의 전당 가는 길에 외교관 차량을 봤습니다. 마을버스에서 찰칵! 주연언니 독주회 끝나고 오선지 사러 대한음악사 들렀습니다. 주말이라 더 사람이 많은 분수대 앞 광장. 예술의전당 V갤러리에서 열리고 있는 스티브 맥커리(Steve McCurry) 사진전도 열리길래 온김에 보러 들어갔죠. 다큐사진작가인 맥커리는 내셔널 지오그래픽 표지에 실린 아프가니스탄 소녀의 사진으로 인해 세계적으로 유명해진 작가입니다. 20여년이 흐른 후, 바로 그 소녀를 찾기 위한 긴 여정을 다시 떠나게 되죠. 일요일에는 조카의 돌잔치가 있었습니다. 모자를 쓰고있는 기적같은 일이... ㅠ 천사같은 아기.. 더보기
덕수궁 프로젝트 덕수궁 프로젝트는 덕수궁 내의 건물들과 미술관에 설치미술을 전시하는 프로젝트입니다. 덕수궁의 역사적 배경과 특징들을 잘 살려서 작품을 만들었죠. 국립현대미술관 홈피에 실린 전시 소개 중앙데일리 기자의 블로그에 실린 전시 소개 윗 사진: 덕수궁 중화전 + 하늘 석어당 설치물 (김영석 작) 프로젝션 덕혜옹주덕혜옹주국내도서>소설저자 : 권비영출판 : 다산책방 2009.12.14상세보기 초대형 눈물. (석어당) 이수경 작 눈물 자세히 석어당 내부 석어당 가이드님 중화전 옆 석조전 덕수궁 미술관 전시 [번역된 도자기] 이수경 작 덕흥전 [자리] 하지훈 작, (사운드아트: 성기완) 자리에 앉아있는 사람들 자리에 비친 천정 천정 역사적 의미를 되새긴 후 그것을 승화시켜 현대미술로 재창조 하고 그것을 고궁의 역사적 현..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