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는 오랫만에 학교에 다녀왔다. 꼬롱이 태어나면 휴강을 오래 해야 해서 원하는 학생은 개강 전이라도 미리 수업을 하면 나중에 고생이 덜 할거 같아서 아직은 좀 덥지만 집을 나섰다. 오랫만에 음대 북카페에서 마약 샌드위치(혼자 이렇게 부른단다 ㅋㅋ)도 사먹으니 아주 꿀맛이었;;; 입덧때도 먹던 샌드위치라 뭔가 확실히 다르다 ㅋ
차라리 강의하러 나오니까 집에서 아이고아이고 하며 늘어져 있는거보다 좋기도 한데, 앉아있거나 서있는 자세로 오래 있으니 집에 올때 즘 되니까 가슴 아래쪽이 엄청 아프다. ㅠ 엄마 몸통 양 옆으로 가슴이랑 배 사이에 갈비뼈가 드러나는 부분이 있는데 거기가 자주 아픈데, 출산하고 나면 저절로 해결되길....
배랑 가슴은 어마어마한데 고 사이에 앙상하게(?) 뼈가 나온다는게 신기하다. 몸통 옆부분(옆구리보단 조금 앞, 위쪽)에서 배가 튀어나오기 시작하는 경계가 엄청 뚜렷해서 거의 직각으로 살가죽이 꺾인다. 인체의 신비란;;;;;;;;;;; 더는 겪고 싶지 않;;;;;;;
역시 인간은 좀 이상하게 진화 된 것 같다. 직립보행을 하게 되면서 골반도 좁아져서 아기가 나오기 더 힘들어지고, 다른 포유류처럼 배를 아래로 두고 네 발로 서야 꼬롱이가 편할 거 같은데 평소에 그러질 못하니 산전요가에서도 그런걸 자주 하라고 강조하는 것 같다. 심지어 좁아진 산도를 통과하기 위해 아기를 작게 낳아야 해서 임신 기간도 짧아졌다고 한다. 그래서 꼬롱이가 나와도 혼자 살기 힘들고 엄마의 보살핌이 꼭 필요하다고.... 백일까지가 키우기 젤 힘들다고 하더니 그래서 그런가?
다 괜찮으니 무럭무럭 자라서 건강하게만 태어나주렴. ^^ 근데 언제 뒤집을거니 ㅠ
유투브에서 역아 바로잡기에 대한 유용한 정보를 접했다.
영상 전체는 순산하는 방법에 대한 포괄적인 내용인데, 이 중에 역아에 관한 내용이 있었다. 체조동작(고양이/굴욕자세, 무릎세우고 누워서 골반들기) 같은건 알고 있었는데, 그 외에는 새로운 정보가 두가지가 더 있었다.
1. 아래쪽, 그러니까 아기의 머리가 와야할 엄마 골반 근처에 음악소리를 튼다.
2. 위는 차게, 아래는 따뜻하게 자극한다(핫팩, 쿨팩 사용).
일단 2.는 좀 귀찮고, 얼마전에 산 작은 오디오를 바닥에 뒀다. ㅎㅎ
2주 후 진료때는 제왕절개니 어쩌구 하는 말 안나왔으면 좋겠다. 젊디젊은 20대 초반에 쪼매난 맹장 하나 떼어내고도 반년을 빌빌댄거 생각해보니 수술은 상상만 해도 아찔하다.
아가야 젭알~~~ 엄마 궁디를 쳐다봐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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