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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토벤

70년간 지속되어온 영국의 라디오 프로그램 - Desert Island Discs 오늘은 조금 색다른 음악 프로그램에 대한 소개를 하려고 합니다. 지금으로부터 70년 전인 1942년, 프리랜서 라디오 진행자였던 로이 플럼리(Roy Plomley)가 어느날 밤 문득 떠올린 아이디어를 그날 밤 제안서로 작성하여 BBC에 보냈습니다. 유명인사를 초대해서 "만약에 무인도에 가게 되고 8개의 음반을 가져갈 수 있다면 어느 음반을 챙길 것입니까?"라는 질문에 대답을 하고, 이 음악들을 틀어주는 라디오 프로그램을 진행한다는 아이디어 였습니다. 이 제안은 BBC에 채택이 되어, 이틀 후 당시 폭격으로 망가져 있던 방송국에서 최고의 코미디언 빅 올리버(Vic Oliver)를 초청하여 첫 녹음이 되었습니다. 이 때 첫 곡으로 선택되어 방송되었던 것은 알프레드 코르토(Alfred Cortot)가 연주한 .. 더보기
한국음악의 정체성. 나에게 한국음악이란? "한국음악이란 것은 대체 무슨 음악을 말하는가?" (일단, 한국음악의 정체성에 관한 정확한 개념정의를 원하는 사람들을 위한 글 링크) 대학에 진학하면서 고등학교때 까지는 몰랐던 먹먹한 작곡가의 세계로 떠밀려 들어갔었다. 술과 담배로 덮혀있는 선배들의 심각한듯 하면서도 장난스러운 모습을 약간의 두려움을 가진 채 들여다보았더니 각자의 개성이 농후히 뭍어나는 사람들이 음악에 대한 토론, 교수님들의 강의모습 패러디, 신변잡기 및 음담패설로 이야기 보따리를 풀어나가고 있었다. 그리하여 학교, 집, 레슨 선생님 댁 만을 전전하던 내 고등학교 시절의 잔잔한 (물론 그때 당시에는 우여곡절이 많고 정신이 없다고 느끼기도 했지만..) 호수의 수면과 같은 마음상태에 이별을 고하고 온갖 변덕을 겪는 파도와 같은 심리가 되어갔..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