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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이야기/태교일기

이유식에서 유아식으로


(아빠 후배 결혼식 부페에서 브로콜리와 오랜지를 냠냠)

5개월부터 본격적으로 시작한 이유식에서 초기에는 좀 엄격하게 재료를 제한해서 직접 만들어 먹였지만 10갤즘 됐을때부턴 마음도 어느정도 놓이고, 지치기도 하고 해서 거버 이유식도 종종 사먹이고 죽집에서 주문하기도 했다. 특히 한동안 안먹으려 하던 정체기땐 단호박죽을 사다가 밥을 말아먹이며 고비를 넘기기도 했다.

이젠 제법 자유롭게 고구마나 사과같은걸 집어먹게 내버려두는 편이다. 아직 질식할 위험이 있어서 조심해야 한다고도 하지만, 난 희원이를 많이 믿는 편이기 땜에... ㅋㅋ
그리고 아기주도 고형식(baby-led solids)을 주장하는 자들에 따르면 gag reflex가 있어서 6갤부터 막 집어먹게 해도 된다고도 해서...(도무지 겁이 나서 6갤부턴 못하겠구) 9개월 넘어서부턴 잘게 썬 핑거푸드를 자유롭게 준 편이다.

몇주 전엔 갑자기 또(!!) 이유식을 절대 안받아먹고 울기만 하길래 멘붕을 겪으며 실랑이를 했는데 알고보니 숟가락질을 혼자 해보고 싶어서 그런거였다는 걸 알고는 맘마가 든 숟가락을 쥐어줬더니 제법 깔끔하게(어디까지나 아기 기준에서) 입에 갖다댄다. 그러더니 잘 안먹어져서 답답했는지 다시 엄마가 먹여주는걸 넙죽 받아먹는다. ㅋㅋ

어디까지 독립을 허용하고 어디까지 도와줘야 할지.... 아마 희원이가 성인이 되어서 조차도 계속 될 고민이겠지...
난 애기아빠보단 직접 하게 내버려두는게 많은 편인데 애지중지 많이 도와주는게 아기 입장에선 편하고 좋을것 같기도 하고... 근데 엄만 자유방임향인걸 아가도 이미 아는지 뭔가 해주려하면 자꾸 내 손을 잡아서 던진다(?)...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